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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수학 과외 해야 하는건지(답글 주셨던 분들 다시 한 번 봐주세요)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수학 때문에 걱정한 적은 없었는데
역시 고등 수학 특히나 이과 수학은 만만치가 않네요
1학년때는 1,2 등급 유지해 주더니
이번에 2학년 1학기 성적표를 받아왔는데
수1은 전체 244명 중 32등으로 3등급, 수2는 13등으로 2등급을 받아 왔네요
아들이랑 저는 아깝다고 등수를 조금만 올렸으면 한등급씩은 올라갔겠다고
다음번엔 조금만 더 열심히 해보자라고 했는데;;;;;;
남편은 수학 성적이 자꾸 내리니 지금이라도 과외를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쭉 혼자 공부하고 있거든요)
월 100만원짜리라도 쪽집게 과외를 시켜야겠다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저 성적이 그럴 정도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고 열심히 하거든요
수학 점수에 대한 욕심도 있고
이번 등급이 좀 안 나오긴 했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혼자 공부해도 다음번엔 만회할거란 생각인데
(전 공부는 혼자 하는 거란 생각이 좀 강한 편이긴 하거든요))
남편이 저러니 좀 흔들리기도 하고 혹시나 나중에라도 원망 듣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아들이랑 얘기를 해보았는데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그냥 해설지를 외운데요
너는 과외도 학원도 안 다니니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학교 선생님께 여쭤보라고 했더니
싫어하네요
귀찮기도 하고 좀 쑥스럽기도 하다면서
대부분 해설지를 보면 이해가 되는데 꼭 그래야 하냐고
그래서 그렇게 소극적으로 공부를 할려면 과외를 하는게 어떠냐고
그 때 그 때 모르는 건 해결하고 넘어가자고 했더니
누군가랑 같이 공부하는게 부담이 되어서 싫데요
그냥 모르는 건 해설지보고 하는 게 더 편하다고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해도 될까요
제가 생각하는 타협점은 인강인데 인강도 그 때 그 때 피드백이 제대로 안 되는 건 마찬가지라서
개인에 따라 다르니 이런 질문이 답이 없다는 생각은 들지만
마음이 답답해서 그냥 여러가지 말씀들을 좀 듣고 싶네요
1. 그렇게
'09.8.7 1:13 AM (115.136.xxx.157)욕심도 있고 노력도 하는 학생이 과외를 하면 (단 선생님을 잘 만나면) 정말 확 업그레이드가 될 것 같네요. 진도도 빠를 것 같구요. 방학에 단기간이라도 해보시면 어떨까요? 사실 모르는 문제를 외우다 보면(자꾸 생각은 해야겠죠.) 언젠가는 이해가 되서 전체적으로 내용에 대한 틀이 잡히는 건데, 그 시간을 과외샘이나 누가 단축을 해줄 수 있다는 거죠.
근데, 제가 워낙 고액 과외는 싫어하는 사람이라...그런 과외를 하라고 하기보다, 아이한테 맞는 그냥 모르는 거 설명해주고 방향 잡아줄 선생님이라도 방학에 해보면 도움 될 것 같아요.
아이도 처음만 쑥스럽지 몇번 친해지면 괜찮아질텐데요...2. 무식
'09.8.7 1:21 AM (211.192.xxx.85)한 아줌이지만 제 의견은 수학은 외워서 푸는건 어느선이상은 도달하지못할것같습니다.
혼자서 공부해서 저실력이면 대단하단 생각이드네요.
과외에 학원 다녀도 바닥인 애들 많거든요..
아드님은 조금만 누가 거들어주면 도약적인 발전이 있지않을까? 그런느낌이 듭니다.
비싸다고 좋은건 아니니까 여기저기 학원 발품팔아서 강사의 도움을 받게해보세요
맞춤식으로 개인의 성적여하에따라 가르쳐준학원이 많거든요.
나중에 후회하실일 없게 신중히 생각해보셔요.3. 전직수학교사..
'09.8.7 1:28 AM (211.211.xxx.227)전직고등학교수학교사입니다...모르는것은 해설지를보고 외운다거나 해설지를보면 이해가 된다고 하는데, 제 생각엔 아이가 어느정도의 수준인지는 감이 안잡히지만, 아무래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문제를 잘 풀지 못하는 아이도, 해설지를 보면 이해가 됩니다....해설지보고 풀지 말라고 하지요...
정확한것은 사실 직접 아이를 보고 수업을 해봐야 알거같고 적힌 내용은 엄마의 말씀이니 아이의수준이 단순히 시험성적으로 판단하기엔 힘이 드나, 엄마말에 모르는건 해설지를 외우거나 그냥 이해가 된다는것에 많이 걸리네요...
고2이고 이과이면 단순히 모르는걸 해설지를 외워서 해결될 문제가아닙니다...수학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기도 하거니와, 초등 중등을 지나 고등학교에 와서 기초가 부실하거나 문제 푸는 방법만 배웠거나 수학공부 하는 방법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다면 고등학교 와서는 급격히 성적히 떨어집니다...
모르는걸 알기위해 귀찮거나 쑥쓰럽다는것은 안됩니다..그리고 누군가와 같이 공부를 하는것도
부담이 된다니, 걱정입니다....
고1수학은 중학교 내용의 연장선입니다...고2부터는 중학교에서 배운내용과 더불어 새로운 내용도 함께 나오고 특히 이과면 더 할테지요...
제가 말씀드리고싶은것은 해설지를 외운다는건 안됩니다...그건 아이가 문제를 근본적으로 이해하려 드는게 아니라 그냥 문제 푸는 방법을 외우는것 밖에 안됩니다...그런 형태는 중학교 수학에서는 통할수도 있는 방법이겠지요...
수학은 차곡 차곡 쌓여가야하는 과목입니다....밑바탕부터 부실하면 언젠가는 무너지기 마련입니다...얼깃설깃 쌓아올려도 마찬가지겠지요....
해설지를 외운다...질문하는게 귀찮고 쑥쓰럽다..(쑥쓰러운건 이해가 됩니다만 귀찮은것은 ^^;;)모르는걸 알기위해선 귀찮은것도 쑥쓰러운것도 참아내야할거 같습니다....
이과 수학 물론 힘듭니다...하지만 그것보다 더 힘든것은 이제까지 잘나온 수학점수가 왜이렇게 안나오는것인지 모르는게 더 힘듭니다...
공부하는 방법이 그리고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 순간 어디서 부터 모르는건지, 또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서 공부해야할지 막막해지는 순간이 오는겁니다....
다시한번 아이와 진지하게 얘기해보시고, 아이자신도 자신의 수학수준이 어느정도인지 모를수 있을지도 있지만 다시한번 대화를 해보시고, 필요하다면 학원이 아닌 과외도 생각하시는게 나을듯합니다...4. 전직
'09.8.7 1:35 AM (211.192.xxx.85)수학교사님 도움글 감사합니다.
외워서 푸는건 아닌것같아 두번째 글을 남겻는데 많은 도움되엇네요.
저도 중3 아들이 수학을 좋아하고 요즘 수학 10가,나, 두번째보고 수1을 하고잇는데 무식한
아줌이라서 잘하고 잇는지 늘 학원 선생님과 이야기한답니다.
감사합니다.5. kartright
'09.8.7 2:02 AM (121.130.xxx.190)책은 보통 유명한 저자가 문제를 만들지만 해설은 그냥 알바생들 시킵니다. 그리고 해설지는 이 문제가 궁극적으로 요구하는 해설을 싣는게 아니라 가장 적은 양을 차지하고 글로써 쉽게 나타낼 수 있는 해설을 선택합니다. 즉 해설지만 보는 식으로 공부해서는 수학에서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런 것들을 스스로 깨우치기는 정말 힘든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과외의 도움을 받는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 처럼 고액의 쪽집게가 아니라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적당한 수준의 과외(학원 선생 등 전문 강사면 더욱 좋겠죠) 도움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6. ㄹㄻ
'09.8.7 2:21 AM (125.181.xxx.215)고2이고 여태 한번도 과외를 안했다면 한달정도 시험삼아 시켜보는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후에도 본인이 싫다면 말구요.
7. 저도
'09.8.7 7:24 AM (114.72.xxx.152)과외에 찬성.
학원에 먼저 보내 보고 안 맞으면 과외로 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그건 중학생 정도 될 때 얘기고요.
혼자 공부하는 게 익숙한 아이이고 어느 정도 실력도 되니,
이런 학생은 좋은 개인 교사 한 명 잘 만나면 날개를 달 거라고 보입니다.
단, 아이와 잘 맞아야 해요.
주변에 어디든 물어봐서, 우리 아이가 이러저러한데(성격 위주 설명.)
개인적으로 잘 맞춰 줄 수 있는... 실력 좋은 선생님 없느냐고 수소문을 하세요.
어느 정도 자존심도 있고 자부심, 욕심도 있는 학생의 경우...
실력 좋고, 부족한 부분 딱딱 집어 부는 선생님 잘 만나면
선생님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자기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그러면 정말 나중에 '아, 내가 이런이런 부분이 안 됐던 거구나!' 깨달으면서
실력이 확 좋아집니다.
참. 해설지는 정말...................................... 아니라고 봐요.
윗분도 쓰셨지만 수학 못 하는 학생도 해설지 보면 거의 이해 합니다.
답지를 보고도 이해를 못 하면 그건 그 과목 포기해야 되는 수준인 거고요.
그러니, 해설지 보면 이해가 간다는 건, 포기 수준이 아니라는 것 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지금 잡아 주면 내년에는 1등급 쭉 나올 학생으로 보이네요...
전 웬만하면 과외, 학원 안 보내고 혼자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하는 사람이지만
가끔 이렇게, 얘는 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를 봅니다...
(울 엄마가 나 그 때 좀 시켜 주지, 하는 생각과 함께요. ㅎㅎ)
시간은 자꾸 가니까 놓치지 마세요.8. 저도
'09.8.7 7:34 AM (114.72.xxx.152)참, 한 마디 덧붙이자면
아이가 거부하는데 억지로 불러앉혀 놓고 시키지는 마시고요.
시키기는 하되, 시작하기 전에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해서
반드시 동의를 얻어내세요. 그것도, 마지못해 하는 동의 말고
아, 정말 내가 해야겠구나, 하는 동의... (어려울까요? ㅎㅎ)
본인이 필요하다고 느껴야 마음이 열리지,
아무리 머리 좋고 실력 좋아도 '하기 싫은데 엄마가 시켜서 과외 한다'는 마음이면
그건 좀, 효과 보기 어렵겠죠.
좋은 선생님 물색해서, 아이한테 '시범 강의라도 받아 보자'고 설득해서
제일 답답했던 문제 몇 개 추려 두라고 하세요.
그래서 그 문제 위주로 시범강의 받아 보고
마음에 드는 선생님 계시면 수업 받는 걸로... 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설득의 방법을 모르시겠으면 여기 답글을 쭉 보여 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ㅎㅎ
이봐, 학생, 이과에서 2, 3등급이면,
난 바닥은 아니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그리고 코 앞에 1, 2등급이 있다고도 생각하겠지)
벌써 1등급 딱 차지하고, 졸업할 때까지 절대 거기서 안 내려오는 애들이 있다구.
내가 그 자리에 올라가야 하는데, 그 애들이 내려와 주겠어?
안 내려오니까 빈 자리는 없거든~
지금 잘 하는 애들이 나중에 갑자기 떨어지는 경우라는 게, 바라기 어렵지...
그럼 결국 내가 잘 해서 올라가야 하는데
지금까지 했던 방식으로 계속 하면, 앞으로도 2, 3등급이지 않을까?
지금까지 그렇게 해서 그 성적이었던 거니까.
방법을 바꿔 봐,
그리고 절대 해설지는 보지 마!!!!!!!!!!!!!
해설지 보지 말라고, 내가 중 1때부터 고3 때까지 만난
모~든 학교, 학원 선생님들이 입이 닳도록 말씀하셨는데
그런 식으로 공부하고 있으면 어떡해.
그러다 나중에는, 문제를 대하면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아, 이거 해설지 보면 알 것 같은데... 알 수 있는데... 하는 순간이 온다구. 안돼안돼.
두 시간이 걸리고 세 시간이 걸려도 혼자 죽어라고 한 문제 붙들고
결국은 풀어내는 타입이면 나도 과외를 안 권했을 거야.
이런 애들은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어느 한 순간 문리가 탁 트이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실력을 보여 주기도 하거든.
혼자 해서 원리를 깨달아 버린 경우니까.
그런데 지금 하는 식으로 하면...
아마 내년에는 성적 더 떨어질 거야. 미안하지만 이건 내가 장담할 수 있음.
과외하기 싫으면... 지금부터라도 해설지 안 보고 혼자 하는 버릇 들여 봐.
그렇게 해서 눈물 펑펑 흘려 가며 해서
(답답하고 열받으면 수학 풀다 우는 애들 있었어 ㅎㅎ
그래도 죽어도 해설지 안 보지.)
겨울방학까지 어느 정도 수준을 쌓아 둔다면... 과외 없이 고 3을 잘 해낼 수도 있겠지.
잘 생각해 보고, 잘 결정해!9. .
'09.8.7 8:36 AM (58.226.xxx.132)고액전문강사가 확실히 잘 가르치긴하더군요.
제 조카가 그런 경우였는데 성공해서 무난히 에스 대학교에 진학했어요.
고2부터 고3까지 쭉 했는데 재수하면 돈 더 많이 들거니 미리 투자한다고하더라구요.
암튼 깜짝 놀랄만한 액수였어요.10. ^^
'09.8.7 10:41 AM (220.117.xxx.119)제가 그런경우였는데요. 고 2까지 혼자 한 학기씩 선행하고 복습하고 동생들 가르치고했었어요. 저도 학원이나 과외를 싫어해서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부터 엄마가 과외할래? 할때마다 싫다고 혼자하겠다고 고집부렸었죠.
모르는 문제는 해설지보구 이해하고 같은 유형문제 찾아 10번정도 혼자 풀어봤어요.
혼자공부하는 경우에는 해설지보구 하는 수 밖에 없는데요.
보구 이해하구 그냥 넘어가면 절대 안되구요. 적어도 5번이상은 해답지 보지 않은채로 풀어봐야
자기것이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엄마고집에 결국 과외를 하게되었는데요. 지금생각해보면 그게 큰 도움이자 도약이
되었던거 같네요. 저도 누군가가 공부할때 옆에 있는게 싫었는데 처음 몇일만 어색하지
금방 적응되고
바로바로 물어보고 내가 모르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죠.
아이에게 잘 설명하시고 과외시키세요.11. 해설지가
'09.8.7 4:40 PM (61.38.xxx.69)왜 안되느냐면요.
수학문제 하나를 푸는 방법이 서너개가 될 수도 있답니다.
잘 하는 아이들은 한 문제를 여러 방법으로 풀 수 있지요.
해설지에 나온 방법 이외의 방법을 알아야 1 등급이 될 수 있답니다. 특히 이과수학은요.
좀 더 큰 눈을 뜨게 해 주시려면 전문과외 선생을 권합니다.'
열의가 있는 학생이라 내가 왜 이제까지 이리 헤맸던가 할 겁니다.12. 원글이
'09.8.8 9:53 AM (118.216.xxx.28)이제야 답글들 보았네요
어제 아들이랑 좀 충돌이 있어서 그거 해결하느라 82에 못 들어 왔어요;;;;;
일단 답글들 감사해요
그런데 대부분 과외를 권하시네요
아들은 과외는 정말 싫다고 해서
그러면 학교 선생님을 적극 활용하자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선생님께 들고 가서 해결하자
모르는 걸 그냥 넘어가지는 말자
또 특히 어려운 단원은 ebs인강을 듣고 이해 안되는 부분은 질문방에 올려서 답을 듣자
(ebs를 보니 적어도 하루면 답글이 올라오는 것 같네요 그리고 답글이 달리면 문자를 준다고 하던데요)
이렇게 정리를 했는데
대부분 과외를 하라는 답글들이라서 흔들립니다
아들에게도 보여 줬더니 본인도 단번에 해설지를 보는 건 아니다
나도 한 문제 붙들고 씨름하다가 운 적도 많다
그러다가 끝내 풀고 희열도 느껴봤다
그런데도 끝까지 안 풀리는 문제는 어떻게 하느냐
그 때는 해설지를 보는 수 밖에 없지 않냐
이러네요
그러면서 수학은 꼭 혼자 힘으로 해 보고 싶다
라는데 이건 왠 고집인지;;;;;;;
어찌할까요
지금이야 제가 봐 줄 단계가 아니지만 초등 때 보면 해설지랑 다른 방법으로 풀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아이가 창의성이 있다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수학에 소질이 있다고(이건 그냥 사족이예요)
그리고 아이가 과외도 어차피 문제푸는 걸 가르쳐 주는 거 아니냐고 자기는 개념위주로 공부하고 싶다고 그건 혼자 해도 되는 거 아니냐 이러는데요
어쩌다 보니 답글이 다시 질문이 되어 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