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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오기전 꼭 누가 옆에 있어야 하나요?

임산부 조회수 : 608
작성일 : 2008-06-11 18:36:48
7월말에 출산예정입니다.
예정일 일주일전부터 출산휴가를 내고 쉬려고 해요.
남편은 집에서 20분(택시타면 10분) 거리에서 일하고 있구요,
병원은 집에서 걸어서는 10분, 차타면 5분걸려요.

출산일자가 가까워 오니 출산기를 열심히 보고 그러는데..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멀쩡히 있다가 갑자기 악! 하고 쓰러지면서 애가 나오는건 아닌것같더라구요.. 어느정도의 기미(?)가 충분히 있어서 막 울고불고하면서 병원실려갈 일은 없을것같은데..(제가 아직 정보를 덜 모아서 이런 생각을 하는건지.. ^^)

시부모님,친정부모님들은 다 지방에 계세요.
전 양가 부모님들 다 애기낳을때 옆에 있는거 안좋아서, 애기낳고나서 연락드릴 생각이었어요.
그냥 남편이랑 둘이서만 있고싶어요.
다른 가족들은 있어봤자 신경쓰이고, 또 진통할땐 남편도 거추장스럽다던데
남편 아닌 사람은 왔다갔다 하는 것 자체가 싫을것같고.. ^^;;
또 가족들 뒤치닥거리하느라 남편이 왔다갔다 제 옆에서 자리 비울것도 싫고..

그리고 집도 좁아서(15평..방하나 거실하나예요) 부모님 와계실데도 없어요.

근데 우리 친정엄마는 제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으시고
출산 일주일전부터 우리집에 와계시겠다고 그러세요.
전 [이게 뭔소리야]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아냐..엄마 안와도 돼. 괜찮아] 그랬는데
엄마는 제 말은 들으려고도 안하시고 [난 갈거야]라고 하시네요 ;;
남편없는데 갑자기 진통오면 어쩔거냐고..
설사 그렇다해도 아파트단지 안에 택시가 많고..
진통 오는 중이래도 쉬엄쉬엄 걸어가면 병원까지 그렇게 멀지도 않아요.
(아파트 단지 길건너가 병원이예요 -0-)

전 친정엄마랑 그렇게 짝 맞는 편이 아니라서 산후조리도 싫다고 했거든요.
그냥 산후조리원 예약했더니 그걸 그렇게 서운해하시더라구요.
전 엄마가 산후조리해주면 나중에 [너땜에 한여름에 산바라지하다 나 골병들었따]라는 푸념이
벌써부터 귀에 맴맴거리는 듯 해서 아예 처음부터 친정엄마한테 바라는거없이 맘 비웠거든요.
근데 산후조리는 안해준다치더라도 출산전엔 꼭 와계시겠다고..
엄마랑 저 사이에 이래저래 사연이 많아서, 저 자꾸 엄마랑 부딪치기 싫어요.
다른때도 아니고 출산전엔 온전히 제가 하고싶은대로 하고싶은 맘도 있구요..

제가 님들께 여쭤보고 싶은 것은.

1. 출산 전 낮에 혼자 집에 있는게 그렇게 위험한 일인지..
2. 친정엄마 어떻게 거절(?)해야 할 지..

애기낳고나면 친정엄마 맘 알게 되고 감사하게 된다고
배부른 소리 하지말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 애기 뱃속에 키우면서 제 부모에 대해 감사하는 것보다
우리 엄마아빠는 왜 자식들에게 그러셨을까, 왜 자꾸 자식들에게 주기보단 받기만 하려할까..
어떻게 그 어린 자식을 그렇게 패고, 칼부림을 하고,
매사에 하나부터 열까지 남들 앞에서 기를 죽이려고만 했을까..
하고 더 이해를 못하게 된 케이스라서요.








IP : 211.189.xxx.16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6.11 6:54 PM (118.32.xxx.210)

    저도 그것때문에 걱정인데요..
    그냥 전 혼자 있으려구요.. 저도 혼자가 편해서요..

  • 2. 아니요.
    '08.6.11 6:57 PM (222.98.xxx.175)

    예정일 6일 넘기고 낳은 사람입니다.
    남편 회사는 집에서 차로 20분, 다니는 병원은 집에서 한시간 거리입니다.
    새벽 3시에 깨서 화장실에 가서 이슬보고 왜 깼는가 곰곰 생각해보니 진통이 시작된거였지요.
    처음엔 살짝 느낌만 와요. 한시간 간격으로요.
    아침에 남편이 출근하지 말까해서 가라고 했어요. 10분 간격이면 전화한다고..
    그리고 아침에 집 싹 치우고 샤워하고 가방 다시 챙기고 은행다녀오고...오후 2시 넘어서 15분 간격이라서 남편에게 전화했더니 15분만에 달려왔더군요.
    가방 챙겨들고 병원에 갔더니 벌써 양가 어른들은 와계시고(양가 어른들 집에서 병원까지는 20분도 안걸립니다.)
    진통하는 내내 친정엄마가 옆에 있으면 안아픈척, 시어머니가 계서도 마찬가지고....ㅠ.ㅠ
    차라리 어른들이 안계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어요.
    병원도착해서 5시간만에 낳았으니 초산치고 아주 빨랐다고 했지요. 사실 병원 가서도 별로 아프지도 않았어요. 제대로 진통한건 세시간이에요.
    둘째때는 친정엄마는 첫애 데리고 집에 계시라고 하고 시어머니께는 몸 안좋으시니 천천히 다 낳으시거든 오시라고 전화드렸어요.(그런데 딱 낳기 5분전에 오셨더군요.ㅎㅎㅎ)

    1.출산전 낮에 혼자 집에 있는거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만약 양수가 터졌다면 침착하게 119나 남편에게 전화해서 즉시 병원에 가면 됩니다.
    전 새벽부터 양수가 찔끔찔끔 샜는데 분비물인줄 알고 병원에 안갔다가 나중에 의사가 벌써 양수가 새고 있다는 소릴들었지만 아무일 없었어요. 혹시 모를 감염때문에 주사를 한대 더 맞았을뿐이지요.
    2.딱 잘라서 말씀하세요. 아파서 정신없는데 엄마까지 내가 챙길여력이 없다.
    엄마 노릇을 하시고 싶으시거든 아이 다 낳고 집에 오거든 간간이 밑반찬이나 날라주시라고요. 그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전 처음 두달은 친정엄마 밑반찬으로 살았어요..ㅠ.ㅠ)

    힘내시고 순산하세요. 순산 바이러스 날립니다.(첫애 세시간 둘째 두시간 걸린 제 바이러스 랍니다.ㅎㅎ)

  • 3. 음...
    '08.6.11 6:58 PM (59.187.xxx.140)

    그렇게 갑작 벼락 치듯이 으악 하면서 아프고

    애가 튀어 나오는게 아니구요

    시간이 좀 걸려요

    첫애는 빨리 나와도 6시간에서 12시간정도 보통 걸리지요

    물론 다를경우도 있겠지만...

    그리고 배도 생리통 좀 심한것처럼 아프다가

    나중 에야 하늘이 노래 지는거거든요

    그리고 엄마가 미리 와계시면 괞히 밥한번 더차려 내야 되요

    그리고 그 공치사 어떡하려고 하세요?

    평생 귀에 떡지앉게 듣게 될거에요

  • 4. 혼자
    '08.6.11 7:31 PM (119.67.xxx.44)

    계셔도 아무상관 없어요;
    애가 바로 막 나오는게 아니고 윗님들 말씀처럼 빨라도 6~12시간 혹은 그 이상 진통을 하니까요.
    물론 산모 체질에 따라서 초산인 경우에도 예정일보다 빠르거나 진통시간이 짧을수는 있어요.
    그렇다고해서 애가 막 10분 20분만에 나오는건 아니니까요,
    집이 가까우시다면 충분히 혼자 계서도 될것같아요.
    하지만 초산이시고, 경험이 없는걸 감안해서, 실제 진통이 와도 당황하지 않으시고 침착히 준비해서 가셔야겠죠.
    출산준비가방은 책+인터넷 보고 미리 싸놓으면 되구요.

    친정엄마께는..
    엄마 주무실때도 없고, 남편도 불편할거고, 나도 임신 막달이라 힘들고 신경 예민하니깐,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고 하세요.
    친정엄마고, 시어머니고, 내가 싫으면 그만인겁니다.

    꼭 순산 하시길 바랄께요!!^0^
    전 둘 다 수술로 낳아서 순산 팍팍!! 기는 못 날려드려요^^;;;;
    아자! 아자! 화이팅!!!

  • 5. 마음만
    '08.6.11 8:00 PM (61.4.xxx.163)

    편히 갖고 계시다면, 괜찮아요.
    전 자정에 이슬, 양수 보이고 밤새 혼자 화장실 들락거리다가 아침에 남편 라면 끓여주고 병원가서 1시간 반만에 아이 낳았어요. 물론 정말 드문경우지만...초산이라도 밤새 진통이 끊임 없이 계속 오는것이 아니기에 견딜만 했지요...물론 심하시다면 119 불러도 되잖아요.
    신경쓰이는 일 없이 맘 편히 갖는 것이 제일로 중요한것 같아요.

  • 6. ..
    '08.6.11 8:01 PM (218.237.xxx.243)

    출산한지 18일됩니다
    저는 신랑이랑 주말에 청소해놓고 냉장고 비우고
    일요일 새벽 한시에 택시타고 병원가서 아침 9시에 애기 낳았거든요
    이슬이 먼저 비쳤고 토요일 오전부터 진통이 시작되긴했어요
    새벽 한시가 되니 음..이제는 병원을 가봐야 하나부다 생각이 들어서 갔더니
    병원에서는 좀 일찍왔다고 하던데요
    병원에서 정말 못참을 정도의 진통(1분간격) 지나서 바로 출산했어요
    부모님들은 다 한두시간 거리에 사시는데 새벽에 연락안드리고
    7시쯤 관장하고 양수터졌을때 연락드려서 오셨네요
    전 병원에 어차피 보호자는 남편이며되고 어디 마땅히 머무를곳도 없어서
    애초부터 미리 선수치며 연락은 안드리기로 맘먹었거든요..
    암튼 어차피 와계시면 엄마만 고생한다라고..말씀 잘 드리고 편히 출산하세요
    님 편한게 최고!!

  • 7. ㅜㅜ
    '08.6.11 8:55 PM (124.111.xxx.87)

    진통오고나서 한참 있다가 아기 낳아요.
    혼자 계시다가 병원에서 입원수속할 때 부를 사람 부르면 되지요.
    전 새벽이라 남편이랑 같이 병원에 갔지만....낮이면 혼자 걸어갈려고 했지요.

  • 8. .
    '08.6.11 8:59 PM (125.177.xxx.140)

    저 같은 경우가 안되셨음 하지만..
    전 예정일 2주 전부터 친정 가 있었는데..
    예정일 열흘 후에도 기미가 전!혀! 안 보여서
    결국 입원해서 유도로 낳았어요....한 4주 배불러서 친정에 얹혀있었나봐요..
    엄마 눈치 엄청 보이더라고요....ㅎㅎ

  • 9. 진통
    '08.6.11 9:00 PM (219.252.xxx.70)

    혼자 조용히 있는게 (남편과 둘이 조용하게)
    훨씬 진통하는 시간 오래가지 않고 좋아요.(책에서 나왔어요)
    사람이 많을 수록 진통도 오래가고 아이낳는게 힘들답니다...신경이 곤두서서.
    저도 밤에 혼자 조용히 진통하다가 참기 힘들다 싶을때 신랑 깨워서 병원갔어요

  • 10. 전혀
    '08.6.11 9:50 PM (211.192.xxx.23)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저는 첫애때 진통이 십분간격되길래 머리감고 집에서 5시간정도 잇다가 가서 6시간정도 지나고 낳았구요,정말 소리지르게 아프고 하는건 마지막 몇분입니다.
    둘째는 십분간격 시계로 확인하면서 큰애 유치원면담을 유유히 마치고 입원했습니다,
    진통이 십분 간격되도 생리통 좀 심한 수준이구요,동서는 정말 순산인데 변비일때 힘주는 정도라고 ㅎㅎ하던데요...

  • 11.
    '08.6.11 10:42 PM (121.128.xxx.113)

    구구절절 마치 제가 쓴 글 같네요.
    어쩌면 저랑 그렇게 상황이 비슷하신지...
    부모님에 대한 껄끄러운 마음도 그렇구요.
    전 미리부터 말해놨어요. 조산원에서 애 낳고 집에 오면 그때나 애 구경하러 오시라고.
    감기몸살 나셨으면 그거 다 낫고 나서 오시라고.

    저도 낼모레 초산인데요 조산원에서 진통 5분 간격될 때까지 볼일보다가 오라더군요.
    걸어서 30분 거리인데 살살 걸어가려구요. 마음 편히 먹고 있습니다.

  • 12. 걱정은 노우
    '08.6.11 10:57 PM (211.213.xxx.98)

    윗분들 쓰신것처럼 첫애는 진통오고 나서 최소 대여섯시간 이상 있어야 아기가 나오구요 둘째는 더 빠르지요
    저는 큰애가 안나와서 병원들어가 유도분만했구요 둘째때엔 배아프고 이슬이 비쳐서 머리감고 목욕하고 -_-나서 애아빠랑 택시타고 병원갔더니 자궁문이 열렸다고 하더라구요
    걱정마세요 ^^

  • 13. 저도
    '08.6.11 11:13 PM (121.134.xxx.175)

    워낙 순산해서 아침부터 배가 사르르 아픈데 별로 안 아퍼서 5분 간격으로 올 때까지 참을만 했어요
    혹시나 해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목욕하고 병원에 전화해 보니 빨리 오라 그래서 엄마랑 같이 갔다가 남편이 회사에서 조퇴해서 교대했죠 그게 오후 2시...
    그리고 6시 좀 안 되서 낳았어요
    어른들 오시면 더 산란하니까요...
    저도 애 낳으면 연락드린다고 오시지 말라 했어요
    병원에서 24시간 진통도 하고 하는데 엄마가 거기서 기다리면 나 너무 신경쓰인다고 했죠.....
    엄마랑 친하긴 정말 둘도 없이 친하지만 엄마가 있으면 더 신경쓰일 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병원에서도 할머니들 와서 참견(죄송..)하는 거 싫다고 하시더라구요

  • 14.
    '08.6.11 11:41 PM (59.86.xxx.54)

    산후조리 도우미한테 받았고, 출산고통 시작할즈음 엄마에게 연락했어요.

    그래도 정없다 생각했는데, 진통끝에 수술끝내고 덜덜 떠는 절 보더니 엄마도 눈물흘리데요...

    그게 그렇습디다. 원글님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그 순간만은.. 아 진심이구나 싶었으니...



    여튼,, 각설하고,


    혼자 있을때 진통오면 초반~중반 까지는 혼자 있어도 되요..

    생리통처럼 묵직한것이 왔다가 갔다가 하니 혼자 그리 무섭진 않거든요.

    진통도 그리 힘들진 않고,, 또 첫분만이시면 이게 저건가 싶어 종종거리며 인터넷 보실 수 있고....

    단 양수가 터진다거나 하는 경우는 응급이니 남편분 대동하시면 되고....



    하여간 수술안하고 정상적인 분만 하시면, 굳이 부모님까지는 안계셔도 되요.

    아무도 없으면 좀 불안하고 맘이 더 콩닥콩닥 할거 같은데,,

    남편 있음 아무래도 안정되고 맘 편하더군요. 뭐 나중에 진통 심해질땐 보이지도 않았지만...

    진통하다보니 하루가 훌쩍 넘어가는데,, 끼니는 당연히 못챙기고,

    남편도 쌩으로 굶긴 해서 미안하긴 했지만,, 그정도는 당신도 하는거다 란 생각에 그리 미안하지 않았는데,,,,,

    그다지 친하지도 않은 그리고 편하지도 않은 엄마 와계시면,

    끼니생각에, 맘 편히 진통 견뎌내실수 있겠어요?

    그냥,,,, 굳건히 주장하시고, 진통이 왔구나 싶을때 그때 오시라고 연락드리세요.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으심,,, 딱 잘라 말씀하심이 나을 듯 해요....

    좋은 답변은 안되었겠지만,, 출산 잘 하시고,,, 이쁜 아기 만나시길..... ^^

  • 15. 원글
    '08.6.12 7:26 AM (211.189.xxx.161)

    초보엄마에게 이것저것 자세히,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됐어요 ^^
    역시 그냥 딱 잘라서 혼자 있는게 낫겠네요.
    혹시나 안좋은 상황이 오더래도 남편이 금방 올 수 있으니..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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