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루고 벼르다 드디어 리틀스타님 친정어머님표 이북식 가지찜을 해보았어요.
제 질문에 답해주시려고 부러 친정어머님께 물어보고 세세한 댓글답변을 달아주신 리틀스타님께,
너무나 감사드리구요,
가지찜의 맛은,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물론 리틀스타님의 식탁위 가지찜과는 쬐금 다른 결과물이었음에도요...
우선 리틀스타님께서 가르쳐준 가지찜 레서피를 그대로 가져왔어요.
---------------------------------------------------------------------------------
다진돼지고기 혹은 다진쇠고기를 섞어서 간장, 고춧가루, 다진파, 다진마늘, 다진청양고추 그리고 미림과 후춧가루는 약간 넣어서 조물조물... 한 뒤에 가지는 오이소박이 하듯이 칼집 내어서 그 사이에 고기를 박아주고요.
냄비에 놓고 물을 약간 자작하게 붓는데 이 때 간장을 약~간 넣어서 뚜껑덮어서 조리는데 처음엔 가지 부피가 크지만 뚜껑덮어 조리다보면 가지가 국물에 잠길 정도가 되요. 그러면 뚜껑 열고 수분을 날리면서 조리면 된다네요. ^^ (전화로 물어봤습니다. ㅋㅋㅋ)
----------------------------------------------------------------------------------
그리고 제가 한 결과물(?) 보고입니다.
우선, 제가 한 고기양념에 고춧가루가 쬐금 더 많이 들어간듯하고(아무래도 색깔이..)
국물은 멸치 다시마 우려놓은 육수를 사용했고, 국물에 간장은 국간장 쬐금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양념할 때, 들기름을 좀 넣었구요.
다진고기는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2:1정도로 했구요, 고기속이 조금 과했지싶습니다.
제 생각엔 고기속이 그리 많지않아도 좋을듯 해요.
여튼,, 부드러운 가지와 고기속이 참 잘어울리더군요.
가지가 보일때까진, 종종 해먹을듯합니다. ^___________^
가지가 두꺼운 부분엔 칼집을 여섯군데나 넣어준 무모함... ㅜㅜ
고기속 많이 넣으면 좋을줄 알구요,,, ㅡ.ㅡ;
처음 뚜껑덮고 익히다가 궁금함을 참지못하고선,
십여분을 못넘기고 열어보았습니다.
아직 팔팔한 가지들...
다시 뚜껑덮고 중불로......
시간아 시간아~
저 쓰러진 가지들은 저 스스로 그리된게 아니라,
제가 눕혀준 설정샹입니다.ㅋ
허나 여튼 가지가 꽤 흐물거리는 듯보여,
이때부터 뚜껑열고 국물끼얹여주며 졸여주듯이 끓였습니다.
타라~~~~
역시 속이 터질듯 ㅡ.ㅡ;;
허나 맛은 감동이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먹어보고 싶은건 먹어보며 살아야한다는 진리를 새삼 느꼈던 어제저녁. ㅎㅎ
약간 텁텁할 수 있는 고기와 보드라운 가지가 참으로 잘 어울리는 음식이었습니다.
리틀스타님의 정성어린 레서피 답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