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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미술치료 혹 심리상담센터 찾아요.

엄마 조회수 : 469
작성일 : 2009-07-03 11:31:43


담임선생님과 아이에 관한 상담이 있었습니다.

5학년 남학생인 우리 아이는 2학년에 외국에서 귀국한 아이로, 외국에서 6년간 생활했죠.
준비되지 못한 귀국이라서 한글이 미숙한 상태로 학교에 들어갔고, 2학년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학교는 축구부가 8개이상 있었는데, 우리 아이반에 그 축구부원이 8명이나 있더군요.
굉장히 거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아이들이 우리아이를 가리키며 제가 바보라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봐... 하며 거수하게까지 했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는 나중에 다른 엄마를 통해 들었고 아이는 창피해서 말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아이에게 그것은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었고... 그 아이 엄마에게 전화를 했지만,
별일 아니라는 듯 넘기더군요.

어찌어찌 3.4학년은 지나고... 4학년 학기말 선생님께서
아이가 아이들과 잘 어울리다가도 어느 순간 동떨어져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선생님께서 ‘너도 가서 놀아’ 하시면 ‘괜찮아요 이게 편해요’
라며 왠지 잘 섞이지 못한다 하시더라구요.
순한 아이인데, 어떤땐 모두 놀랄만큼 화를 내기도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5학년 학기초 선생님께서 반 아이에게 설문지를 쓰게 했는데...
우리 아이 설문지는 모두 왕따에 대한 두려움이였어요.

아이에게 물어보니,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죠. 자기 학년에 학년 전체 왕따가 있는데,
자기가 그렇게 될까봐 두렵다고...
그래서 넌 그렇게 될 이유가 없다라며, 조목조목 이유를 대 주었는데...
전학오기 일주일 전부터 굉장히 흥분해서 반 분위기가 엉망이었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아이는 이제 너희들과는 보지 않는다, 나는 더 좋은 곳으로 전학간다. 그곳은 환경도 좋고, 교육환경도 최고다 하면서 반아이들과 트러블이 있었던 것 같았어요.

전학을 온 학교는 이제 3개월 정도 되어가는데,,, 처음엔 친구들도 친절하고 좋다고 했어요.
그래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선생님께 전화를 받는 순간 모든 것이 힘들어지네요.
선생님께서 전 학교에서 문제가 없었느냐 아이의 성격에 이상이 있지 않느냐?
학교에 가서 선생님말씀을 들어보니,
조그만 아이들의 장난에도 심하게 반응하고, 운다고 하네요.
반 아이들은 그것이 재미있어서, 반복하고....
아이는 그때마다 거기에 과민하게 짜증내고 과잉반응하고...
이젠 교실에서 운다고 하네요. 그것이 한 2주 정도 되었다고...
아이가 감정조절이 부족하고, 아직 미숙해요.

선생님 말씀이 아이들과 놀때는 잘 논다고 합니다. 교실에서 그렇게 투닥대도 또 나가서 저희들끼로 놀때는 언제 그랬냐 싶게 논다고 합니다.

제 생각엔 아이가 엄마인 나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요.
많이 불안하지 않을까?
아이가 어렸을 때 제가 외국에서 일하며 지친 마음을 아이에게 풀기도 했고,
말로 많은 상처를 주었죠.
이제 돌이켜 보면 그건 참 불편한 진실인데...
어제 아이와 이야기를 하려 했는데, 눈물이 멈춰지지 않아서 방에 있었어요.
원래 낮잠을 자지 않는 아이인데, 혼자 잠이 들었더군요.

저녁에 남편과 셋이서 이야기를 했죠.
너희 선생님 참 좋으신 분이더라.
선생님께서 너에게 반성문을 쓰라고 했는데 그것은 너를 혼내시려는게 아니라
네가 말로 하지 못하는 것들을 글로 써 보라고 하신 것이다.
그것은 그냥 네가 잘못이 없다고 생각되면 나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그 이유를 쓰면된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네가 놀림당하지 않는 좋은 방법을 주셨는데,
네가 아이들이 어떻게 하든 반응을 보이지 않는거다.
매번 네가 아이들이 장난치는데 크게 반응하니까 재미가 있어서 더 그러는거다.
네가 반응하지 않는다면 아이들도 더 이상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그말둘 것이다.
우리 아이는 정말 아이들이 그것이 재미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더군요.
몰랐다고.... 자기라면 도와줄꺼라고 생각했답니다.

문제아이는 없다고 생각해요. 문제 부모가 있을뿐...
전 아이에게 왜 맞니? 너도 더 세게 때려.... 너 바보야....
라며 아이의 고통에 바보라는 멍에까지 지웠어요.
머리로는 내가 왜 이렇게 까지 할까... 멈춰야지 하면서 계속 입으로 떠들어대고, 손 올리고...

내 자신 스스로 아이에게 감정조절도 못했고...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고 싶어요. 기관을 찾아보고 있어요.
그런데, 어려움이 많네요.
경제적으로도 많은 부담을 주네요.
오전에 심리검사를 알아보았는데... 검사만 몇십만원에 추후 치료까지 필요하다면 더하더군요.
마음 놓고 상담하거나, 검사할곳을 찾아요.

저도 아이와의 관계, 대화 같은 방법을 몰라요.
저도 검사를 해보고 싶고, 부모교육이 있다면 그런곳도 다녀보았으면 합니다.

늘 조마조마한 것이 터진 듯 마음이 무겁고, 눈물만 납니다.

아이와 저를 위한 심리치료나 미술치료 등등 그런 기관을 찾으려면 어찌해야 할까요?



IP : 122.34.xxx.19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학교에
    '09.7.3 11:34 AM (211.109.xxx.166)

    보건실 같은곳에 한번 문의해 보세요.
    학교에서 연계해서 추천해주는 그런곳이 있다고 알고 있어요.

  • 2. wee center
    '09.7.3 11:57 AM (125.184.xxx.8)

    교육청 홈페이지 들어가시면 wee center 관련 배너가 있을 겁니다.
    거기에서는 여러가지 검사 상담 치료 프로그램이 있는거 같더군요.
    (최근 전국에 교육청과 연계해서 이 센터에 공을 많이 들였다 하더군요.)
    먼저 학교에 문의를 해보시거나 교육청 홈피에 들어가서
    일단 상담부터 먼저 해보심이........

  • 3. 상식이통하는 세상
    '09.7.3 12:02 PM (218.232.xxx.188)

    심리상담사도 나름이어서 좋은분을 만나야지 그렇지 않으면 상처만 더 받는 경우가 있더라구

    요. 제 경우에는 상담사가 TV및 잡지에 자주 나오는 사람이었는데 어떻게 저런 사람이 상담역

    할을 할까 할 정도로 기본적인 내담자와의 공감대형성에도 서툴렀고 문제 인식면에서도 보편적

    인 사고를 갖지 못했습니다. 그곳에 조선일보와 조선일보에서 발행되는 잡지들을 구독하고 있

    었는데 그런부분들도 그들의 행동양식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되어 이번 심리상담소를 선택할

    때는 조중동구독여부를 물어보고 결정했습니다.

    꾸준히 믿음과 신뢰가 가는 분과 상담을 하시고 처음부터 좋은분과 연결이 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경우 그들에게 무조건 맡기기 보다는 어머니께서 그 상담소가 믿을만한지

    확인하시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 4. ..
    '09.7.3 2:00 PM (59.10.xxx.78)

    처음 댓글님 말씀처럼 경제적인 어려움이 걱정되신다면 교육청 산하 상담센터에 알아보세요. 관할이 아니여도 상관없답니다. 보통 청소년 상담센터가 있는데, 초등학생도 가능한지는 모르겠어요. 상담사 분들도 정규교육받으신 분들이예요. 교육청 홈피에 들어가 보시거나 전화로 물어 보세요.
    꼭, 꼭 아이의 마음을 추수리게 해 주세요. 커가면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심리적인 문제, 마음의 응어리는 평생토록 간답니다.

  • 5. 지역이
    '09.7.5 12:40 AM (211.109.xxx.211)

    지역이 어디신지요? 제가 아는 언니가 놀이치료센터를 하는데 돈을 많이 받거나 그러지 않거든요 놀이치료 한번 하는데 회당4만원이구요 놀이치료 꼭 받으세요 정말 많이 좋아지는거 같더라구요 여기는 광명이거든요 궁금하시면 문자주세요 01023216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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