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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많은 오빠 vs 치졸한 올케
저희는 관사에 사는데 사방이 밭으로 둘러싸인 시골인데다.....오래되고 좁아서......
아니....다른이유는 다 접고...제가 불편해서...휴가온다는 얘기 나올때부터 남편에게
집에서 재우기 싫다고 얘기를 해두었기 때문에...남편 직장 콘도를 예약해 두었어요.
작년 여름....이사온지 얼마 안됐는데.....
집도 정리가 잘 안된 상태에서 막내 시누이가 2주동안 휴가를 다녀갔었고....
시부모님은 지난 겨울에 일주일 계시다 가셨었죠.
경제적으로 부담도 되고....불편은 했어도.......오기전엔 몇날며칠 신경쓰이고 부담스러워....
남편에게 투덜 댔다가도.....
가족이니까....내집에 오신 손님이니까...막상 닥치면 편하게 해드리려고...음식이며..잠자리며...
실없는 농담에....애쓴는 제 이중성이 저두 싫더군요...
이번에두 마찬가지예요...
시누이들이 휴가 일정 잡을때부터.....남편이 통화 내용을 얘기해줄때마다....전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네요...
처음엔 휴가 오는 가부다...그래? 하던 제반응이...점점 히스테리처럼 변해가게 하는건
남편의 오버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글솜씨가 없어서...남편과의 대화를 간단하게 적어 볼께요...
<첫번째...콘도문제>
저 : 콘도는 2박 3일만 예약이 가능해서 나머지 일정은 두시누이 가족이 알아서 방을 잡아야 한다.
남편 : 우리 사는 관사엔 빈집이 많다...마침 우리집 아래층도 비어 있으니..반장에게 말해서..
키 받아서 청소 좀 해놓고...잠은 거기서 자고...밥은 우리집에서 먹게 하자...
낮엔 어차피...밖에 나갈텐데...별로 신경쓸일 없다...
저 : 아래층에 가보고서나 말해라...그런데서 재웠다간 나중에 욕 듣는다...
세간살이 아무것도 없는 방에서 그것도 아이들이 6살 3살인데....나라도 싫을것 같다...
(지난 2월에 이사나간 집이지만...아무리 청소를 한다고 해도...벽지나 장판이 너무 지저분 합니다..)
<두번째...렌트카>
남편 : 렌트카 예약했다는데..성수기라서 38만원 이라더라...우리차 빌려주자...오빠로서 해줄수 있는게 없으니..차라도 빌려주자.
(첫째시누이)00는 무리하게 집사서 이사하느라 돈이 없어서...마이너스통장에서 돈빼서 놀러온다더라
렌트비라도 아껴주고 싶다. 난 직장 동료차 며칠 빌려서 출퇴근 하면 된다...
저 :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빼서 놀러오든 말든 그집 라이프 스타일이니...그냥 모른척 해라...그만한 대비도 안하고 오겠느냐...우리집에 차가 두대면 한대는 빌려줄수도 있다.
차없으면 꼼짝도 못하는 곳에서 우리차는 놀러온 시누네 빌려주고...남의차를 빌려서 출퇴근하는건
이해가 안된다...남의 차 빌려쓰면 그건 우리의 빚이 되는거다....왜 엄한 다른사람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려는 거냐.....내가 됐든 당신이 됐든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는건 참을수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콘도는 함께 놀러 오는 둘째 시누이때문에 해결이 되었고...차문제는 없던일로 하기로 했는데....
남편과 말싸움을 하면 할수록...
남편은 인정많고 든든한 오빠고....저는 치졸하고 인정머리 없는 올케가 되가더라구요...ㅜ.ㅜ
저두 뭐 ...투덜대기는 해도...하느라고 하는데...
남편의 저 오버스러움이 제 신경을 자극합니다....
이번에 시누이들이 오면 저라고 가만 있겠냐구요....밑반찬이라도 해서 주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흥이 안나려 하네요....
1. 그게 다
'06.6.29 6:50 AM (69.235.xxx.250)여자와 남자의 스케일차이 인것같아요.
아마 님의 남편분은 처가 식구가 와도 그렇게 해줄겁니다.
저도 같은 처지지만, 아뭏튼 바닷가근처나 관광지사는 사람은 휴가철마다 몸살이 납니다.
그건 오는쪽에서 먼저 알아서 현지사는 사람에게 불편끼치지 않게해야하는데요....
오빠가 제주도사니 놀러오고 싶은맘은 이해가네요.
막상 오고나면 별거없이 잘해줄텐데, 그전에 맘이 쓰이고 신경이 곤두서고 그러는거,
넘넘 이해합니다.
그냥 덤덤히 받아들이시고 내가 알아서 할테니
남편보고는 가만 지켜보라고 하세요.
부인이 자기식구에게 야멸차게 구는것같아보이면
괜히 없는돈도 만들어서 몰래 찔러주고 한답니다.
저의 경험이에요.2. 제 친구는
'06.6.29 7:55 AM (211.169.xxx.138)남편 직장문제로 제주도 들어 가면서 말했어요.
난 휴가철엔 육지에 있을껴.
섬에 없슈 !
정말 문 잠그고 어디로 가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다 속상해요.3. 막내시누이
'06.6.29 7:57 AM (61.74.xxx.2)분은 2주일동안 계셨네요..쯥...
그런데..원글님 친정식구들은 휴가 안오셨나요??
오시면 원글님은 어떻게 하시는지요..마음은 어떻고..4. ..
'06.6.29 8:08 AM (211.227.xxx.31)여기가 프랑스도 아니고 뭔휴가가 2준된답니까..?
친정식구건 시댁식구건 2주동안은 너무 심하네요 2박3일정도면 모를까.5. 그시누
'06.6.29 8:26 AM (124.46.xxx.229)네 염치도 없네요 2주동안 멀하다 가시는지 참 두껍네요 어찌 자기들 생각만 그리 하는지 제가 더 혈압 오르네요 아무리 시댁 식구라도 상대방 눈치는 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완죤 막가파잖아요..
6. ^^
'06.6.29 8:31 AM (221.164.xxx.187)회사인 줄 잘 알아요.
수익 구조가 어떠한지도 잘 알구요.
혼자 다 안다고 생각 하지 마세요.
(일명 진보진영 인사들은 이게 문제임. 저기 아래 파리의 여인님 글이나 정독 하시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변명 뒤에 숨어서
비열한 기사 양산한 이들에게 그들이 치를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것입니다.7. 너무
'06.6.29 8:34 AM (211.202.xxx.186)나 마음에 와닿네요.
저두 시댁식구들에게 실없는 농담하면서 편하게 해드리던 것들이...
이제는 지치고 힘들더라구요.
그 마음 알거 같아요.8. 저랑 비슷하네요
'06.6.29 8:50 AM (211.55.xxx.145)저도 시댁에 참 잘하고, 정말 친정은 나몰라라 하고 사는 사람인데(마음은 완전 반대인데 돈이 안따라주니^^)
잘 한다고 하는 데 오버하는 남편때문에 미칩니다.
시댁식구들은 염치없이 울 남편이 어떻게 하나 하며 눈치 슬슬 보고 이용해 먹지요.
원글님 시누이도
무리한 이사로 빚 많은 데 놀러 다닐 생각하는 것 보면 벌써 알아보겠습니다.
저도 저희보다 더 잘 벌고 잘입고 잘쓰는 시누가 딱 써야할 돈에만 돈 없다고 징징거리면
가엾어 죽겠다고 하는 시어머님이나 남편 때문에 미쳐 죽겠습니다.
왜 나는 옷하나 못사입고 새끼들 학원도 못보내고 시댁에 돈 보태는 데
자기들은 할 짓 다하고
그래서 돈 없는 것까지 제가 책임져야 하냐구요. 흑흑.
참 써놓고 보니 제가 어이 없네요.
왠 넋두리를 제가 더 심하게 하는 지....
할말 왜 못하고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에 갖혀 사는 지......
저도 착하고 너그러운 오빠나 자식때문데
못되고 투덜거리고 인정없는 부인 (겉으로는 나쁜 며느리나 올케는 아니므로ㅠㅠ)되어서 죽겠습니다.
원글 님.
아이고, 우리 다 미치겠습니다. ㅠㅠ9. 이궁
'06.6.29 9:05 AM (211.255.xxx.114)원글님은 굉장히 이성적으로 판단하시는 분이시고
남편분은 정이 많으신분 같아요.
치졸한 올케라뇨..객관적으로 누구나 응당 그렇게 생각하게 생각하시는걸요.
그나저나 외국사는 사람들도 휴가땐 몰려오는 친척들로 몸살을 앓는다더니
제주도도 그렇겠네요.
에공..제가 다 마음이 답답해져요10. 제주도
'06.6.29 9:15 AM (210.223.xxx.139)친척이 있다고 그렇게 뭉개고 가겠다고 계획 세우는 시누들의 배포가 부럽습니다...
11. 비슷
'06.6.29 9:18 AM (211.212.xxx.187)강릉사는 친구도 여름이면 어디론가 가고싶데요...온갖 친척들이 연줄 연줄 잠만 재워 달라고 한다네요
좋은곳에 사시는 분들은 더 하시겠지요...친정 엄마는 시골인데도 여름이면 친척들이 딸 사위 며느리
아기들까지 내려와 일주일씩 있다가면 병나시드라고요..먹을거 다 싸간다고 걱정하지 말라 하지만
제가봐도 수박한통,통조림몇개 그리고 몽땅 애들과자들........시골 분위기는 내고싶어서 삼계탕먹자
두부해먹자,고기잡자,등등...오는걸 싫어하는것도 아닌데 ...서로서로 폐 안끼치게 기본이라도 갖추면
좋겠어요...반대로 엄마가 그러셨데요 나도 그 동네좀 가보고 싶다 했더니..시골이좋지 뭐 복잡한데
어딜가시냐고.....12. ^^;;;
'06.6.29 10:33 AM (211.45.xxx.198)남편의 사촌의 신랑이 제주도로 발령났다고 해서
으흠~ 우리 이제 제주도 가면 방값 아낄 수 있는거야?? 라고 철없이 물어봤었는데...
왕래도 안하는 친척이 이정도 일진데 형제간엔 얼마나 심할지 짐작이 되는군요.
육지 사람들에게 제주도란 휴가때나 가끔 갈 수 있는 먼 섬이라 인식이 되어 그러는것이니
부디 좀만 너그러워지시길...
당할때 내내 괴로우셔도 남편과 평안히 지내시길...
같이 부데끼며 살면 더 의의 날 일도 많을것을 그저 일년에 몇번이라 생각하시고 좀만 참으시길...13. 역지사지
'06.6.29 11:27 AM (59.9.xxx.108)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한 번 해보셔요.
14. 이해해요~
'06.6.29 11:37 AM (211.193.xxx.4)저희집은 거제도랍니다.
시댁식구들 여름휴가는 다른 곳 알아보지도 않구요.. 당연히 이쪽으로..
휴가기간도 제각각이어서 여름이 잔인한 계절이죠.
손님치르다 가을됩니다.
그 더운날 우리집 이불 죄다 모아 내주고.. 폭풍처럼 몰아닥쳤다 싹 가고 나면
그 많은 이불빨래며 청소며.. 돈도 많이 듭니다. 이것저것 대접해야하니까요.
정작 우리는 휴가다운 휴가 못가고.. 차라리 민박집차리면 돈이나 벌죠. ^^;;
매번 신경은 곤두서고 막상 얼굴보면 헤벌레~하면서 실없이 쫑알쫑알..
도대체 말하면서도 내가 무슨말 하는건지도 모릅니다. 에혀~
올여름도 무섭습니다.15. ...
'06.6.29 11:44 AM (211.247.xxx.159)원글님 심정 이해가 되요
시누네 신랑은 대체 뭘하는 회사길래
휴가를 2주씩이나 준대요?
물론 간단하게 3박4일, 2박 3일 정도라면
원글님도 저렇게까지 스트레스 받진 않을거라 봅니다.
그렇지만 저렇게 몇주씩 있다가는건 누구라도 부담될거 같은데요?
그렇다고 숙소며, 밥먹는거 자기네들이 다 정해놓고 부담안끼친다면 모를까
원글님네서 다 해결해 줘야 하는데 저같아도 부담되고 싫겠어요.
말이 2주지....-_-
게다가 돈없다는 시누가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빼서 놀러온다니 참..할말없네요16. 이건좀..
'06.6.29 1:32 PM (203.248.xxx.13)거꾸로인데요. 리플 다신분들이 다 님의 말씀에 공감하시네요. 제가 그 입장이 안 되봐서인지.... 제 동생이 놀러 온다면 전 그렇게 할 거 같거든요.
17. 마이너스
'06.6.29 3:42 PM (125.176.xxx.221)통장... 정말 깹니다.
원글님 힘드시겠네요.
일년에 한번있는 여름휴가 동안 자기가족들과 여유로운 휴식은 커녕 시댁식구들 걱정을 하며 보내는 일이 계속된다면 왜 힘들지 않겠어요.
제 주변만 그런지 모르지만, 친정식구들은 혹여 딸이 힘들까봐 그러지 않던데... 사정이 그렇게 되더라도 미안해하고 마음쓰시던데 시댁식구들은 좀 당연시 여기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아마 그런 마음이 느껴져서 시댁식구 만나면 더 불편하지 않나 싶어요.18. ..........
'06.6.29 11:31 PM (204.193.xxx.8)원글님이 지극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이시고
남편분은 흐리멍텅하십니다.
친동생이니까 당연히 뭐든 해주고 싶은것 누구는 안그렇습니까. 그것도 할 수있는 선안에서 해줘야지
즉흥적이고 감정적으로 이것저것 끌어대는게 말이 안되네요.
님이 마음이 나빠서 안해주는것도 아닌것을 님을 괜히 중간에서 갑갑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네요.
동료차 빌리는건 또 동료에게 폐끼치는거 아니랍니까?
그 집안 사람들 남들 놀러다니고 남들 하는건 죄다해야되고 능력은 안따라주니 주위사람들 피곤하게 하는군요.
집안 가풍이 남에게 제대로 폐끼치자가 아니고서야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