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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87
작성일 : 2010-06-11 07: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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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여 흰빛뿐인, 문경 새재 넘었네
아래로 흐르는 것이 제 본연의 의무라는 듯,
맑은 살얼음 밑으로 고요히 흐르는 물소리
흰 옷자락들이 분분히 나려 대지를 덮고 길을 덮고
마른 나뭇가지와 푸른 솔잎을 덮어
무한히 흰 빛에 둘러쌓인 계곡 따라
생각도 말도 다 잊고 꿈결인 양 걸었네
다 갈아엎고 파고 들어낸다는데
버들치와 가재는 구호도 내걸 줄 몰랐네
몽땅 가르고 쌓고 막아 뱃길 낸다는데
오래 흘러온 물은 제 길이라 목청 높이지 않고
달래강은 찰랑찰랑 매아불 발목만 애무하듯 닦아 주는데
나는 저 말 못하는 것들에게 왜 이리 미안한가
'한반도 운하는 대재앙이다' 플래카드 따라가는
나는 왜 자꾸 고개가 떨궈지는가
네 것이라 주장할 법적 소유권도 등기도 없이
빼앗고 죽이고 갈아 뭉개도 선언문 한줄은커녕
아프다 말 한 마디 못하는 저 순한 산하 앞에서
나는 왜 자꾸 무릎이 꺾이는가
생명을 밟고 지나가고도 매번 뒤늦게 알아차리는
나는 왜 과오덩어리인 것만 같은가
푸른 천공을 받아안은 물은 변합없이 제 길을 가는데
마애불은 돌아앉아 말이 없는데


           - 김해자, ≪미안하다, 산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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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0년 6월 11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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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1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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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1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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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1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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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0일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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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0일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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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게 대든다는 이유로 국민들을 남파간첩 빨갱이로 몰고가는 분들께 묻습니다.

가카께서 바라시는 그 세상이 북한과 큰 차이가 있습니까? -_-a

아~아~ 북한 얘기 꺼냈다고 "거봐라~"하지 마세요.

저도 북한 정말 싫어합니다. 그 짝 나지 않으려고 그러는거니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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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치가 그런 것 같다. 어떤 강도 똑바로 흐르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강도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 노무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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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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