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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냥좀 조회수 : 2,503
작성일 : 2007-05-26 11:34:13
제가 초등학교에서 애들을 가르킵니다.

4학년 체육시간에 두명씩 등기대고 않아서 허리넘기기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 평소 장난이 좀 심한 아이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몸을 뒤로 넘기고 있는

한 아이 쪽으로 가서 자기몸을 위에서 아래로 던져서 내리 치더군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고 피해학생은 얼굴이 파래지더니 순간 숨을 못쉬고

몸이 축 늘어져서 오랜시간 괴로워했습니다. 일단 응급조치를 하고 좀 쉬게 하니

괜찮아 지더군요. 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일이었기에

애들을 모아놓고 이런행동으로 잘못하면 사람이 죽을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한다고

주의시키고 가해학생에게도 다시는 이런행동을 해선안된다고 야단쳤습니다.

다음날 학교로 전화가 왔습니다.

가해학생 어머니였습니다. 상당히 격앙된 목소리였는데 자기 아들한테 잘못하면

사람이 죽을수도 있다는말을 했느냐며 선생이 어떻게 어린학생한테 그런말을 할 수

있느냐고 학교로 찾아오겠다고 했습니다. 결국 우시더군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당황스럽기도 하고 혼란스럽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IP : 121.147.xxx.4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26 11:39 AM (124.54.xxx.204)

    죽을수도(사고)를 죽일수도(의도적가해)로 잘못 해석하신듯.
    그런데 아이도 잘못 이해한듯 해요.
    저도 유치원 아이땜에 가끔 선생님께 전화드리지만
    일단은 말씀을 들어주시고.
    경청-수긍 의 단계를 거친담에
    선생님의 의도를 말씀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짜식아. 조심하라는 말이었단 말이지~ 쪼르르 가서 일르기는.

  • 2. 여름여름
    '07.5.26 11:51 AM (220.93.xxx.21)

    학교로 찾아오시라고 해야지요!!!!!!!!!!!!!!!!!!!

    아이에게 어떤말씀을 어떻게 들으셨는지 먼저 여쭙고 일방적으로 전한부분이 있다면
    정정하셔야지요.

  • 3. ..
    '07.5.26 11:55 AM (211.59.xxx.92)

    4학년이나 된 아이가 그런 말을 못 알아듣고 엄마에게 쪼르르 고해 바치고
    또 그런 일로 전화 해서 항의하는 학부형이 한심하네요.
    저라면 부끄러워서 전화를 못하고 전화를 해도 머리 조아려 내 아이의 잘못을 빌겠구만.
    참 저도 학부형이지만 한심하고 개념 장기 출장 보낸 부모가 있군요.

  • 4.
    '07.5.26 12:00 PM (211.108.xxx.141)

    선생님 노릇하기도 어렵겠네요.
    선생님으로서 당연한 주의를 준 거 가지고 울고불고 전화하고
    학교로 찾아온다고 하니...

  • 5. 나원
    '07.5.26 12:07 PM (220.88.xxx.137)

    정말 학부모님 문제 있네요. 찾아오시겠다 하면 오시라해서 정확한 정황을 설명해 주세요. 전 주의를 주는게 천만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근데 설명해도 그분 귀에 그게 들어갈지 그게 더 문제네요.

  • 6.
    '07.5.26 12:12 PM (64.59.xxx.87)

    저라면 오히려 심려 끼쳐 미안타고 전화 드릴거 같은데.
    워낙 별의별 사람들이 있으니.

  • 7. 휴.
    '07.5.26 12:24 PM (211.245.xxx.116)

    문제 교사가 있다지만 문제 학부모도 상당히 많나봐요.
    피해자 부모님이랑 대면하게 하시지요...

  • 8. 원래
    '07.5.26 1:35 PM (121.53.xxx.51)

    문제 아동의 뒤에는 문제 부모가 있기 마련이죠
    수업시간에 그 정도 위험한 행동을 장난으로 한 어린이라면 굉장히 자기 중심적인 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부모도 자기 아이밖에 모르죠
    그래서 자기 아이가 전하는 소리만 듣습니다.
    이럴 경우 먼저 가해 어린이에서 체육수업후 반성문을 받아 두셔야 합니다.
    상황을 아주 객관적으로 적으라고 하시고
    물론 피해아동도 쓰게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반의 아이들도 이런 행동을 하지 않게 막기 위하여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이야기를 쓰게 하셔야 해요
    그리고 가해 어린이 부모님을 학교에 오시게 하여
    그 글들을 보여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매우 어린 학부모이기 때문에 잘 달래야 합니다.

  • 9. 맞아요
    '07.5.26 2:14 PM (218.50.xxx.104)

    문제 아동의 뒤에는 문제 부모가 있기 마련이죠 2
    제가 예전에 학교에 잠시 있을때 한 학생이 어떤 학생의 목을 조른적이 있었어요.
    피해자인 학생은 숨을 못쉬고 괴로워하다 제가 가게 되어 싸움이 끝이났죠.목이 너무 빨갛게 부어서 양호실로 보내고 가해자인 학생을 혼내구 일을 수습하고 나니 마침 가해자 아버님이 오셨어요.
    아들 데리러 오신거죠.근데 애들이 누가누구 목을 졸랐다 이러면서 막떠들어데니 그 가해자의 아버님
    가관이시더군요. 그런 상황이면 아들을 혼내던지 피해 학생이 많이 다쳤는지를 먼저 물어야 하는거 아닌지요? 오자마자 학생몇명에게 도대체 누가 먼저 때린거냐고 묻던데요. 옆에서 너무 어의 없었어요. 피해자 학생이 먼저 때린거면 목졸림을 당해도 괜잖다는건지..
    일단 학교로 오시라고 해서 오해를 풀어드리고 그 상황이 얼마나 급박한 것인지 설명하셔야 겠네요.
    위에 글쓰신 분처럼 반성문과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것도 좋은 방법같아요

  • 10. ...
    '07.5.26 2:20 PM (218.153.xxx.181)

    사람이 죽을수도 있다는 말을 했느냐며
    선생이 어떻게 어린학생한테 그런말을 할 수 있느냐고요?

    친구들 간에 장난치다 죽는 아이들이 꽤 있고
    기사에도 여러 번 나옵니다.

    저는 그런 기사를 보면 저장해 두었다가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장난으로 시작한 행동이 친구를 죽게하는 경우도 많다고
    누누이 교육합니다.

    안 그래도
    어머님을 만나 위험했던 상황을 알려드려야겠다고 생각중이었는데
    마침 전화 잘 주셨다고
    학교로 오셔야겠다고 하셨어야죠.

    피해자 부모님께도 아이를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한 행동에 대해
    사과 전화를 하게 하셔야
    그 아이와 부모가 심각한 행동이었음을 배우게 될 것 같네요.

  • 11. 당황
    '07.5.26 2:29 PM (211.225.xxx.163)

    하지마세요.그렇잖아도 전화를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미리 말씀드리고 학부모들도
    사람에따라 문제해결방법이 다른것 같네요.
    이문제를 이렇게 확대해석하면 피해학생 부모맘은
    어떻겠냐.입장을 바꿔서도 생각해보시라 넘 위험한상황
    였기에 그런얘기도 한거다라고 말씀드리고 교장선생님께도
    미리 상황설명 해드리세요.전 학부모이지만...참.

  • 12. ;;;;;
    '07.5.26 4:06 PM (124.111.xxx.219)

    그 어머니가 애한테 그런 말을 안 해줬기 때문에 밖에 나와서 남에게 피해 끼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 다친다, 그러면 불난다. 그러면 죽을 수도 있다... 이런 최소한의 것은 집에서 가르쳐서 학교 보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실험 시간에 장난친다고 우리 아이에게 실험하던 액체를 뿌린 애가 있는데...
    그게 요오드였기 망정이지 다른 것이었다면...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ㅠ,ㅠ
    이런 경우에 따끔하게 지도 않고 유야무야 넘기는 선생님이라면 선생님 자격이 없는 것 아닐까요?
    비슷한 경우인 것 같은데 당당하고 단호하게 대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13. 원글
    '07.5.26 4:15 PM (121.147.xxx.49)

    휴...감사합니다. 왠지 더 맘이 착찹하네요.
    님들 글에서 제가 많이 배웠습니다.
    제가 아직 아이가 없어서 학생을 대할때
    부모입장에서 이해가 좀 부족했던건 아니었을까
    고민도 해봤지만 역시 그건 아니었던것 같네요.
    잘 대처하겠습니다. 올려주신 글들 감사합니다.

  • 14. 정말
    '07.5.26 5:43 PM (155.212.xxx.49)

    죽을수도 있고, 죽일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그만큼 위험한 장난이기에 얘기를 하는건데.. 정말 그 엄마 아주 황당하네요. 속상해 하시지 마세요..

  • 15. 맞아요
    '07.5.26 10:36 PM (211.117.xxx.118)

    누군 초등학교 안보내봤나요, 척보면 압니다. 그런 사람들은 남의 귀한 자식 잡고도
    울라고 하지요...

  • 16. 한말씀
    '07.5.27 12:06 AM (61.77.xxx.75)

    죽을수도 있다->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라고 말씀하셨더라면 더 좋았을 걸 그랬습니다.
    부모라면 더 험한 말도 쓰는 게 다반사지만 그래도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교사이다보니 어휘선택에도 좀 더 조심을 해주셨으면 하는 게 자식을 학교에 보내본 부모의 마음이더군요.
    전화온 부모한테는 당황하시지 말고 상황과 진심을 말하세요.

  • 17. 반대로...
    '07.5.27 12:17 AM (220.85.xxx.76)

    그 부모는 이렇게 말하고 다닐겁니다.

    ... 우리 아들이 겨우 초등학교 4학년인데.
    체육시간에 친구에게 좀 장난을 쳤다고
    담임선생님이 모든 친구들 앞에서 사람을 죽일수도 있다고 살인자 취급을 하면서 혼을 냈다. 기가 막혀서...
    우리애는 자존심도 없냐. 기가 죽어서 왔더라.
    애를 곱게 때로 불러서 좋은말로 타일러야지, 자질이 의심스럽다.
    내가 촌지를 안 갖다주었더니, 우리애 기를 그리 죽이더라. 서럽다...

    ... 아마 그러고 다니겠죠.
    그 이야기 82에 쓰면... 흥분한 학부모들이 또 그 선생 고발해라 등등으로 난리가 나겠죠...

  • 18. 뭐가
    '07.5.27 4:42 AM (59.29.xxx.125)

    험한말인가요...사실 그대로인데..
    그리고 저런 아이는 기죽어도 쌉니다. 아니 기죽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는 저런 위험한 장난을 안치죠.
    자기인생 남의 인생 다 망치는 짓인데..
    사실 더 강하게 말씀하셨어도 괜찮지 않나 합니다.

  • 19. 역지사지
    '07.5.27 8:19 AM (61.98.xxx.68)

    상황을 차분히 잘 설명하시고
    당신의 아들이 그러한 위험을 당했을 때도 그렇게 했을거라는 것도 이야기하심이 좋겠네요.

  • 20. 아마도
    '07.5.27 12:11 PM (59.6.xxx.232)

    아이가 말귀를 잘 못 알아들었지 싶습니다.
    맨처음 분 말씀하신대로 죽일려고 했느냐고 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4학년인데 그렇게 위험한 행동을 했다는 것은 생각이 좀 부족한 아이인 것 같습니다.
    나쁜 뜻이 아니라 아이들 중에서도 생각이 느린 아이들이 있지 않습니까
    자기는 그렇게 큰 잘못한 줄 몰랐는데 선생님께 크게 야단 맞았다고 생각할 수 있구요.
    그 어머니 찾아 오시면 상황을 잘 설명해드리세요. 아마도 그 어머니가 잘 못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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