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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도 시어머니이더이다...
(전 입덧에 하혈에 온갖 유별난 .....임산부인 덕에 시댁에 안갔구요...)
오빠네집에서 차례를 지냅니다. 그래서 새언니가 할 일이 많지요.
저희 엄마는 몸도 불편하시고 해서 새언니 시장만 봐주고 아이만 봐주셨지요.. 새언니 일하라고...
그러다 조카데리고 저희집에 오셨어요.
다음은 엄마와 저와의 대화입니다.
저: "엄마, 오빠는 집에 있어? 오늘은 출근 아니래?" (저희 오빠는 출퇴근이 들쭉날쭉입니다.
엄마: "응, 아까는 집에 있더라. 오후에 출근하는가는 잘 모르겠다."
저: "그럼 오빠가 새언니 좀 도와주던가? 오늘은?"
엄마: "그래, 도와주더라."
저: "정말??? 뭘 도와줬어? 왠일이래? 뭐했는데?" (진짜 우리 오빠 집안행사 돕는 사람 아니거든요...)
엄마: "밤 까더라........."
저: "엄마!!!!!" (여기선 엄마도 약간 민망하신듯 웃었습니다....)
엄마: (금새 진지한 표정으로 ) "왜, 밤까는게 얼마나 힘든데......!!!" (엄마 웃음.. 나 허탈한 웃음...)
저: 엄마도 시어머니구나....
1. ,,,
'07.9.27 5:17 PM (210.94.xxx.51)ㅎㅎㅎㅎ
맞아요..
제 친구네 엄마는, 친구의 새언니이자 본인의 며느리가 유산을 해서 수술을 하는데,
제 친구가 보기에 딸(제 친구)이 감기걸린 것만도 진심으로 맘아파하지 않더라고 하더군요..
자기 엄마지만, 느껴지는게,, 있잖아요..
그 새언니네 엄마는 막 우셨다는데,,
누구나 팔이 안으로 굽나봐요^^
저도 그래서 저희 엄마 갖고계신 비싼그릇들 올케 주지 말고 다 나 줘야 한다고 했어요..-_-;;;2. 근데..
'07.9.27 5:23 PM (211.35.xxx.146)밤까는거 정말 힘들고 시간 많이 걸려요.
왜 그대목에서 '엄마!'가 나왔는지??? 저는 좀 의아하네요.
저희 신랑도 잘 도와주는 편인데 명절에는 거의 밤까는게 도와주는 일인데...
추석에는 송편에도 넣기때문에 몇시간씩 까야 하거든요.3. 이거참..
'07.9.27 5:24 PM (121.139.xxx.12)에구 참 윗글님도 시누이구만요...
빈말이라도 비싼그룻은 나주지말고 올케주라고 해야죠~~4. ..
'07.9.27 5:24 PM (211.171.xxx.11)저희집 남자 셋도 이번추석엔 밤까는거 하나 도와줬네요. 흐흐.
그래도 시댁일이 많지 않아서 큰 불만없어요.
남자들이 아이 잘 봐주고 평소에 각자 집에서 마누라들한테 잘하니까요.5. 울엄마도
'07.9.27 5:26 PM (210.92.xxx.102)안그러실줄 알았는데 요번에 남동생이 결혼하거든요
어제 친정가서 " 엄마 음식하느라 고생했지" 하니깐
울엄마 :내년에는 더 마니 해야지
저:왜?
울엄마:내년에는 며느리 보잔아
저:엄마 며느리 부려 먹으려고 엄마도 시어머니 표내는거야 어?
쫌쫌쫌!!!
울엄마: 아니 며느리 싸주려고
저:아닌거 같은데... ㅎㅎㅎ6. ㅋ
'07.9.27 5:32 PM (58.76.xxx.5)원글님 오빠 완전 저네요.
저 이번 추석때 토란 까는거 밖에 안했어요.
상차리고 치우고 등의 잔심부름은 좀 했지만..
전 첫 추석인데, 일 못한다고 아무도 일 안시켜서
멀뚱멀뚱 있다가 토란까는거라도 하라해서
열심히 까고 남편한테 나중에 막 생색냈거든요.
ㅋㅋ 오빠 조금씩 나아 지겠죠.
저도 내년엔 좀 더 많은 일을 해야겠죠.7. 근데...
'07.9.27 5:34 PM (211.35.xxx.146)이거참..님 저두 며느리 입장에서 쓴 글인데...
저는 명절에 아주버님이랑 신랑이 밤까주면 너무 편하고 좋거든요.
물론 밤만까고 논다면 다르겠지만
밤 다까고 다른거 도와주면 되는거 아닌가요?
원글님 오빠가 어떤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밤까는거가 일이 아닌거 같이 생각하시는거 같아서 쓴 글이거든요. 저는 밤까는 것도 일이다 생각해요.
입장바꿔서 내가 손아프게 몇시간동안 밤까고 있는데 놀고 있다고 하면 기분 나쁘죠~8. 밤까는거
'07.9.27 5:34 PM (125.177.xxx.156)젤 힘듭니다.ㅎㅎ
제가 해보니 정말 시간 많이 잡아먹더군요.
그것도 제가 다 하다가 도와주니 고맙더군요.
(게다가 별로 생색도 나지 않는 일이라 생색낼것도 없어서 더 좋습니다)
저희 엄마도 시엄마 맞아요.
아프셔서 아무것도 못하시지만
며느리를 남의집 귀한 자식이라 생각 못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저는 이정도니(그다지 구박받는 집은 아닙니다. 맨날 가서 살아야 해서 그렇지)
다행이라고 합니다.
엄마 시집살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남들은 딸 못줘서 안달인데...
울엄마는 당신만 모진 시집살이 겪은 며느리고
전 시대를 잘만나 정말 편한 며느리라고 저까지 구박합니다.
원글님은 그래도 친정어머님이 어떤 분인지 아시니 다행이네요.
자게 보면서
궁금했던건
시댁의 부당함때문에 글올리는 며느리들은
친정에 가서 어떤 시누이일까?
이죠.
저요.
올케언니한테 전화한번 제대로 한일 없습니다
(부재중 전화 와있을때만 합니다)
하지만.... 은연중에 시댁에서 하는 말좀심을 친정에서는 안한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자신한테 놀라
친정가서는 아예 말을 말자로 바꿨습니다.
정말
제가 당하는 부당함을 남한테 하긴 싫거든요9. 며느리
'07.9.27 6:02 PM (59.29.xxx.37)저희 시누는요 세상에 자기엄마같은 사람이 없다고 말합니다
자기한테나 더 없이 좋지 저한테는 그냥 시어머니일뿐인데 맨날 자기 엄마 너무 착하지않냐고
좋지않냐고 강요합니다 정말 듣기 싫어요
그래도 님은 친정어머니를 객관적으로 봐주니 올케가 좀 편하겠어요10. @@
'07.9.27 6:03 PM (58.120.xxx.156)전 이번에 음식준비는 밤만 두대접 깠는데요
제가 안까면 아무도 안까요
시간이 괘 오래걸려서 두대접 다 까고나니 일끝났더라구요
다른 사람은 밤도 잘 못치구요
손에물집 잡혔어요 ㅠㅠ11. 저두
'07.9.27 6:08 PM (124.216.xxx.145)친정가보니 남동생들 추석때 밤깠다고 유세하고 있더군요 ㅎㅎ 어이는 없지만 밤까는거 솔직히 힘드니까...^^;;;
12. 남자들
'07.9.27 6:15 PM (222.111.xxx.10)밤까는거 힘들겠지요..
하지만.. 여자이랑 바꿔서 하라면.. 못할꺼예요..
밤까기, 설겆이, 애봐주기만 해줘도 완전 고맙지요.. ^^13. zzz
'07.9.27 6:58 PM (211.200.xxx.28)저희 시집은 그 "대단히 힘든 밤까는 일"도 며느리들이 다~~ 한답니다... -.-;;
남자들이 하는 일이란, 먹고 마시고 밤새 포커치는 일 밖엔 없어요, 정말루.
심지어는 성묘갈때, 친척어르신들 인사갈때 운전도 며느리들 담당입니다.
남자분들은 "피곤하기 때문" 이랍니다.
애초에 어찌 길을 들여놓은 건지...
제가 시집와서 첨 몇년 동안은 정말 기가 막혀서 말도 안나왔습니다.14. 어머낫!!
'07.9.27 11:48 PM (116.122.xxx.144)밤까는 일이 다른 모든 명절일과 견줄만큼 힘든일인가보군요...
원글님은 밤까는것도 일이냐는 뉘앙스로 글 쓰신듯한데...
그 대목에서 엄마..가 나오는게 저로써는 너무나 당연해보이지 않나요??
(것도 일이라고 유세라니...거참~~~)
차라리 밤만 까봤음 좋겠네요...
명절맞이 대청소를 시작으로 몇번씩 이은 장보기며
몇시간 내리 기름냄새 맡으며 전부치는거며...각종 음식 준비들이며 그 뒷치닥거리에..
설거지에...마지막 그릇정리까지...
이런거 안하구 저도 밤만 까봤음.....참 좋겠습니다그려...15. ㅎㅎㅎ
'07.9.28 1:48 AM (116.120.xxx.186)어르신 앞에서 한번도 밤쳐본 일이 없는데...
누가 이게 둘째 네가 젤 잘친다며??라고 말하더군요,
그래 맞어 그랬던거 같애..라고 말하는 시어머니..
저 태어나서 밤 친 적 없는뎁쇼~??? 어이어이어이잉~~~~어딨냐!!16. 장우진
'07.9.28 9:43 AM (211.110.xxx.182)저도 결혼한 첫해 제가 밤 쳤어요
친정에선 남자 일인데 아무도 안 하길래 제가 해버렸지요
머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다음엔 밤 깍는 가위 사세요
칼로 치는 것보다 쉽고 빨리 끝나고 일도 아녜요
아예 깐밤을 사시든지요
친정에서든 시댁에서든 밤 까는 거 가지고 유세하지도 말고 고생하지도 말고요17. 밤까는거 보고
'07.9.28 12:09 PM (218.235.xxx.159)속터져서 다음부터는 깐밤 삽니다.
그리고 남편 잡습니다. 한개 뭐있냐고
(^^)18. ^^
'07.9.28 1:07 PM (211.187.xxx.112)우리 친정에서도 명절마다 큰아버지가 밤 깍으세여...전 무지 힘든일이라 남자가 하는줄로만 알았는데...좀 힘들어보였어여....^^;;
사실...전부치는것도 그~ 닥 힘든일은 아니잖아여...앉아있는게 힘든거지..아참 냄새도..
제사지내는거라 못먹구 부치기만하면 넘 싫겠지만 우리시댁은 제사가 없어서 부치면서 거반다 먹어서...저녁때 해놓은거보면 넘 없어서 좀 허무하기도해여..
그래두...남자들은 정말 하는건 없네여..차라리 공원 나가서 놀구 왔으면 좋겠어여..
바쁜데 꼬박꼬박 밥차려내라하구...증말...귀찮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