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기본적으로는 밝아요.
명랑 쾌활하고 친구들과도 잘어울리고하는데
유독 일대일 선생님 대할때는 너무 부끄러워합니다.
친구들과 까불다가 자주 지적되어 벌도 서고
친구들과의 관계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참관수업때 봐도 그렇고 얘기를 해봐도 그렇고
발표란걸 안하네요.
속으로 발표하는거 내심 떨리고 쑥스럽겠지...싶어 그런건 넘어가겠는데
오늘같은날 선생님한테 달랑 카드 한장 드리는건데 우찌 그리 쑥스러운지 용기가 없다합니다.
제가 설득하고 다른 친구들도 꽃같은거 가지고 올거다...아무리 얘기해도 선생님께 카드한장 주질 못하네요.
쓰긴 잘 씁니다.
어제 저녁에 내일은 선생님들 생일이니까 카드라고 쓰자하니 줄줄 잘 씁니다.
그런데 주지를 못합니다.
오늘도 역시 가방에 그대로 넣어왔네요.
아침에 그렇게 부끄러워도 용기를 내보라고 일렀건만.
한번씩 다른건 제가 생각해도 진짜 용기가 필요한건 의외로 해요.
친구들 앞에서 마빡이 춤이라든가..(그땐 선생님도 있는 상황)-의외죠.
이게 유치원때부터 그럽니다.
의무적으로 학교에 내는거 말고 사적으로 제가 뭘 부탁하면 영락없이 안되요.
그렇다고 제가 많이 하냐?그것도 아니거든요.2년동안 1~2번정도...
아주 사소한...유치원때 저희가 제주여행을 결석하고 다녀와서
선생님께 초콜릿 하나를 사왔는데 그것도 못갖다 줬거든요.설득하다 설득하다...용기가 없대요.
제 주위 아이들은 이런 아이들이 하나도 없어요.
다들 엄마들이 쥐어보내면 싫다하는 아이 못봤거든요.
제가 갈등인건 이럴땐 제가 자꾸 설득해서 기어이 가져다주게 해야하는지
그냥 용기 없어 싫다면 하지말아라 해야하는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아요.
아이는 제가 오늘 너무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니 내일 아침 카드 드리겠다고 한 상태예요.
전 이게 용기라고 말을 붙이기도 부끄러운 일인데
이걸 그렇게 부끄러워 못한다는거에 무지 실망감이 든 상태예요.
전 공부 그런거는 오히려 좀 못해도 용서가 되는데
이런 너무 일반적인(다른애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일을 못하니 내심 화가 얼마나 나던지.
화난만큼 표현은 안했어요.
자기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생각해서....
이럴땐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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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 남아...쑥스럼이 너무 많아요...
도움받고저 조회수 : 345
작성일 : 2008-05-15 18:22:19
IP : 122.100.xxx.1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런데
'08.5.16 1:21 AM (121.132.xxx.168)그런일을 꼭 아이가 해야할까요? 아이가 원하지 않거나 별로 하고싶어 하지 않는다면 시키지 마셔야할거 같아요.어른이 모르는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죠.언젠가 선생님께 크게 혼이 났다든가..아니면 무안을 주셨다든가..소심한 아이들은 상처일수도..전후사정을 모르니 뭐라 딱히 드릴말씀은 없지만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 저는 안시키는 편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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