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때 먹을 게 없어서 매일 무화과만 따 먹었대요..
베트남 내전 때 다른 나라로 피난한 친구가.
그 친구 집에 뒷뜰에 보면 지천으로 무화과가 열리거든요. 따로 안 보살펴도... 원래 집 살 때부터 있었대요.
나중에 어차피 테니스 코트 만들 꺼라고 대충 가라지만 세워놓고 지금은 쓰고 있는데
그 집 놀러 갔다가 제가 무화과 너무 좋아하면서 따 먹었더니
자기나 자기 엄마는(베트남은 딸이 엄마를 모시고 산다네요) 전쟁 때 무화과를 하도 따 먹어서 이제 사실 보기만 해도 토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 얘기 듣고 안 됐다는 생각도 들고(베트남 내전이 아주 오래 전 일이고 이제 피난 후 외국서 산 세월이 더 긴데도 아직도 가끔 밤에 비명을 지르면서 일어나더라구요. 가끔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면 전쟁 통에 칡뿌리 이런 거 파 먹고 살았을텐데
베트남이니까 무화과구나... 이런 생각도 했네요 ;;
참, 정확하게는 내전이 아니고 붉은 학살인가.. 라고 불렸던 독재자가 사람들 학살하고 했던 사건 때 피난 한 거예요. 우리나라가 참전했던 베트남 전이 아니고... 쓰고 나니 헷갈릴 것 같아서 덧붙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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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때 하도 무화과만 먹어서...
무화과 조회수 : 1,389
작성일 : 2009-09-08 21:28:12
IP : 87.1.xxx.20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베트남
'09.9.8 9:44 PM (110.10.xxx.18)무화과,, 호두 크기던데요
설에 차례상에 무화과 놓는다는 말 듣고 무화과 먹고 싶어서 구하려고 엄청 애썼는데...구하고보니 거봉포도 크기..ㅎㅎ2. 잉?
'09.9.8 9:48 PM (119.149.xxx.244)무화과 호도보다 훨 큰데요.
3. 그럼
'09.9.8 9:49 PM (110.10.xxx.18)크메르 루즈인가요?
4. 원글
'09.9.8 9:53 PM (87.1.xxx.202)예, 크메르 루즈예요.
전 이 친구보다 나이가 많이 어려서 잘 모르는데... 그 당시 여러 서방 선진국으로 베트남 난민들을 피난시켰다면서요? 이 친구도 이 나라에 같이 사는 친척들도 있지만 당시 다른 나라를 택해 간 친척들도 있어서 세계 곳곳에 친척이 있더라구요.5. 원글
'09.9.8 9:54 PM (87.1.xxx.202)헉 여기까지 쓰고 나서 생각해 보니 베트남이 아니고 캄보디아예요. 친구도 캄보디아인이고... 나이도 젊은데 치매가 ㅠ
6. 아..
'09.9.8 9:55 PM (110.10.xxx.18)베트남에서 설에 차례상에 놓는 무화과가 거봉포도보다 좀 큰 호두 크기로 다발을 지어놔서... 못먹었거든요... 우리가 알고 있는 무화과하고 달라서 좀 당황한 기억이 있어서요
7. ...
'09.9.9 12:32 AM (218.145.xxx.156)그럼 킬링필드는 어디서 나왔던 말이죠? 가물가물...
방아쇠 당기면서 확률로 머리에 대고 총쏘는 게임하던
장면이 갑자기 떠오르네여...8. 그래도
'09.9.9 11:56 AM (211.175.xxx.152)칡뿌리 보다는 무화과가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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