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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점 맞으면 뭐 어때? 모를수도 있지...
공부에 대해 별 욕심도 없고 집착도 없고 오로지 친구들이랑 노는것만 무진장 좋아하는 애랍니다.
친구들이랑 놀아라 하면 웬 동작이 그렇게 잽싼지...그러다가 다 놀고 들어와서 학습지(기탄이나 해법같은) 풀어라...하면 거실에서 책상으로 가는데 한 1년은 걸릴듯한 걸음으로 어깨가 축 쳐져서 갑니다.
뭐 집에서 많이 시키거나 학원을 많이 다니는것도 아니에요.
얼마전에는 수학 학습지 선생님께서 수업 다 끝나고 상담하는데
"&&이는 성격이 좋아서인지 아까 수업시간에 이거 이렇게 모르면 학교에서 시험 빵점 맞을텐데..했더니 빵점맞으면 어때요? 모를수도 있지요."하더랍니다.
너무 성적이나 공부에 위기의식 같은게 없는거 같아서 제가 선생님 가시고 나서
"너 정말 빵점 맞아도 돼? 안 챙피해?" 했더니
"응. 모를수도 있지. 다 알면 학교 왜 다녀? 수학선생님 한테 왜 배워? 모르니까 배우는거잖아" 합니다.
그래서
"너 빵점 맞아도 안 창피하니까 우리집에 놀러오는 니 친구들한테 너 받아쓰기 틀린거랑 수학 학습지 틀린거랑 다 보여줘도 돼?"(자존심이 조금 상하겠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보여줘. 뭐 어때?"
"그 친구들이 너 바보라고 놀리지 않을까? 그런것도 못한다고?"
"바보라고 놀리는 애들이 나쁜거지. 친구가 그런거 모르면 같이 가르쳐주고 얘기해주면 되지 놀리긴 왜 놀려?"
합니다.
저희애가 아직 연산에 무진장 약해서 10안에 수끼리 더하는것도 좀 서툴거덩요.
근데 2학년 되니 두자리수 더하기도 나오고 하더라구요.
요즘 그 10 안에 수 더하기 연습하느라 계속 주욱주욱 틀린 학습지랑 연습 좀 시켰는데 공부에 대해 위기감이 전혀 없는거 같아요.
이거 100점 맞으면 너 돈 얼마줄께...했더니 그럼 돈 주지마..어차피 100점 못맞을거야 하질 않나...
너 이거 100점 맞으면 네가 전번에 사달라고 했던 퀵보드 사주께...했더니 퀵보드 필요없어..옆집에 **이꺼 빌려타면 되지...하질 않나
당최 해탈을 한거 같아서...특별히 뭐 사달라는거 있으면 그거 얻고 싶으면 공부해라 했더니 전부 대답하는게 저런식입니다.
저희 애한테 어떡하면 공부에 대한 욕심과 위기감을 심어줄수 있을까요?
너무 낙관적(ㅡ.ㅡ;) 이어도 고민이 되는군요...
1. 귀여워..
'06.3.27 7:00 AM (219.254.xxx.251)아구 따님이 넘 귀엽네요. 넘 걱정하지 마세요. 따님은 어쩌면 공부보다 더 귀한 것을 일찍 깨달은 신동ㅇ리 수도 있어요. 저는 저 나이에 저런 생각을 어떻게 하는 지도 몰랐는걸요... 걱정 안하셔도 따님은 아주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훌륭한 여성으로 자랄것 같은데요 뭐... 기대됩니다. 어떻게 클지...
2. 아이고~
'06.3.27 7:32 AM (218.147.xxx.207)진짜 넘 귀여워욤. 저학년 공부는 인생의 다가 아니라고 생각하지요. 저학년 백점에 목숨거는 엄마들도 많은데 사실 그건좀 아니거든요. 늦은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공부는 반복과 습관으로 이어져 지금부터 아주 안할수는 없지요. 하지만 정말 아주 귀여워요. 앞분말씀대로 잘 크고 잘자랄거예요. 커서 이얘기하면 아마 절대 그런적없다고 할만큼 잘할거예요...애들은 변하고 또 변하고 좋은선생님 만나면 부모 잘 만나는것과 같습니다.
3. 그대로 두면 안되요
'06.3.27 7:39 AM (61.40.xxx.19)지금부터 연산 엄마가 데리고 시키세요.
절대 그냥 두시면 안됩니다. 제가 그랬어요.
워낙 직장이 바쁜 관계로 속은 안타까웠지만
까짓것 맘만 먹고 시키면 초등학교 저학년 수학 한달내 극복되겠지하고
생각했지요.
근데요. 설사 그렇다하더라도 따님에 대한 친구들의 인식, 반아이들의
따님에 대한 평가, 이런 것 두루 생각하셔야해요.
굳이 뛰어날 필요까지는 없지만, 또래 집단에서 눈에 띄게 쳐져도
일단 아이가 자신감을 상실하게 됩니다.
따님이 그렇게 지금 반응하는 건, 오히려 자기위안일 수 있어요.
저도 방심했다가 뒤늦게 심각성을 깨닫고 고생많이 한 케이스예요.
절대 학습지나 과외교사 믿고 맏기면 안되고
국어, 수학은 아직 아주 기초단계니깐
어머니께서 하루에 30분이라도 잡고 가르치세요.
그리고 연산개념이 약하면 교구(조이매스)로 수학적 개념을
잡아주는 학습방법도 많은 것 같아요.
게임 같은 걸 하시면서 개념을 잡아주셔도 좋구요.
반드시 지금 잡으셔야 합니다.
제말은 살아있는 경험에서 나온 거라는 것 명심하세요.
애들이 변한다는 건 아주 극히 드문 케이스구요.
우리 자랄 때와 달리, 요즘은 아이들을 워낙 일찌감치 열심히
시키기 때문에 저학년때 처진 아이가 뒤늦게 극복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또래 집단에서 아이가 갖게되는 위치를 꼭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4. .
'06.3.27 8:53 AM (125.176.xxx.118)윗분 말씀이 맞네요.
지금이야 아직 2학년이니 어리고..
하지만 앞으로 주변 친구들이랑 어울리려면 학습적으로 딸리는 면을 보충 시켜주시지 않으면 힘들꺼에요.
아이의 낙천 적인 성격은 좋지만, 앗 하는 순간에 친구들과의 격차는 감당하기 힘들거에요.
뭐 2학년이니 이만큼은 해야한다.. 그런건 없지만 학교 수업 따라갈 만큼은 하셔야 할듯...
엄마가 좀 독하게 마음 먹고 하루 30분이라도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시는게 좋을듯..5. 신디
'06.3.27 9:37 AM (218.52.xxx.42)답글달려고 로긴했네요..
전적으로 윗글맘님의 의견에 동조합니다..
좋은 학군일수록 특히 여자아이일수록 뒤집기는 기적같은 일입니다..
특히 동기부여가 안되고 학습의욕이 없는 경우라면
지금 저학년때 확실히 잡아주어야만 합니다..
저학년때 100만원 들여서 고칠 수 있는 아이가 나중엔 1000만원 들여도 어려워 집니다..
물론 돈뿐만 아니라 아이와 엄마의 노력도 이 기준에 비례하지요..
자기 자식 공ㅂ6. 강두선
'06.3.27 10:12 AM (211.216.xxx.235)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가 약한듯 합니다.
공부 못하면 창피해질것이라는것을 강조하지 마시고
공부 잘하면 좋은점을 강조하세요.
칭찬이 가장 좋은 약입니다.
특히 원글인의 아이는 더욱 그럴것 같습니다.
스스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으면 절대로 하지 않을것같은데
그만큼 주관이 뚜렷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이점은 분명 장점입니다.)
그런 아이가 일단 마음만 먹으면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잘 합니다.
부정적인것 보다는 긍정적으로 유도하시구요.
10문제중에 9문제 틀린것을 지적하시는것 보다
한 문제 맞은것을 칭찬하세요.
공부는 창피한것을 면하려 하는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워진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스스로 더욱 열심히하게 될겁니다.7. 맞아요
'06.3.27 10:37 AM (222.101.xxx.116)잘 타일러 보세요 '모르니까 학교 다녀 배우려는거지 알면 왜다녀?'라고 하면 '그래 모르니까 배우면 되지만 배워도 모르면 문제가 있지않니?'라고 하면서 잘 타일러 보세요 엄마가 딸에게 말빨이 딸리네요..ㅋㅋ 나중에 정말 훌륭한 아이가 될거같은데 지금 못따라가면 점점 격차는 따라잡지못할정도가 되니까요 잘 타일러보세요
8. ..
'06.3.27 11:39 AM (211.105.xxx.214)귀엽긴 하지만 웃고 있을때는 아닌것 같네요
제가 본 바론 남자애들은 고등학교 가서도 철들어 공부하면 좀 발전하더군요.
근데 여자애들은 초등학교때 공부 못하던 애들은 그냥 쭈욱 그렇더라구요.
저 윗분 말씀처럼 뒤집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모쪼록 잘 타이르고 구슬러서 공부시키세요.9. 절대 안되죠!!
'06.3.27 3:40 PM (211.114.xxx.113)내버려 두라는 둥, 신동이라는 둥...
무책임한 발언입니다.
안되지요.. 절대로!
정도 이상으로 무리할 건 없지만, 적당히 자극이랄까 위기감을 주셔야 해요.
어려서 잘한 아이들이 커서도 결국 잘 합니다.
격려해 주시되,
못하는 것이 결코 자랑거리는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키셔야 합니다.10. DNA
'06.3.27 4:22 PM (211.207.xxx.33)* 쓰다 보니 원글님을 가르치는 것 같이 써서, 아래 글은 아이에게 해주셔야 할 이야기를 생각나는 대로 쓴것임을 미리 적습니다.
물론 학교는 몰라서 배우러 가는 곳입니다.
그리고 시험은 배운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빵점을 맞았다는 것은 제대로 배우지 못했거나 익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배운다는 것은 모두 기억을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익히는 과정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또 그것이 기초가 되어 더 어려운 개념과 응용을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기초가 없으면 그 다음에 배운것들은 알아도 정확히 알지 못하게 됩니다.
거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부가 아닌 다른 일을 처리할 때도 조금만 어려우면 미루거나 포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공부는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품성과 정신자세를 연습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부하기를 게을리 하면 나중에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더라도 잘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짐승들은 태어나자 마자 제 밥벌이를 거의 대부분하지만 사람은 오랫동안 많을 것을 배우고 익혀서 힘으로가 아닌 지혜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인데 배우고 익히는 것을 게을리 하면 짐승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옛날에는 지식이 적어도 지혜가 있을 수 있는데 현대는 정보시대이므로 지식이 없으면 지혜롭기도 어렵습니다.
그 많은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처리할 것인지를 여러 과목의 공부를 통해서 각기 나름대로 다르게 공부하는 것입니다.
얼마전에 제 4학년 초딩조카가 미국에도 안 갈 테니 영어 공부 안한다고 떼를 쓴다고 설득해 달래서, 지금과 미래의 세상은 미국에 안가더라도 영어를 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이야기해주었더니 이제 열심히 하겠다고 두주먹 불끈쥐고 가던 모습이 생각나서 생각나는 대로 몇 자 써 봤습니다.
그 조카, 수학의 문장으로된 조금 어려운 문제를 단어대로 쪼개서 그 뜻을 일러주고 문제를 풀게 했더니 너무 쉽게 풀어서 천재라고 칭찬해줬습니다.
.....가슴 속에서 천불이 나더구만요.11. 울 딸도
'06.3.27 5:53 PM (125.185.xxx.147)거의 다르지 않아요 TT...
함께 만든 생활 계획표를 보드에 붙여 놨는데 한 일주일 지키다
흐지부지길래
"요새는 생활계획표를 잘 안 지키네~"
은근히 물었더니...
"그럼 떼버려~"
음...
요새 애 가르치며 도 닦습니다12. 늦어도
'06.3.27 8:55 PM (210.221.xxx.45)3학년부터는 잡아주셔야지요..
지금은 어리니 그런 사고방식이 귀엽고 특이하게 보이지만
그것이 나중에 공부 안하는,
못하는 데 대한 핑계가 된다면
곤란합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성적이 중요하냐 ,모를 수도 있지.. 등등의 말은
최선을 다해본 적이 한번이라도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를 수도 있다 모르니까 학교에 가 배운다...말은 맞는 거 같지만
배운 것에 대한 획신과 발전이 없다면
백날 학교 다녀봐야 다니는 의미가 없다고 해야 하겠죠..
실제로 학교에서 공부 별로인 애들 잡생각 많고 말은 번드르르하게 잘하는
그런 애들 진짜 많습니다.다 핑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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