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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우리 신랑..저땜에 실명(?) 될뻔 했네요.
우리 부부가 좀 장난을 잘 쳐요.
몸으로 하는 장난이요.
서로 장난 치다가 잡고 똥침을 놓는다던지, 급소를 때린다던지,
간지른다던지......매번 이러다가 누구 하나가 잘못 맞아서
"악!!" 하고 소리를 지르는걸로 끝납니다.
게다가 전...몸이 너무 민감해서 신랑이 갑자기 확 달라 들어서
제가 싫어하는 부위(?)를 만지면 짜증이 확~ 치솟아 오르거든요.
그래서 참자..참자 하다가도 신랑이 또 그런 짓을 하면 달라들어서
막 때려요.-_-;;;;
둘 다 완전 애 같죠?
어제는 저녁에 애기 재워놓고 둘이 누워 있는데..신랑이 또 달라들더라구요.
신랑은..엄마의 사랑이 좀 부족(?)했던거 같아요.
매번 제 가슴을 만질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저는 그 부위가 너무 예민해서 신랑이 건들면 기분이 나빠요.
(매일 그런건 아니구요..^^;)
여튼 또 손이 스멀 스멀 옵니다.
제가 탁! 쳐냈어요. 너무 피곤하다~나 좀 자자~하면서요.
(우리 신랑..그걸 원해서 만진건 아닐거에요. 원래가 제 가슴
만지면서 자는걸 너무 좋아합니다. 안 만지면 불안하다나요.-_-)
우리 신랑...여기서 만족할만한 사람이 아니라..다시 공격 들어옵니다.
아~~~~~~저 또 열 받습니다.
참다 참다..달라 들었어요.
"아~싫다고 했잖아~!!" 하면서 팔을 내저었는데....
응?
손에 뭔가 낯설은 촉감이.......
헉.....
그것은.....
신..신랑의............
눈알..........ㅜㅜ;;;;;;;;
불 꺼진 방에서 제가 마구잡이로 휘두른 손이....
신랑 눈에 쑥! 하고 들어간겁니다.
정확히 말하면 손이 아니라 손가락이죠....
손가락 하나가 신랑 눈을 찔러 안구를 터치~하고 나왔다면..
이해가 쉬우실려나요?
우리 신랑...침대에서 데굴데굴 구릅니다.
옆에 아기가 자고 있어서 소리는 못 지르고..
침대에서 구르다가 내려와서 또 구릅니다....-_-;;;;;
욕실로 달려가네요.
저도 놀라서 같이 달려갔어요. 눈을 잘 못 뜨는데..다행히 안구가 긁히거나
그런건 아닌거 같아요.
근데 얼마나 아팠겠어요..저도 너무 놀라서 여보 미안해, 여보~괜찮아? 미안해~~를
연발 했죠..ㅡ.ㅡ;;;;;;
둘 다 너무 놀랐었어요. 장난 치다가 어디를 슬쩍 치거나 해서 아픈적은 있었지만
이런적은 처음이라서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괜찮다고 하데요..휴...장난 치다가 신랑 잡을뻔 했어요.
실은 예전에......저도 신랑한테 당한적이 한번 있어서요.
전 바닥에 누을려고 눕는 순간에..앉아있던 신랑은 일어서면서
신랑 허벅지가 제 턱을 강타한적이 있었거든요.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턱 깨지는줄 알았어요.
우리 신랑 키 181에 몸무게 105킬로입니다...축구 선수 였구요..ㅠㅠ;;
웬만한 여자 허리만한 허벅지로 제 턱을 찼으니...턱이 멀쩡할리가 있겠어요?
그래도 한시간 정도 아프다 말더군요.......
그 사건이 일명 "턱주가리" 사건 입니다.
제 턱이 조금 튀어나왔거든요. 그래서 울 신랑이 저보고 맨날 "턱주가리!" 이렇게 부릅니다.
(자기 별명은 말주디 면서..쳇..)
어쨌든 어젯밤의 안구적출 사고는..저의 턱주가리 사고랑 쌤쌤치고 퉁치기로 했습니다.
아휴 다음부턴 서로 장난도 좀 안 치고 해야겠어요..ㅠㅠ
1. ㅋㅋ
'08.11.17 10:36 AM (121.131.xxx.70)참 재미나게 사시네요^^*
너무 잼있게 읽었어요 ㅋㅋ2. ㅋㅋㅋㅋㅋㅋㅋㅋ
'08.11.17 10:43 AM (220.120.xxx.247)하하하~ 너무 재밌어요~
근데 저도 신랑 눈알(!) 수시로 쳐요~
이상하게 팔만 휘두르면 꼭 눈알을;;;
심지어 어~ 그거 만지면 안돼~ 하고 막아주려다가 눈알 쳐서 하루종일 눈 팅팅 부어서 출근한적도 있어요~ ㅋㅋㅋ 덕분에 제가 팔만 좀 높이 든다 치면 우리 남편 자동으로 움찔움찔합니다.
그럴땐 좀 가련해보이긴 해요 ^^3. ㅎㅎ
'08.11.17 10:46 AM (116.37.xxx.141)저두 잼나게 읽었어요.
신랑별명 말주디는 무슨 뜻이에요? ㅎ4. 원글이
'08.11.17 10:49 AM (122.199.xxx.114)말주디는..ㅋㅋㅋㅋㅋㅋ
우리 신랑이 치아가 좀 커요.
그래서 말 이빨 같다고...신랑이 저보고 "턱주가리~"라고
부를때마다 저도 "왜? 말주디~" 그럽니다..ㅋㅋ5. ㅋㅋ
'08.11.17 10:54 AM (59.7.xxx.134)사무실에서 입술 꼭 깨물고 웃느라 숨차 죽겠어요
팔굼치로 장난치다 눈다치게 하는 경험은 저도 있는데…
턱주가리, 말주디 너무 웃겨요 ㅋ ㅋ6. ㅎㅎ
'08.11.17 10:55 AM (116.37.xxx.141)그렇군요.ㅎㅎㅎ,정말 잼나게 사시네요.
생각해보니 우리 부부는 특별히 부르는게 없네요.
음~ 남편만 가끔 저한테 '우리 구염둥이, 우리 이쁜이'라는 말밖에는..히~7. ㅋㅋㅋ
'08.11.17 11:13 AM (59.10.xxx.219)울부부 장난치는거랑 넘넘 비슷하시다ㅎㅎㅎ
간지럼 많이 타는 신랑 놀려먹기 짱인데.. 옆구리에 손한번만 스쳐도 뒤집어집니다..
그럼 똥집공격 장난아니게 들어오죠 ㅎㅎㅎ
가끔은 장난이 지나쳐서 한명이 "악"소리 해야만 끝나는것도 똑같아요..
울신랑별명은 게으른돼지 - 일명 '게돼지' (돼지띠거든요)
내별명은 똥꼬집 개 - 똥개 (저는 개띠)
별명부르는것도 비슷하고 ㅎㅎㅎ
이렇게 사는 부부들 많나봐요^^8. 하하하
'08.11.17 11:16 AM (116.36.xxx.172)울 신랑같은분 또있네요...
그눔의 가슴은 왜 그리 좋아하는지...
나이먹어 50이 넘어도 그버릇 못고치고 지금까지도 장난치네요
실전은 별볼일없으면서 ㅜ.ㅜ9. ....
'08.11.17 3:13 PM (58.227.xxx.123)우리신랑과 정반대인 남편을 두셨군요 좀 부럽네요 우린 그런 장난 정말 한번도 없어요 날씨추워서 누울때 찬손이라도 건들리면 바로 탁 칩니다 차다구요 얼마나 인정머리 없는 인간인지 정말 속상하거든요 행복하게 사세요~~~
10. 노파심...
'08.11.17 10:55 PM (116.121.xxx.30)저기요.. 이 댓글 보심 좋겠는데... 제가 그런 일 겪었었거든요. 그런데 너무너무 아파하길래 병원에 갔더랬어요. 의사샘이 안구 안쪽으로 출혈이 생겼다고 하셨었어요. 이게 그냥은 아무 증상도 없구요. 병원에서 봐야 안대요. 출혈이 있는 경우에 절대 뛰거나 운동하면 안되고 출혈이 멎을때까지 안정해야한다고 했거든요. 안그러면 점점 시야가 흐려지면서 최악의 경우가 올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꼭 병원 가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