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달여(!) 먹어 엑기스만 남은 카레에
물 좀 붓고 떡국 떡 넣어 카레 떡볶이
조금 미안한 마음은 과일에 실어 날려 보내고.
어느날 점심엔 나 혼자 오뎅햄덮밥이랑 김칫국을 끓여먹고
다음날 딸의 아침밥에 남은 김칫국 재활용.
쌀국수 1회용 소분해 둔 거 뜨거운 물에 불리다가
그 물에 김칫국 합체해 한소끔 끓여주기.
아이가 먹을 거니까 덜 매워도, 국물이 좀 없어도 괜찮;;
딸은 특제 샌드위치를 만들어 놨네요.
월간 교재비보다 해외 배송비가 더 나오고 있는 ㅠㅠ
아이챌** 부록이어요.
지퍼락에 물붓고 베이킹소다 희석시켜 거꾸로 매달아놓으면
머리카락(?) 사이사이도 깨끗하게 씻어지(리라 믿고 있)지요.
꽃부분과 줄기부분 따로 전자렌지에 익혀줍니다. 한김 식혀서 소분해서 냉동해요. 야금야금 꺼내서 오일 파스타에도 넣고요. 돼지고기 야채볶음에도 넣습니다.
줄기콩, 당근이랑 브로콜리 줄기도 같이 넣으면 맛나요.
옆엔 줄기콩 사온 김에 끓인 미네스트로네인데
딸이 캬~ 소리 내면서 후루룩 마셔버리는 마법의 스프죠. 일본식 아이밥상 데코의 일등공신은
브로콜리와 비엔나 소시지 아닐까요?
밥 모양틀에 찍는데 밥알이 으찌나 달라붙는지 짜증이 솟구쳐
비엔나소시지 문어모양으로 데칠 생각은 못 했네요.
그런데 이렇게 주면 브로콜리를 먹냐고요?
안 먹어요 ㅠㅠ
호비는 토마토도 브로콜리도 당근도 다 잘 먹지만
자기는 절대 안 먹는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딸 -.-+ 어느 날 밤엔 버섯 칼국수를 만듭니다.
찬 물에 국멸치, 황태채, 다시마, 말린 표고버섯 넣고 우려낸 육수통에서
버섯을 건져내서 썰어줍니다.
멸치육수에 쪽파를 크게 한줌 투하하여 끓여도 맛이 괜찮아요.
가끔 대파 구하기 힘들 때, 싸게 파는 쪽파를 사서 쓰는데
국물맛도 좋아지고 고명으로 씹는맛도 있어요.
칼국수에 끼얹을 양념장도 쪽파 썰어넣고 대용량으로 만듭니다.
그 양념장은 콩나물밥에도 비벼먹고.
콩나물 냉국이랑 콩나물밥은 일타쌍피의 대표 메뉴 ^^ 냄비요정님 깐풍기는 원래 이런 느낌이죠?
미역냉국이랑 양배추샐러드랑 먹으면 훌륭. 남은 닭이랑 양배추 빨리 없애려고 며칠 뒤 한번 더 했어요.
원래의 달달한 깐풍 소스 대신
위의 간장 양념장을 얹어 먹으면 달지 않고 깔끔해요.
아래에 양배추 채썬 것 깔아서 같이 먹으면 오리엔탈 치킨 샐러드 느낌 나요. 어느날은 남편이 회사 동료들이랑 나눠먹는다고 김밥을 싸달래요.
햄 빼면 다 홈메이드입죠. 간만에 아라리님의 홈메이드 단무지를 만들었는데 맛났어요.
강황 1t 넣으니 색깔이 노랗게 들었어요.
큰 무로 만들었더니 단무지 절임 국물이 많이 남아 아깝더라구요.
냄비에 맹물 좀더 붓고 통후추, 올리브잎 넣고 끓여서
오이피클로 환생.
생야채 먹느라 쌈장 많이 만들었죠.
된장 2 : 고추장 1 : 피넛버터 0.5 비율로 넣고 다진마늘, 참기름, 깨소금 넣으면 끝.
멸치육수에 갖은 야채랑 참치캔 하나 따서 넣고
위 쌈장 넣어 끓이면 간단한 덮밥 완성.
일타쌍피 메뉴로 둘째가라면 섭섭한 피자와 파스타.
버섯이랑 소시지 썰어넣고 토마토소스 끓였어요.
나중에 피자 토핑 따로 얹기 귀찮귀찮;;
저는 피자 도우 대신 또띠야를 두장 겹쳐 씁니다.
밑장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서 한장 더 올리면 접착제 역할을 하지용.
칼로리는 엄청 높아지겠지만 뭐...-_-;; 옥수수랑 치즈 올리고 구워 나오면 이렇지요. 밤 늦게 퇴근한 남편에게는 올리브 몇개 얹어줬어요. 어제 오후엔 미트볼 대량 제조해서 냉동.
위 분량이 미니오븐에서 1회 구워져 나온 분량.
돼지 500g, 소 500g 섞어 만들면 총 4번 구워야 합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사먹는 것 보다 더 비싸요.
나 왜 만들고 있는 거임 ㅠㅠ
암튼 이케아 식으로 그레이비 소스 만들어서 잼이랑 먹었어요.
일케 고생해서 만들었는데 양파가 덩어리 크게 다져졌는지
딸은 오로지 파스타랑 잼만 먹어서
어머니의 버럭 지수만 높였다는 이야기 ㅠㅠ 어제 남은 그레이비 소스엔
대패삼겹살이랑 브로콜리, 버섯 볶은 것 섞어 끓이다
밥 위에 얹고 모짜렐라 치즈 가루 뿌려 전자렌지에 돌려 녹였죠.
이거 지금 먹고 있지요.
아직도 키톡이 한산해서
제 포스팅이 연달아 두개나 올라가는 진경험을 하게 되네요.
어여 여러분들도 기운 차리시고 묵은 사진도 털어낼 겸
키톡으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