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낳고 집안일 힘들게 하고 있을 때 소개로 집안일 도와주실 이모님을 소개받았어요.
그런데 그 분이 "반찬 힘들면 말해요. 멸치볶음이라도 해줄께요" 하시길래
까탈스런 남편 입맛에 안맞을까봐 사양을 했었어요.
그런데 집에 굴러다니는 채소 모아서 채소전하고
썩어가던 김치로 김치찌개를 해주셨는데 그 맛이 예술.
그 후로 사부로 모셔가며 한번씩 반찬 한두가지를 부탁하곤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친정에 귀한 손님들이 오신다고 해서
사부에게 갈비찜과 비빔밥을 부탁했더니 흔쾌히 수락.
옆에서 하는거 배워야지 결심했는데
조청이 떨어져서 조청사러 간 사이 갈비찜 완성.OTL
아기 똥기저귀 두세번 가는 사이
나물 완성 ^^;;;
아기가 울어서 포대기 안고 한바퀴 걷고 온 사이에 볶음 고추장 완성 ㅠ,ㅠ
사부에게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모든 요리가 완성되었습니다.
다음날
차에 갈비찜과 나물을 싣고 친정집으로 고고.
갈비찜에 밤 대추 전복 넣고 한번 더 끓이고
친정엄마가 해놓은 전복 미역국과 멸치볶음, 열무김치를 냈습니다.
손님 드시기 전에 사진을 못찍어서
2차로 아랫것들 먹을 때 찍었더니
빨리 먹을 욕심에 나물도 대충, 밥도 대충 뜬 걸 찍었네요.
그래도 정말 맛있었어요.
앞으로 사부에게 하나씩 배우면서
사진도 찍고 메모도 해서 키친토크에 올리고 싶어요.
아기가 잘 때 해야 하는데,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