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인간관계에서 타이밍의 중요성

조회수 : 625
작성일 : 2008-06-29 13:27:33
어제 초저녁에 광화문에 나갔다가, 완전히 고립당했었어요.
집회 대여섯 번 나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했었지요.

광화문 사거리 횡단보도서 시민들 고립 = 오후 8시께부터 경찰이 종로를 오가는 버스마저도 통제해, 광화문사거리는 서대문 방향 도로만 통행이 가능한 상태. 시민들 역시 광화문 사거리 쪽으로 들어올 수 없는 가운데 횡단보도에 남아있던 시민 50여명이 고립되기도. 이에 시민 30여명이 “경찰이 왜 횡단보도를 못 건너게 하느냐”며 시위를 벌였으나, 8시25께 경찰에 의해 밀려남.

한겨레 기사 일부. 제가 바로 저 중에 있었답니다.

전경들에게 밀려밀려 나고 있는데, 문자가 오더라고요.
친구가 '파운드케이크 구웠는데 그와중에 애기가 달걀하나 깨고 케이크 엎어서 심란하다'고...
(저도 베이킹 하는지라 제게 보냈던 듯)

평소라면 저런저런... 해줬을 텐데,
아니지, 저 단어 선택만 아니었어도 그런갑다 했을 거예요.
근데 제 상황이 상황이었던지라... 그게 심란하냐 ㅠㅠㅠㅠ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고요.

나는 전경들 코앞에서, 여기서 연행당하면, 졸업하고 연락 끊긴 변호사 선배 언니 연락처 알아봐야 하나,
그생각하고 있는데...

뭐 그친구야 그시간 광화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제가 거기 있는지도 몰랐으니까요.
이성으로는 아는데, 여전히 마음에 서운함이랄까, 그런 게 남습니다. 저는 인간인지라...

어제 그랬었다, 하고 말하는 게 나을까,
그래봐야 괜히 사이만 뒤틀어지는 게 아닐까,
...이놈의 이메가가 이젠 넓지도 않은 인간관계까지 시험에 들게 하네요. ㅠㅠ
IP : 125.176.xxx.6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분간
    '08.6.29 1:32 PM (218.155.xxx.111)

    그냥 연락을 안하시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관점이 틀리면 좋은 인간관계도 틀어집니다..
    우리의 머리 속은 미친소가 가득한데 파운드케익 운운하면 저라면
    화나서 좋은 말이 안나올듯 하네요.

  • 2.
    '08.6.29 1:36 PM (125.176.xxx.60)

    하필 딱 그 타이밍만 아니었다면 정말로 그러려니 했을 거예요. ㅠㅠ
    저도 그 전날까지 집회 같이 나갈 다른 친구가 생일이라 선물 줄 쿠키 굽고 있었거든요. ㅜㅜ

  • 3. 이해합니다
    '08.6.29 3:22 PM (222.235.xxx.86)

    내가 사는 이넘 아파트 아줌마들 완전 무개념..
    모여서 별 쓸데없는 농담이나 시시덕거리며 노는 꼴 보기 싫어서 요즘 애기랑 둘이서 놉니다
    정말 살기 좋은 동네라 참 맘에 들었는데 완전 짜증입니다
    이래저래 말하면 왜 저런 얘기해서 분위기 망치냐는 듯한 묘한 눈길..
    돈 있으면 당장 이사가고 싶습니다

  • 4. 근조
    '08.6.29 6:59 PM (59.26.xxx.90)

    저도 동네 엄마들하고...인연 끊었음다.

    말하면..뚜껑열립니다.

    무식하면...가만이나 있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6040 어느 시대나 이런 사람들 있지요. 1 이성을 차갑.. 2008/06/29 356
396039 탄현이마트에 오늘 다녀왔어요 15 이마트 2008/06/29 1,284
396038 새벽 폭력진압 동영상 1 오늘도 나갑.. 2008/06/29 293
396037 명박퇴진] 전경구타장면 동영상 모음입니다..펌>> 1 홍이 2008/06/29 505
396036 폭력 동영상 모음입니다. 2 Thomas.. 2008/06/29 305
396035 정부 폭력을 용인할 수 없다 2 ㄹㄹ 2008/06/29 238
396034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3 비내린다 2008/06/29 321
396033 오늘 촛불 몇시부터죠? 15 촛불 2008/06/29 713
396032 어떠한 이유로든 경찰과 전경의 만행은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6 명박사형 2008/06/29 362
396031 이명박을 하느님곁으로 6 기도합니다 2008/06/29 455
396030 폭력이 아니라 정당방위.. 2 산. 2008/06/29 289
396029 정의로은 일을 하는 사람 2 정의 2008/06/29 265
396028 82쿡이여! 1 장거리 2008/06/29 386
396027 안전모 계좌 여는게 어떨까요?? 15 제니아 2008/06/29 642
396026 인간관계에서 타이밍의 중요성 4 2008/06/29 625
396025 상득아 니동생 쥐박아서라도 어떻게좀 해봐라 이러다 국민 다죽이겠다 8 시골촌장 2008/06/29 422
396024 역시 목소리 큰사람이 이기는 세상이군요. 22 역시 2008/06/29 963
396023 [아고라 펌] 미국업자들을 믿자구요? dambi 2008/06/29 244
396022 화나시는분들 이거 ,꼭 들어보세요-경찰에게 최후통첩하는 시민방송 (펌) 3 2008/06/29 669
396021 비폭력에 대한 반론 40 조용한세상 2008/06/29 650
396020 소화기에 당한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모에 대한 비판을 보며 6 유모차 2008/06/29 572
396019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후원합시다 14 함께 해요 2008/06/29 839
396018 펌) 현장에서 본 전의경 애인들의 정체 7 파랑 2008/06/29 1,238
396017 아이들 사진 붙이고 시위하는건 어떨까요? 15 요리하자 2008/06/29 518
396016 언론장악하고 인터넷도 알바로 득실거리고 ㅜㅜ 1 찌르찌르 2008/06/29 267
396015 UN인권위원회에 보내야합니다 10 광팔아 2008/06/29 555
396014 어제 시위 6 시위대 2008/06/29 372
396013 담주에 미국산 소고기 풀리면 맛있게 요리하자 6 요리하자 2008/06/29 675
396012 부상자 치료비 모금 15 사과나무 2008/06/29 572
396011 이 시국에 꿈에 대통령이.. 6 고민녀 2008/06/29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