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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는 먼죌까요

슬퍼요 조회수 : 1,955
작성일 : 2004-11-10 19:54:37

전 35살에 신랑만나서 첫눈에 반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했지요.

  그나이까지 도대체 무얼했는지, 세상물정 아무것도 모르고,평소 우유부단하고 범생이인 나에비해

  남편은 너무 시원시원하고 열정과 에너지가 넘쳐보였엇지요.

  결혼하고보니 남편은 이백몇십만원즘 되는 월급이 이자로 빠져나가고 50만원이 채안되는 월급을 받더군

  요.  제월급이 남편보다 많아서 사는건 괜챦은데,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10년 모은돈과 부모님이  

  주셨던 꽤 많은돈을  신랑빚과  시어머니 빚을 갚았습니다.

  문제는 신랑과 시어머니 시댁식구들이 저보기에 너무 돈을 헤프게 쓴다는겁니다

  그러다보니 집한채 없고 그러면서도 남들체면은 너무중요해서 항상 밥값은 자기가 내고 여행은 빠지지

  않고 가야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러다는 평생 돈한푼 못모으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시누이  한명이 외국에 유학을 가있는데 그동안 (7-8년) 동안 남편이 돈을 보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2000만원이 빚이 있다고 돈을 좀 보내달라고 한겁니다.

  시댁에서는 몫돈 있는 사람 한명도 없고  이번에도 우리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결혼해서 5년동안 시댁에 몫돈 쓸때마다 우리는 둘이 번다고 은근히 압력을 주는데 정말 괴롭네요.

  시어머니 엊그제는 정말 사람을 들들 복더군요. 내놓고 달라고는 못하시고  내가 얼굴이 있지,

  아들이 벌고 며느리가 버는데 어디가서 그까짓돈을 빌리느냐, 어쪄냐 하시면서 몇시간을 들볶였더니

  나중엔 눈물이 나더군요.  당신딸 고생한다 생각하시니 저렇게까지 하는구나 싶고  2년전에 돌아가신

  친정엄마 생각이 나서요. 낼모레 또 시엄니를 만나야하는데 정말 힘들군요.
IP : 220.95.xxx.9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ㄴㅇㄹ
    '04.11.10 7:57 PM (222.106.xxx.177)

    어휴................................

    읽는 제가 다 미치겠습니다.

    답글 뻔할것 같아요. 돈 드리지 마라~

  • 2. 어머니란
    '04.11.10 8:21 PM (61.255.xxx.205)

    밑빠진 독에 물붓기네요.
    시어머니 그런 마인드로 사시니 모두 돈개념이 없는거지요.
    제 친할머니가 그렇게 경제 관념이 없으신데 그게 90 나이가 되시도록 그대로 갑니다.
    아들, 며느리는 흙파면 돈 나오는 줄 아시는...
    그러니 당신 노후 준비는 커녕 자식들도 어렵게 드리는 용돈 코 푸는 종이만도 못하게
    손에 쥐는대로 써버리고, 써버리고...뭐 하나 남는 것도 없이...

    누구는 써도써도 손에 돈이 떨어지질 않고, 누구는 계속계속 퍼줘야하고...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자식 여덟이 90 노인 하나 감당키도 어려운데, 며느리 혼자서 개념없는 시댁식구들 다 책임질 수 있겠습니까? 그것도 기약도 없는...
    맞짱 뜨십시오.
    그까짓 돈이라고 하십니까? 그깟 푼돈 어디 빌릴 때 있으면 빌려보라 하세요....아후...

  • 3. 비슷한 경우..
    '04.11.10 8:23 PM (210.124.xxx.253)

    당신 딸 고생하는건 그렇게 안되었고, 남의 딸 고생하는 건 건성으로 보이시나본데...

    시엄니 만나셔서 좋은 낯으로 그렇지만 말씀은 명확하게 하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쉬운거 아닌거 압니다..

    저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혼 초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결혼한지 세달도 되지 않아 유학가 있는 손위 시누 학비를 해달라고 하시데요..뭐 그리고도 기타 등등..처음에 해달라는대로 해드리다가(돈이 어디 있었겠습니까? 마이너스 통장으로 해드리고 갚았습니다), 나중에는 조목조목, 내월급 얼마고 남편월급 얼마고 여기 저기에 이렇게 얼마들어가고..우리도 여유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죄송하지만 더 해드리기 힘들겠습니다... 하니까.. 알았다시며 다시 말씀 없으세요..
    물론 뒤로 들리는 말로는 웬 여자애가 건방지게 시에미한테 하나하나 따져 말한다고 하는 말이 들렸지만. 별로 신경 많이 안썼습니다...

    너무 마음 고생 마시고 하실수 있는 만큼 도리만큼만 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저렇게 다 퍼주시다가 덕분에 집도 하나 장만 못하셔봐요.
    그럼 나중에는요, 둘이 벌면서 어떻게 쓰기에 집도 하나 못마련하냐는 둥 그런 소리 듣습니다.

  • 4. 그리구요
    '04.11.10 8:28 PM (210.124.xxx.253)

    사정이 다 있으시겠지만...
    만일 가능하시다면 목돈을 현금으로 통장에 가지고 있지 마시구요...
    차라리 융자 더 내어 집이라도 사두세요..
    차라리 그럼 내 재산되지요...돈 없는거 뻔한테 시댁에서도 더 달라는 말도 못하실거구요..
    이자 내면서 살면 남편 씀씀이도 줄어듭니다.

    자꾸 해드릴수록 당연하게 생각하지 별로 고마워 하진 않습니다..제 경험상..

  • 5. 충분히 이해
    '04.11.10 8:39 PM (218.153.xxx.235)

    시댁이 주택을 갖고 있다면 담보로 잡고 대출받아 쓰는게 좋을 것같아요.
    시누이일이니까 시댁이 일단 해결해야지요. 나중에 시누이보고 갚으라고 하고 이자는
    님이 내주셔야 할 것같고요.
    만약 시댁이 주택도 부동산도 없고 돈도 없다면 대출 겨우 받았다고, 너무 어렵다고
    반쯤 해주시고 다신 이런 얘긴 하지말자고 선을 그으세요.
    돈을 버셔도 없는 척, 잘입지도 잘 해놓지도 말고 항상 죽는 소리하고 10년은 사세요.
    그래도 별 소용은 없지만...
    시집이 기본 예의는 지키고 살면 좋을텐데.

  • 6. 맞아맞아
    '04.11.10 8:53 PM (210.124.xxx.253)

    있어도 없는척..맞아요...
    저의 시댁도 너무 많이 바라셔서 신혼초부터 얼마나 티격태격했는지..
    근데 문제는요 남편이 님 편을 들어주시면 있어도 없는척 하면서 살아볼 수 있는데, 남편이 도와주지 않을 경우엔 남편하고 싸움나고 사이만 멀어지죠.원래 팔은 안으로 굽으니까..
    남편하고 먼저 잘 말씀해보세요.

    저희 시모님도 아무리 돈이 없어도 해마다 보석도 하나 해야하고, 철철이 여행도 가야하고 아는사람 불러내서 호텔식사도 해야되고 그런 분입니다.
    한달 생활비가 100만원이든 1000만원이든 똑같은 분이죠.
    물론 정말 알뜰 살뜰 어렵게 사시는 댁이라면 자식된 도리로 당연히 도와드려야 하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소비 행태에 문제가 있는 분이라면 절대 도와드릴 필요 없습니다.
    사태 악화만 됩니다..

  • 7. 햄토리
    '04.11.10 9:29 PM (211.58.xxx.16)

    소비개념 없는 사람에게 돈 퍼주기...정말 밑빠진 독에 물붓기지요.
    전 아무리 가족이라도 소비개념 없는 사람에게는 좀 독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진정 그 사람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구...
    근데 시어머니가 그러시면 너무 힘드시겠네요 정말. 대놓고 안된다고 하기도 어렵고...
    그래두 남편분하고 잘 상의하셔서 남편이 거절하게 해보세요. 남편분이 안도와주시면 정말 어렵죠.. 글구, 융자라도 얻어서 집 사두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집사느라 빚 많아서 돈없다...라는 핑계라도 만들어두심이...

  • 8. kettle
    '04.11.10 9:54 PM (203.240.xxx.171)

    우아.....정말 힘드시겠네요....-..-;; 저도 모르게 한숨이 길게 나는데 글쓴님께선 얼마나 힘드실까....

  • 9. kimi
    '04.11.10 10:59 PM (218.51.xxx.250)

    아니 왜 똑 부러지게 안됀다고 말씀을 못하시는지, 정말 답답하네요.
    돈도 없는 주제에 해외 유학, 그것도 자비도 아니고 장학금을 타는 것도 아닌데,
    멋내기 유학에 한 보탬을 하실 건가요? 내가 시집식구 빛갈이 할려구 하루종일 8시간
    종종 거리면서 일하는 것은 아니죠. 아무리 신랑 식구라지만, 그건 한다리 건너 두치에요.
    핑계를 만들 필요는 절대적으로 없다고 봅니다. 그냥 그런 팔자좋은 시누이한테 8시간
    뼈빠지게 벌어서 돈 줄 수가 없으니깐, 그곳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장학금 타서 공부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명확히 선을 그으세요. 그러다가 시누이 멍석깔고 귀국하면 현관문 열어 주지 마십시요. 끝까지 강하게 밀구 나가세요. 그런다고 신랑이 시집식구쪽으로 한 몫 거들고 있으면, 들은 척도 하지 마시고, 소귀신처럼 행동하세요.

  • 10. 포항댁
    '04.11.10 11:24 PM (221.157.xxx.244)

    힘드시겠어요.
    근데요, 저도 '시댁 식구들과 잘 지내고 잘하자' 주의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잘 지내요.
    때론 정말 저 밑바닦까지 자존심 상할 때 있지만 제가 꾹 참지요.
    그건 우리 시어른들 그리고 나머지 시집 식구들이 어느정도 합리적이시기 때문입니다.
    글쓴 분 입장이라면 저는 과감하게 선을 그을 것 같아요.
    아마 끝이 없을 겁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저희 부부에게 부담 안주시는 저희 시부모님이 몹시 감사하게 느껴지는 밤입니다.

  • 11. 연분홍
    '04.11.11 2:07 AM (211.212.xxx.80)

    아들며느리가 힘들게 돈 버는거랑 당신딸 빚갚으려 시어머니가 빚얻는거랑 무슨 상관관계인지 정말..... 글 읽다 제가 울컥 합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큰소리 싫은소리 나더라도 한번은 짚고넘어가셔야 할것 같네요

  • 12. 현석마미
    '04.11.11 3:08 AM (70.57.xxx.186)

    첨부터 빚 갚아주니..더 바란거 같아요..
    시엄니도 넘 하시고..시누도 웃기네요..
    유학하는게 벼슬도 아니고...돈 없으면 벌어서 쓰던지..
    아님 학기룰 휴학하고서라도 벌어 쓰면 될것을..
    빚이 2000이나 되도록 뭘 했답니까??
    여기 같이 공부하는 사람중에 집에 땡전하나 안 받고도 유학생활 잘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얼마나 열심히들 사는지....
    시누에게 돈 못보낸다고 일단 선전포고 하시고..
    시어머니께도 어느정도 선을 그으셔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답답하네요..
    저 같으면 친정에서 받은 돈은 없는 셈치고 꽁꽁 묶어뒀을 겁니당..
    대출한게 많아서 더 이상 대출도 못 받게끔 하고 이자를 내든 말든...
    제가 번 돈으로 생활 할 것 같아요..
    이자내는 돈이나~ 시어머니 드리는 돈이나~ 그게 그거지요..

  • 13. 토스트
    '04.11.11 3:44 AM (129.128.xxx.157)

    저도 유학생인데요, 유학생활하면서 2000만원 빚이라....
    유학생신분인데 어디서 빚 200만원 얻는것도 쉽지 않을터, 2000만원의 빚은 말이안되는듯하구요
    어느 은행이, 어떤 사람이 유학생에게 2만불을 내주겠어여? 적어도 제가 아는한은 불가능합니다
    또 제대로된 유학생활하고 있으면 2000만원 쓸 곳도 없습니다, 차를 사지 않는한...

    글쓰신 님의 주된문제는 시댁과의관계이겠지만, 시누분의 요구사항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저도 첫두학기는 염치불구하고 부모님께 도움을 받았지만, 지금은 학비며 생활비며 제가 해결하거든요 (따로 다른 일을 하는건 아니고 학교에서 연구비 혹은 장학금 형식으로..)
    제 주변사람들 모두 그렇게 생활하구요,
    돈 쓸곳도 없어요, 한국에 비하면 더욱 그렇구요(살것도 없고, 사교문화도 돈 쓰게되지않고 등등), 집세나가는거 빼면요 (여긴 전세개념이 없어놔서리 다달이 나가는 월세가 ㅠㅠ)
    말이 길어졌는데, 이천만원 빚졌다는건 너무 이상해서요

  • 14. ...
    '04.11.11 5:24 AM (211.201.xxx.165)

    첫째는 남편이 문제네요.
    자기네 집 일이라면 명확하게 선을 못긋는다는것.
    님이라도 나서서 정리하세요.
    않그러면 님이 더 힘들어지니까

  • 15. 경험자
    '04.11.11 8:45 AM (61.109.xxx.36)

    남편이 나서게 하세요.
    직접 나서면 너무 힘들어요.
    남편과 의논해서 남편이 처리하게 하세요.
    싸워도 남편하고 싸우세요.
    할만큼했는데, 양심이 있으면 나서겠죠.
    계속 그러면 안살 각오로 싸우세요.
    시댁 돈문제는 남편이 나서는게 최고더군요.

  • 16. 그냥갈수있나?
    '04.11.11 10:27 AM (192.33.xxx.48)

    죄송합니다만, 유학 가서 7-8년 되어도 제 밥값 못하면(학위 따서 취직하는 거)
    돌아오던지, 학업 접는 게 맞아요. 그리고, 어딘지 모르겠지만, 그 오랜 세월을 집에서
    돈을 타서 공부하다니요..? 몇년 도움받다가, 부모님이 아니라 오빠가 도와줘할 경우라면
    당연히 홀로서기 해야지요. 접시라도 닦으라고 하세요.

    절대, 돈 보내지 마세요.
    저요? 해외 유학 출신이라 유학생아닌 유학생들, 오도가도 못하고 돈만 쓰는 거 잘 압니다.

  • 17. 이어서
    '04.11.11 10:32 AM (192.33.xxx.48)

    참,오랜 세월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말만 학생인 경우가 적지않더라는 것이죠.

  • 18. 고은옥
    '04.11.11 12:04 PM (211.37.xxx.13)

    원글님 엄마생각나시죠 50대주부에요 나의 경제철학이라면 웃기겠지만 남이고 식구견간에 돈 게래 명확히하세요 위에서 나온얘기 다 참고하세요 가계부 21년 쓰는데 엄청 필요하고 요긴한 객관적 자료노릇해요 내가 무너지면 정작 도와야 할때 아무것도 못해요 나의 우물에 물이고여 내가퍼쓰고도 고여있을때까진 아무도 퍼주지마세요 같이 무너짐니다 저도 시댁 친정 서 독한 @소리듣고 무섭게 살았어요 지금 누리고 퍼주고 삼니다 젊을때 그 욕 다들었지만 지금 큰소리 치고 살고 시엄니 제게 고맙다고하네요 먼 훗날 승자가 되고싶음 지금 정말 독한맘 먹고 새 샘물 지키세요 결혼은 현실이고 마라톤임니다 돈안드는데 욕 많이 먹으세요 각오하시고....잘 지키세요 더 구체적으로 해드릴 얘기 많은데 가감해서 도움 될 것만 가져가세요

  • 19. 상은주
    '04.11.11 12:42 PM (211.55.xxx.107)

    맘이 아프네요.. 맘 독하게 먹고,, 돈 드리지 마세요..

  • 20. 처음
    '04.11.11 3:13 PM (218.154.xxx.216)

    부터 잘 못 하신거 같네요
    남편 빚이든 시어머니 빚이건 스스로 갚아 나가게 놔뒀어야 하는건데
    그렇게 슴씀이 헤픈 사람들 평생 안고쳐 지구요
    계속 치닥거리 하다보면 님만 너무 힘들어요
    그렇다고 그사람들 고맙게 생각 안하구요 당연하게 생각하고 더많은 요구를 하게되죠
    앞으로 시집식구들 위해서 님 월급축 내지 마시구요 돈 없다고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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