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배기는 상어고기를 이르는 경상도 말이다.
지방마다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의 특색이 있는데 경상도지방에는 문어와 돔배기가 중요한
차례음식이다.
돔배기도 경상도 지역마다 조리하는 법이 약간씩 다른데 부산지방에서는 (우리 엄마의 상차림)
돔배기를 알맞은 크기로 손질하여 이틀쯤 찬 바람에 말리면 약간 꼬득해지는데 이것을 간장조림
하여 차례삳에 놓았다. 어릴 때 꼬득꼬득한 돔배기를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경북지방에는 그냥 불에 올려 졸여 살이 타박타박한 맛이 났다.
그나저나 나는 차례상에 돔배기를 쓰지 않았는데 작년부터 안동에 살게 된 시동생이 돔배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돔배기를 올리게 되었는데 올 설날에는 엄청나게 많은 돔배기와 가
오리를 부쳐왔다.
가오리는 모두 쪄서 상에 올렸다가 여러 집 나누어 주었는데 돔배기는 다 조리하지 못하여
그대로 남게 되었다. 냉동실에 주둔하고 있는 돔배기를 어찌할까 고민하다 1박 2일에서 본
코다리 강정을 흉내내어 돔배기 강정을 만들어 보았다.
음~~~ 그런대로 맛이 있어 아버님은 술안주 남편과 나는 밥반찬으로 맛있게 먹었다.
무슨 고기라도 튀겨서 잘 버무리면 좋은 강정요리가 된다.
<냉동해 두었던 돔배기를 꺼내 녹였다>
<한입에 먹을 수 있도록 알맞은 크기로 썰어 약간의 소금과 후추, 생강가루 등을 넣어
돔배기 특유의 냄새를 완화시키고 간이 배도록 섞어 한참을 둔다>
<고추장에 케찹 약간, 곱게 다진 마늘, 참기름, 물엿 등을 넣아 잘 섞는다>
<땅콩을 볶아 알맞게 부순다>
<씹는 맛이 좋도록 돔배기에 찹쌀가루를 뿌려 옷을 입힌다.>
<기름에 튀긴다- 기름을 너무 많이 하지 않아도 자작하게 부어 돔배기 앞 뒤를 잘
뒤집어 주면 쉽게 익힐 수 있다.>
<돔배기가 노릿노릿 익으면 건져서 기름을 뺀다.>
< 만들어 놓은 고추장 소스에 땅콩을 넣고 불에 올린다>
<뭉근한 불에서 고추장소스와 땅콩을 썪어가며 저어 뜨거워 지면 돔배기 튀김을 넣고
소스가 골고루 잘 묻도록 저어준다.>
< 접시위에 얹고 그 위에 깨를 조금 뿌려주면 돔배기 강정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