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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미국에서 온다는데 마음이 편치 않네요.
10월에 한국 나온다면서요.
그런데 돈이 없어서 나올지 말지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먼저 풀어냅니다.
친구네 부부+아기까지 포함해서 5000불정도 써야할것 같은데 부담된다네요.
저 작년에 신랑이랑 둘이 이 친구네 휴가차 다녀왔습니다.
5일정도 묵었는데요 공짜로 묵는게 너무 미안해서
한국에서 30만원어치 선물사들고 가서...
친구 장볼때 저희가 돈 내고, 외식하면 저희가 내고...
(아침제외하면 늘 외식했네요)
비행기값도 인당 130만원에 가서 쓴돈이 어마어마합니다.
아마 친구네 안묵고 호텔에서... 저희 원하는대로 하고 지냈으면
돈이 더 적게 들었을거에요.
미국에서 밥사먹는 돈이 이렇게 비싼지도 몰랐어요.
친구가 추천하는데로 갔는데 인당 5-6만원짜리도 몇번 먹었거든요.
친구네는 원래 그렇게 외식을 자주한다고 합니다.
전화통화하면서 친구는 비행기값만 성인이 인당 1000불, 아기는 700불이라
엄청나고 비슷한 날수만큼 저희집에서 묵고 싶다고 합니다.
물론 흔쾌히 있으라도 했죠.
한국나오면 쇼핑하고 싶은거 많은데 돈이 없어서 사고싶어도 못살것 같다면서
한국살고계신 친정아빠가 올때 조카 3명 선물 두둑히 사오라고 한것도 부담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너 필요한거 있음 사다줄까?" 합니다.
아기데리고 오면 짐도 많을텐데... 전 한번에 거절했어요. 필요한거 없다고.
친구는 두번 물어보지도 않고 "그래.. 너 됐다면 말고"라고 안심하는 눈치입니다.
이 친구 남편은 연봉이 1억 5천만원정도 된다고 친구한테 들어서 알고 있고요,
친구는 자기집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데 한건당 천만원 정도 번다고 하네요.
그게 용돈벌이 정도라 들었어요. 올해만 두건 성사시켰다는 자랑 들었고요.
지금 한건 진행중인게 있어서 그거 되면 그돈으로 여행올거라면서요.
저랑 저희남편은 연봉 합치면 세전 9천만원정도입니다.
친구 얘기 듣고보니 저희부부가 엄청 사치스럽게 느껴지네요.
돈도 없는데 미국까지 휴가가서 돈 펑펑 쓰고 오고... 쩝.
저희 신랑.
작년에 미국갔을때 그 친구네 묵게돼서 고마웠다면서
이번에 한국나오면 밥도 다 저희가 사줄거랍니다.
친구 쇼핑다닐때 저희차 마음껏 쓰게 하랍니다.
평일엔 차가지고 출퇴근 안하니까요.
아기 선물까지 챙겨서 이것저것 해주라는데...
전요 웬일인지... 살짝 억울한 기분이 들어요.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친구 친정이 천안인데요
친정엄마랑 같이 서울에서 쇼핑하고 싶다면서
저희집에서 친정엄마까지 같이 있을 수 있냐는 눈치를 살짝 흘리네요.
저희집 25평 방 세개.. 친구네는 100평이었는데.. 크.
이건 신랑이 불편해할까봐 제가 대답을 안했어요.
1. 레지나
'07.9.27 1:56 PM (121.124.xxx.126)친구 돈 많이 번다는데 왜 걱정하세요..냅두세요..
근데 친구가 좀 염치가 없는것 같아요..웬 친정엄마까지 모시고 올려고 하고 진짜 모셔오면 그 친정엄마도 웃긴거 같구요..
자꾸 돈없다 그런소리 하시면 님도 한마디 하세요..너 미국서 돈 잘벌잖어..그러면서 한국이 얼마나 먹고살기 힘든지 아냐..계속 죽는소리 하세요..난 아직도 25평산다..이런식으로 계속..2. 그러니까요
'07.9.27 2:00 PM (61.38.xxx.69)식구에게라도 신세를 지게 될때는 반대의 경우도 항상 생각해야해요.
남들이 꼭 내 맘같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전 얌체같지만
안 주고 , 안 받기 좋아합니다.
제 팔 제가 흔드는게 젤로 편해요.
원글님 맘 쓰이시겠어요.
그래도 숨 한 번 크게 쉬고 힘내세요.
까짓 일주일 금방입니다.
지나가고 나면 여기다가 흉 좀 보시고요.3. ....
'07.9.27 2:03 PM (211.193.xxx.139)글쓰신분이 먼저 실수하셨네요
멀리서오는 친구를 어떤경우에도 반갑게 선뜻 내집으로 데려와 진심으로 환대해줄수있는 친구라는 믿음이 있을경우에만 나도 그친구에게 신세질수있는겁니다
그 친구집에서 묵고난후에 차라리 호텔로 가는편이 돈이 덜 들뻔했다는 생각을 하셨다면 서로 좋은친구는 아니네요
이미 신세를 졌으니 갚으셔야지요
그런데 아직 오지도 않은 친구에 대해서 이리 부담이 되면 차라리 근처 호텔을 잡아주는편이 낫지 않을까요?
숨기려고해도 마음은 전달되게 마련입니다4. ..
'07.9.27 2:11 PM (123.98.xxx.97)외국에서 친구를 집에 들이는거 쉽지 않습니다
나중에 그 이상 갚을 각오하고 가신거 아닌가요?
너무 이기적으로 손익을 따지시지 마세요
받은거 이상으로만 한다고 생각하세요5. 원글
'07.9.27 2:14 PM (211.171.xxx.11)점네개님 말씀이 맞아요. 친구가 미국가자마자 몇년동안 저보고 자기집에 와서 있다 가라는 말 여러번 해서 결국 간거였는데 그게 실수였네요. 어떤 친구이든 친구네집서 잔게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눈치가 전혀 안보이는것도 아니고 외식하는 수준 다른거나, 친구가 가자는대로 관광하러다니고 돈쓰고 하는게 저희랑 차이가 많이나더라고요. 저희보다 사는 수준이 낫다는거죠. 저도 호텔에서 자는것보다 더 돈이 많이 들거라는 생각은 미처 못했습니다. 다녀와서 쓴돈 계산해보고 놀랐네요. 그래도 저흰 잘 지내다 왔다 생각했는데 친구는 그런생각 안했을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진 신세는 갚아야죠. 친구 돈도 없다는데 어쩌겠어요. 저희가 써야죠.
6. 원글
'07.9.27 2:15 PM (211.171.xxx.11)그래도 저는 친구한테 돈없다는 소리는 한번도 안해봤는데... 제 친구가 오겠다는 말 꺼내기와 동시에 돈이 부담스럽다는 말도 같이 하니까 좀 당황스러워서 82에 글 올린거에요. 전 정말 돈없으면 안가거든요.. ^^;;
7. 친구가
'07.9.27 2:21 PM (61.98.xxx.57)좀 속이 없는 듯....
어디 감히 친정엄마까지.......
그냥 친정에서 지내면 안되나???
아무리 주고 받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야하지 않을까요?
친구분이 좀 생각이 모자라요.8. ..
'07.9.27 2:27 PM (122.40.xxx.10)돈없으면 다음에 나오지, 왜 친구에게 부담을 주는지...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해 주세요.
같이 쇼핑가 주고 가끔 외식하고 집에서 소박하지만 맛깔난 음식 접대하시고,
돈은 저들이 알아서 쓰겠지요.
재워주고 하루 한,두끼 해주면 되요.9. 제가 해보니
'07.9.27 2:36 PM (220.86.xxx.95)해외가서 남의 집에 묵는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되었어요
묵는 사람이나 그집 주인이나 모두요.
저도 다녀와선 담에는 무조건 그 집 근처 호텔에 묵어야 겠다 생각했어요.
이미 신세를 지셨으니..
잘 해줘서 보내시고..마음에 짐을 이 기회에 덜으세요.
단..친구분 친정엄마 까지는 신랑 핑계대시고 거절하세요.
그 친구분이 넘 경우가 없네요 그것까진..10. 사실
'07.9.27 2:57 PM (123.109.xxx.57)가족이라도 서로 신세지든 안지든 남의 집에 들어가서 묵으면
서로간에 불편이 있게 마련이구요 미국에서 외식하면 별거 안먹어도
세금, 팁포함하면 돈이 솔솔치 않게 나가지요.
집에 오시면 재워주고 집에서 음식 먹는 것만으로
신세 다 갚는거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11. 돈없다는말..
'07.9.27 3:46 PM (116.120.xxx.162)진짜로 믿지는 마세요.
제 경우랑 비슷한데요..미국에서 사는 제 친구도 늘상 하는말이 "돈없다" "잘버는 네가 밥사라"
그래서 한국올때마다 밥이며 선물이며 제가 거의 썼었는데..
나중에 그남편 연봉이 알고보니 헉! 울신랑3배, 친구도 저의2배..
원래 있는사람이 더 아끼고 돈만원을 벌벌떨며 씁디다.
티나지않게 요령껏 아끼세요.12. 근데
'07.9.27 5:05 PM (121.131.xxx.127)천안이면
좀 그렇네요
저도 친정이 천안이지만
어른들 늘 당일이면 볼 일 보고 다녀가실 수 있는데
왜 친정두고 --;
님이 가셨으니까 그렇다고 치고
그 어머니도 당일날 다녀가시면 되는데
좀 그렇군요13. 똑같이..
'07.9.27 5:06 PM (213.140.xxx.142)님도 가셔서 묵으시면서 외식하는거 돈 다 내셨으니..
그분도 한국오셔서 님댁에 머무시면 외식하고 식비하고 다 내야 정상아닌가요?
저 외국에 머문지 오래되서.. 친구들 다녀갔지만..
친한친구들 와서 40일 있는데.. 하나도 아깝지 않던데요..
물론 친구 나름이지요..
그렇다치고.. 친정엄마까지는 너무하네요..;;14. 그러게요
'07.9.27 7:48 PM (210.115.xxx.210)천안이면 지하철있잖아요?? 왜 굳이 원글님집에 묵으려고할까요?
지난번에 원글님께 베풀었던걸 받고싶은가봐요 친구분이15. 딴소리
'07.9.27 8:44 PM (58.73.xxx.159)저도 작년에 일본에 사는 친구집에 갔었는데 하도 일본 물가가 비싸고 살기 어렵다는 소릴 자주 하니 외식도 못하겠고 관광은 더더욱 못하겠고 일주일 내내 고다쯔(일본 전통 테이블)밑에서 수다만 떨고 왔네요. 친구는 그냥 사는 얘기 한거였는데 저는 좀 부담스러웠다는 저역시 어렵게 뱅기 타고 갔는데 올때쯤에는 저도 쫌속상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