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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성적은 아무 소용없는거 진짜 맞는지요?
제 생각은 아니거든요
실제로 통계라도 내보고 싶어요
제가 초등 교사라면 졸업생들에게 일일이 전화하여
진학대학명 내지는 직업을 확인하여 나름 결론을 내릴거 같은데
자료도 없고요
그리고 제 자신 경험도 없어요
초등때 전학을 너무 많이 다녀서 친구가 없거든요 ㅠㅠ
사실은요
제 아이가 초 2인데
수학도 국어도 문제지를 풀어보라 하면 국어는 70점 수학은 50점 정도예요
직장 다니느라 신경을 쓸수가 없어
보습학원이라도 보내야 겠다고 하였더니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할아버지께서(70대 중반으로 중학교사 출신)
초등성적은 중요하지 않다시면서 놀리라 하시네요
저역시 그런 생각으로 유치원때 거의 시킨거 없이 초등 입학시켰는데
도저히 다른 아이들과 경쟁이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시키려 하거든요 ㅠㅠ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것이
제 기억은 초등때 예습 복습 문제지는 커녕
학교에서 배우고 그냥 시험보면 100점이었는데
(초 4때 선생님이 뭔가 많이 외우라 하셨던 기억이 나긴 해요, 숙제도 많았구요)
울 아이는 문제지를 풀려도 그렇고요, 타고난 두뇌가 부족한가 싶기도 해요, 엉엉
어찌됐건 전 통계를 근거로 한 정답이 무엇인지 궁금하답니다.
1. jk
'08.6.14 4:48 PM (58.79.xxx.67)음.. 반대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다시 말해서
[초등학교때 공부 잘하다가 중학교 고등학교때 떨어지는 경우
또 중학교때까지는 잘 하다가 고등학교때 추락하는경우]
이런 경우가 많아서 초등학교때 성적이 별 의미 없다는 말을 많이 하는것이라고 생각하구요
반대로 초등학교때 바닥을 기었는데 중고등학교때 잘하는 경우..
이런 경우는 드뭅니다.
괜히 글쓰신분 더 심란하게 하는건 아닌가 생각되지만.. 보통 초등학교 성적이 소용없다는 경우는 초등학교때 잘하던 애들이 나중가면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대는 아주 드물지요.2. 기본
'08.6.14 4:52 PM (121.152.xxx.107)기본이 되는 걸 배우는 게 초등학교 교육인거 같아요
공부하는 습관이라든지 앞으로 할 공부들에 대한 기본 상식 및 배경이라든지..
윗 님 말씀대로 못하다가 잘하는 경우 간혹 있지만 드물긴하죠.
하지만 남자아이들 같은 경우 뒤늦게 머리 트이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걱정은 마시구요.
초등학교 교육도 3학년때와 4학년 그 넘어가는 과정즈음이 과도기였던 거 같은데
수학이 좀 떨어진다 느끼신다면 학원도 괜찮고 아니면
주말에 한번씩 숙제나 교과목 한번씩 짚어주세요.
초 2 면 아직 뭐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닌 듯도 하거든요3. ...
'08.6.14 4:57 PM (211.245.xxx.134)놀리더라도 기본은 해 놓으세요
영어도 그렇고 수학도 그렇고 어느날 갑자기 잘 할수는 없어요
암기과목은 갑자기 해도 되지만요 책읽기는 많이 시키시구요
책상에 일정시간 앉아있는 훈련도 꼭 필요해요 (점점 시간이 늘어야 좋겠죠)4. ^^
'08.6.14 5:00 PM (116.44.xxx.39)초등학교때는 몇점이 목적이 아니라 공부하는 습관이 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스스로 문제를 풀었을 때 성취감 그리고 공부에 대한 재미 이런거요. ^^5. 초등교사
'08.6.14 5:04 PM (59.12.xxx.219)초등교사고요,,첫해 6학년맡았던아이들이 이번에 대학교갔는데요,,
비슷하게 갔어요,, 제일잘하던 아이는 고대 들어갔는데..만족못하고 재수한다는 얘기들리고요
잘하던 아이들.. 왠만한대 들어갔고,, 아니면 이번 수능 등급제 피해입어서,,자기실력만치는 못들어갔어도,,
초등 1,2학년떄는 정말 모든 애들이 80-90점해요,, 그래서 80점이나 90점이 별반 차이가 없어요,,
그리고 3-4학년이 지나면서 성적 차이같은게나기시작하면서 5,6학년이되면 고착화가되더라고요,, 우리때만해도(저30대초중반입니다) 저도 초등학교때 '우와 미' 널렸거든요..그래도,, 역전의기회(?)많고.,여지 많았는데.. 요즘은 갈수록 그 여지라는게 줄어드는것같아요,,
그래서,,부모님들이 초등 저학년부터,,잡아시키는것같고요,,
80점 정도라면,,, 괜찮지만 50-60점정도라면,, 좀 시키셔야해요,, 지금부터요,,
3-4학년갈수록,, 고착화됩니다 -_-;
저희학교같은경우에 학기초에 국어-수학 평가봐서 부진아.. 하는데요.. 부진아로 선정된아이가 3명인데 모두 68점에 턱걸이되서 부진아가 된것이거든요,,
부진아된 부모님 만나보니.. 주변사람들이 다 두면 알아서한다고,, 그냥 예뻐하기만하고 시키지 않으셨대요,,
지금부터,, 시키세요,, 너무 스트레스 받게는말고요,, 책 많이 읽게하시고
수학은 매일 같은양을 풀게하세요 1장이면 1장...6. .
'08.6.14 5:20 PM (122.32.xxx.149)제 친구중에 초등학교때 공부 못하고 좀 어리버리해서 거의 왕따 당하다가
중학교때부터 본인이 악착같이 열심히해서 고등학교 때는 상위권. 대학도 좋은학교 가고 지금은 중학교 선생님 하는 아이가 있어요.
또 고 1때 저희반에서 1-2등 하던 아이..
소문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때부터 본인과 그 엄마의 극성으로 갑자기 잘하게 되었다는 소문이 있었구요.
그애 중학교 동창들이 하던 얘기였으니까 헛소문은 아니었을거예요.
뭐.. 그러니. 위에 jk님이 말씀하신대로 성적이 나쁘다가 갑자기 좋아지는 경우가 없는거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요. 다른 한편으로..
초등학교때 성적이 소용없더라...라는 얘기를 요모조모 뜯어보면
그래도 초등학교 때 성적이 아주 좋았던 아이들은 그냥저냥 서울 구석퉁이에 있는 대학은 갔거든요.
명문대를 못간거 가지고 그렇게들 얘기하는거죠.
적어도 저 초등학교 동창들을 보면 그런거 같더라구요.7. 교사
'08.6.14 5:48 PM (211.186.xxx.192)궁금한 것은 문제지의 난이도입니다. 같은 수학 문제집이라도 출판사와 목적에 따라서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2학년이기 때문에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문제집 3-4쪽만 어머니랑 같이 풀이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1. 학생이 문제를 풀이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
학생들은 어른과 달리 문제 자체의 뜻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결 방법은 문제집을 한 두권 풀이하면서 스스로 습득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는 어머니께서 조금만 도와주시면 금방 해결됩니다.
2. 학생의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많은 학생들이 다루는 문제집으로 풀이해서 50점이라면 기초를 놓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2학년이면 70점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문제집은 학생들이 풀이해서 평균 70점 정도가 되어야 학생에게 알맞은 것입니다. 90점 가까이 나오는 문제집은 학생에게 쉬워서 시간 낭비이고, 60점 이하라면 학생의 자신감 등 심리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8. ..
'08.6.14 6:22 PM (211.41.xxx.27)초2가 70, 50점은 못하는 편이예요
저학년은 엄마의 관심도가 많이 좌우하는데 윗분들 말씀처럼 관심을 좀 가져주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공부라는게 자신감이랑도 연결이 되는데
2학년 밖에 안됐는데 난 잘 못하는구나..하거나 친구들이 쟤는 그닥 잘하지 않는구나..하며 보게 되면 그게 고착될지도 모르잖아요
3학년 되면 공부가 많이 어려워졌다고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아 하거든요
난 작년에도 못했는데 뭘..이러면 정말 힘들잖아요
100점 받을 필요는 전혀 없지만 상위권에는 있어야 할 것 같아요9. 초등 때
'08.6.14 10:27 PM (218.153.xxx.136)잘하던 아이가 잘할 확률이
못하던 아이가 잘할 확률보다
훨씬 높을 거라고 생각해요.
뒤바뀌는 경우가 물론 있지만요.
초1부터 올백 소녀를 아는데
역시 서울대 수시로 입학해서
직장 네 곳 시험쳐서 모두 다 합격되어 고민하다
삼성 갔어요.
아빠 S대, 엄마 S교대구요.10. 도움되길..
'08.6.14 11:43 PM (121.175.xxx.14)공부에 있어서 기초라 하면 지식 부분과 자질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식 부분은 구구단, 방정식, 함수, 영어 단어 등 교과과정에 나오는 내용들을 말합니다.
자질 부분은 학생의 논리력, 열정, 집중력, 정보파악능력 등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교육에 있어서 ‘기초’하면 대개 지식 부분을 염두에 둔 해석이지요.
따라서 <기초가 튼튼해야 고학년 올라도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라는 표현을 90% 오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른 표현은 <기본기가 튼튼해야 고학년 올라도 공부를 잘 할 수 있다> 입니다.
다수의 사람들은 사회 한 과목 잘한다고 그 학생이 고학년에 가서도 공부를 잘 할 것이라 예측하지 않지요. 반면 영어 수학을 잘하면 그 학생은 앞으로 공부를 잘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회 과목을 저평가하는 것은 양이 많지 않고 난이도 역시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에라도 언제든지 마음먹고 똑바로 공부하면 성적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사회과목에 대한 기대 논리를 모든 공부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고등학교 공부 양이나 난이도도 실제 많거나 어렵지 않습니다.
공부 양이나 난이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어제 <실력 변화> 글의 댓글에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사회과목을 바라보는 관점처럼 고등학교 공부도 별 것 아니라는 말이지요.
그럼 공부 양도 얼마 없고 별로 어렵지도 않는 데 왜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나올까.
이유는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알려고 하지 않은 채
눈치 보며 책상을 사수하면서 글짜만 읽고 있는 꼴이거나,
알려고 해도 정확하게 아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언제나 자기 방식대로 대충 정보를 파악하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공부도 실질적으로 공부하고 정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힘만 있다면 고등학교 가서도 얼마든지 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저학년 학생이 지금 얼마나 많은 지식을 머리 속에 들어 있는가 보다는 지식을 제대로 파악하는 능력이 제대로 갖추어가고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말이지요.
그럼에도 우리 교육환경은 마치 컴퓨터 용량을 늘이거나 프로그램 개발은 뒷전이고 좋다는 정보만 286 용량에 억지로 쑤셔 넣고 있는 형태이지요.
지식을 단순히 입력(외우는)하는 공부는 사실 부질없습니다.
생각의 깊이와 모르는 것을 스스로 알아가는 힘을 키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 방향으로 낑낑대면 애쓰는 것이 조금이나마 의미가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모든 공부는 마지막 몇 개월에 승부가 납니다. 이는 대입 공부도 예외가 아닙니다.
마지막 몇 개월의 승부란 말은 마지막을 잘 보내서 자기 실력만큼 점수화 시킨다는 말입니다. 그럼 실력이란 평소에 기본기(정보파악, 저장, 발휘 능력)를 익히며 시험 범위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자기 언어로 정리해 두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학년에는 특히 정보파악능력, 체계적으로 정보를 자기 언어로 저장하는 능력, 그리고 하나를 알면 열을 깨친다는 정보 활용 능력을 키우는 데 모든 환경과 열정을 퍼부어야 합니다.
사회 공부처럼 고등학교 공부도 별 거 아니다. 고등학교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정보파악 능력 등의 기본기를 저학년 때부터 익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환경은 지식 전달 위주로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지식을 강조하는 “기초가 튼튼해야 고학년 올라도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라는 표현보다는 <기본기가 튼튼해야 고학년 올라도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라는 표현이 올바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