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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해세요?(10월에 나온 글로 압니다.오늘 글 아니예요)
오늘 아침에 출근 하자마자 디지탈 좃선 들어가 보니 "'왕소금 직장인 늘었다 " 라는 기사가 올라와 있네요. 제목만 봐도 내용이 대충 짐작이 가시죠. 경제가 어려워서 직장인들이 절약생활을 한다 이겁니다. 그리고 그건 노통 책임라는 거구요.
이글은 좃선 일보를 비판하기 보다는 지금의 경제문제가 과연 100% 정부탓이냐 하는것을 말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한국인들은 가계 즉 가정경제 운영을 얼마나 잘하고 있느냐 하는 문제 말입니다.
전 미국 Los Angeles 근처에 삽니다. 대학원에 유학와서 졸업하고 여기 직장잡고 정착했지요. 지금 다니는 회사는 이곳 동포들이 말하는 "미국인 회사", "백인 회사" 정도 됩니다. 한인타운에는 한국사람들이 참 많고 그들중 대부분이 한국인들끼리 영업을 하는 일에 종사 합니다. 즉 영어를 못해도 먹고 살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말이죠.
그리고 저같이 한인 동포들의 경제권과는 무관한 미국인 소유의 회사에 다니는 사람을 "미국인 회사에" 다닌다고 말합니다. 미국인 회사에 다닐려면 일단 영어를 최소한 어느 정도는 해야 하구, 영세한 한국회사들 보다는 혜택이나 급여가 좋기 때문에 아예 "넌 백인 회사에 다닌다"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흑인 회사도 아니고 백인 회사 랍니다. 한국인들의 몸에 베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대주의 인종차별주의 등이 은근히 보이는 언어표현이지요.
네, 저는 그런 "백인 회사" , "미국인 회사"에 다닙니다.
직장생활은 미국인 사회에서 하고, 그외생활은 한국인 사회에서 하는 셈이지요. 이러한 위치에서 제가 본 한국인과 미국인들의 가정경제 관리가 어떻게 다른지 아는 만큼만 말해볼까 합니다.
결론부터 들이 밀자면, 한국 사람들 경제 힘들다고 입으로 떠들면서 아직도 사치한다라는 결론이 되겠습니다.
아주 간단한 수치 비교를 해보죠.
제가 알기로 미국의 일인당평균 소득이 4만불이 넘고 한국이 1만불이죠. 뭐 대충 한국사람들이 미국 사람들의 1/4 밖에 소득이 안된다고 봅시다. 평균적으로요.
미국이 한국보다 물가가 비싸지만 모든면에서 그런것도 아니고, 물가 차이가 난다 해도, 제가 근래 경험한 한국의 물가를 현 미국의 물가에 비교해 보면 그 차이도 별로 나질 않습니다.
예를 들어 집값, 미국이 훨 쌉니다. 자동차 기름값? 미국이 훨 싸지요. 한국 보다 미국이 모든 물가가 비쌀걸로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은 막연히 생각하시겠지만 안 그런것도 많습니다. 제 생각에는 미국의 경제 규모가 커서 무슨 제품을 하나 만들어도 대량 생산을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뭐 이거 저거 따져 보면 한국이나 미국이나 물가 별 차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소득의 차이는 1/4인데 물가 차이는 별로 없으니 한국사람들이 더 절약을 해야겠지요. 그런데 어찌된게 절약은 미국애들이 더 잘 합니다.
좃선일보 오늘 기사에 직장인들이 경제 나빠져서 이제 도시락 싸들고 다닌다 했는데 제 직장 동료들 도시락 싸들고 다니는 애들 많습니다. 저도 결혼도 안하고 혼자 싱글로 살다가 보니 밥해 먹기 귀찮아서 점심도 사먹고 저녁도 사먹고 아침도 사먹고 처음엔 그랬습니다. 나 혼자 먹는거 직접 해먹어 봐야 얼마나 절약되겠냐구 생각했죠. 그런데 실제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고 집에서 밥해 먹고 그러니 거금이 절약이 되더군요.
몇달전에 한국에 들어갔었습니다. 근 10년만에 모국방문을 한거죠. 정말 어디가 어딘지 모르게 달라졌고, 제 자신이 꼭 외국에 나온것 같았습니다. 오랫만에 친구들도 만나고 친척들도 만나고..
일단 술 이야기 부터 하겠습니다.
참 술들 많이 마시더군요. 전 술 안 마십니다. 몸이 술 체질이 아니라 한국에서 대학까지 다녔지만 못 마십니다. 그래도 한국들어갔으니, 남자들 만나면 무조건 모임 장소는 술집 입니다. 그리고 고주망태가 되도록 마시더군요. 보통 얼큰히 취할 정도까지 마십니다. 알던 선배들중에 술먹고 병나서 집에서 쉬고 있다는 선배들, 벌써 죽었다는 선배도 있고요 술병으로. 술병 났다가 겨우 몸 추스려서 살지만 그래도 술중독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선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제 동기들은 아직 젊어서 그런지 몸에 탈난 사람까진 없는거 같구, 후배들은 안 만나봐서 모르겠습니다. 지금 제나이 39인데, 10년전에 마지막 소식듣고 올해 만나본 제 선배들 즉 나이 40-50 사이의 사람들 중에 술병난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이거 술 너무 많이 마시는거 아닙니까? 그 돈은 다 어디서 나옵니까?
미국 직장 동료들 술마시는일 별로 없습니다. 한달에 한번꼴로 일 끝나고 바에 가서 술마시는 정도. 아마 한달에 한번도 채 안될겁니다. 그리고 가서 술을 마셔도 칵테일이나 샷 같은거 한두잔, 병에든 작은 맥주 한두 병 정도죠. 울회사서 음주운전 걸렸다는 넘 딱 하나 봤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온 넘인데 이탈리아 애들도 성격이 불같아 그러는지 이 넘은 음주운전 한번 걸렸더군요. 대부분의 미국직장인들은 일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갑니다. 어쩌다 마셔도 한두잔 이죠. 술마셔도 8시9시전에는 다들 술집 나와서 집에 갑니다. 크리스마스때는 파티를 하는데 이때는 회사가 바를 하나 통째로 빌려서 온갖 술을 무제한 공짜로 마시게 해줍니다. 그렇게 해도 술먹고 취해서 음주운전 걸리거나, 길에 쓰러져서 먹은거 쏟아내거나 그러는 사람 한번도 본적 없습니다. 다들 적당히 음주운전 안 걸릴 정도로만 마시죠.
경제 어렵다고 정부만 탓하지 말고 남자분들 술부터 줄여야 합니다. 한달에 한번만 드시는게 어렵습니까? 한국 사정상 어렵다구요? 그럼 그렇게 쪼들리며 사는 수 밖에 없죠. 매일 정부 대통령 탓하면서. 그거 일주일에 한번만 마셔도 술값 솔직히 부담 안됩니까?
남자들을 한번 깠으니, 이제 여자들도 까야죠.
미국에서 남자들 한테 물어보면 동양 여자들 중에서 어느나라가 제일 이쁘냐 물어보면 정말 100이면 100 한국 여자라고 대답합니다. 그럼 한국여자들이 중국, 일본 여자들보다 타고나길 미인으로 타고났을까요? 그건 근거 없는 이야기죠. 근거 있는 대답은 한국 여자들이 다른 나라 여자들보다 미용과 패션에 많은 돈을 들인다는 겁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회사 특성상 젊은 여자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영화배우 뺨치게 이쁜 여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하면서 한눈 팔기 일쑤 ㅡㅡ;;)
그런데 얘네들이 평소에 회사 나올때는 화장 안하고 나옵니다. 입술에 뭐 빨갛게 바르고 나오는 애들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무슨 행사나 파티가 있으면 화장 짙게 하고 화려한 드레스 입고 나옵니다. 파티에는 물론 dress code가 있지요. 그런날 보면 제가 입이 다물어지지 못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너무 이쁘거든요 평소와는 달리. 화장 안했을때는 잘 몰랐는데 화장하고 옷도 화려하게 입고 그러고 나오면 정말 몰라볼 정도 입니다. 미국여자들 화장하면 이뻐 보인다는거 몰라서 안 하는거 아니겠죠. 제가 여자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매일 화장을 하고 다닐려면 거기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엄청나게 소비될겁니다. 화장좀 적당히 하세요. 그거 절약해도 큰돈 될겁니다. 화장품도 명품 화장품만 찾지 마시구요.
옷을 볼까요?
옷도 Marketing 같은 외부 손님을 만날 일이 없는 직원들은 청바지에 티 입고 나오는 애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건 회사 culture에 따라 다른데 하여간 우리회사는 그렇습니다. 여자애들이랑 이야기를 해봐도, 명품가방이니 옷이니 이런거 이야기 안합니다. 소위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명품"에 별 관심이 없다는 말이죠. 저는 주로 Gab에서 옷을 잘 사입는데 일년에 한번정도 청바지 몇벌 티 몇개 사입습니다. Gab 이 한국에서는 비싼옷으로 쳐 준다지요. 여기서는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입는 옷 입니다. 옷값도 한국 처럼 그렇게 비싸지 않구요. Gab 청바지 세일할때 (뭐 항상 세일 합니다.) 2-3만원이면 하나 삽니다. 이런 청바지가 한국에서는 무지 비싸게 팔리겠죠. 왜 그런거 사입습니까? 솔직히 브랜드 밸류때문에 비싸지는거 이런거 사는건 100% 순수한 낭비 입니다. 돈 갖다 버리는거죠. 그런데 우리 한국 사람들 참 돈 갖다 버리기 좋아하더군요. 베버리 힐스에 있는 명품 매장에 가면 한국여자들 득실댑니다.
이제 자동차..
1990년대 초만 하더라도 미국에서는 기름값이 생수값보다 쌌습니다. 네. 물보다 싼게 휘발유였다니깐요. 그리고 정말 미국생활에 자기 차 없으면 너무 피곤합니다. 제가 첨 유학와서 차 없을때 담배사러 왕복 한시간을 걸어간적이 있지요. 미국선 자가용이 필수품일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안 다니는 곳도 수두룩하고요. 한국 그렇습니까? 한국은 걸어가면 웬만한곳에 다 갈수 있지 않습니까? 먼곳은 버스나 지하철도 잘되 있고. 미국도 뉴욕같은 복잡하고 생활기반시설들이 가까이 많이 있는 곳에선 사람들 자가용 잘 소유 안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한국에서 대학생들도 차를 몰고 다닌다지요.
저 연봉이 한국돈으로 1억 넘습니다. 그런데 저도 차한대 굴리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꽤 부담스럽습니다. 더구나 미국은 기름값도 싼데 말이죠. (3.0L 엔진달린 차에 기름 가득 넣으면 한 4만원돈 나옵니다. 정말 많이 비싸졌네요 요즘) 한국국민들중 몇%나 연봉 1억 넘습니까? 대부분 그 이하겠죠. 차값은 소나타 기준으로 보면 한국이나 미국이나 가격 비슷하더군요. 그러니 평균소득도 적은 한국이 여러모로 자가용 소유한다는게 보통 부담이 아닐 겁니다. 그런데 알르바하면서 먹고 사는 사람들까지 자가용 몰고 다니면서 경제가 안좋아서 먹고 살기 힘들다. 정부, 여당 뭐하냐 대통령이 못해서 이런다 이렇게 말하고 다니는게 말이나 됩니까?
직장 다니면서 자기가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은 그렇다 치고, 더 심각한건 아무 생산활동도 않하는 사람들이 또 문제 입니다. 즉 대학생들, 청소년들 뭐 이런 사람들 말입니다. 이들은 전혀 생산활동을 안 합니다. 돈을 벌지 않고 경제적으로 다른 사람에 기대서 사는 사람들이죠. 이런 애들도 자가용을, 핸드폰을, 명품을, 술을 다 하고 삽니다. 이게 말이 되냐구요 상식적으로. 우리가 개혁을 바라면서 항상 말하는게 뭡니까? "상식이 통하고, 상식이 이기는 사회"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 한국 국민들의 가계운영은 너무나도 상식을 벗어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심각하게 비판하지도 않고 자성하지도 않습니다.
10년만에 한국을 가서 느꼈던 것은 한국은 "겉보기에 잘 사는 나라 같다"는 느낌 이었습니다. 사람들도 다 좋은 옷 깨끗이 입고 다니고, 누구나 다 차를 한대씩 굴리는것 같고, 관공서들도 전부 새로 지은 건물들이 많고, 이쁘고 깨끗해 보이고, 공원 같은곳도 잘 정비되어 있고. 그런데 말이죠..
한국가서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그 비용이 장난 아니더라는거죠. 친구들 만나면 죄다들 요즘 먹고 살기 너무 힘들다 그런말 합니다. 그래도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애들이 말이죠. 전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죠.
"당연하지 짜식들아... 술마시는데 그렇게 돈 쓰고, 필요없는 차 굴리는데 돈 쓰고, 집에 회사에 전화 있으면서 핸드폰 다 가지고 다니고, 와이프 명품 가방 옷 사줘야지, 화장품 사줘야지, 부모님께도 명품내의 선물해 드려야지, 애들한테도 핸드폰 하나씩 들려 학교 보내야지, 애들 과외 시켜야지, 점심은 맨날 사먹어야지. 조금 벌어서 쓰는건 나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쓰고 다니니 생활이 힘든게 당연하지 임마들아..."
제가 연봉 1억이 넘는다지만 딸린 식구가 없는지라 세금이 왕창 나갑니다. 그래서 실 수령액은 별로 안되죠.
연봉 1억이면 한달에 월급이 830만원 좀 넘네요. 이중에 세금 내고 나면 실 수령액은 500만원 좀 안됩니다. 그럼 500만원가지고 어찌 사나 볼까요?
집 융자금 월 상환 - 145만원
401K 저축 (은퇴연금 비스므리) - 100만원
자동차 융자금 상환 - 45만원
자동차 보험 - 15만원
자동차 기름 - 18만원
장보기 - 36만원
부모님 송금 - 80만원
US Bond (국채구입) - 12만원
생명보험 - 2만원
술값 - 0원
애들 과외비 - 0원
화장품 구입 - 0원
핸드폰 - 0원
옷구입 - 1만원
용돈 - 10만원 (네.. 정말 한달에 10만원이 용돈 개인 잡비로 씁니다... 길가다 껌사먹는 등등 ㅡㅡ;;)
각종 공과금 - 15만원
남는 돈 - 21만원 (저금, 가끔 선물구입, 가끔 외식 등등)
보시면 아시겠지만 꼭 써야 할돈들만 쓰고 아껴도 제 수중에 한달에 남는 돈은 20만원 정도 입니다. 위에 나열한것들중 안써도 되는것 낭비하는 부분 없지요? 물론 저축이 100만원이 넘습니다만, 저 401K라는건 은퇴할때 까지 인출이 거의 불가능한 돈입니다. US Bond 까지 언제든 인출 가능한 형식으로 한달에 저축하는 돈은 30만원정도에 불과 합니다. 이러니 미국서는 비용 안든다는 골프도 하기 힘듭니다. 물론 연말에 보너스 나오지만, 그거는 모아서 한국부모님 뵈러갈 비행기표 사야죠, 조카들 선물 사야죠, 가서 집안 어른들 용돈 드려야죠.
이렇게 매달 통장에 저축하는건 어느날 갑자기 해고 당했을때 새 직장을 잡을때 까지 먹고살 돈입니다. 막 쓸수 있는 돈이 아니구요. 저 혼자 외국서 살다보니 어려우면 어디 기댈곳이 없습니다. 따라서 정말 경제적인 모든걸 혼자 다 해결해야 하지요. 미국회사 직원 해고하는거 우습습니다. 회사경영에 필요하면 회사측에서는 별 미안한 기색없이 해고 하고, 해고 당한 사람도 그러려니 하고 나갑니다. 한국처럼 인정이 있어서 쉽게 해고 못한다거나, 임시직으로 바꾼다거나, 아니면 다른 회사를 알아봐 주거나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한국이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그거 웃기는 소리 입니다.
아직도 한국은 인정으로 연결되는 사회 아닙니까? 평생직장? 미국은 그런 개념 전혀 없습니다. 짤리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혼자 새로 시작해야 해요. 특히 전 회사에서 해고 당하면 누가 일자리 알아봐 줄 사람도 없고 (완전히 혼자니까요) 도와줄 사람도 없습니다. 한국처럼 연으로 먹고 살수 있는 곳도 아니고 그 연이라는것 조차도 없습니다. 대학원 동문이라도 그냥 좀 친한척이나 더 하지 별거 없습니다. 그래서 회사서 혹시나 해고 당해 다음 직장 구할때까지 몇달동안 아르바이트라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 자금 정도는 평소에 모아야 한다는거죠. 한달에 남는 30만원이 그 명목으로 저금되는 돈입니다.
미국서 연봉 1억, 혼자사는 사람이 빠듯하죠?
물론 연금저축 명목으로 100만원 안 저금하면 저도 명품 옷 사입고, 여친한테 명품가방 선물하고, 술 마시고, BMW몰면서 골프도 치면서 살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금하면서 살자니 연봉 1억도 빠듯하네요.
그런데 물가도 비싼 한국에 월 300-400만원 받으면서 결혼해 부모님 봉양하고 애들까지 키우며서 사시는 분들 거기다가 술마시고, 자가용굴리고, 명품사고, 외식하고, 과외 시키고, 그러면 신용불량 되는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와이프도 밖에 나가 돈 벌어오시면 낭비 하나도 안해야 겨우 먹고 살면서 돈 조금 저축 하시겠네요.
지금 살기 힘들다 말하는 한국민들, 먼저 자기 소비패턴부터 디벼봐야 합니다. 제가 보기엔 한국에 사는 국민들 개인뿐만 아니라, 도시나 관공서 건물들을 사치스럽게 꾸미는 정부부터 낭비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죽겠다 그러는거죠.
실제 소득 수준에 안 어울리는 소비를 하면서 살고 있으니 힘들다는 말이 나오는거죠. 일인당 국민 소득이 만불인 나라 국민인것에 어울리게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제가 유학와서 대학원 다니면서, 미국애랑 같이 룸메이트를 해서 살았죠. 눈코뜰새 없이 바쁜학업이라 저는 감히 집에서 밥해먹는다 생각도 못했고, 바쁜데 언제 버스타고 학교 다니나 하면서 자가용몰고 다녔죠. 그런데 이 룸메이트, 전형적인 미국 중부에서 자란 중산층 백인 아이였는데, 밥은 꼬박 꼬박 집에서 해먹습니다. 학교 가는것도 자전거 타고 가던가 학교 버스 타고 다닙니다. 아무리 눈이 많이 오구 추워도, 아주 급한일이 아닌 이상은 자기 차는 그냥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놓고 학교버스(공짜) 타고 다니더라구요. 그거 보면서 저는 참 챙피했습니다. 솔직히. 그넘은 지가 번 돈으로 학비내고 대학원 다녔고, 저는 집에서 지원을 받아 사는 넘이었으니까요. 버는거 하나 없는 제가 쓰는건 그넘보다 더 쓰고 다녔으니, 솔직히 챙피했죠.
그넘은 제게 절약하고 살아야 한다는것을 가르쳐 준 친구 입니다. 말 한마디 없이 행동으로 말입니다. 2년같이 살았지만 참 좋은것을 저한테 가르쳐 준것이죠.
한편 지난 번에 한국 들어가서 만난 의사 친구가 있습니다. 와이프도 의사고 둘다 대학병원에 전문의로 일하죠. 그러니 돈 잘 벌겠죠. 그런데 이넘이 한다는 소리가, 지금 서울 주변 신도시 60평 아파트에 사는데, 강남에 못 살아서 속상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자기들이 의사인데 강남에 못살고 일산에 사는게 말이 되냐 이거였죠.
참 기분 묘하더군요. 뭐라해야 하나. 정신차리라고 버럭 소리를 질러 줄까하다. 그냥 그러냐 하고 말았지만요.
솔직히 한국사람들의 낭비 더 깔거 많습니다만, 제가 미국산다고 이딴 소리한다는 말 나올 수도 있고, 남의 단점 들추는것도 적당히 해야하는지라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솔직히 이보다 더 심하게 비판받아야 마땅합니다.
경제 어려워져서 직장인들 도시락 싸들고 다니게 된것도 정부, 여당, 노통 탓이라고요? 그 따위 글 쓰는 기자들부터 정신 차려야 합니다. 한국국민들보다 더 소득이 높은 미국애들은 원래부터 그러고 살았고 그렇게 사는게 이 미국사회에서는 일반화 되어있는겁니다. 즉 미국에서는 도시락 싸가지고 회사다닌다고 해서 절약한다고 칭찬해주지 않습니다. 그냥 그게 당연한거죠.
정신이 제대로 박힌 언론이라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라고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장려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그 원인을 노통에게 쒸우려 하니 이런 심보가 꼬인 고약한 기사를 쓰는거죠 그 새대가리들이 말입니다.
1. 지금
'04.11.10 5:35 PM (211.209.xxx.237)재벌들이 갖고 있는 현찰만도 5(50?)조라네요..
그렇게 돈이 많으면서 대통령과 정부여당 엿먹일려고 조직적으로
돈을 않푼답니다..
얘네들은 정권 바뀌기만 기다리는거죠.
개혁이 되면 자기들 끝장이니까 조직적인 항거를 하는거죠..
울나라 재벌들 아시죠.. 30대 대기업이 혼인으로
지렁이처럼 얼키고 설켜있는 관계요..
그리고 언론사들도 문제구요.
경제가 1만큼 않좋으면 10않좋다고 부풀리고..
위기감 을 심어주어 지나치게 확대 재생산 하는거죠..2. 참 나..
'04.11.10 5:47 PM (220.73.xxx.132)궁금해요 - 고운말좀 쓰시죠..
지금-당신 열우당이유?웃기는 소리 하구있네3. 서나경
'04.11.10 5:49 PM (61.32.xxx.33)노통이 경제난의 직접원인은 아니지만 아마추어적 행태로 불안심리를 심어주고 있는 건 사실이죠. 그 불안심리가 소비위축으로 연결되고 조선은 그 점을 확대 과장하고 있구요.
원글님 말씀 후련합니다.4. 노대통령이
'04.11.10 6:06 PM (211.209.xxx.237)지금 과거의 제왕적 대통령들처럼
재벌들 적당히 뒤봐주면서
누이좋고 매부좋고 하는식의 밀실 딜을 않하는것..
그게 나쁜것이라면 욕해도 상관없지만..
사실 과거의 경기부양이라는것이 재벌들한테 특혜주는것이나
다름없었던거죠.
이젠 그런거 않하자는것입니다.
깨끗하고 정당하게 하자는것입니다.
다만 내수가 위축되는건 사실입니다..
재벌들이 돈은 움켜쥐고 투자를 않하니 더욱더 그런거죠.
좀더 지켜봅시다.
당장의 경기부양은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그게 휴유증이 크니까요.5. 숙연해집니다.
'04.11.10 6:07 PM (61.252.xxx.170)저도 위 본글님의 글에 동의합니다.
한심한 사람들 너무 많아요.
특히 술에 취해사는 인간들-특히 공무원들- 담날 어떻게 일하려고 술에 취해 사는지 한심합니다.
그런넘들한테 나라 맡기고 있는 국민으로서
불안합니다.
내동생
울남편
공무원입니다.
술 잘 못먹습니다.
일은 착실히 잘 합니다만 처세술이 약해서-술을 잘 못마셔서-
그래서 승진을 못 합니다.
술 잘먹는 넘들이 승진한다고 하더군요. 아닌 사람들은 억울하겟지만 추세가 그러니 아니신 분들은 이해하세요.6. 생각해볼만하네요
'04.11.10 6:18 PM (221.151.xxx.217)어느정당이냐를 떠나서 정말 생각해볼만 합니다.
저희집 처음 이동네 이사올때 주차난 그다지 심각하지않았습니다.
각 빌라마다 주차장 있었고 우리집같은 단독주택은 그냥 골목이나 옆 공터에 주차해놓으면 됏었거든요
그러더니 몇달새에 골목이 차로 꽉 차더군요.
1년쯤 있다가 동네 재개발인지 뭔지 바람이 불어서 빌라 두동이 통째로 다 이사가는 사태가 생기고 나머지 빌라들에서도 드문드문 이사를 갔습니다.
골목이 좀 한가해졌냐구요?
아뇨. 아주 잠깐 1달인가 좀 한가해보이더니 도로 마찬가지가 되고 급기야 1년이 넘고 아직도 그 두빌라는 다 비어있는 상태인데도 골목이 꽉 차더군요.
그 많은 차들이 다 어디서 오는건가 싶었는데 어느날 보니 우리 아랫집에 계신분 차가 1대가 더있더군요.
소나타가 있었는데 안팔린다고 그냥 세워놓고 스타렉스까지 해서 두대가 됐습니다.
가끔 소나타도 굴려줍니다.
여기 빌라들중에도 그런 사람들 많겠죠.
그차들 기름값 올랐다고 그래도 아침이면 다 몰고 출근하느라 동네가 환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잘먹고 잘살았다고 이러는지 정말 한번쯤 생각해봐야겠습니다.7. 나도 익명
'04.11.10 6:38 PM (211.205.xxx.208)미국사람들 정말 일 열심히 합니다. 미국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병원 클리닉에서 남편이 일을 했는데.. 와서 그러더군요.. 점심시간이 없어..
각자 시간있을때 카페테리아가서 샌드위치 먹거나 도시락 싸온거 먹고 만답니다.
그러면서 울 나라랑 비교 되더군요.. 한시간 점심시간.. 물론 밥은 먹고 살아야 한다지만 .
그리고 우리나라점심시간 없어지는 것 바라는 것도 아니지만.. 암튼 그때 그소리 듣고 놀랐습니다. 의사들이 점심시간도 없이 일하다니.. 하구요. 점심을 안먹는 건 아니지요.. 우르르 몰려나가 먹을 점심시간이 따로 없다는 거지요..그냥 개인적으로 시간내서 잠깐 먹고.. 그리고 업무복귀... 그러면서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만약 의사들이 점심시간 없애고 환자 본다그려먼.. 환자들은 환영.. 그리고 의사들은 난리 나겠죠?.. 만약 공무원이나 은행에서 점심시간 없앤다고 하면... 정말 큰일 나겠지요?..8. 솔직합시다
'04.11.10 6:47 PM (61.109.xxx.36)"어떻게 생각하세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 사실 자기 주장이나 늘어 놓고, 자기 주장은 하나도 틀리지 않는다는 자가당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해 주면,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왕소금 직장인 늘었다"는 기사가 조선만의 특종이요, TV 뉴스에서도 수없이 들은 뉴스이고, 평범한 이야기인데 왜 정치적으로 비약해서 자기 주장의 눈리적 근거로 또는 다른 사람을 계몽하는 이유로 악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얘기하세요, 노무현 지지한다고, 괜히 아닌척 포장하지 마세요.
그럼 이만....9. 여기서 당이 왜
'04.11.10 7:01 PM (61.252.xxx.170)저도 읽고나니 반성되는 점이 많아요.
현정부의 방향이 서민들 더 어렵게 만든것도 같아 원망스럽구요.
그러나........
그냥
밖에서 보는 우리나라에 대한 시각이 그런가 하고 넘어가세요.
필요하다면
절약할거는 절약하고
..그래도 쓸만치 된다면 쓰시고
그냥 읽으세요.
이글에도 딴지가 나올까 걱정스럽네요.
전 이만
출장가려고 컴닫습니다.
미국 다녀오면 인사드리겄습니다.10. 궁금해요
'04.11.10 8:28 PM (211.212.xxx.151)솔직합시다님
저 여기 글에서 표현한 노통 지원하지 않습니다.
전 힘없는 서민일 뿐입니다. 정치가 어땟건, 미국이 우리나라랑 틀린게 무엇이건간에
지금 사는 거 힘들어서 점점 사는게 힘들어서 죽는 소리하고 사는 주부입니다.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돈많이 쓰고, 차 쓸데 없이 굴리고, 명품 좋아하고, 술 부어라 마셔라 해댄다고 하나 저 그렇게 살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힘들고 지친데 윗글을 보고 이건 먼소리야??라는 심정이 들어 글 올리고 여러분 의견은 어떻나 궁금해 한 죄밖에 없습니다.
자유게시판이니 (펀)글올린 거 죄가 아니된다는 각을 하며....................11. 저도
'04.11.10 8:34 PM (211.51.xxx.9)제가 컨설팅 일을 하는데 외국에서 온 컨설턴트들 보면 바쁘게 일하느라고 점심은 샌드위치 사다가 때우기 일쑤입니다. 저녁도 대충 요기하고 일하는 적도 많구요. 그런데 한국 컨설턴트들은 어지간히 급한 경우 아니면 저녁 근사하게 먹고 야근한답시고 또 들어오지요. 어차피 식사비용은 회사에서 다 대주니 안먹으면 손해라는 생각에서인지...
실속없는 헛바람...12. 구구절절
'04.11.11 1:46 AM (220.76.xxx.71)가슴팍에 꽂히는 말들 이군요.
재벌들이나 실로 돈있는 사람들 지금 다 현금 움켜쥐고 있다는말
저도 들었습니다. 참 씁쓸하더라구요
아무리 언론에서 강아지 같은 소리를 해도
세상을 옳게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게 해달라고
요즘 제 기도 제목이랍니다.13. ****
'04.11.11 11:36 AM (220.126.xxx.154)도대체 원글 쓴 분이 어떤 내용으로 이런 글을 썼는지 궁금해서
디지털 *선에 가서 그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별로 불황이 이 정권 탓이니 하는 뉘앙스는 없던데요.
굳이 따지자면 기자 첫머리에 이런 글은 있더군요.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주머니 단속에 애쓰는 알뜰파 샐러리맨이 늘고 있다.'
이 문장을 문제로 들은 것인지요.
경기 불황의 원인이 무엇인지 말해 놓은 것도 아니고,
그리고 그 원인이 무엇이건 간에
불황은 불황이지 않겠습니까?
늘 *선일보가 기사를 확대 재생산하고 입맛에 맞게 왜곡한다고 하는데
이런 원글님의 태도야 말로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이 써주신 검소한 생활태도야 말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고
저도 반성 많이 했습니다만,
앞뒤에 써주신 언론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너무 과민반응이 아닌가 합니다.14. ....
'04.11.11 3:01 PM (61.109.xxx.36)우리 회사 남자 직원 몇몇이 갑자기 몇달전부터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녀요.
월급 꼬박꼬박 나오지 도대체 이유가 뭘까 궁금했는데,
심리적인 불황 때문인거 같아요.
노통이나 정부나 여당이나 미래의 희망을 심어주지는 않고, 매일 안되면 조선,동아,야당탓만 하잖아요.
잘되면 내탓인데 잘하는건 없으니 미래가 걱정되죠..
중국, 일본,러시아 다 잘나가는데,우리나라는 사람하나 잘못 뽑아놓고 우왕좌왕하니 되는일이 없고, 은근히 불안해 지는겁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아껴서 저금해야죠.
세금만 가져가지 정부가 우리를 먹여 살리지 못하니까요.
현정권은 우리도 열심히 일해서 잘살자가 아니라 맨날 부자,강남 욕만하니 본보기가 없어지고 갈등만 일으키네요.
원글님이 순수하게 절약하며 살자고 글을 올리셨으면 아마 반응이 더 뜨거웠을겁니다.
순수성이 조금이라도 의심받게 올리셨기때문에 이런저런 반응이 나오네요15. 현정권이
'04.11.11 4:10 PM (203.229.xxx.64)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부자나 재벌들은 전혀 협조를 안하고
거기에 일반 서민까지 가세되어
정부와 대통령을 비방하니
참 걱정입니다.16. ...
'04.11.11 10:51 PM (211.207.xxx.106)살기가 그전처럼 괜찮지 않은 이상..
누굴 원망해야 하나요?
많이 배운 사람들은 원망하는 사람들이 제각각이겟지만...
암것도 모르는 서민은 누굴 원망하게 되나요?
아~ 이나라 대통령이 잘못뽑혔구나.. 라는 생각이 클수 밖에..
그들은...........하루먹기 살기가 그렇게 힘든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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