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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님이 자꾸 피정을 가라고...

고민 조회수 : 1,983
작성일 : 2007-09-26 12:49:59
손윗 시누님이 계신데요...
신앙이 아주 깊으세요.
저는 시집오면서 기독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했구요.
결혼하기 전에도 주변에 독실하게 신앙생활하는 사람 많았지만,
저는 왠지 남에게 강요하는-사람들이 '선교'라고 하는-게 싫어서 그냥 조용히 교회나 다니고 했었어요.
시집오면서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천주교도 개신교만큼이나 개신교를 받아들이기 싫어하더라구요) 교리받고 영세받고해서 개종했습니다. 지금은 꼬박꼬박 성당에 나가고 있구요, 어려운일 있으면 어색하지만 기도도 하구요.
헌데
시누님이 저더러 자꾸 이번 주말에 피정을 가라고 하네요.
애아빠랑 애랑 시어머님 모시구요...
이번 추석에 친정에 못갔다왔기 때문에 친정에 간다고 하니까
피정 끝나고 가면 안되냐고 합니다.
제가 친정이 없어서(부모님이 다 안계셔서) 이모님 댁으로 그냥 인사만 가거든요...
본인이 해보니까 좋아서... 저 생각해서 해주는 말이라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너무 신앙 생활에 깊이 빠지고 싶진 않네요...
뭐 피정한번 갔다온다고 신앙 깊은 사람이 되는건 아니지만요.
신앙생활에 빠지면서 가족에게 소홀하게 되는건 저도, 남편도 원하는 게 아닙니다.
어떻게 거절을 해야할지...
손윗시누님이라 저는 형님과 생각이 다르다고 당당히 말하기가 조심스럽네요.
좋은 관계를 나쁘게 할까봐 걱정도 되구요...
어떻게 말씀드려야 서로 기분좋게 제 뜻을 전달할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제가 눈 딱감고 가야되는 상황인가요...?
IP : 125.187.xxx.12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26 12:53 PM (61.105.xxx.251)

    남편한데 사정얘기하고
    남편힘을 빌려보세요. 남편이 못가게 한다고

  • 2. 세례
    '07.9.26 1:19 PM (99.225.xxx.251)

    받고 영성체에 늘 참여하고 계신 분도 이런 말씀을 하시는구나....글을 읽으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마도 혼배성사에서부터 소극적인 부분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기회가 되시면 이런 것도 성찰을 하셔서 고해성사해 보세요.
    바오로딸이라는 곳에 가시면 신앙상담 해주시는 사이버 상담소도 있으니, 지금의
    문제를 가톨릭 종교지도자에게 상담 받으시는게 좋겠어요.

  • 3. 피정
    '07.9.26 2:02 PM (64.59.xxx.24)

    다녀오면 좋았다고 하는 분을 종종 보게되는데요

    신앙심이 깊어지더라 이런 말보다는
    아마도 마음의 평온을 갖게된데서 그리 말하는것 같습니다

    적어도 가족에게 소홀하게 되면서까지 신앙생활하는걸
    천주교에서도 바라지도 않지요
    아직 마음이 내키질 않나봅니다
    시누께는 명절인데 친정 먼저 가는게 우선인것 같다고
    말하면 되겠네요
    그리고 피정은 수시로 있으니 다음으로 미룬다고해서
    안될것은 없지요

  • 4. 123
    '07.9.26 4:38 PM (82.32.xxx.163)

    피정은 다음 기회도 많으니까 다음에 가시겠다고 하시고,
    친정에 다녀오세요.
    그리고 피정 한 번 다녀온다고 신앙에 빠지게 되지 않아요.
    마음의 평화를 잠시 찾을 수 있는 정도 랄까...
    가정생활을 소홀히 할 정도로 성당은 열심히 나가서 할 것도 없어요. -.-
    혹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신앙을 열심히 믿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가정을 소홀히 하고 싶은 사람이에요.

  • 5. 궁금
    '07.9.26 5:07 PM (121.139.xxx.96)

    저, 죄송합니다만,
    피정이 뭔가요....?

  • 6. 피정이..
    '07.9.26 5:59 PM (122.35.xxx.50)

    저는 피정다녀와서 좋던데........저같은 경우 조용한 수도원에가서 기도드리고 혼자 생각하고 미사참여하고 수사님들의 조용한 삶을 보면서 좋았거든요.
    근데 다른 피정들은 어쩐지 모르겠어요.
    생각이 많다면 다녀오시면 좋구요. 대신에 가족분들은 빼고 혼자 다녀오세요.
    그게 훨 좋아요.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는게 참 좋더라구요.

  • 7. 피정이란,,,
    '07.9.26 9:30 PM (220.75.xxx.143)

    피할 피...조용할 정...
    조용한 곳에서 자기성찰을 통해 신앙생활을 더 깊게 하는 겁니다.
    저도 카톨릭신자이지만, 시누님께 조용히 본인의 뜻을 분명히 말씀하시는게 어떨까요
    피정은 저는 물론 좋았지만, 내가 좋았다고 남에게 강요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피정이 아니어도 본인 신앙키울 기회는 많이 있다고 보거든요.

  • 8. 천주교신자
    '07.9.27 9:25 AM (210.94.xxx.89)

    가정의 평화를 해치면서 피정을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피정을 가면 좋긴 하지만, 그보다 우선은 가정의 평화입니다.
    피정을 다녀온다고 신앙에 깊이 빠지는 것은 아니죠.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 피정을 가는 것인데, 이번 경우는 피정의 목적과도 안 맞는 것같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친정에 다녀오시고, 다음에 좋은 피정 프로그램있으면 참여하세요.
    그리고 피정은 윗분말씀처럼 혼자 다녀오는 것이 더 좋던데요. :)

  • 9. 똥글맘
    '07.9.27 2:16 PM (222.233.xxx.231)

    피정은 갖다오면 너무나 좋습니다.
    갖다온다고 해서 신앙생활이 좋아지는건 아니지만 묵은때를 조금이나마 벗고 올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현실도피가 아닌 현재생활을 더 잘하기 위한것이 피정의 목적이지요
    마음이 내키시지 않는다면 굳이 갈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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