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화를 하셨네요. 정말 사근한 목소리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날리면서요.
깜 딱 놀랐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를 듣는게 참 신기하고 낯서네요.
시어머니를 내 아래로 생각하고 싫어하고, 대접 안 해준지가 2년째 되어갑니다. 정말로 남편과 결혼 안햇으면 학력도 없는 물장사사주 가진 사람과 길에서조차 마주칠 일 없었겠지요.
그래도, 아들 잘 가르쳐놨다고 대우해 주니까, 사람 우습게 보면서, 깔아뭉개더니만,,,,,,,
매일 하던 안부전화 끊고, 시댁 갈 대마다 만들어가던 음식들 안하고, 돈으로만 드리니 만사 편하네요.
생일때나 어버이날 일주일전부터 멀 준비해 가나 음식장만에 골머리 썩을 일도 없구요. 몸도 편합니다.
거기다가 다녀오면 꼭 나중에 전화인사 드릴때 당신 아들에게 오늘 너희 다녀가면서 했던 기억에도 없던 말이나 행동이 잘못되었다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해 가지고간 음식 성의 없다고 타박에 너희가 날 우습게 봐서 음식이며, 행동이 싸구려다. 이러기를 거의 9년 정도 들었습니다.
내 행동 싸~아 해지니, 더이상 전화로 혼나지 않네요. 그럼서 시어머니가 고맙다는 안부전화까지 하십니다.!!
이게 무슨 조화인지.
그런데, 제 맘이 참으로 이상스럽네요.
고맙다. 말 듣는순간 더 맘이 싸하게 식네요. 시어머니에 대한 미움이 더 깊어지네요.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명절때마다 비행기타고 물건너 와서 묵어가면서 차례지내줄때는 타박에 타박을 해 대더니. 이젠 말도 안하는 며느리가 고맙다 하니.....이게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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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용서가 안되네요.
며늘 조회수 : 2,557
작성일 : 2009-11-30 22:37:38
IP : 112.149.xxx.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1.30 10:49 PM (222.235.xxx.105)저도 비슷한 일을 당했답니다
20년을 죽어지내다가...
3년정도를 꼭 할 전화만 했지요
그랬더니 어느날 또 난리를 피우시더만요
그 뒤로는 다시는 전화를 안합니다
2년동안은 어버이날도 생신도 뛰어넘었습니다 명절 딱 두번 만났습니다--전화는 노
지금은 어버이날 생신 명절만 봅니다
전화는 안합니다
그랬더니
전화 안한다는 소리 안하시네요
집안이 조용햡니다2. ...
'09.11.30 11:35 PM (125.177.xxx.160)이래저래 씁쓸하네요...저런...
3. .
'09.11.30 11:48 PM (123.213.xxx.132)잘해주니 만만콩되나보더군요 ㅋ
나쁘게 해야 무서운줄 알더이다
등신같이 이십년만에 깨달은 진실입니다
그 진실이 무섭네요4. ..
'09.12.1 3:20 AM (210.218.xxx.156)그래도 끝까지 못되게 구는 시엄니보다 맘이 약하신 분이네요..
5. 저도
'09.12.1 10:39 AM (125.149.xxx.81)요즘 느끼고 있어요.
왜 시부모들은 며느리가 잘 할 때 그걸 모를까요?
며느리가 잘하면 더 기고만장하다가 결국은 며느리가 마음 문 닫게 만들고...
진짜 한둘도 아니고 제 주변 결혼 4-5년 넘어가는 친구, 선후배들 중에서 시부모랑 사이 좋은 집이 없네요. 제 주변이 특히 더 나쁘다거나 네가지 없는 사람들만 있는 것도 아닌데...6. 씁쓸하네요
'09.12.1 10:53 AM (125.177.xxx.136)그러길래 왜 잘해줄때 고마운줄 모르셨을까..
7. ...
'09.12.6 9:52 PM (218.37.xxx.153)그런데요
명심들 하세요
자기가 한 그대로 님들의 며느리들 한테 고스란히 받는다는 것을요..
살다보니 이것이 만고강산의 진리이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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