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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요정 연아에게 F학점을 줘도 될까요?
참 바른 사람이고 능력도 뛰어난 분이예요. 촌지나 정치에 탐욕부리지 않고 자기분야에 밤늦게까지 연구하는 보람으로 사는 분 같아요.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원칙을 지키는 명문대 교수의 모습은 참 보기 좋더군요. 다른 동기분들과 비교해서 못사는게 오히려 더 빛이 나는 그런 집이예요.
어쨌든 지난 번 모임에서 농담삼아 이런 이야기가 있었어요.
김연아가 내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연습때문에 출석도 안하고 강의도 이해 못하고 시험을 봤는데 형편이 없다면 원칙대로 F학점을 줘야 할까 아니면 국위선양이라는 강의와는 전혀 무관한 김연아의 사정을 배려해야 하는 걸까?
만약 언론에 '김연아 F학점을 받아 이번 대회 망쳐' 또는 '김연아 대학강의에 부담을 느껴 대회연습시간 부족해' 이라는 악의적인 기사가 나오면 수강을 하질 말던지 공부할 시간이 될 때까지 휴학을 하던지 해야하는게 원칙인데 원칙을 지키는게 욕을 먹는 우스운 사람이 되지는 않을까?
이런 저런 이야기로 웃고 지나갔는데 김연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일본선수들에 비해서 국가차원에서나 연맹에서 팍팍 밀어주지도 못하는데 혼자서 국제대회에서 잘해주고 있는 연아양이 대학교에서 마저 힘들게 원칙을 지키라고 해야 하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쉽지 않지만 그분에게 원칙을 지키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1. 저는
'09.2.11 8:50 PM (211.205.xxx.150)만약 그런 경우라면 그런 분은 원칙 지키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줘도 될까가 아니라 주는 게 당연한 상황 아닌가요. 말씀대로 휴학을 하거나 수강 가능한 정도만 신청을 하거나 교류 대학에 수강 신청을 하거나 해야지요. 연아양도 어머님도 똑똑한 분이고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회사까지 붙어있는데 그 정도도 안 하고 대책없이 수강신청하지도 않을 거라 생각해요.
2. 다른선수들이랑
'09.2.11 8:56 PM (118.36.xxx.56)동일하게 대해주겠죠. 휴학을 하기도 하고...연아는 캐나다의 학교와 학점 교류가 가능해서 고대를 택했다고 하더군요.
연아는 대학생활의 시작을 올림픽 이후로 보고 있는 거 같으니 ..
그런데 김연아가 화제이긴 한가봐요.
저런 이야기라니... 박태환 선수나 장미란 선수는 현재 어떻게 학점을 받고 수업을 듣는지 궁금하군요.3. caffreys
'09.2.11 9:19 PM (203.237.xxx.223)연예인들은 코빼기 한 번 안비치고도 졸업한다는 얘기두 있던데..
4. 그저 농담이시겠지만
'09.2.11 9:19 PM (121.190.xxx.37)악성기사가 무서워?..... 고민자체가 이해가 안됌...
자기검열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된듯합니다.5. 김연아
'09.2.11 9:36 PM (134.155.xxx.220)재단에서 이미 약속을 한 상태라서 잡음이 생기기 시작하면 재단과 일개(?) 교수와의 문제로 커질 수 있는 일이긴 해요. 그 당시 농담이겠지만 재단에서 원칙을 지키지 못하게 만들면, 지킬 수 있게 해주는 학교로 옮길 생각도 하시더군요.
그분은 자기검열이라기 보다는 신념과 생존에 관한 문제였는데 이런 이야기가 좀 우스웠나요?6. 지금은
'09.2.11 9:42 PM (61.109.xxx.204)모르겠지만..연아 중학교때를 미루어보면...자기관리를 확실히 잘하는 아이라서
따로 공부해서라도 그 교수님 걱정은 안끼쳐드릴것같네요.
연아가 중학교다닐때 제가 기간제교사로 있었습니다.
성적처리 담당하던 선생님이 제 바로옆자리였는데
그분말씀이 연아가 연습이나 시합때문에 학교를 자주 빠졌는데도...시험만보면
성적도 우수해서 놀랍다고 했어요.
국제대회를 많이나가니 영어공부를 따로해서인지..영어성적은 더 뛰어났구요.
그리고 중학교 3학년때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고 온 뒤
각지에서 인터뷰오고...서울에있는 유명고등학교에서 스카웃제의오고..브로커가 붙고
학교에 플랭카드붙고 난리났었는데...
그 어머님이 브로커들에게 절대 흔들리지않았고.. (어머님이 정말 훌륭하신분이라고 해요)
무명시절에 근처 수리고등학교에서 조금이나마 지원해줬는데..그 의리를 저버리지못한다고
이름별로없던 수리고등학교로 진학하여 수리고등학교가 덕분에 아주 유명해졌죠. ^^7. 오래전
'09.2.11 10:38 PM (119.70.xxx.187)여성 연예인 몇 명이 제가 가르치는 수업 하나하나 거쳐갔는데 성적은 고사하고 수업참석일수 모두 부족했어요. 다른 학생들과 꼭 같은 조건으로 수업보충지시하고 재시험에 추가보고서 제출 요구했는데 결국 모두 다른 과목으로 재수강 하더라구요. 그 강의는 어찌 점수받았는지 참 궁금하죠? 심증은 있지만 동료들에게도 묻지도 않았어요. 대체로 대학에서는 학교이름 알리고 홍보효과 있다는 이유로 황당할 정도로 관대하죠.
수업시간내고 공부하는 시간 내는게 그렇게 아까운가봐요. 시간이 돈이라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