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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다니고 싶어하는 아이

못난엄마 조회수 : 1,244
작성일 : 2004-12-09 12:29:53
며칠동안 이곳에 아이들 교육 문제가 많이 올라오네요
저도 아이 이야깁니다


우리 아이는 중학교 1학년 남자아이 입니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하는 편입니다
학원 안다니고 스스로 집에서 공부를 합니다
최상위권은 아니어도 상위권에 속합니다
국어,영어,수학,과학...주요 과목은 모두 잘하죠
특히 수학은 학원 다니고 과외 받는 아이들 만큼 잘합니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해서인지 초등학교때부터 수학을 잘해서 담임선생님한테 과학 고등학교를 보내라는 말씀도 듣기도 했구요
영어도 잘해서 지금 중학교 담임 선생님한테 외고를 보내라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보통은 초등학교때 영어를 좋아하는 애들이 중학교와선 영어를 싫어하는데
우리 아이는 영어를 즐긴다고 하면서 영어에 두각을 나타내니까 외고를 보내라고...담임 선생님이 영어담당입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회화 학원은 보내라고...영어를 즐기는 아이니까 회화 학원은 보내라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저희 집 사정이 안 좋아 지금 당장 아이를 학원에 보낼 처지가 못된다는 것입니다
아빠의 계속되는 사업 실패로 지금 학원을 보낸다는건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아이의 꿈은 외고를 가는것입니다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하려고 노력하고있고요
며칠후면 기말고사라 밤 12시까지 공부하고 스스로 아침5시30분에 일어나서 아침 공부를 합니다
제가 조금 더 자라고 시계를 돌려 놓으면 단단히 화가나죠

이틀전 아빠가 생활비를 조금 가져왔길래 아이에게 겨울 잠바를 사주겠다고 하니까
아이가 그러네요
자기는 추워도 괜찮으니까 잠바 사주지 말고 그 돈으로 대신 학원이나 보내달라고...
학원 다니면서 부족한 공부를 메꾸고 싶다고 말하는데...마음이 아팠습니다
아이에게는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긍정도 부정도...

수학 여행이나 소풍 갈때 돈을 주면 돈 한푼 쓰지 않고 그대로 가져와 제 손에 쥐어주는 아이입니다
학교에서 상을 타오면 반 아이들에게 햄버거라도 돌릴라치면 화를 내는 아이입니다
우리집 형편에 그럴 처지가 아니라고하면서 다음에 더 큰 상을 타오면 돌리라고 말하는 아이입니다
우리집 가정 형편을 너무나 잘 아는 아이길래
아이 입에서 학원을 보내달라는 말을 들었을땐 머리속에서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았습니다

아이 친구들은 보통 학원 다니면서 과외 한 두개씩은 받더라구요
제가 사는 이곳은 강북의 대치동이라는 동네이기에 엄마들 교육열도 상당히 높습니다

아이는 그럽니다
중학교2학년이되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공부할거라고..
그 말을 들으면서 저는 슬퍼집니다
아무것도 도와주지 못하는 못난 엄마이기 때문에...


IP : 211.176.xxx.25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은옥
    '04.12.9 12:45 PM (211.178.xxx.195)

    어머니,,,, 전업 주부세요?
    육신건강하고
    애들 걸리적 거리 지 안으면
    부업 하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이곳 강남은 애들 학원 한군데 더 보낼려고 엄마들이 눈에서 불이 납니다
    세상에 나와서
    눈 한변 크게 뜨고 구경 해보세ㅇ
    방콕! 사정이 있으심 제 글 용서 하시구요,,,,,

  • 2. 마농
    '04.12.9 1:11 PM (61.84.xxx.28)

    원글님...마음이 저리고 아파서 하염없이 많이 우셨겠어요.
    그맘이 전해지는 것같아도..글 읽는 동안 저도
    맘이 울컥하네요.
    엄마 마음 그런 식으로 아프게 하는 아들도 있네요.
    매일 부모맘 저리고 아프게해도 좋으니...그렇게 반듯하니 곱게만
    계속 자라주면 좋겠다고...멀리서 생각해봅니다.

  • 3. 학원강사
    '04.12.9 1:19 PM (203.229.xxx.223)

    제가 이런 얘기 했다가 괜시리 다른 강사분들께 누가 되진 않았으면 하는 맘이 먼저 듭니다.
    일부 강사, 일부 학원들의 얘기입니다.
    학원이라는 곳은요, 뭐니뭐니해도 학생들 상대로 하는 서비스업이구요, 지식보다는, 스킬(시험잘보는 방법? 딴표현이 생각안나요)위주로 가르칩니다.
    원글님 자제분처럼 그렇게 철이 딱 들고, 똑똑한 학생들은 굳이 학원 안보내셔도 됩니다.
    혹, 중계동 쪽 사시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동네 학원바람, 어머님들 교육열은 저도 어느정도 압니다. 물론, 훌륭하게 가르치시는 선생님들 많으실테구요.
    또, 아드님 또래, 친구들 다들 비싼 학원다니면서 선행학습 많이 할테고, 다른 아이들은 나보다 많이 배우는 것 같아 뒤처진다거나, 정말 어려운 문제를 혼자 해결 못할 때, 학원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나겠지요.
    하지만, 학생들, 학원에 뺏기는 시간 너무 많습니다. 필요한 부분, 인터넷이나 책을 찾아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을 테구요. 영어회화도 원어민 선생님과 하는 것 만큼은 안되겠지만, 어느정도 해결 가능하다고 봅니다. 테잎 열심히 듣고 많이 따라하고 그러면요. 글구, 듣기는 무엇보다 받아쓰기가 중요하다고 해요.
    잘 들을 수 있으면 발음 교정도 쉽지 않을까요.
    수학과학, 책에 해설이 얼마나 잘 되 있습니까. 국어는 일단 책 많이 읽고, 논술은 혼자 글써보는 연습 많이 하면 되구요. 사회나 국사과목도 박물관 찾아가보고, 간접경험 많이 해보는 것이 제일 아닐까요.
    아드님께 격려 많이 해주시구요, 정말 훌륭하게 좋은 학교 턱턱 가는 아이들, 절대 학원에 의존하지 않는다는거(원글님이나 아드님이나 이미 아시는 얘기겠지만요), 그냥 책 많이 읽게 하시고, 학원 갈 시간에 할 수 있는, 다른 일들 많이 하게 해 주세요.
    동네분위기나 주위분위기에 너무 주눅들지 마시구요, 자책하지 마세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원글님 아드님처럼 혼자서 공부 잘하는 학생,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복받으신 거에요.

  • 4. 비비아나2
    '04.12.9 1:25 PM (220.82.xxx.208)

    아이의 목표가 특목고이면 아마도 학원 도움 받으셔야 할것 같긴해요.
    제 아이는 그냥 중상위권 정도인데 전 영어 학원 하나만 보내요.
    수학이 약간 위태롭긴하지만 혼자 할 수 있는지 지켜 보는 중이구요.
    그런데 혼자하는 공부가 그정도라면 또 그렇게 심성이 반듯한 아이라면
    자신의 삶을 잘 가꾸어 나갈거예요.
    고은옥님 말씀처럼 부업을 못할 사정이라면
    뒷바라지 못하는 엄마 마음은 아프시겠지만 솔직하게 말씀하시는것도
    나쁘지는 않을거 같아요. 아님 힘들더라도 한 두달이라도 보내주던지.
    물질은 못물려주어도 정신은 물려 줄 수 있는거잖아요.

    에고 형편어려워도 못난엄마님 부러워하는 어머니들이 더 많을걸요?
    강남 부자들도 제일 걱정이 자식 교육이라잖아요.
    부자라고, 부모학력 높다고 아이 공부 잘하는거 절~대 아니거든요.
    공부는 본인이 하는거니까.

    힘내세요.
    부모님이 안계신 더 어려운 이이들도 있는데
    옆에서 지켜 주시는 것두 어딘데요.
    전 중1 아들이 친구랑 비교해서 볼멘 소리하면 너 자신이 현실을 극복하도록 노력하라구.
    엄마 아빠는 원하는대로 다 해줄수 없다구 그렇게 말하고 제 속으로 '난 나쁜 엄마야"
    그런답니다.

    12월이지만 햇살이 너무 따스하네요.

  • 5. 보내주세요
    '04.12.9 1:37 PM (61.255.xxx.166)

    그렇게 본인의지가 확고할 때 밀어주지 언제 밀어주나요.
    물론 사정이 있으시니 이리 고민을 하시겠지만, 아드님과 얘기하셔서 경제적 사정이 안좋으니 3개월 혹은 6개월만 다니고 거기서 가르치는 방법, 노하우 같은거 잘 배워두었다가 너 혼자서도 할 수 있도록 해보라고 해보심 어떨까요.

    조금만 도움을 받으면 뭔가 될거 같은 그런 마음에 도움을 청하는거 같은데요...
    어디서 돈을 꾸어서라도 그 학원비만큼은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 6. 짱구맘
    '04.12.9 1:42 PM (222.235.xxx.55)

    전 선생님께 아이가 산만하다고 정신병원에 가보란 말도 들었어요(지금 생각하면 정말 못된 샘이었지요)
    실제로 검사를 해봤는데 아무 이상 없다고,,에너지가 넘쳐서라고..
    지능,집중력,주의력 아무 이상이 없더라구요(ADHD인가 해서 검사 했거든요)
    울애도 평가란에 좋은거 받은거 없어요.
    샘들은 모범적이고 말 잘듣는 애들 좋아하잖아요.
    그런데 울 아들에게 감동한건
    지 졸업할때 모든 학년,학과 샘들 다 찾아 다니면서 인사하더라구요.
    어떤 샘은 자기땜에 정말 힘들었을거라고,,
    어떤 샘은 수학을 잘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그렇게 인정많은 아이인줄 모르는 샘들도 많겠지요.

    지금 성적 안나와도 괜찮아요.
    중요과목만 놓지 마세요.
    어차피 고등학교 가서 언,수,외만 잘하면 가능성 있거든요.
    울 아들도 저래서 4년제 대학이래도 가겠나 했는데 정신차리니까 (고3때 차림)
    성적 올라가던데요.지가 공부 하니까 지금은 연대도 꿈을 꾸잖아요.
    힘 내세요...

  • 7. ...
    '04.12.9 1:45 PM (211.180.xxx.61)

    용역업체(아웃소싱)등 알아보면 호텔같은곳 청소/설거지등 일자리 알아볼수 있습니다.
    근무지도 깨끗하고, 식사도 주고, 하루 근무8시간 지켜주고, 월차, 생휴도 주고, 4대보험에
    첨부터 한 월 75-85정도 줍니다.

  • 8. 퐁퐁솟는샘
    '04.12.9 2:40 PM (61.99.xxx.125)

    학원안가고 영어교육 성공시킨 엄마가 올린글이 있어요
    제목란에

    영어하기

    를 치시면 나오거든요 참고해보세요
    그리고 제가 학습지샘시절에 전국에서 영어회화대회에서 최우수상휩쓸었던 아이의 학습법을 알려드릴게요
    서울서 학교다니다가 아빠직장때문에 지방으로 이사다닌 아이예요
    그집은 아침에 아이들이 눈뜨기전과 잠들기전에 엄마가 영어테잎을 틀어준다합니다
    저가 영어학습지로 기초다지구요
    그리고 짱구맘님이 올리신 말일성도~~~교회에 보낸답니다
    저도 보내다가 넘 멀어서 포기했어요
    차가 있다면 제가 태우고 다니면서 배우게 할텐데...
    유아부터 초중고의 다양한 아이들이 있는데 오래다닌 아이들은 회화 자연스럽게 잘 하더라구요
    생활영어를 자연스럽게 배우기때문에 학원보다 더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한 중학교교사가 온가족을 데리고 와서 배우는데 짧은기간 동안은 회화학원이 낫겠지만
    2~3년 배우게되면 학원다니는 것과 비교가 안된다고 하셨어요
    그 중학교교사의 딸이 5학년인데 2년 배우고선 생활속에서 쓸수있는 회화를 잘하게 되어
    중급으로 올라갔어요
    위의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 받는 아이는 튼튼영어와 윤선생영어에서 무료로 공부시켜준다는 전화도 자주 왔어요
    홍보효과를 위해서 그런 전화가 온것 같아요
    그아이의 아빠가 삼성그룹의 모회사에서 간부급이라 경제적으로 괜찮은데도 일부러 학원을 안보낸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엄마가 못났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집안 형편을 솔직히 말씀하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그리고 학원 안보내도 영어공부시키는 사람들에 대한 글을 보여주셔도 좋겠구요

  • 9. 학원
    '04.12.9 2:48 PM (210.120.xxx.129)

    저 상관없는 단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는데 읽다보니 생각이 나서요.
    저 아는 부부는 지금 미국에 사는데 남편은 이번에 졸업하고 국가고시 보면 이제 치과의사하구요.
    아내는 대학원에서 올 장학금에 연구비 받으면서 석박사 과정 밟고 있어요.
    마치면 이변이 없는 한 거기서 교수할꺼구요.
    두 사람 다 거기서 랭귀지부터 시작해서 미국가서 힘들게 공부했거든요.
    남편은 집도 가난하고 거기 가서도 하루에 3,4개씩 아르바이트 하구요.
    밤에는 헬스장 바닥청소까지 하고 그랬다죠.
    졸업하면서 에세이 써내는데 교정봐주는 미국인이 글 읽다가 울었대요.

    거기 미국에 치대가 들어가기도 힘들고 졸업하기도 힘들고 그런데,
    남들 치대 준비 학원 다니면서 준비할때 학원은 커녕 아르바이트 해가면서 밤새가며 공부하고 해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다죠. 그러고나니 학원에서 강사제의 들어오더래요. --;;
    부인도 과외는 커녕 혼자 밤새 공부하고 연구하고 그러면서 남편이랑 토론해서 공부하고..
    그러면서 장학금도 수십개 받았고 또 받고 있죠.
    그 분야에서 세계에서 최고로 쳐주는 대학원에 다니구요.

    본인이 능력이 너무 안되서 학원에 다녀야한다면 몰라도,
    아드님처럼 그렇게 열심히 하고 또 스스로도 잘한다면 학원 다닐필요 없는 거 같아요.
    제가 학원 다닌 경험으로는 크게 성적에 도움은 안되구요.
    오히려 기대는 핑계도 생기고 스스로 열심히 찾아서 하려는 의지는 반감되는 거 같더라구요.
    학원가서 앉아있으면 다 가르쳐주니까요.그리구 내가 찾아서 공부한거보다 오래남지 않죠.
    아드님 보니까 어른스럽고 생각도 깊은 거 같은데, 혼자서도 충분히 잘 할꺼라 생각들어요.
    뭐든 남이 입에 떠먹여주는 거 보단 내가 찾아서 떠먹는게 오래남는 법이거든요.

  • 10. 답답
    '04.12.9 3:04 PM (211.180.xxx.61)

    테스트기 확실한 음성이면 안심하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하나만 해보신 건 아니죠? 두개 해보시고 둘 다 음성이면 맘 편해서라도 곧 시작할거에요.
    전 이제껏 단 한번도 날짜가 크게 흔들린 적이 없었는데
    저저번달에 거의 열흘간 시작을 안 해서 엄청 스트레스 받았었어요.
    근데 테스트기 해보고 음성 나온지 몇시간만에 바로 시작하더라구요.
    심리적인 것도 영향끼치니 우선 맘을 편하게... 그리고 이제 겨우 하루 지났잖아요^^;

  • 11. 답답2
    '04.12.9 3:37 PM (210.96.xxx.5)

    그러게요
    답답님 마음이 제마음이네요
    본인이 뭔가 부족해서 학원가면 잘 할거 같아서 해보고 싶어하는거잔아요? 정말 --- 아휴

  • 12. 제동생도
    '04.12.9 3:51 PM (203.229.xxx.223)

    중3때, 한 두달인가 학원을 다녔는데(다니고 싶다고 해서-같이 놀 친구들이 다 학원가더래요), 공부를 반에서 1등, 전교10등안에 꼭 들고 그랬거든요? 학원선생님이 특목고반으로 옮기라고 했는데(본인도 공부를 재밌어하고), 비싸서 못옮기고, 일반반 학원도 그나마 다니던 거 관뒀어요. 동생도 처음엔 좀 조르는 듯 하더니, 그냥 말더라구요. 집안형편이 많이 안좋을 때라, 엄마까지 맞벌이를 하셨는데도, 학원비가 없었네요. 가끔은 차비도 없었고.
    지금은 뭐, 혼자서 잘 공부해서, 재수하긴했지만(고3때 몸이 아파서), 서울시내 중상위권 대학, 법대나와서, 짱짱한 회사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저도 물론 학원이나 과외 한번도 안했구요. 잘할 때는 전교3등정도 했어요. 저도 서울시내 중위권 대학 갔구요. (고3때 좀 놀아서) 회사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 야자 안하고 집에 가는 애들이 꼭 알고보면 과외하는 애들이더라구요. 겉으로는 절대 안하는 척 하면서 성적 올려보려하는 얌체들. 그 아이들 하나도 안부러웠구요, 그냥 집에 돈좀 있나보네 그렇게 생각했어요. 오히려 나중에 재수 많이 하던걸요.
    저희 가족이, 엄마랑 동생이, 그 학원비 없어서 못보냈던 그 당시를 기억하느냐 하면 절대 안그럽니다.
    물론, 그 때 엄마가 속은 좀 상하셨겠지만요. 그게 나중에 무슨 마음의 상처가 된다던가 그렇지도 않던걸요? 그냥, 그때 우리가 좀 돈이 없었지, 그냥 그러고 말아요. 오히려 씩씩하게 잘 컸답니다.
    항상 엄만테 하는 얘기로, 우리처럼 저렴하게 대학간 애들 있음 나와보라 그래~ 이러죠.

  • 13. 꼬꼬댁
    '04.12.9 4:19 PM (211.178.xxx.45)

    대견하게도 아이가 벌써 철이 들었네요.
    그런 아이 앞에서는 엄마가 더 씩씩하셔야 될 것 같아요. ^ ^
    기운내세요...

  • 14. 근호맘
    '04.12.9 5:18 PM (218.48.xxx.4)

    자식이 하고싶어 하는 것 밀어 주지 못할 때 정말 마음아프지요.
    님의 아드님처럼 잘하는 아이일 경우는 더 그럴 것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참으로 부럽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한다는 것 쉬운 것이 아닌데 중1짜리가 그렇게 하다니...
    힘든 님의 마음은 알지만 저는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 15. 아이가원하면
    '04.12.9 5:22 PM (220.70.xxx.147)

    방학 한두달 만이라도 보내시는 것이 어때요?
    아이가 원하면요

    저 미술학원 정말 다니고 싶었는데 집안 사정이 안좋았더랬어요
    전공을 바랄수도 없는 입장이었죠(예체능 돈 장난아니게 많이듬... 레슨, 용구...)

    근데 겨울방학 두달 보내주시더라구요

    정말 열심히 그렸어요
    남들은 하루 한시간씩 일주일에 한편 그릴까 말까 하거든요?
    저는 다섯시간이 걸려도 하루에 그림하나씩 그렸구요
    토요일에도 학원문 열면,아무도 없는 학원에서 그림그리구 그랬어요

    뎃생 풍경화 정물화 인물화 뭘 해도 재미있고 좋더라구요
    방학이니 점심먹고 가서는 저녁먹기전에야 왔다죠...

    지금은 대학생인데 미술과 아무 상관없는 과 다니고 있지만
    그때 생각하면 굉장히 기쁘고 새롭고 그래요

    무엇이든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면 정말 열심히 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이제 곧 방학이니, 두달만 보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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