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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한국 다녀왔는데요...

... 조회수 : 732
작성일 : 2007-09-27 11:55:19

한국 들어갈 때면 뭐 좀 사다줘라하는 부탁들이 줄을 이어요.

친척들은 들어가는 거 당연히 알게 되니 알아서들 연락오구요,

친구들도 말 안하고 들어갔다 알게되면 섭섭해하고 해서 블로그에서 살짝 얘기하고 그러면

뭐 좀 사다달라 부탁들을 많이 해요.

돈 줄테니까 좀 사다줘...들 하는데, 한국에 계좌가 있긴 하지만

한국 갔을 때 쓸 정도 남겨두고 돈 관리는 여기서 하거든요.

가계부도 컴퓨터로 정리하고 하는데 사다주고 한국돈으로 주는 게 싫어요.

자기네들은 싸게 산다지만 저로선 돈 정리가 안되니 난감하거든요.

환전해서 가면 물론 손해구요. 한국계좌에 두자니 쓰고 온 돈은 다 지출로 잡히니 원..

이번엔 친구가 메일에 문자에 보내가며 부탁한 게 있는데

나중에 들으니 자기 친구꺼라고....너무 힘빠지는 거에요.

그나마 한때 절친하던 친구니까 생각해서 사다주려고 한 건데,

자기친구한테 인심쓰는 건 뭐랍니까....

그것도 출국전 날 부탁해서 그것때문에 나갔다왔거든요.

그러더니 출국날은 또 자기 물건 뭣 좀 사다달라고...

출국하는 날은 당연히 못사왔지요.

한국가서도 명절 지내느라 만나지는 못했는데

자기 친구꺼 부탁한 거 한국에서 택배로 보내겠다고 했더니

돌아가서 보내도 되는데 하면서 은근 자기가 부탁했던거 사서 보내주길 바라더라구요...

정말 널리고 깔린게 구매대행인데 왜 그러는지...

안그래도 명절 끼어서 힘들었는데 미혼인 자기 안만나준다고 뭐라 그러고...

명절때 며느리가 바쁜 거 알아주기 어렵겠지만...

여튼 친척들도 은근 선물 많이 바라고 '가면 내방 있냐'가 아주 레파토리고...

정말 해외산다고 보태준것도 없는데 왜들 그러는지...

신랑 사촌동생 중 하나는 20대후반을 달려가는 데 왜그렇게 용돈은 바라는지...

안가는 게 속편한가 이런 생각도 드네요.

다녀와서 몸살만 났네요...


IP : 124.86.xxx.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
    '07.9.27 12:49 PM (218.47.xxx.213)

    너무 이해가 되고. 제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저도 그래요..한국에 나간다고 하면 언제들어오냐부터 물어보고 그다음부터 국제전화임에도
    불구하고 저한테 열심히 전화들 한답니다. 그전에는 국제전화요금 나와서 못하겠다고 하더니..
    각자 한개/두개 부탁하지만 저희는 10개가 넘거든요. 무겁고, 부피크고, 돈되는것도 아니고
    또 가족들한테는 돈도 못받겠고, 친척들도 마찬가지.
    친구들은 밥사주께로 떼우려고 하고..시댁.친정도 제대로 못가는데 친구들 만나는건 더더욱
    힘든데.. 바쁜척한다고 그러고..
    그래서 저는 출발하기2-3일전에 시댁. 친정에만 이야기 하고 절대 말안합니다.
    친구들은 제가 출장갈때 한국도착해서 연락해서 만나고..말도없이 왔다고,부탁할꺼있는데..
    하면서 말하는 그런친구들은 이제 잘 안만나요.
    저는 그래서 시댁/친정에 명절에는 못나가겠다고 못박고, 이유도 설명해드렸어요.
    부모님 뵈러 가는데 친척들선물에 한국 못나가겠다고 했더니 이해하시더라구요.
    조카들한테도 선물사줄까 용돈줄까 물어봐서 선택하게 하고.
    부모님들께도 꼭 필요한 약이나 한국에 없는거만 사드리겠다고 하고..용돈드리겠다고 말한답니다.
    좀 냉정해지세요. 안그러면 살림도 휘청해지지만 꼭 서운해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저는 외국에서 살고있는거는 9년째고, 결혼한지는 2년째인데 서로 맘 편할려면 선을 긋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냉정하다는 소리 들어도...

  • 2. ...
    '07.9.27 1:13 PM (121.134.xxx.104)

    저두 그런 이유로 이민이 망설이질데가 있답니다.
    남편 형제들 모두 미국,영국사는데..들어올때 뭐 사다줄까 물으면
    아무것도 필요없다하구요,,누가 뭐사다달라하면 우리 형수님도
    폐끼칠까 안 부탁하더라..라고 말하라고 시킵니다.

  • 3. .
    '07.9.27 4:51 PM (88.162.xxx.49)

    저도 그런경험 많습니다 ;;

    제가 한번 한국들어갔는데 그떄가 시할머님 생신이셔서 친척들 다 만났거든요 그전에 얼굴은 봤지만 자리가 거의 처음이라고 해야되나...
    남편 수많은 친척동생들 저한테 눈길도 안주고 쳐다도 안보다가
    한명이 저한테 이야기도 걸어주고 챙겨주고 하는 아가씨(표현이 맞나요)가 있어서 빈말로(지금 후회막심) 한번 놀러와요^^ 했더니 갑자기 반짝이는 눈빛을하고 저에게 다가오는 그여럿 눈빛들.......
    정말 무서웠어요
    나를 새언니로 보는건지 숙박업체로 보는건지.....

  • 4. 저도..
    '07.9.27 5:57 PM (213.140.xxx.142)

    저도 그래요..
    명품아니면.. 거들떠도 안본다는거..;;;

    전 아예 한국갈 날짜 잡아놓으면 제 홈 대문에 적어놉니다..
    '선물 아무도 없으니 기대말어' 라구요..

    솔직히.. 비행기값도 너무 버거운데 일일이 선물하기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3년째 안나가고 있지만..ㅠㅠ

  • 5. ...
    '07.9.27 7:07 PM (124.86.xxx.50)

    원글이에요.
    앞으론 명절엔 가지 말까란 생각이 드네요.
    명절이니 선물기대는 더 커지는 거 같고
    간만에 한국가서 제 시간이 없어서 속상했어요.
    여긴 명절 아니니 쌩휴가 내서 간건데...
    괜히 다녀와서 섭섭하네요. 몸살만 나구..

  • 6. ㅡㅡ;
    '07.9.28 1:34 PM (220.72.xxx.178)

    여행만 가도 선물 바라는 얼굴들이 얼마나 많은데
    하물며 그곳에 거주하시면 귀챦은일이 더 많으시겠지요 ....
    사람들이 왜 입장바꿔 생각해 보지 못하나 몰라요 ..
    지들두 그러면 싫을거면서 왜들그러는지 ...
    .
    [[내가 당해서 싫을일은 남에게도 하지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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