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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비교하는 시댁

속상맘 조회수 : 1,345
작성일 : 2009-01-17 12:39:41
저는 외며느리예요.

아이는 사내아이 하나 낳았구요. 지금 다섯 살 되었어요. 이제 막 만 4세가 됩니다.

아이가 많이 먹지를 않아요. 올 3월에 처음으로 유치원을 다니게 되는데요.
얼마전 이사와서 다니던 미술과 체육을 끊고 유치원 등원을 기다리는 시기다 보니
활동량도 적고 얼마전까지는 추워서 바깥놀이도 못했답니다.

며칠전 남편 생일이어서 시부모님과 시누이, 시누이 아이(여야 15개월)가 방문해서
집에서 식사를 했어요.

우리 아이 손목을 부여 잡은 시누이가 자기 딸과 비교를 하며 우리 아이 손목이 더 가늘다며
시부모님께 보이더군요.

그때까지만 해도 기분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넘겼답니다.

매일 아침 전화 드리는데 오늘까지도 아버님, 어머님이 계속 걱정스러운 말씀하시기에 좀 기다려 주십사
했어요. 유치원에 가면 친구들과 어울려 많이 배우고 성장하게 될 거라구요.

그리고 아이 앞에서 너무 작다거나 너무 말랐다는 이야기가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 할 수 있는
가능성도 말씀드리고요.

친정에서는 이런 말씀 전혀 안하시는데 이젠 좀 신경이 날카로워 집니다.

저도 아이 반찬,간식 등이 실린 요리책도 보고 그러는데요.

아무런 감정없이 하는 말과 행동이라도 이젠 기분이 나빠집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잖아요.

속상해서 넋두리처럼 풀어 보았어요. ^^  

일방적인 시댁처럼, 시누이처럼 말씀하시려는 분들의 댓글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IP : 120.142.xxx.11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7 12:44 PM (119.67.xxx.39)

    그릭 걱정되면 데려다 키우시덩가...
    저도 그 스트레쓰 땜에 힘들었던 사람인데요.
    애들 크면 그리 말랐던 애들도 뚱보될 수 있고 그래요.
    첫애...너무 말라... 보약 지어멕이고 그랬다가
    사춘기에 60kg 넘어가고... 후회 막심이었다는...(여자애거든요)
    암튼... 그런 말에 휘둘리지 마시길...
    아예 무시하덩가...아님 같이 있을땐 동조하시덩가...
    왜케 안먹어 삐삐 말르는지... 미워죽겠다고 하시덩가...ㅋㅋ(그냥 유들하게 넘기세요~)
    결국 내 새낀 내 책임이니까... 안 아프게 잘 키우면 되죠...살과 건강은 무관한 거 아시죠?

  • 2. 동지
    '09.1.17 12:44 PM (122.199.xxx.92)

    어휴, 님! 저랑 똑같으세요..어쩜..ㅠㅠ
    전 우리 아기랑 시누이 아기랑(둘다 딸) 3개월 차이나요.
    시누이 아기가 3개월 빠르구요.
    근데 태어나기도 전부터 둘이 배 크기 비교부터 별의 별거 다 비교 당해요.
    시어머니랑 시누이한테요...ㅠㅠ

    시누이 아기는 너무 작게 태어나서 지금도 작고..
    우리 아기는 크게 태어나서 지금도 큽니다.

    근데 우리 아기가 비정상적으로 크다는 식으로..항상 말을 그리 하거든요.
    사실 표준치 가지고 비교하면..우리 아기가 정상입니다..ㅠㅠ

    자기 아기가 너무 작은건 모르고 항상 우리 아기만 너무 크다~너무 크다~
    이렇게 큰 아기 처음 봐~ 얘 다리 좀 봐~~~이러지요...

    아기들 얼굴 크기 비교, 발달 사항 비교까지..너무 스트레스 받아
    죽을거 같습니다.

    이번 설도 이것만 생각하면...밥이 안 넘어갈 지경이에요..ㅠㅠ

    저랑 너무 비슷한 처지셔서..이렇게 답글 달아요.

    이번에도 가서 뭐라 비교하면 저도 정말 가만 안 있을거에요......

  • 3.
    '09.1.17 12:47 PM (218.38.xxx.130)

    냉정하게 말씀해보세요.. 비교하는 건 아이 교육상 하지 않기로 했어요..
    조심해주세요.. 듣는 애가 스트레스 받으면 더 말라요...

    동지님은 반대 케이스네요 ㅎㅎ
    그렇게 말하면 저희 애가 정상체중이고요 조카가 마른 거지요. 요렇게 얄밉게 말해버리세요
    그럼 다신 이야기 안 하겠죠..

  • 4. 동지
    '09.1.17 12:49 PM (122.199.xxx.92)

    그리고 이런 문제는 안 당해본 사람은 정말 절대로 몰라요.

    그 뉘앙스에서 은근 풍겨져 나오는...니 아기는 내 아기보다 못하다..
    내 아기가 훨씬 잘났다...이런거요..
    시누이 혼자만 그런게 아니라 시어머니도 내 딸이 낳은 아기는 니가
    낳은 아기보다 훨 잘났어..훨씬 이쁘고 똑똑해..
    이런 뉘앙스..안 당해보면 진짜 몰라요.

    전 매번 느끼거든요.

    아기 가지기전엔 저랑 시누이들이랑 그리 비교하시더니...
    이젠 아기들가지고 비교하십니다.

    아무리 봐도 우리 시어머니는 저한테 열등감 비스무리한게
    있으신가 봐요...혹시나 제가 시누이들 무시할까봐 그러시는지..

    암튼 전 벌써 밥도 안 넘어갑니다.

    우리 신랑은 알려나........휴........

  • 5. 저도 한때
    '09.1.17 12:57 PM (119.65.xxx.120)

    울 딸이 어렸을 적에 엄청 말랑깽이 였어요
    엄마들은 왠지 말은 안해도 애들이 그러면 맘이 항상 짠하잖아요
    내 탓인거 같고, 내가 잘 못먹여서 그런가 하는
    자책이 들잖아요
    그런데 울 시엄니 가끔 명절 때 보시면
    아이 손목을 잡고...에구 이게 모야 하시는데 첨엔 그냥 그랬는데
    반복 될 수록 시엄니가 미워지더라구요
    걱정해주는 것두 아니구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 몰라요
    그 기분
    엄마에게 한 번더 상처주는 그 뉘앙스

  • 6. 왜...
    '09.1.17 12:58 PM (222.234.xxx.118)

    그러실까요...
    당신 자손인데...
    신경 많이 쓰이시죠?
    어렸을때와 컸을 때는 천지 차이인데..
    울 아이는 어렸을 때 그렇게 말랐더니 지금은 비만이예요..
    지금은 또 살 빼라고 난리..

  • 7. 우린 빼빼
    '09.1.17 1:13 PM (121.157.xxx.254)

    우리 시어머니는 빼빼마른 손녀들보고..
    그래~ 계속 이렇게만 커야한다~
    비만은 큰병이야! 하시는데용.

    그리고 부모 체격 이어 받잖아요.
    그쪽은 뼈가 통뼈인가보죠.

  • 8. 아이가...
    '09.1.17 1:15 PM (124.51.xxx.160)

    크면... 또 성적으로 비교하십니다.
    저희 시어머님은.. ㅠ.ㅠ
    저희 아이 어렸을 땐 어른들 모시고 사느라 눈치 보여
    학습지 하나도 제대로 못시켰어요

    그런데 지방 사는 동서네 딸내미
    80만원짜리 영어과외 시키고
    초등학교 가서는 맨날 전교 1등이라고 소식 전해주십니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지
    매번 그러시니 저희 고딩 아들 별로 좋아라 안해요

    말씀만 장손, 장손 그러시지 말고 제발 비교 좀 안하셨음 좋겠어요.

    비교하는 거 싫어서 부모인 저희도 그런 말은 삼가하는데...
    정말 상처가 됩니다.

  • 9. ...
    '09.1.17 3:42 PM (118.40.xxx.69)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나중에 많이 크는 애도 있어요. 저희아이도 어릴때부터 초등학교때까지는 너무말라 뼈만 앙상하게 말랐는데 운동도하고 점차 살이 붙어 고등학교때는 별명이 돼지 였어요. 비교하는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님의 아이도 나중에 많이 찔거예요.

  • 10. 대고 말하기도
    '09.1.17 9:23 PM (119.149.xxx.184)

    치사하고 저희는 동서와 시누이와 저와 같으해에 딸을 낳았는데요
    어릴 때부터 만나기만 하면 키를 재요 그리고 어머니는 시누이 딸이 더 크기를 바라시는지
    시누이 딸이름을 불러대며 우리**이가 젤크네라며 좋아라 하십니다 아들네 딸들은 남의자식인것 마냥 중학생인 지금은 다행(?)이도 아들네딸들이더큽니다 그런데 지금은 애들 뒤돌아보라하고 우리 시누이 하는짓이 다리길이 비교하고 엉덩이 모양 평가하고 시누이자기혼자 결론내립니다 자기딸이 롱다리고 엉덩이 엎이고 울딸 애난 아줌마 엉덩이라고 울딸 말랐습니다 대체 조카에게 할 말인지 뭐라해도 만나면 또 그럽니다 애들 커서 시집가고도 그럴것 같습니다
    같은사람되기싫어 대응 하기는 싫고 그런말 듣기도싫고 화가 납니다 ㅠㅠ

  • 11. 우리 고모..
    '09.1.17 11:23 PM (221.139.xxx.198)

    우리 할머닌 외손녀랑 친손녀를 딱히 차별하시진 않으셨는데..
    고모가 그렇게 자기 딸들과 우리 자매를 비교하셨더랬어요..(자매까리 나이가 같아서..)
    자기 딸들은 밥을 적게 먹어서 걱정이라더니..라면을 두개씩 끓여먹는 위대한 애들이었고(중학교 때)
    대학교 다닐 무렵에는 자기 딸들은 너무 말라서 걱정이라고..돼지같이 살쪘다고 딸들은 다이어트 하느라 바쁘던 땐데..우리 자맨 평범한 체격이었고 말이죠.
    암튼 나이 서른 중반인 지금도 고모를 집안행사 때 만날 생각을 하면 잠이 안 와요.
    이번엔 또 어떤 걸로 비교를 해서 스트레스 줄지 걱정이 돼서 말이죠..
    시누이가 하는 말이라 그런지 아무 대꾸도 못 하셨던 우리 엄마 생각까지 나서 더 열받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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