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의 명절...
다들 무사히 잘 보내셨나요?
몸살나신건 아닌지... 걱정도 되네요..
명절 전날 갑자기 기온이 뚝~~!! 이름도 무시무시한 러시아한파!!
전날부터 남편이 집밖에 한발자국도 나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통에...
저는 시장도 다 인터넷으로 보고 따뜻하게 지냈는데... (인터넷으로 시키니 정말 숑~하고 오더라구요... 우오 신기~~)
추위속에 퇴근하는 남편이 걱정되더라구요...
그래서 뜨듯한 어묵탕을 준비했습니다.. ^^ 추위엔 어묵탕만한게 없잖아요..
어묵탕의 맛은 '시간'이 내주는 것 같아요...
멸치, 다시마, 가쓰오부시, 마른새우, 큼직하게 썬 무를 넣고 국물내고...
다시거리를 건져내고도 진간장 국간장 반스푼씩 넣고 무가 푹 익도록 한참 끓였어요..
미리 계란 삶아서 껍질도 까놓고, 유부랑 어묵 준비해놓고...
남편 도착 15분전에 준비해놓은 국물에 어묵, 유부, 계란, 양파, 대파넣고 끓이면 끝~~!!
(사실 두부 몇개 구워서 넣으면 더 맛있는데... 귀찮아서 생략 ^^;;;;; 그랬는데 남편이 두부를 찾더군요.. 미안 ㅠㅠ)
시간들여서 국물만 정성껏 끓이면 사실 어묵탕은 아무것도 아니예요...
멸치 다시마 가쓰오부시에서 맛이 다 우러나와서 간도 거의 다 되어 있거든요...
물론 귀찮으면... 어묵살 때 들어있는 마법의 가루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
남편이... 제가 끓여준 모든 어묵탕중에 제일 맛있었다고 완전 좋아해줘서 뿌듯했어요.. ㅎㅎ
꼭 또 해줘야 한다고 신신당부 ㅎㅎㅎ
토요일 아침... 시댁가기 전에 알밥해서 먹고갔어요...
알밥과 같이 먹은 일명 신호등 샐러드... ㅎㅎㅎ 빨강 노랑 초록
차례지낸 후엔 역시 비빔밥.. ^^
시댁에서 받아온 나물 넣고 계란후라이 넣고 슥슥 비벼서 늦은 점심으로 먹구요..
받아온 생선한마리... ??????? 머리와 꼬리가 다른 생선한마리 ㅎㅎㅎ 곁들이구요...
이번 명절 하이라이트는 이 물김치였어요.. 제가 한건 아니고.. 저희 시어머님이 만드신거예요..
기름진 명절음식이 살짝 느끼했는데... 물김치가 완전 개운해서 딱 좋았어요 ^^
저녁은 넘 배불러서 건너뛰고... 크래커로 떼웠습니다.. ㅎㅎ
오늘 아침에는 받아온 전을 메인으로 했구요... (후라이팬에 데우기 싫어서 그냥 전자렌지로 데워요..)
느끼하지 말라고 김치찌개 곁들였습니다.
아무것도 넣지 않고 김치랑 멸치만 넣고 개운하게 끓였어요...
김치 볶다가 물넣고 멸치넣고 끓이기만 하면 끝~~!!
오늘 저녁 요리는 아보카도 김밥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보이세요?
아보카도 사놓은지 한참되어서 당연히 익었으리라 생각하고.. ㅠㅠ 야채부터 다 준비했는데...
아뿔싸~~!!!! 아보카도가 하나도 익지 않았어요 ㅠㅠ
순간 멘! 붕!
그래도 금새... 멘붕을 극복하고 양파도 썰고 케이퍼 꺼내고...
마침 사두었던 연어.. 급히 녹이고 ㅠㅠ
네네... 급히 녹여서 ㅠㅠ 연어 꼬라지가 쫌 ㅠㅠ
아무래도 연어랑 먹어야 하니... 밥도 초밥만들 때 처럼 배합초 섞어서 준비해서..
김에 밥, 채소, 연어 넣어서 얌얌~~!!
사실 아보카도대신 연어넣고 해먹은건 처음이었는데...
우오.. 의외로 아주 맛있었어요 ^^
이번 명절엔... 전이랑 고기같은 명절음식은 많이 안먹었는데...
이것저것 넘 잘먹었네요 ^^
으으... 내일아침 체중계가 무서워요 ㅠㅠ
남편이 내일아침은 시리얼이나 먹자네요 ㅋㅋㅋ
짧은 연휴에.. 강추위까지... 설명절 모두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명절 후유증 다이어트도...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