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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해임 조치에 대한 정연주 사장 입장
http://office.kbs.co.kr/cyberpr/778080 ..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결국 저를 ‘해임’했습니다.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뿌리 째 흔들고 민주주의 가치를 내 팽개치는 일을 아무런 부끄러움도, 주저함도 없이 했습니다. 공영방송의 독립성 보다 ‘국정 철학과 국정 기조를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을 KBS 사장으로 앉힘으로써 KBS를 정권의 ‘홍보기관’으로 확보하는 일이 더 시급했던 것 같습니다. 공영방송, 언론의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천박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저를 ‘해임’시키기 위해 동원된 논리, 즉 임명권이 있으니 해임권도 있다는 주장도 해괴하고 천박한 논리입니다. 공영방송 KBS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방송법이 어떻게 개정되어 왔는지 조금이라도 공부를 했다면 이런 무리한 짓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게 대통령에게 ‘해임권’이 있다면 그냥 저를 쉽게 ‘해임’하면 될 일을 왜 그동안 온갖 권력기관을 총동원하여 할 짓, 못할 짓을 다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당당하지 못합니다.
저의 ‘해임’에 이르는 과정을 한번 보십시오. 감사원, 검찰, 국세청, 방송통신 위원회 등 권력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기관들을 동원했습니다. 그랬는데도 ‘개인 비리’가 나오지 않자 무슨 ‘부실 경영’이네, ‘인사권 남용’이네 하면서 공영방송 독립성을 뿌리째 파손시키는 사장 ‘해임’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세력에게 ‘부실 경영’과 ‘인사권 남용’이라는 저에 대한 해임 사유는 언젠가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세력에게 무서운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입니다. 책임의 크기로 볼 때 KBS의 이른바 ‘부실 경영’과 ‘인사권 남용’은 대한민국의 ‘부실 경영’과 ‘인사권 남용’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감사원이 내 놓은 부실 경영과 인사권 남용의 실체도 그동안 저와 KBS가 줄곧 밝혀왔듯이 허위와 왜곡과 자의적 해석으로 가득 찬 내용에 근거한 것입니다. 무리한 일을 조급하게 서둘다 보니, 곳곳에 상식을 뛰어 넘는 일들이 저질러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역사가 반드시 심판을 할 것입니다. 허위와 왜곡과 자의적 해석을 감행한 감사원 직원들을 포함하여 저의 ‘해임’에 동원된 인물들은 역사가 그 죄를 엄중하게 물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의 한 가운데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이 역사에 방송독립을 파괴한 인물로, 공영방송을 ‘관영방송’ ‘정권의 홍보기관’으로 전락시킨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런데 저를 해임하고 그 자리에 ‘국정 철학과 국정 기조’를 실현시킬 수 있는 인물로 앉힘으로써 KBS를 정권과 권력의 홍보기관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이는 엄청난 오산입니다. KBS 구성원들의 방송독립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한 것입니다. 우리사회의 민주적 성숙과 자부심을 지나치게 폄하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국민을 너무 우습게 아는 오만의 발로입니다.
게다가 이번 ‘해임’ 과정에서 정권과 정권의 하수인들이 KBS 구성원들의 자존심을 무참하게 짓밟고 유린했습니다. 특히 지난 8일 KBS 건물을 침탈하고 유린한 공권력의 야만행위는 앞으로 혹독하게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두 가지 싸움을 하겠습니다. 법적 투쟁을 통해서 공영방송 독립성을 파손시킨 이번 해임 조치의 부당성과 이 과정에서 나타난 허위와 왜곡을 밝혀내겠습니다. 이와 함께 공영방송 KBS 사장 해임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성과 반역사성을, 그리고 초법적 행위를 함부로 저지르는 권력의 오만과 무지를 고발하는 싸움을 하겠습니다. 또한 이명박 정권의 이런 조치를 취하는데 직 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집단과 인사들에 대한 고발과 증언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으로 우리사회와 역사 앞에 해야 할 당연한 책무입니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 KBS 구성원들에게 당부를 드리겠습니다. 먼저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온 국민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그래서 이런 저런 일로 가슴이 무거운 국민들에게 시원한 청량제가 될 수 있도록 국가기간방송인 KBS가 지금처럼 중심적 역할을 잘 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KBS를 지키는 일은 이제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내부의 역량이 있다면 지켜낼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무너지겠지요. 저는 여러분들을 믿습니다. 공영방송에 대한 그 뜨거운 열정과 헌신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 동안 저의 거취문제로 있었던 일부 의견 차이와 분열, 대립을 이제는 모두 극복하고, 힘을 모아 공영방송의 독립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여러분의 자식들에게 떳떳한 아버지 어머니가 되기 위해 이 선한 싸움에서 여러분은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2008년 8월 11일
KBS 사장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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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말고 질기게 !!!!!!!!!!!!!!
1. 구독투어
'08.8.11 12:45 PM (121.166.xxx.154)힘내십시오.ㅠ.ㅠ kbs직원 분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주세요.
2. .....
'08.8.11 12:50 PM (116.212.xxx.23)힘 내세요....화이팅.
3. 이른아침
'08.8.11 1:01 PM (61.82.xxx.105)군사정권의 살인적인 폭압에도 이겨낸 사장님을
한줌도 안되는 쥐새끼 일당들이 어떻게 하려는게 우스운거죠. 열심히 끝까지 싸워주세요.
사장님에 대한 평가는 케이비에스 구성원 마다 입장이 다 다르겠지만요.4. 세우실
'08.8.11 1:01 PM (125.131.xxx.175)질기게!!! 빡시게!!!!!!!!! 혼자가 아니니까!!!
5. 솜사탕
'08.8.11 1:08 PM (125.182.xxx.16)본문에 있는 말씀
"책임의 크기로 볼 때 KBS의 이른바 ‘부실 경영’과 ‘인사권 남용’은 대한민국의 ‘부실 경영’과
‘인사권 남용’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백배공감합니다!!!
정연주 사장님이 부실경영과 인사권 남용을 했다는 것은 물론 억지로 지어다붙인 죄목입니다만......설사 당신이 실제 그런 일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2MB의 대한민국 '부실경영'과 '인사권 남용'은
그와 비교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죄이지요.
저희들도 이런 일이 가능하도록 조력한 사람들의 인적사항과 행위 따로 파일을 만들어서
백업시켜두고 시시때때로 열어보면서 잊지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6. 많이보고듣고
'08.8.11 1:12 PM (123.189.xxx.71)멍청한 인간... 넌, 전정권의 낙하산이지... 국민이 임명한 것이 아니고...
MB는 국민이 직접 임명한 것이고... 그것도 구분 못하나요 ?
그리고, 어떻게 KBS사장하고 대통령을 비교하다니...
언제 우리가 KBS사장이 누군지 알고 살았던적이 있나요 ?
정연주 이 인간이야 워낙 튀게 정권에 빌붙어 있고,
워낙 심하게 편파방송을 하니, 알게 되었지요.
다음에 여의도에서 꼭 출마를 하라고 하고 싶네요. 3% 라도 표가 나올지 안나올지...
여하튼 저런 등신이니, 그리도 정권의 개노릇을 하고, 나팔수 노릇을 했게지요...7. 윗님
'08.8.11 1:22 PM (121.169.xxx.32)적어도 현이명박보다는 국민들한테 피해는 안줬어요.
새로임명할 사장은 그런점에서 이명박을 지지해주는
꼭두각시를 앉힐려고 하는건데,
서로 다른점이 있나..더했으면 더했다 하나도 덜하지 않는
정권의 똘마니일텐데..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데
조중동으로 안되니 방송장악하는거
제대로 된건지..이명박이하 현정권의 하는짓이
점령군보다 더한 도둑놈들인데..
님이 누군지는 잘알지만, 뻔한 댓글이라 가만히 있을려니
답답해서 ...8. KBS
'08.8.11 1:29 PM (220.126.xxx.5)"많이 보고 ---" 님은 보고 듣기만 하시는구만 ..그것도 찌라시만 .
그니깐 그모양이지 .
"많이 생각"도 좀 하셔 .....
근데 '휴가는 갔다 오셨나 ????????.9. 많이듣보잡아
'08.8.11 1:30 PM (119.65.xxx.66)여하튼 저런 등신이니, 그리도 정권의 개노릇을 하고, 나팔수 노릇을 했게지요...
=> 너 한테하는 얘기구나!!10. 이른아침
'08.8.11 1:42 PM (61.82.xxx.105)경영실책 때문에 그런다면 적자 기업 한전이나 산업은행은 총살 감이고 3개월만에 100억 달러 날린 강만수는 어떠하며 성장률 2% 날린 현 대통령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