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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상 여자 남자 구분짓는거...
일상 생활은 세상이 변하는대로 변하지만
일년에 몇 번 지내고 마는 명절 풍습에는 구습이 고스란히 남아
인간의 평등에 대해 너무도 민감한 요즘을 사는 우리 여자들
마음에 크고 작은 상처를 남기지요.
성묘가서 식사하는데
남자들 먼저 죽 둘러앉아 먹고나면,
남은거 여자들이 먹어요.
늘 그래 왔지만, 올해는 유독 이런 모습에 굴욕감을 느꼈습니다.
꼬딱지만한 손주 녀석들도 상받고 앉아서
큰엄마, 작은 엄마, 고모 할머니 시중드는거 당연한 듯,
할머니들 구석에서 기다리거나 시중들어도,
앉아있는 어느 아들하나 "엄마, 여가와서 같이 드세요"하는 아들이 없네요.
늙으나 젊으나 어리나.
자식 잘못 키웠구나! (제 자식은 거기 없었습니다만)
이 시대에도 이런 모양새로 사는거 부끄럽지도 않나.
예절이란게 이런건가
설겆이하며 형님에게
"여자로 태어난게 뭔 죄이길래 음식 장만하고 남은 거 먹고 그러나요.
우리 집안 어머니들이 아들들 잘못 키운거 같아요." 그래도 무반응이십니다.
시여자 어른들,
남자 어른들 다 먹고 남은 상위에 남은 지저분한 반찬들,
생선 찌게는 살 다 발라먹고 남은 뼈다귀만 남은거 다들 그냥 먹자네요.
얼결에 '더러워요.' 항변했지만
'어떠냐, 식군데.' 하는 여자 어른들.
상에 그나마 좀 남은 전조차 손님들 오니 그대로 낼름 가지고 남자 어른들
드려야 한다고 다 가지고 가버리는 시고모님.
여자들이 더 문제예요. 잘못된 걸 고치려하지 않고
그대로 되물림 해주는 비겁함, 잘못된 제도를 고치게 보다는 비위를 맞추려드는 비겁함.
제 며느리들은 절대 이런 취급 받게 안하겠습니다.
1. 그냥
'07.9.26 9:54 AM (220.76.xxx.41)저희 고모네는 고모가 사촌 남자애들 끼고 꼭 같이 먹는답니다
사돈어른네가 아주 완강한데도 입을 댓발 내밀고 험악한 고모의 기세가 몇 년 되고
집에 아주 싸한 기운이 돌기 때문에 이젠 따로 먹는 야만적인 짓거리는 더이상
안한다고 하네요
조금씩 바꾸려고 노력해보심이 어떨까요?
좀 싫은 소리, 싫은 표정 하기 싫어서 그대로 하다가는
무슨 말레이지아 난민도 아니고.. 찌꺼기 음식이 말이 됩니까? 인권위원회에 회부될
이야기들이에요2. 저도
'07.9.26 10:40 AM (59.24.xxx.166)저희 시어머니도 그렇습니다...손이 작아 밥도 항상 모자라게 해서 항상 형님이랑 제가 먹을 밥이 없습니다...밥통에 눌어붙은 것 물에 긁어 먹었습니다...그것도 남으면 안 긁어먹고 뭐했냐고....음식남는거 엄청 싫어해서 닭목에 붙은 살 먹으라고 합니다...으웩...
3. ...
'07.9.26 10:44 AM (211.203.xxx.49)ㅠ.ㅠ
4. ..
'07.9.26 10:45 AM (211.202.xxx.104)헙.. 그런 집이 있군요.
저희는 상이 작아 두번 나눠서 먹어요. 음... 그러고보니 엄마들은 대개 두번째 상에서 드셨네요. 그래도 반찬 새로 내서 드셨는데... 찌꺼기를... -0-;;
자신부터가 고쳐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 같아요. 우리집은 엄마들이 좋은 반찬 챙겨놓고 드세요. 아무도 뭐라하지 않고, 그냥 그런거려니 하거든요.
찌거기(?) 먹는 집들은 그런 분위기가 너무 지속되서 그러려니 하게 된 거 같아요. 분위기를 조금씩 바꿔보세요. 그냥 불평만 하며 명절 없어져 버려라 하는 것보다 공론화시키고 조금씩 바꿔나가야 하지 않을까요?!5. 솜사탕
'07.9.26 10:48 AM (68.160.xxx.164)아직 정신차려야 되실 시댁들 많아요
그냥 참고 살기에는 너무나 열받는..... 그댁의 여자어른들은 만성이 되서 아무렇지도 않나보군요~~~. 조금씩 시도를 해보세요. 흐르는 물에 바위도 뚫는다고....
그런데 저희 시댁도 유별나서 저도 어쩔수는 없지만 저는 무식한척 다 떠들어서 발언권 없는 남편이 힘들어 했지요.6. ㅎㅎ
'07.9.26 10:52 AM (121.138.xxx.121)남은 음식 억지로 먹으라고 하는것도 엄청 스트레스 이지요
다이어트 하신다 생각하시고 깔끔하고 맛나는거 한개만 가져다 드세요...ㅎㅎ
칼로리 작은걸루...7. ..
'07.9.26 11:08 AM (58.143.xxx.2)그런 문제는 자꾸 공론화해야 조금이라도 고쳐질거예요. 저라면 새음식 덜어다 먹겠어요.
그걸 뭐라 하시면 한마디 하셔야지요.8. .
'07.9.26 11:21 AM (122.35.xxx.166)명절날 찌꺼기만 먹는다는 표현은 계속 눈에 거슬립니다
우리가 종도 아니고 왜 우리를 스스로거 그렇게 표현 하는지요
찌꺼기는 먹다남은 음식 즉 상에서 남은 음식 이잖아요
그런데 그건 아닌것 같은데....
성묘 가보면 누군가는 뒤 에서 잔 심부름 해야해요
집에서와 같이 편안함을 누리기 위해서 라기보다
거기 상황이 좀 그렇지않나요
집에서도 제가 옛날 사고 방식에 젖어서라기 보다는
그 상황 이라는게요
내 집도 아닌데 모든게 의미를 달면 부당하지요
내 집에 온 손님 이든 어쨌든 가족 이잖아요
일 년에 두세번 만나는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편안하게 해드리면
행복한 명절을 보낼 거 그리 어려운 일 이 아니지 않을까요
그렇게 힘들면 누가 모이고 싶겠어요
계속 이렇게 나가면 지금의 며느리가 집안을 이끌때는
우리가 힘들었으니 며느리 편안하게 해준다고
너는너 나는나 자식 손자 얼굴한번 보기 어려울꺼 같아요
항상 그러는 것도 아니고
제가 이런 사고 방식인데 내 며느리가 이런나를 거부한다면
충격일 수도 있겠지만 82 회원들과 동 떨어진나를 후회 하진 않을려고요9. 원글이
'07.9.26 12:07 PM (218.153.xxx.104).님
먹고 남은 게 찌꺼기라 하셨죠?
그럼 찌꺼기 맞아요.
누군가는 심부름하죠. 그 상황을 비난하는 게 아닙니다.
남자들 먼저 상받고 (아이나 어른이나)
여자들 찌꺼기 먹는게 문제란거죠.
편안하게 해드리면 좋죠.
그러나 항상 한쪽만 일방적으로 편안하게 해드리는데
그게 편안한걸까요?
말이라 하기 좋죠.
'좋은게 좋은거라고'
제가 세상에서 제아ㅣㄹ 싫어하는 말이 그 말입니다.10. ...
'07.9.26 12:08 PM (121.162.xxx.71)차례지내고는 남자들 먼저 먹고 그 남은 상에서 여자들 먹는거 너무 싫어요.
처음 결혼해서 시댁에서 그렇게 하길래 저는 밥하고 새로 가져온 김치만 먹었어요.
상하나만 더 펴내고 음식들 조금 덜어 담아내면 다 같이 먹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큰 애 낳고서 꼭 아빠 옆에서 밥 먹게 하니,
시어머니도 눈치 채셨는지 이젠 상하나 더 내고 모두 같이 먹게 되었어요.
남자들 물리고 난 상의 음식 ...찌꺼기 맞거든요.
서빙 스푼이 따로 잇는 것도 아니고, 각자 침묻은 젓가락이 이리저리 닿았던....11. 저흰
'07.9.26 12:49 PM (58.143.xxx.119)시엄니가 일찍 돌아 가셔서 ...... 큰형님(윗동서) 스타일대로 하는거 같은데 .....
식구들 다 먹고 나면 1차 정리한 다음 , 형님이랑 제가 먹을거 간단하게 식탁에 다시 깨끗하게 차려요
식사하면서 두 며느리가 얘기도 나누고 천천히 먹고나서 설겆이 하죠
그래서 그런지 함께 앉아서 먹진 않지만 그리 불만은 없네요12. 그런데
'07.9.26 1:11 PM (220.76.xxx.41)그렇게 먼저 앉은 상에 떡하니 앉아 상받아 먹은 조그만 남자아이들이
어떤 인상을 머리에 심고 있을지 굉장히 소름끼치네요
저 엄마와 할머니가 다른 상에 먹는 희한한 광경이 당연시 되는 풍경을
사는내내 보고 듣는다고 생각해 보세요..13. ~~
'07.9.26 3:55 PM (121.147.xxx.142)저희집은 남자들 먹고 난 상 다 치워내고
며느리들 다시 상봐서 먹네요.
헌데 저희 시누이 큰 며느리인데
동서들 와서 음식 장만해도 그 장만한 음식 내놓질 않더군요
김치나 내놓는데 그 김치도 먹다 먹다 쪼가리 모아놓은 것 내놓고
새로 썰어서 먹으라고 하는 일이 참 드물더군요
없는 집이면 없어서 그렇겠지 하겠는데
빌딩에 부동산에 꽤 살만한 부자에 명절이면
없는게 없이 들어오는 집인데도 그렇더군요
그 집안 곳간 열쇠 갖은 여자 맘인 거 같더군요.
그 집 부엌 주인 인심이 넉넉하면
두번째 상에서 먹는 사람들도 제대로된 음식 먹는 거고
사실 음식이 없어서 찌꺼기 먹이는 건 아니라고 봐요.
누구 입에 들어가는게 아깝다 이거지요~~
에효 ~ 정말 이런 못된 관습 누가 만들었는지~~14. 우리 맏동서
'07.9.26 5:54 PM (59.9.xxx.126)신혼 초에 시집살이 할 때
저 혼자 식구들 상에 끼어들어 먹습니다.
남은 저는
어쩔 줄을 모르다가......
물린 상에서 한 술 떴지요.
지금 생각하니 그 생각이 나네요.
지금 우리 시댁 형제들 내왕 없이 삽니다.
안 가니 어찌나 좋은지......15. 저희시댁은
'07.9.26 6:03 PM (122.35.xxx.50)양반이네요.
식구가 많아서 남자들 상 따로 보고 바로 옆에서 여자들도 상봐서 같이 먹어요.
시집오기전부터 그랬다네요.
그래서인가 제사때도 며느리들도 다 절해요.16. ..
'07.9.26 6:10 PM (121.139.xxx.12)저희는 여자들 다 앉아야 식사시작합니다.
아버님이 꼭 불러처 챙기시죠...
원글님과 남편분이 먼저 대화하셔서 조금씩 개선하세요.
남편분먼저 깨닫게 하셔서 같이 하셔야 조금씩이라도 바뀔 것 같아요17. -
'07.9.27 12:52 AM (61.102.xxx.115)해마다 명절이면 가장 맘상하는 일이 바로 이거네요.
제사는 싫지만 살아계신 시엄니 연중행사로 비위맞춰드린다 생각하고
내려가서 제사상 차리느라 새벽부터 힘들고 정작 상차려 절올리는 건 남자들.
난 종년처럼 시다바리 한거고...
그 다음 밥먹으려고 상차리는데 앉을자리 없다고 시어머니를 필두로 여자들은 먹고난 상
물려받아 먹는 거...우웩...난 안먹고싶다하고 빠지는 선에서 불쾌감 표현했지만,
나이 여든 바라보는 시어머니부터 숟가락 안드시는데 거기서 그런 얘기꺼낼 수도 없는 분위기.
내년 추석...아니 올 설에는 안내려가리가 생각하게 만든다.
내 아들부터 그곳에 보내고 싶지 않아진다. 젠장.18. ㅋㅋ
'07.9.27 11:20 AM (59.24.xxx.54)따로 차리면서 엄청 뿌듯해 하시는 어머님의 표정을 보고는
죄송하기도 하지만...
저는 언제나 제 밥그릇 들고.... 아버님 옆에가서 먹습니다.
다 먹고 일어나면 먹진 않지만 .... 따로 차려진 상이 너무 달라서요.
"여기가 먹을게 더 많아요" 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먹었죠....
처음엔 저보고 간도 크다고 남편눈짓이 현란했지만....
두해지나고 나니 이제 상을 나눠도 남자여자로 나누지는 않아요.
어른들 상....그리고 나머지 상이죠...그래봐야 찬도 차별하지 않게 두구요...
누군가는 반기를 들어야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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