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시청으로 함께 가기로 했던 친한 동생이
금요일저녁부터 딱 연락을 끊더군요
사실 가기전에 좀 고민했습니다
그냥 혼자가는게 낫지 않을까
그애한테 무슨일 생기면 같이 가자고 한 나한테 책임도 있는건데...
그래서 출발할때 연락도 안하고 혼자 나섰는데
문자가 한통 와서는 함께 못간다고 ...
문자 받기 전보다 더 실망스럽고 갑자기 짜증도 좀 나고
평소에 말이나 말지 싶고...
효자동에서 막혀 한참을 구호만 외치다가
마지막 전철타고 집에 돌아오는데
건대쪽에서 오는 2호선 전철은 평화 그 자체더군요
향수냄새와 술냄새를 섞어서 풍겨주던 여대생들의 그 뽀얀 얼굴
연인이랑 찰싹 들러 붙어선
등에 미국소고기 반대 스티커를 붙이고 서 있던 어떤 아주머님의
그 스티커를 손가락질 하며 지들끼리 낄낄 거리고 웃질 않나
참 속상하더군요
맘 같아선 한소리 해주고 싶지만
어쩌겠어요
그들의 자유도 인정해줘야는거니...
가두시위로 인해선지 허리가 너무너무 아파오고
발바닥도 아려오고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무관심한 사람들의 모습 때문에 마음에 입은 상처가 더 아팠어요
어제말입니다
방송을 본 그 친한 동생이 전화가 왔어요
제가 연락을 아예 안했더니 무슨일 생긴줄 알고 놀랐다고
방송보고 너무너무 화가나서
가만히 앉아 있을수가 없다고
함께 나가자고
역시 방송의 힘은 무궁무진하군요
잠깐 잠깐 보도해주는 방송을 보고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잖아요
반이상은 온거 같아요
생업이 바빠서 매일 나가진 못하지만
시간 짜내서 다시 나가려구요
매일 고생하시는 분들께
너무너무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글이 두서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워낙에 글재주가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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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힘
반드시 조회수 : 580
작성일 : 2008-06-02 18:04:58
IP : 122.128.xxx.24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6.2 6:09 PM (211.108.xxx.251)감사합니다.
몸조심 하세요...2. 님의 심정
'08.6.2 6:35 PM (58.124.xxx.83)이해 합니다.
속이 터질 것 같고 미칠 것 같은데
참 무관심하고 평화롭고 유유자적한 사람들 참 무심도 하지요.
하지만 우리가 무언가를 변화시키고 얻고 나면 그 사람들 못 얻을
기쁨과 희열도 있지 않겠어요?
우리 지치지 말아요.
그리고 나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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