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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날..너무 서운하네요.
올해 처음으로 명절을 치우었습니다.
원래 저희 시댁은 작은집인데 아직 큰집에 며느리가 한분 뿐이라 작은집인 저희가
늘 도와주었다고 합니다.
뭐 아들 귀한 집에 시집갔으니 명절날 일 하는건 어느정도 감수했죠.
전날 큰댁가서 송편이랑 전...설거지 골고루 하고는 결국 시댁에 다시 와서
간단한 집 정리 후 하룻밤을 자고는 그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서 제사상 준비-제사후엔
산소까지 가서 절 올린 후 12시 30분 즘 간신히 쉴만 해 졌어요.
왕복 3시간이 조금 못되는 거리를 다녀왔고 또 불편한 한복에 아침일찍 일어나 내내
일만 하려니(그 전날에도 쭉 일했구요.) 몸도 너무 힘들고 당장이라도 눕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어요.
이제야 나도 친정에 가서 쉬겠구나 싶어서 조금은 서둘러 짐을 챙겨 집에 갈 준비를 했죠.
한복이 너무 불편해서 갈아입고 한시간정도 쉬고 싶었습니다.
그와중에 어머님이 점심 먹고 가라고 하셨는데..솔직히 밥 먹고 나면
그 뒷감당은 또 누가하겠어요?며느리 입장에서 일은 안 할 수 없겠고 뒷정리 할 거 생각하니..어휴..
게다가 불편한 옷때문에 소화가 안될지경이라 밥 생각은 거의 없었습니다. 집에도 반찬 충분하고 가져가서 먹으라 싸주신것들도있으니 그냥 집에 가서 먹겠다고 했는데..남편은 그런 제가 엄청 쌀쌀맞아 보였나봐요.
시어머님이 많이 서운해 하시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면서..
[그럼 가서 너도 저녁 밥 먹고 오자는 말 하지 말라] 하네요.
그 순간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정말 답답해요
결국 친정 가서 한 2어시간 있다가 저녁전에 돌아왔습니다.
친정 부모님들은 끝까지 식사하고 가라고 하시는데 제가 일부러 보란듯이 그냥 돌아섰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천천히 따졌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제부터 나도 시댁에 가는 날 만큼 친정에도 다녀오겠다고.
명절날 죽어라 일하는 사람한테 꼭 그런식으로 굴어야 하겠냐고.
남자들 솔직히 여자들 일할때 그냥 담소나누고 주는 음식 먹고..그뿐이자나요.
자기도 말은 그렇게 해도 내내 걸렸는지 금방 꼬리 내리고 미안하다고 하긴 하지만
여전히 마음은 불편하네요.
1. 에휴...
'07.9.26 12:34 AM (194.80.xxx.10)이제 1회전 하셨네요.
남편이 금방 꼬리 내리고 미안하다고 하는 걸로 봐서 좋은 분 같네요.
잘 하셨어요. 초장부터 아침 제사 지내고, 친정 가시는 걸로 밀고 나가세요.2. ...
'07.9.26 1:17 AM (67.85.xxx.211)에휴...님 말씀에 웃음이 났습니다. `이제 1회전 하셨네요' ㅋ
원글님,
금방 꼬리내리셨다니, 담번엔 발전이 있을겝니다. 힘내세요.3. ..
'07.9.26 7:47 AM (122.38.xxx.182)결혼 갓 하면 아직 남자 철 덜 들었을 때에요.
이제 십년, 울신랑 조금 정신차렸습니다.
앞으로도 쭉~ 계속될 건데 교육(?) 잘 시켜두세요.4. ㅎㅎ
'07.9.26 9:48 AM (124.57.xxx.186)왜 셈이 그렇게 될까요....
시댁에서 한끼 더 안먹었다고 저녁밥 먹고 오잔 말 하지 말라니
명절 기간에 시댁에서 세번쯤 밥 먹었으니 친정에서도 세끼는 먹고 와야 되는거지 --ㅋ5. 참
'07.9.26 11:59 AM (210.97.xxx.50)유치하고 철없는 대한민국 남자들이죠...
지금 심정으로는 "접시에 코나 박아라"하고 싶답니다.6. 에휴~
'07.9.26 1:46 PM (211.202.xxx.209)님 말씀에 백만표 꾸~~~~~~~~~~~욱 눌렀습니다.
새겨들으세요.7. ^^
'07.9.26 2:17 PM (203.232.xxx.150)1회전 빨리하셨네요..잘하셨어요..
8. ..
'07.9.26 6:22 PM (121.139.xxx.12)저희 시어머님은 경우 있으신 분인데도
절대 명절에 친정가야지 소리는 이십년이 다되어도 못하십니다.
안하시는 건가요. 제가 제일 섭섭해 하는 일이에요.
아직도 안가면 안되나는 마음이신것 같아요. 좋으신 분이라 생각하려다가도
근처 살면서 자주 보시는데도 그 아들 욕심에 지긋합니다.
그래서 제가 챙겨 갑니다. 씩씩하게...
결혼하면 며느리들을 그렇게 차별하면서 내자식 욕심만내면서 시작하기때문에
며느리로서 시댁에 대한 거리감과 섭섭함부터 시작하게 되는것 같아요.
결혼후 처음이면 낮설고 친정부모 그리운 맘 헤아리셔 적당히 보내시면
거기서부터 고마움이 시작될텐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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