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텐인텐 카페의 부자탄생 님의 글입니다. ^^
넘 웃겨서요.
한 십여 년 전의 일입니다..
내가 대학 다닐 때.. 집에 올땐 꼭 좌석버스를 타고 왔어요....
집에 한번에 오는 코스이기 때문에..좀 비싸도 좌석버스를 이용..ㅋㅋㅋ
(부르주아라 욕하지 마시고..대학 4년 제가 용돈 벌어 다닌 고(?)학생임돠..ㅋㅋ)
암튼…학교 다닐 때 내가 누릴수 있는 유일한 낙과 사치는 좌석버스 맨 뒷자리서 간식먹으며 집에 오는거였는데..
(맨 뒷자리는 좀 높아서 사람들 구경도 할 수 있는거 아시죠??)
어느날…집에 오는데..어떤 새댁이 애기를 안고 탔는데..
와..그 애가 무쟈게 우는 겁니다…지금 생각해보니..한 4~5개월 정도 되었을 듯..
새댁이..달래고 얼루고…다 해도 안되니…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고..
버스에 탄 사람들도..참 무어라 말은 못하고 있었는데…
그 새댁의 통로 건너편에서 입 벌리고 자던 아줌마 한 명이..
애기 우는 소리에 시끄러워서 부시시~부시시~ 하게 일어나더군요..
정말 …눈도 다 못뜬 상태로 그 애를 쓱 보더니 한마디 하십니다.
“애가 덥네..옷 하나 벗겨~~”
새댁이 얼굴 벌개져서…후딱 옷 하나 벗기니…이게 왠일 입니까…
애가 울음을 뚝 그치고..가만이 앉아서 노네요…
그때 버스에 탄 사람들…존경 스런 눈빛으로 그 아줌마를 바라보았으나..
그 아줌마..다시 입벌리고 단잠의 세계로 빠지셨다는…ㅎㅎㅎ
한 10년 넘게 잊고 있었는데..요새 애 키우다보니…그 아줌마가 문득 생각이 나네요..
전 언제나 저런 경지에 오를까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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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내가 본 최고의 아줌마
^^ 조회수 : 4,983
작성일 : 2007-11-02 15:00:38
IP : 59.18.xxx.18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
'07.11.2 3:04 PM (203.246.xxx.135)최고에요~
2. 소박한 밥상
'07.11.2 3:09 PM (58.225.xxx.166)ㅎㅎㅎㅎㅎㅎㅎㅎ
3. 예지맘
'07.11.2 3:12 PM (122.252.xxx.42)ㅋㅋ 정말 최고예요.. 저도 언제나 그런 경지에 오를수 있을까요??? ^^;;
4. 오형
'07.11.2 3:14 PM (168.154.xxx.112)오오오!
5. !!!
'07.11.2 3:20 PM (203.251.xxx.126)김여사로 추락한 우리 아줌마들의 저력을 보여주신 분이시네요 짝짝짝
6. 역시~~~
'07.11.2 3:35 PM (220.75.xxx.223)진짜 최곱니다~~~
여러사람 구제한 아줌마의 힘입니다~~~7. 저요
'07.11.2 3:52 PM (124.49.xxx.171)저..계류유산해서..오늘 아침에 수술했거든요. 지금 미역국 먹고 누워있는데.. 이 글 읽고 넘 신나게 웃었어요. 고맙습니다.ㅠㅠ
8. 진정한
'07.11.2 4:02 PM (218.51.xxx.176)아줌마의 포스가 느껴지네요.ㅋㅋㅋ
9. ~~
'07.11.2 8:43 PM (222.239.xxx.52)ㅋㅋㅋㅋㅋㅋ신나게 웃고 갑니다.
10. ...
'07.11.3 5:34 AM (211.178.xxx.157)생활 속의 달인이시네요~^^
11. ..
'07.11.3 10:01 AM (58.73.xxx.95)ㅋㅋ 갓난쟁이 엄마..아침부터 웃고갑니다
그 아주머니 넘 멋지세요12. 오~
'07.11.3 10:42 AM (61.98.xxx.110)그 아주머니 진짜 존경스럽네요! ㅋㅋ
짝짝짝!!!!13. ㅋㅋ
'07.11.3 12:42 PM (116.46.xxx.89)넘 재밌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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