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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실이야기

구리맘 조회수 : 1,098
작성일 : 2004-09-03 16:52:58
들을땐 굉장히 재밌었는데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어느 중학교 선생님에게 들을 이야기 입니다.

선생님이 교무실에 있는데 학생이 오더니
" 샘 , 교실에서  철수  와  경민이가 싸워요..'(가명임다)
하더랍니다.
그래서 교실로 가보니
둘이 바닥을 뒹굴며 난리도 아니더래요.
그래서 일단 둘을 말리고
교무실로 불러서
왜 싸웠는지 물었답니다.
철수가 하는말(씩씩 거리며 아직도 흥분해서는)
"선생님! 우리가 양호실에서 치료받으면 나중에 졸업할 때 치료비 다 내고 가는 거지요?
근데요 경민이가 아니라고 저더러 바보라고 막 놀려요"
하더랍니다.
선생님이  도대체 왜 그런 생각을 했냐고 물었데요.
철수왈..
"제가요 체육시간에 넘어져서 양호실에서 치료를 받았거든요?
근데요 양호 선생님이 반, 번호랑 이름을 묻고는 공책에 적으셨어요"
그러더랍니다.
선생님이 웃으며
"그래서 졸업하기 전에 갚아야 된다고 하시더냐?
하고 물으니
철수 하는 말
"아니요.. 양호선생님은 아무 말 안하셨는데요
제가 공책을 보니까
제 이름 옆에  

'외상' 이라고 적으셨어요"


하더랍니다.
이 학생은 다쳐서 양호선생님이 외상이라고 적은 걸
치료비 외상이라고 생각한겁니다.

실제로 듣고는 뒤집어 졌는데
웃기세요?



IP : 210.97.xxx.6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이
    '04.9.3 5:04 PM (211.227.xxx.6)

    ㅎㅎㅎ 넘넘 웃깁니다 ㅋㅋㅋ

  • 2. 마키
    '04.9.3 5:06 PM (218.235.xxx.93)

    ㅋㅋㅋㅋ

  • 3. 아라레
    '04.9.3 5:22 PM (210.221.xxx.247)

    ㅎㅎㅎㅎ

  • 4. 키세스
    '04.9.3 5:25 PM (211.176.xxx.134)

    하하하하

  • 5. zzz
    '04.9.3 5:26 PM (203.255.xxx.83)

    옛날옛적 양호교사 할 때가 생각나네요.
    아이들은 이렇게 좋았었는데, 학교에서의 위상이라던가 하는 일의 내용 등등이 마음에 안 들어 고민했던 기억.
    일반적으로 편한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성격에 안 맞아 다시 그 힘든 병원으로 돌아갔다는...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생각이 넓지 못했는지.
    이글 보니까 외상이라는 용어라도 제대로 가르쳐 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될 수 있지 않았을지...
    젊은 날의 혈기가 그리운 것만은 아니네요
    이런 바보짓도 서슴치 않는 것이 젊은 날의 혈기였던 것 같습니다.

  • 6. 이론의 여왕
    '04.9.3 5:28 PM (222.110.xxx.250)

    푸하하.. 넘 재밌습니다.
    zzz님 이야기도 공감이 가요. 나와 맞지 않는 일이면 계속하기가 참 힘들죠.

  • 7. 곰례
    '04.9.3 5:30 PM (211.221.xxx.7)

    외상......ㅋㅋㅋ

  • 8. 코코샤넬
    '04.9.3 5:43 PM (220.118.xxx.227)

    ㅎㅎㅎㅎ 외상
    저도 잠시 상처부위 외상을--> 돈 안갚는 외상으로 받아들였네요 ㅎㅎㅎ

  • 9. 히메
    '04.9.3 5:59 PM (210.113.xxx.5)

    ㅎㅎㅎ 늠 웃겨요
    외상'ㅁ'

  • 10. 신짱구
    '04.9.3 6:02 PM (211.253.xxx.36)

    재미있어요. 외상!

  • 11. 웃음보따리
    '04.9.3 6:12 PM (211.104.xxx.9)

    오랜만에 웃고 갑니다 ==33

  • 12. 여니쌤
    '04.9.3 7:06 PM (221.140.xxx.173)

    아구.. 구여운 것들..히히..

  • 13. 꽃게
    '04.9.3 7:50 PM (61.43.xxx.171)

    성적 깎느냐고 물어보는 아이들은 있어요. ㅎㅎㅎㅎ

    그리고 참~~~
    지금은요 '보건실'로 명칭이 바뀌었구요, 양호교사에서 '보건교사'로 바뀌었어요.

  • 14. 조은주
    '04.9.3 8:35 PM (210.92.xxx.230)

    지금도 그런다니까요. 외상이라고 갚아야하냐고? 정말 귀엽지요.ㅎㅎㅎ

  • 15. 몬나니
    '04.9.3 9:11 PM (61.78.xxx.8)

    너무 웃겨요.. 퍼가도 되나요?

  • 16. 카페라떼
    '04.9.3 9:15 PM (211.112.xxx.224)

    ㅋㅋㅋ 그 꼬마 너무 귀엽네요

  • 17. 마농
    '04.9.3 9:24 PM (61.84.xxx.22)

    ㅎㅎㅎㅎㅎㅎ 귀엽네요

  • 18. 모래주머니
    '04.9.3 9:55 PM (220.85.xxx.167)

    ㅎㅎㅎ....너무 웃겨요...

  • 19. yozy
    '04.9.3 11:47 PM (221.147.xxx.99)

    아유, 너무 재밌네요....

  • 20. 미스테리
    '04.9.4 1:34 AM (220.118.xxx.59)

    ㅋㅋㅋㅋㅋ....
    잼있어서 친구들 한테도 해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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