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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도우미에게 사례 어떻게 하시나요?>란 글 올렸었는데요.

오늘도울컥! 조회수 : 1,262
작성일 : 2008-05-15 17:58:22
예전에 결혼식 도우미 관련 글 올린적 있는데요.
기억 하실분 있으실런지..

간단하게 이야기 해서 A라는 친구의 결혼식날 새벽에 미용실로 가서
제 차로 식장까지 실어나르고 예식전부터 끝날때까지
밥도 못먹고 신행갈때까지 애썼는데 변변한 인사도 못 받았단 내용이었죠.
물론 축의금 10만원 넘게 줬었고요.
신행 다녀와서 립글로스 하나 주더라고요.

음....
그로부터 2달후 저도 결혼을 했습니다.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A라는 친구와 B라는 친구에게 도우미를 부탁했습니다.
저는 호텔에서 결혼해서 사실 도우미 친구가 해줄 일이 별로 없었어요.
식장으로 1시간 전에 와서 같이 신부대기실에 있다가 폐백끝날때 까지 있어주는 게 다였죠.
잡일은 플래너와 호텔의전들이 다 처리해주고
호텔에서 담당자들이 짐도 다 챙기고 해서 A가 성당에서 결혼했을때처럼
결혼식 도우미가 짐을 날라야 하거나 차로 이동을 시켜줘야 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어요.
식 끝나고 결혼식 도우미들 먼저 다 보내고
제가 직접 짐 챙겨서 집으로 갔었거든요;;(당일날 바로 신행을 떠나지 않아서요.)
나중에 보니 저 예식하고 폐백할 2시간 동안 그들끼리 제 사진기로
사진 찍고 놀았던 모습들이 제 사진기에 남아 있어 기분이 상했어요.
그래도 전 5만원 상품권과 감사편지 그리고 신행 다녀오면서 립글로스 선물 했었지요.
A에겐 아무것도 안하고 싶었지만 똑같은 인간 되기 싫어 더 준비했었어요.
물론 전후에 따로 식사도 샀었구요.

조금 있으면 B라는 친구가 결혼을 합니다.
저는 좀 무리해서라도 호텔 예식을 했었는데
이 친구는 형편이 어렵지도 않은데 그냥 강당을 빌려 예식을 하네요.
비용을 아끼려는지 피로연때 하객들이 먹을 음료수들을 따로 구매해서
아침에 가족들이 차로 가지고 갈 예정이래요.
그날 한복에 신행갈 짐에 이것 저것 꽉 찰텐데...차가 모자라나 보더라고요.
제 차가 산*페라 사실 좀 크거든요.짐칸도 넓고...
요즘 기름값도 넘 비싸고 해서 잘 안끌고 다니는데 이 친구가 은근히
그날 와서 음료수 날라 줬음 하네요.
저희집 분당 그 친구집 신림 식장은 대학로...
그나마 전 상품권이나 선물 했지만 그 친구 아무것도 안해줄꺼 뻔하고요.
"그리고 계속 말끝마다 별로 할일은 없는데...이거랑 이거랑 이거 할사람이 없어 걱정이야"
아마 제가 A친구 결혼식에 제 차로 신부랑 신부 어머니 운전기사를 아무 댓가 없이 한거 알고
자기에게도 그렇게 해줬음 하는거 같은데 아직까진 그냥 모르는척 하고 있어요.
좋은 맘으로 ...좋은날 도와주자~라는 생각 들다가
이런 저런 생각이 들면서 그날은 그냥 딱 B친구가 내 결혼식에 해줬던 것만큼만 해줘야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A친구에게는 그렇게 잘해주다가 왜 자기에게는 잘 못해주나 기분 나쁘게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저도 이번엔 그냥 강하게 나가보려고요.

친구중에 제일 먼저 출산한 친구가 있어서 카시트 선물 했는데...
고맙단 말도 없고 지금은 연락해도 씹는 상태고...
제가 유아용품을 좀 싸게 구매할수 있다는 걸 알고 그러는 건지
A라는 친구는 임신도 안했는데 유아용품 달라고 조르고 있고ㅡ.ㅡ;;;
그런 생각을 하니 너무 우울하고 오늘 또 울컥 하네요.
제가 무슨 봉인줄 아는지....
생각해보면 제가 그동안 행동을 똑바로 하지 못한 탓인듯 하기도 한데...
울적하네요.
IP : 61.250.xxx.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도울컥!
    '08.5.15 6:01 PM (61.250.xxx.2)

    예전에 올렸던 글이에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27&sn=on&s...

  • 2. ..
    '08.5.15 6:15 PM (219.240.xxx.111)

    다른이야기지만..전 회사까지 내반차내며 미용실부터 밤12시까지 피로연따라다녔는데..
    그 친구는 예식 시간조차 맞춰 주지 않고 늦게 오더군요.
    밥도 않먹고 가버리고요. 물론 아이가 하나 있지만 어머니가 옆에 사는거 뻔히 알고..

    그냥 가버린것도 모르고 폐백옷 입으며 그친구 왜 않오냐고 다른친구에게 찾았던
    바보 같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저는 그이후에.. 흐지부지 연락을 않하게 되었지요. 정이 떨어졌다라고 할까요.


    사람이 다 그렇더라고요.
    자기가 받은거에 대해서 꼭 돌려줘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그냥 내키는데로 하심이 맞아요.
    제생각에는
    트럭이나 친척들이 할 일이고..어떻게 보면 그건 신부 친구가 해줄 일은 아닌거 같아요.

  • 3. 그렇게
    '08.5.15 6:15 PM (119.149.xxx.211)

    안내키는 자리면 핑게대고 가지마세요, 그냥 축의금 5만원 봉투로 미리 주시던, 나중에 주시던..
    시댁 핑게대세요..꼭 갈라고 했는데 시어머님이 부르신다고 하던, 시누네집 뭔 날이라고 하던..
    시이모님네 혼사가 있다고 하시던..핑게 대세요. 그냥 싫다고도 못하실분 같으니..
    친정일이면 빠져나오라고 할테지만 시댁 일이라고 하면 두말 안하셔도 될거에요.
    전 읽다가 화났어요. ㅎㅎ
    그런건 자기네 식구들끼리 좀 알아서 하지..친구한테 그런것까지 다 해달라고 하는건 좀..
    전 친구들 와서 들러리, 도우미 뭐 이런거 하나도 안해줬지만..
    와줘서 고맙다고 같이 차라도 마시고 가라고 봉투 따로 줬었어요.
    그냥 와주는것도 고맙게 생각해얄것 같은데 사람 맘은 다 같지 않은가보군요.
    뭐든 공짜 없다는거 본인도 자각하고 사세요. 친구들이 은근 빈대근성이 있나본데
    주긴 뭔 줘요..맡겨놨데요? 쩝..

  • 4. ..
    '08.5.15 6:16 PM (121.138.xxx.111)

    저도 그글 기억해요.. 저도 어머 친구가 너무했다 싶었거든요...
    음료는 그냥 택배로 보내시거나 가족들이 가져가시는게 맞을것 같아요..
    여자분이 그걸 차로 가져가서 내리는것도 감당하기 힘들듯 한데...
    결혼하신분이니까 시댁핑계를 살짝 대셔도 좋구요..(시댁에서 출발한다든지...)
    어쨌든 분당에서 신림 종로는 좀 아닌듯 하네요... 결혼하는 친구도 결혼하고나면 이해해 주겠죠..^^

  • 5. 흠..
    '08.5.15 6:22 PM (118.32.xxx.250)

    제 상식에는요..
    음료수 얘기는 원글님에게 부탁하려고 한건 아닌거 같아요.. 그걸 원글님에게 부탁한다는게 말이 안되잖아요.. 원글님이 혼자 잘못생각했다는게 아니고.. 진짜로 그런 의도였다면 그 친구 정말 이상한 사람이란 뜻입니다..

    저도 결혼한지 6개월밖에 안되었는데요..
    결혼식 날 신부 친구는 그냥 옆에서 같이 있어주고 축의금 대신 받아서 가지고 있어주고..
    사실 나머지는 드레스 업체에서 이모님 나오시고 치닥거리 할 사람은 많잖아요..
    무슨 음료수니 뭐니... 말도 안되는걸 신부 친구한테 부탁한답니까?
    결혼은 집안행사인데.. 식구들은 뭐하구요..

    친구가 무슨 하녀도 아니고..
    몰상식하네요..

  • 6.
    '08.5.15 6:35 PM (58.226.xxx.37)

    근데 만약 그렇게 되면 그B라는 친구와 끝인 거 아닌가요?
    저는 결혼이 늦어져서 친구들 결혼 도우미를 많이 했었는데(님 정도는 아니지요).
    친구들이 특별히 뭘 챙겨주지는 않더라구요.
    좀 섭섭하긴 했어도 워낙 정신이 없는 날이잖아요.
    그리고 결혼 도우미는 신부와 가장 가깝다는 표시같기도 해서 기분 나쁘지만은 않던데...

  • 7.
    '08.5.15 6:47 PM (122.17.xxx.12)

    그날 시댁에 일이 있어 결혼식 시간에나 겨우 맞춰갈 수 있을 꺼 같다고 하세요.
    제 생각엔 도우미는 해주시는 게 예의인 거 같구요,
    사실 원글님 결혼식에서 이번에 결혼하는 친구의 잘못은 별로 없어보여요.
    도우미들이 별로 할 일이 없었던 거지 할 일 제쳐놓고 놀기만 한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원글님이 그 친구들 도우미하기 쉬우라고 호텔예식하신 게 아니듯이
    친구들 골려먹으려고 강당에서 예식하는 건 아닐꺼에요.
    형편이 어렵지 않더라도 신부 혼자 결혼식장 정하는 것도 아니구요...시댁이 어렵던지 사정이 있겠죠.
    예쁘게 편하게 좋은데서 결혼하고 싶지 않은 신부가 어디있겠어요...
    그냥 시댁 핑게대고 적당한 시간에 예식하는 곳으로 가서 도와주세요.
    이번엔 원글님이 먼저 도움 받은 입장이니 해주시는 게 맞는 거 같아요.

  • 8. ..
    '08.5.15 7:03 PM (121.135.xxx.218)

    원글님이 B친구한테 도움받은건 없는거같지만,, 그래도 글쎄요..
    정신없어서 도우미 친구 못챙겼다는 것도 좀 이해가 안가요. 저는 도우미 친구 선물 비싼걸로 하고 밥도 샀거든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친구라서 주면서도 기분좋아요. 그런 거 챙기는 거 어려운 일 아닌데요.
    그리고 A친구의 문제점은,, 결혼식날 섭섭하게 한것도 그렇고,
    아직 임신도 안했는데 유아용품 해달라고 조른다고요? 이해가 안가요.. 그런사람 첨 들어봅니다. -.-;;
    B친구는 좀 과한 부탁을 했네요.. 원글님 내키는 대로 하세요. 남편 사촌동생 결혼식이 그날 있는데
    그집에서 축의금도 많이 줬대고 시어머니 눈치 보여서 가야겠다고.. 미안하다고.. 하고 선물이나 상품권 등등 친구 주세요.

  • 9. 이상항친구들
    '08.5.15 11:57 PM (218.53.xxx.122)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리셔요.
    원글님 마음 여린거 노리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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