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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기주의 적인 걸까요?

조회수 : 709
작성일 : 2008-08-11 14:06:55
저흰 양가와 떨어진 도시에 삽니다.
양가모두 3-4시간 걸리는 곳이고요.
형편이 힘든편이다 보니 지방을 자주 내려가진 못합니다.
보통 명절,제사,생신등 꼭 가야 하는 날과
남편 같은 경우는 친구 모임이 있거나 하면
한두번 가곤 하지요.

명절,제사,생신 등 꼭 챙겨야 하는 날이라고 해도
양가 모두 하다보면 명절이야 같은 날이니 빼더라도
제사, 생신등으로 지방 다녀오는게 따지고 보면 두달에 한번꼴은 됩니다.
그러다보니 아무 일 없이 그냥 다녀오기는 정말 힘들어요.
부담도 되고요.

오가는 교통비에 부수적인 비용등.
저는 휴가때 가족끼리 보내는게 당연하고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뜻하지 않게 어쩌다보니 휴가전에 친정오빠내랑
시간 맞춰 친정집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서 그 다음에 휴가가 왔고요.  휴가땐 별 계획없이 보냈습니다.
헌데 남편은 시댁도 가야하지 않느냐며 은근히 압력을 ^^;

제가 성격이 못된건지  친정 다녀왔으니 시댁도 가고싶은 남편 마음이
이해는 되었다가도 몸도 좀 쉬고 마음도 쉬어야 하는 휴가때 시댁까지
가야하나 싶었습니다.
그냥 조용히 좀 쉬면 안됄까 하면서 좋게 마무리 지었습니다만,


남편은 친정에가면 사위 왔다고 반찬 하나하나 신경써 주시고 먹을 찬이 없다고
미안해 하시는 , 딸보다 사위를 챙기는 장모님이 있고
하다못해 실컷 늘어지게 잠을 자도 눈치 주는 사람없고.
차려주는 밥 두공기씩 먹고 배 두드리며 쉬고 놀아도 되지만
다시말해,  남편이 요즘 젊은 사람,  나이답지 않게 보수적이고 자기가 어른인양
다른 사람 어렵게 만드는 스타일인지라 ㅎㅎㅎ
귀염떨거나 애교 절대 안떨고 하다못해  어머님~ 장모님~ 정있게 잘 부르지도
못하는  좀 상대가 어렵게 만드는 스타일이거든요.ㅎㅎ


그래도 자기야 장모님댁을 가던 본가에 가던 다리 쭉 뻗고 편히 쉴 수 있지만
전 시댁가면 불편한.   옷 입는 것도 불편하고  일상의 연속으로 제가 다 해야할테고
어디 나갈곳도 없어 답답하고
대화할 사람도 없고.    더군다나  저는 동물을 좋아하긴 하나 좋아하는 정도입니다.
집안에서 키우는 건 싫어요. ^^;  특히 강아지는 계속 사람에게 달려들고 털 날리고..
저는 집은 좀 조용히 쉴 곳으로 생각하는 터라 계속 짖어대는 강아지 소리가 편하지 않아요.

그런데 시댁은 시골인데다 집이 무척 작은데 키우는 강아지 한마리가 온 집안을 휘젓고
다녀요.  명절때나 가끔 일있을때 가도 불편해요.  하지만 잘 견디다 오죠.^^;
그러다보니 그냥 놀러 가기엔 상당히 부담이 있어요. 제겐.
놀러갈 곳이 아니죠.  어려운 곳이고...
항상 아들만 보면 말랐네, 고생했네.  음식을 줘도 아들 좋아하는 것만 아들 앞으로 들이미시는
모습도 익숙해지지 않고요.

기대하지는 않지만 변함없는 것도 그렇고.
남자들은 참 이상해요.  여자들이 불편해 하는 걸 이해하지 못하더군요.
더더군다나 부모님한테 전화하는 것도 못해서 역으로 시어머님이 제게 전화를 해서
아들 안부를 묻는...
저는 가끔 전화 드리는데 그때마다 별 일 없다고 해도 아들과 직접 통화를 해야
그런가부다 하시나본데 아들이 전화도 잘 안하니...

글이 참 어수선한데요.
저는 사실 명절이나 생신 제사등  그런 날 외에 별 일 없이 시댁 가는게
어렵고 힘들고 그러네요.
다들 비슷하겠으나  항상 다녀오면 맘 상하는 일이 생기곤 해서 더 그렇기도 하고요.
제가 이기주의 적이라고 해도 어쩔수가 없네요.  
IP : 61.79.xxx.2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리성
    '08.8.11 2:10 PM (121.133.xxx.137)

    서로에 대한 배려가 있음 다 해결될듯..
    남편분도 원글 친정에 가는게 부담스러워 할 겁니다..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어려운 게 사실이거든요..
    조금씩만 양보하고 서로를 조금씩만 컨트롤해주면 만사 ok~~

  • 2. 원글
    '08.8.11 2:28 PM (61.79.xxx.222)

    유리성님 맞아요. 서로간의 배려가 중요하죠.
    하지만 그게 안됄시, 그런데다가 한쪽에서만 요구될시 문제가 생기는 거겠지요.
    물론 가장 편한 곳은 내 집인거 같아요. ㅎㅎ
    그래도 저희 남편은 상대방이 불편하게 만드는 건 아니잖아요
    본인 스스로 내 집같지 않으니 좀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이지요.
    반대로 저는 상대방도 저를 불편하게 만들거나 감정 상하게 만들고
    또 저 스스로 느껴지니 이중 부담이고 그래서 마음이 편하지 않고요.

    그렇다고 친정이 가까워서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양가 모두
    무슨 날은 꼭 가는편이고요.
    다음달은 명절에 시어머님 생신까지 두번이나 시골 다녀와야 해요.ㅎ

  • 3. 동그라미
    '08.8.11 2:32 PM (58.121.xxx.168)

    그게 다 맛이 다르답니다.
    처음에 결혼하고 시댁에 가는 게 정말이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팠습니다.
    그러던 것이 결혼하고 20년,
    이젠 시어머닐 만나도
    시댁에 가도
    아무런 느낌없이
    자유롭게 지냅니다.
    여전히 시어머님 한 포스 하시고,
    하지만 이젠 늙어가는 처지에
    불쌍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런 과정입니다.

  • 4. 동그라미님
    '08.8.11 3:34 PM (219.241.xxx.216)

    와우... 부처님 반토막이 다 되셨네요...(불손했다면 죄송. 진심예요)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아직도 15년이나 기다려야 하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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