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기적 장터의 좌절

아흑 조회수 : 1,548
작성일 : 2009-02-26 19:24:41
외국에서 살고 있는 주부입니다.
아침에 82쿡 접속하고 나서보니 기적의 장터가 벌어져있네요.
서울의 친정에 전화를 해서 친정어머니께 82쿡 좀 접속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뭐라도 하나 사보려고 열심히 광클릭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새 글이 하나 올라오고, 클릭하니 뭔가 꽃그림같은게 보이고, 9900원이라는 가격이 보입니다.
뭐에 쓰는 무슨 물건인지는 모르겠지만, ㅠ.ㅠ
일단 칼라풀한 꽃모양에다 예쁜 물건이라는 삘이 팍 와서
일단 두개 사겠다고 댓글달고, 0.1초후에 마음을 바꾸어 3개 사겠다고 다시 댓글을 달았습니다.

판매자 님께 "드디어 저도 신의 손에 등극했슴다. 입금함다"... 는 내용으로 쪽지도 보냈습니다.
부리나케 친정에 전화를 했고, 어머니가 전광석화와 같이 신협에 입금완료!!
그리고 득의양양하게 컴 앞으로 욌더니 "그 물건이 다른 분께 갔슴다"라는 쪽지가 와 있더군요.
그제사 그 분의 장터 원글을 읽어보니 마침표를 두 개!! 붙여야 한다는 규칙을 써놓으셨더라구요.
흑흑흑...
게다가 원래 내놓은 물건도 1개였다는...
흑흑흑...

그래서 친정어머니의 이름으로 일단 신협에 3만원 부조금이 들어갔구요 ^^
명색이 저도 돈버는 사람인데, 액수면에서 오마니께 뒤처지면 안되잖습니까.
그래서 기적 님 구좌로 조금 더 보내려 합니다.

오늘... 행복합니다.
생전 한번 만나본 적도 없는 분들...
전화 한 통 나눠본 적도 없는 분들 때문에 제가 오늘 아침 내내 울었다 웃었다 쇼를 하고 있습니다.
옆에 아무도 없기에 망정이지, 누가 보면 절 광년이로 생각할 겁니다.

저는 다시 광클릭질 모드로 돌입.
꼭!! <신의 손>에 등극해야죠.

그리고... 개굴 님!! 힘 내세요.
저같이 <묻지마 구매>에 <묻지마 입금>했지만, 끝내 구매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ㅠ.ㅠ

예쁜 물건을 싼 값에 내놓으신 천사같은 마음씨의 판매자 님,
전광석화의 속도로 느낌표 두 개를 찍으셔서 당첨되신 구매자 님,
그리고 82쿡을 기적의 빛깔로 물들이고 계신 여러 회원님들...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IP : 85.1.xxx.1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훗..-_-
    '09.2.26 7:25 PM (125.184.xxx.163)

    ㅋㅋㅋㅋㅋ 저도 그거 보고 예쁘다..싶었답니다. ㅋㅋㅋㅋㅋ
    전..아예 클릭질은 포기했어요. ㅋㅋㅋ

  • 2. 삼가...
    '09.2.26 7:26 PM (218.156.xxx.229)

    삼가 위로를 전합니다. ㅜㅜ

    복 받으실거예요..^^

  • 3. hshee
    '09.2.26 7:27 PM (115.136.xxx.131)

    하하.. 그분이셨군요.. 마음바꿔 3개 주문하신분..
    저도 재빠르게 달려갔건만.. 댓글 규칙에 따르지 못해 OTL...
    좋은 기회가 있겠죠 뭐..
    구매자보다 판매자가 훨씬 편하고 재미있기는 처음인거 같아요~ 하하하

  • 4. 매를 벌자
    '09.2.26 7:45 PM (193.51.xxx.203)

    참 훈훈합니다..

    [생전 한번 만나본 적도 없는 분들...
    전화 한 통 나눠본 적도 없는 분들 때문에 제가 오늘 아침 내내 울었다 웃었다 쇼를 하고 있습니다.]
    절대 공감

  • 5. caffreys
    '09.2.26 8:09 PM (219.250.xxx.120)

    짐 싸면서 뭐라도 건져볼까 애 방도 기웃거리고 주방도 기웃거려보지만
    팔만한 건 왜 안나오나 모르겄네유.

  • 6. 정말..
    '09.2.26 9:29 PM (90.184.xxx.203)

    82 회원님들 덕분에 혼자 눈물콧물 쏟고 있습니다.
    기적님이 힘내시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 7. 개굴
    '09.2.26 11:24 PM (118.217.xxx.89)

    아고 우째요^^
    그런데 너무 귀여우세요.

    전 뭐 힘내서 두개 건졌어요^^
    제 마지노선 좀 못미칠때까지 하고 좀 보태서 내려구요.
    기적님 손 못잡아드리지만 맘은 꼭 안아드린다는거..
    원글님도 같은 맘이라는거 알아요.
    안녕히 주무시고 낼 신의 손에 등극히시길^^*

  • 8. 원글입니다.
    '09.2.27 12:23 AM (85.1.xxx.118)

    오늘은 재택근무인데요, 미친듯이 오후 업무에 빠져있다가 방금 다시 82에 접속했습니다. 모두들 한마음이란걸 확인하면서 또다시 감동의 쓰나미... 눈물 찔끔...
    그리고 개굴 님, 댓글 달아주셔서 영광입니다. 저는 오늘부터 개굴 님 팬이에요. ㅎㅎㅎ
    그래도 두 개 건지셨다니, 저까지 기쁘고 행복하네요.
    지금부터 저는 시차를 이용하여 <신의 손>에 등극하기 위해 다시 광클 모드로...

  • 9. 봤어요,,ㅋㅋㅋ
    '09.2.27 4:58 AM (58.76.xxx.10)

    아..그분이시구나..
    !! 두개 달으시분께 드린다고 했던데.. 그냥 팍 1번으로 질러 놓고......ㅋㅋㅋ
    속으로 얼마나 웃었던지...(혼자 신의 손이 줄 알고 있겠지 하고..ㅋㅋㅋ)
    한 쪽에선 18:20 올라오지...님도 복받으실꺼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9525 기적 장터 포기했어요.. 4 포기.. 2009/02/26 1,497
439524 오늘 장터 너무 재밌어요^^;; 3 ^^;; 2009/02/26 749
439523 이런세상에.... 7 ㅎㅎㅎ 2009/02/26 858
439522 악보를 인쇄하려는데 자꾸 잘려요 어떻게 해야 A4용지에 맞추어 인쇄될까요? 2 ..... 2009/02/26 431
439521 술값 100만원 예사로 쓰는 사람도 많다던데 십시일반 성금에 눈물나네요 6 뭉클 2009/02/26 883
439520 용인에서 오늘 너무 오싹한 걸 봤어요. 30 훼어리 2009/02/26 7,841
439519 중국집 음식 그릇 헹궈서 내놓으면 사장님이 싫어하시나요? 28 옳지않아 2009/02/26 2,383
439518 구급차가 보이면 무조건 양보합시다!!! 6 양보하세 2009/02/26 542
439517 4억넘는전세 복비는 얼마나 줘야하나요? 17 ..... 2009/02/26 1,312
439516 파는 만두는 국을 끓여도 만두피가 짱짱한데 7 비결이 뭘까.. 2009/02/26 906
439515 손등에 침을 묻힌후 좀있다 냄새 맡아봤을때 냄새가 나면 입냄새 난다고 1 입냄새 2009/02/26 1,018
439514 그냥 제 생각인데요 15 추억만이님... 2009/02/26 1,602
439513 여자가 있어서 세상이 그나마 유지가 되는거 같아요 16 생각해보면 2009/02/26 1,163
439512 동서가 수술해서 아기를낳았어요 3 급해요 2009/02/26 929
439511 이젠 경매가 시작되는군요... 9 시작 2009/02/26 1,242
439510 시민단체 의견 따른다면 뭐하러 국회의원 뽑아 ?(펌) 이회창 2009/02/26 216
439509 경향신문이 힘들다고 하네요. 7 아스 2009/02/26 710
439508 아래층에서 고함치는 소리때문에 이사가야 한다면..어떻게 도움좀 주세요.ㅠ_)ㅠ 2 이사. 2009/02/26 707
439507 양문형 냉장고는 가로폭의 사이즈가 다 똑같나요? 3 13년차 2009/02/26 659
439506 82회원들 "추억만이, 수고했다." 악수, 격려 쇄도.. 4 따라하기 2009/02/26 1,129
439505 기적 장터의 좌절 9 아흑 2009/02/26 1,548
439504 자궁검사 어떻게 하나요 4 d 2009/02/26 590
439503 회사 회식이 일주일에 4회 정도..이해되세요? 11 속탄다 2009/02/26 821
439502 잠시 바자회가 휴장했네요..^^;; 17 미래의학도 2009/02/26 1,277
439501 친구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6 선물 2009/02/26 375
439500 기적님 관련 장터에 당첨되고도.. 21 아놔~ 2009/02/26 1,736
439499 물건 팔아서 기적님께 부조금 보내드리고 싶은데요... 2 급질~ 2009/02/26 644
439498 복지 담당 공무원이 생보자 노파 살해(종합2보) 4 세우실 2009/02/26 548
439497 한나라당, "문방위 수고했다" "감사" 악수 쇄도 5 세우실 2009/02/26 327
439496 비판 입막음 공포정치…인터넷 소통 ‘질식’ 1 세우실 2009/02/26 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