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아니 몆개월전부터 그나마 남아있던 깍두기 아껴먹던것도 다먹어
점점 배때기가 느끼해 질즈음
김치 김치 노래 부르다가 결국
회사에서 몰래 폭풍검색질…포스트잇에 재료를 적고 몰래 나옵니다.
오늘은 토요일 룰루랄라
배추5통 무5개 쑷갓,파,마늘,부추,고춧가루,유자청 등등등
보쌈도먹는다며 삼겹살까지 양팔 부러질듯 질질끌며 사왔습니다.
그런데 허리케인이 왔다죠. 땡 갇.
먹을거리를 사게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들 슈퍼에서 사재기를 합니다.
그 이름 하여 진짜 허리케인인지 창문이 부셔질 정도로
펑펑 소리내며 창문을 두드립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난 임무가 있어.
자. 그토록 김치김치하던 김치를 담궜습니다. 룸메이트도 덜어주고. 과정샷이 없네요.
전 이번에 새롭게 김치의 달작지근한 맛을 위해 설탕 대신 꿀대신
유자차 청을 한번 넣어봤어요. 호기심에. 근데 향긋한니 맛나네요.
아 뿌듯뿌듯. 잘했어 잘했어.
남은 재료 쑥갓과 양파링 튀김을 만듭니다.
덜컹 덜컹 비바람이 창문 깨질것 처럼 불어도
전 나몰라라 무도와 함께 폭풍 양파링을 섭취합니다. 먹어야 살아.
자 언니들도 아~~
양파 두덩이 먹으니 배가..배가…너무 아퍼……
그래 이것은 지방분해가 되는것이야……강렬한 믿음.
혹시나 창밖을 보니 어멋. 다 정전일세.
우리 건물만 전기가 들어오네.
비바람에 옆에 강에서 물이 범실하고 있네요.
기분이 이상하여 1층으로 내려가 봅니다.
세상에 홍수가 되었습니다.
점점 더 차올를 예정이니 내려오지 말랍니다. 엘리베이터 정지시킬거랍니다.
사람들이 이때다 하고 사진을 마구 찍길래. 저도… 아저씨 좀 나와봐~
심각함을 몸으로 느끼며 집으로 들어와 폭풍 섭취를 다시 시작합니다.
먹어야 살아.
아….인터넷이 끊겼습니다…….된장…..
다운받았던 영화들을 다시 봅니다….
그렇게 다행히 전기만이라도 들어온채 5일간을
문명과 단절한채 살아봤네요.
인터넷안되니 참 시간이 텅텅 길었어요…..
그러다 보니 폭풍 요리만 해먹게 되네요…하하
마늘 가득 품은 떡볶이
불고기품에 떡을.
브라우니도 구어구어 그대 품안에.
멀 그렇게 자꾸 품어..
이렇게 먹고 마시고 놀고 이렇게 이틀 보내고 나니
엘리베이터가 끊겨 운동삼아 23층을 비상계단으로 내려갑니다.
상태가 심각하네요. 50인치까지 물이 차올랐어서
1층집들은 다 젖어버려 벽을 뜯고 가구고 다 내다 버립니다.
주변을 걷다보니 바닦이 내려앉은곳도 있고 나무가 뿌리채 뽑혀 쓰러져 있네요.
참으로 무섭네요.
부관훼리 님 동네도 피해가 심각하더라구요.
엄마랑 통화를 하며 엄마 나 괸찮으니까 걱정하지마
그랬더니 그래~ 괸찮으니까~ 그럼~ 교통 다닐때 엄마 비타민좀 꼭 보내~
엄마 꼭 먹어야 겠어~~~~~~~~~~~ 어….그래…꼭 사서 보낼께….컥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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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되고 나서 도시가 어느정도 회복할때쯤.
대형 할인몰 BJ's 를 갑니다.
약 코너중 비타민 코너
할인몰중에서도 많이 싸서 이곳에 자주 와서 삽니다.
엄마가 꼭 먹어야 겠다~~~ TT 하셔서 열심히 구매했습니다.
엄마…사실은..나도 먹어야할 나이야….크헉….
얼마전 엄마께 보냈는데 세관에 걸렸답니다.
그 이유인 즉슨 갯수 초과 라네요.
원래 비타민등 6병 이상 보내면 안된다네요.
사실 보내는것중에 저희 강아지 비타민도 있거든요.
암튼 택배사가 만약 걸리면 몆개 포기하시고 버리신다 말씀하세요 라고해서
내가 피같은 돈으로 사서 보내는데…헐….
머리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아스피린이 싸니까 그걸 버리라고 해야지…해야지…
그런데 왠일인지 통관되어 엄마가 잘 받으셨답니다.
왜이렇게 많이 보냈니~~ 하시면서~
"글루코사민 이거 엄마가 보내라고 한거 맞지? 맞지?"
엄마….그거 까미 껀데….. 엄마는 멀티비타민이랑 딴거 다 엄마꺼야.
"이거 까미꺼야? 엄마 글루코사민 이거 먹으면 안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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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주말.
일하느라 미뤄온 빨래도 해야 하는데 귀찮아…
다시 스트레스 푸는 음식을 푸닥푸닥 합니다.
오늘은 난 만들기.
20장 넘짓 넘게 나온듯.
이건 모……..과정 샷이라기 보다……..
속도를 내기위해 두개의 불로 굽습니다.
반죽한거 손으로 밀어내어 넙적하게 만든후 딱 넣으면 시간이 맞는듯해요.
계란이 들어가 노란빚과 파슬리가 들어가 숑숑 초록색.
잘 익어 가네요.
지퍼락에 넣어 냉동실에 넣고 아뿌듯해.
피자해 먹어야지~~
오늘은 폭풍 검색중. 추운 겨울이 올때는
머니머니 해도 호떡이죠?
반죽 마구마구 해서 호떡 먹었습니다.열두장이나 나왔습니다. 룸메이트도 주고.
82 언니들 아~~~
넘넘 맛있네요. 쿄쿄쿄쿄///
반죽은 밀가루 반 쌀가루 반 쬐끔 안되게 넣고 했더니
엄청 쫄깃해요. 그리고 좀 수분감 있게 질퍽하게 했어요.
전 이번에 이스트라는 것을 난생 처음으로 써봤는데
참으로 신기한 물건이더군요. 신세계 였어요!!!!
이것도 비제이스에서 2개 팩에 4불 얼마 줬어요.
우와 칼로리가 없네~ 심지어 비타민이 있어요
이 많은 이스트를 다 사용 하려면 한참동안이나 걸리겠네요.
82님들과 나눠쓰고 싶네요.
오늘 간식 호떡 드세요~~~꼭이요~~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