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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겪어보면 아들이 있어야 할거 같아요.
평소 다섯 시간 걸리고 명절엔 열 시간도 더 걸리는 곳이죠.
맘먹으면 갈 수 있지만 명절 당일날 피곤한 몸 이끌고 가기 싫어 가지 않았어요.
저는 딸만 둘인데 갑자기 이번에 열이 받더군요.
나 남편보다 못난거 없어도 딸은 아무 소용 없구나라구요.
시댁이 아무리 멀다 한들, 막힌다 한들 명절에 안갈리 없을테죠.
아직 어린 내 딸들이 결혼할 2,30년 뒤를 생각해보니 또 열이 받더라구요.
세상이 얼마나 바뀌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남편과 나는 또 덩그라니 둘이서 명절을 맞이하겠지요.
딸들은 차례 지내고 친정에 올수도 있고, 또 내가 친정 안간것처럼 못올수도 있겠죠.
사실 딸들이 명절에 오고 안오고를 중요하게 생각지는 않아요.
근데 모든게 남성,시댁 위주의 문화가 정말 짜증납니다.
이래서 다들 아들,아들 하나 봅니다.
양가 다 사는건 괜찮게 사시는데...
시댁 어른들은 용돈 받는거 당연시하고
친정부모님들은 딸이 큰집으로 갈아타야 하고 하니 용돈 안받으십니다.
물론 저 맞벌이합니다.
실현가능성 없긴 하지만 억울해서라도 아들을 낳아야 할까요.
내년에 호주제 폐지되고 시간이 흐르면 좀더 나아질까요?
1. 에휴
'07.9.26 8:52 AM (211.172.xxx.31)나름이에요 울 시누들은 멀다는 핑계로 일주일전에 신랑만 다녀오게하고
명절내내 친정에 죽(?)치던걸요
요샌 사위들이 처갓집에 더 가깝게 어울려요2. 처가에
'07.9.26 9:03 AM (220.74.xxx.180)가고 싶지만 장인,장모님이 안 계시니~~~ 장모님 계신분 부러워요.
3. ..
'07.9.26 9:05 AM (218.52.xxx.12)세상이 바뀌고 있잖아요.
지금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시절이면 명절이라고 모이는 일이 없어질지도 모르죠.
그럼 아들이 좋네, 딸이 좋네, 며느리 명절 증후군... 이런게 없어질런지도 모르고요.
딸만 있는 시이모는 명절에 몰려올 아이들 없으니 좋다고 여행 떠나시는데
아들만 있는 우리 시어머니는 꼼짝 없이 차례도 지내고 부엌이 낯 선 아들, 며느리 손주 밥 해 먹여야 한다고 부엌에서 못 벗어나시던걸요.4. ^^;
'07.9.26 10:59 AM (211.202.xxx.104)울 오빠는 명절 당일 아침만 먹고 바로 처가 가려고 몸둘바를 모르던데요. 언니가 서두르면 그러려니 할텐데 오빠가 너무 심하게 서두르기에 제가 좀 미워했더니(오빠가 늠 얄미운거에요. -0- 좀 머리좀 써가면서 표내지말고 가지. 어차피 우리도 오빠네 손님같고 그래서 오래 있는 거 불편하구만) 엄마는 마음비웠다고, 저 시집가면 사위가 울 오빠처럼 그러겠지 하며 은근 바라고 있으세요.ㅋ
오빠네 보내버리고 엄마랑 아빠랑 등산다녀오는데 넘 재밌었어요. 저 결혼하면 꼭 제 신랑과 이 자리에 끼고 싶어요. 꼭... 그렇게 될 수 있기를. ㅇㅎㅎㅎ 그러려면 제가 시댁에서 엄청 서둘러야겠죠? ㅎ5. 전시댁에
'07.9.26 11:27 AM (122.35.xxx.47)며칠전부터 일찍이 가서 항상 명절준비같이하고 명절 당일날 제사모시고 친지들 밥드시고
난 뒷처리 다하고 친정 가는데 저희 시누는 그것도 불만이라고 몇년 벼뤘답니다.
근데 그 시누는 명절 전날 밤 가서 딱 하룻밤 자고 명절날 당일 점심때 친정옵니다.
시누네 시댁은 작은댁이라 제사도 안 모시는데
제사 모시는 시댁 큰집에도 귀찮아서 안간대요.시부모님만 달랑 다녀오시라고하고
자기는 친정오면서 저더러 섭섭하다 난리더군요.
참참참...저도 우리집에선 시누인데 이런 아이러니는 언제 끝날까요.
그래서 몇년전부턴 명절에 친정도 안갑니다.ㅠㅠ
시누 무서워서6. 나름 맞아요~
'07.9.26 1:02 PM (59.11.xxx.11)저역시 10년차 결혼생활이지만..7년쨰 들어서부터는 슬슬 명절 당일 저녁떄 나오다 그담해에는
점심떄 나오고..올해는 아예 일주일전에 다녀오고..추석연휴에 널널하게 잘 쉬었네요~
친정도 추석 전전날 미리 저녁 외식 맛나게 하고..추석연휴에는 유명산 가서 텐트치고 야영하고
너무 행복했어요~무엇보다 착하고 효자인 남편..명절에 양가 다니는라 쉬지도 못하다 이번에
제가 하는대로 따르더니 너무 좋아하더군요..어차리 한날 한시 모여서 신경전 벌일 분위기라면
분산해서 양가 다녀오세요~서로 배려해주고 좋아좋아 하는 분위기라면 한날 모여도 좋겠지만..
그런경우 흔치 않더라구요..암튼 10년간 조금씩 내목소리를 키우고 내생각대로 결과를 얻으니
보람도 있고 너무 좋았어요~7. 저희는
'07.9.26 6:16 PM (58.120.xxx.156)딸둘에 아들하나인데
결혼 한 딸들 매주친정에가요
전 차로한시간 거리인데 애들도 할머니보고싶어하고 사촌들 만나서놀고싶어하고
제남편은 제부랑 처남하고놀고
전 여동생 엄마보러 못가도한달에 두세번 가죠
하기나름이지요
토요일부터 제남편 처가집 가고싶어하는걸
제가 엄마도 명절 준비로 피곤하고 나도피곤하니
추석날에나 가자고 말렸어요
제여동생은 친정 가까워서 명절전날 왔다가 추석날 다시왔고
제 남동생도 자기처갓집 명절연휴 시작하면서 미리 가서 인사드리고 왔다 그러더군요
그리고 추석 지내고 자기 처갓집 또 갔구요8. ..
'07.9.27 4:37 AM (218.209.xxx.159)무엇이든 나름인것 같습니다.
9. 그래도
'07.9.27 11:27 AM (59.24.xxx.54)님이 안가고 계신거잖아요....
저도 왕복 10시간이 넘지만 매년 가네요.....남편도 당연하게 여기구요.....
처음엔 맏며느리 일어서는걸 못마땅해 하던 시댁어른들도 가나보다...하세요
우리 남동생은 설엔 우리집 먼저와서 당일날 아침에 출발해 처갓집가고 (우리나라 끝에서 끝입니다) 이번추석엔 처갓집가서 먼저 있다가 당일날 저녁에 우리집 왔어요....
시대는 변해가고 있고....
우리 아이들땐 더 많이 변할꺼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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