요즘 빨강머리 앤에 정신이 팔려서 청소도, 요리도 다 귀찮아 하고 있었거든요.
그 시간에 한줄이라도 더 읽어야지 하면서.....아무것도 안하며 살았어요.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간단하면서 맛은 good.
울집 식구들 저 빼고는 단호박이라면 무조건 터부시하는데요.
시부모님과 남편, 아이까지 모두 좋아해서 자주 해주기로 맘먹은 아이템입니다.
이름하여 단호박 크로켓. 다시마님께 배웠답니다.
*재료*
단호박 1통, 참치 1캔, 달걀 4개, 빵가루, 밀가루, 후추 약간.
1.단호박은 껍질제거, 속 제거 한 후 익혀서 볼에 넣고 으깨 주세요.
전, 전자렌지에 넣어 익혔어요.

2. 참치는 기름기를 쏙 뺀 후 단호박과 섞어 주세요.

3. 후추 약간만 솔솔 뿌리고 비닐장갑 낀 손으로 조물~조물~섞으며 덩어리 없이 으깨
주세요.
( 핸드 블렌드로 샥~ 갈아도 좋아요)

4. 쟁반 바닥에 밀가루 깔아주고 동그랑땡 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로 대충 모양 잡아
하나씩 놓아요.

5. 밀가루 묻히며 손가락으로 눌러서 동글 납작하게 모양 잡아 줍니다.

6. 계란 물 묻히고, 빵가루에 굴려 줍니다. 이만한 사이즈로 총 36개 나오네요.
처음 만들땐 큰손 티내며 단호박 두개 분량으로 만들다가 그 양에 질렸더랬죠.
뭐, 그것도 금방 다 먹어 버렸지만.

7. 절반은 가마솥에 튀기고, 절반은 드롱기에 익혔어요.
팬에 올리브유 조금 바르고 180도에서 호일 씌어 20분, 호일 벗기고 다시 15분하니까
알맞게 익더군요. 사이에 한번 뒤집어 주시구요.


가마솥에 튀긴 것과,

오븐에 익힌것을 비교해보니

확실히 기름에 튀긴 것이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네요.
(사진으론 구분이 안가지만...실물은 차이가 있답니다.)
기름기가 좀 염려 되긴해도 튀겨 먹어야겠다 싶었어요.

단호박과 참치가 어우러져서 아주 부드럽고 촉촉한 크로켓이 되었답니다.
전 손으로 으깨기만 해서 반으로 잘랐을때 저렇게 섬유질이 보이지만
블랜드로 갈아서 만들면 더 곱고 부드러워서 먹으면서도 내용물이 뭔지 모른다죠.

드실 땐 타르타르소스나, 허니 머스터드에 찍어 드세요.
저처럼 체중 관리중이시라면 반죽에 소금 1/4t 정도 넣으면 간이 맞아서 그냥 드셔도 되요.
만들어서 따뜻할때 금방 먹는것이 가장 좋겠지만
식었다면 오븐에 10분정도 데워 주세요.
속은 따뜻하고 촉촉하게,겉은 다시 바삭해져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