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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여러분

걱정이 조회수 : 1,124
작성일 : 2004-09-04 11:25:41
요즘 게시판이 너무 너덜너덜한 것 같아요. 예전엔 다른 게시판에 비해 쿨했던것같은데...
특히 시댁 얘기는 이제 정말 질리는군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살고 법과 규칙도 공평하지 않으니까
인생을 살면서 손해보는 사람, 이익보는 사람, 그저 그냥 본전인 사람 다 있을 수 있지요. 그리고 자신의
처한 상황에 맞추어 현명하게 대처해나가면 박수를 안그러면 용기를 주고 서로 보듬으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었읍니다. 하지만 이젠 점점 타락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네요.
시댁에서 힘든 일 아주 많지요. 그런데 그 시댁 들은  우리 친정과  교집합아닌가요? 그냥 속 상하니까 흉만 보세요. 같이 흉보고 털고 지나가요. 그렇지만 합리적인 사고는 항상 열어둡시다. 나에게 단 것과 쓴 것을 너무 이원화시키지 맙시다. 나에게 단 것이 남에겐 쓴 것이 될 수도 있으니.
교회 나가시는 분들이 돌 던질테지만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가 있지요. 시댁이 혹은 친정이 나에게 짐을 지우는 것은 전생에 지은 업보라고요.
지금 이 생에서 그 업을 원없이 털어버리고 다음 생은 더 나은 생으로 태어났으면 해요. 다 못갚으면 다음 생에 또 갚아야하니까.
그런데 기독교도 근본 교리는 똑같잖아요. 사랑!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대하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시죠. 불교에서는 자비라 하고.
하여튼 좀더 상대편과 나를 바꾸어 생각할 수도 있는 세련된 82회원님들을 더 많이 보고 싶어요. 이젠 이곳에 들러 항상 찜찜한 기분으로 나가게 되네요.
IP : 218.49.xxx.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요...
    '04.9.4 11:52 AM (221.142.xxx.125)

    님의 말씀에 공감도 합니다.
    요리 싸이트이고 특히 한 개인의 홈피이고 <자유>이긴 하지만 유쾌한 <게시물>을 읽고는 싶지요. 좋은 꽃노래도 하루 이틀 이라고, 시댁 얘기, 이혼 얘기.. 반복으로 여겨지기도 하구요.
    더욱이 님이 가지신 그 선한 마음씀씀이, 퍽 아름답게 느껴 집니다.

    그런데, 저는 좀 생각이 다르답니다.
    여기 올라 오는 많은 글들, 자신에게 주어진 아픔들을 그래도 극복해 보려고
    노력하는 분들의 글이라 생각 하거든요.
    물론, 내 일이 아니지만 , 기분이 꿀꿀해 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시댁 일을 얘기할 만한 상대
    별로 없습니다.
    더욱이 남편이 바람 피우는 것 같으면 어디다 얘기 할까요?
    더러 동네 아줌마들과 오픈 하며 지내는 사람들은 드러내 놓고 욕하며 수다도 풀겠지만
    친정에 얘기 못해, 친한 친구한테도 너무 얘기가 원색적이라 얘기 못할 때도 있거든요.

    혜경샘의 넉넉함으로 인해, 사람들이 이 곳으로 많이 모이고.
    요리 땜에 모여든 사람들이지만, 그 요리 누구 위해 합니까?, 결국 가족을 위해 하는 거고
    그 가족이 모여 있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니까요.
    사람들 아줌마들 여자들 살아가는 얘기 나오는 거 당연하고
    그 얘기 속에서 수없이 달리는 댓글 보며 남들의 판단에도 마음을 열게 되고
    아파하시는 분 위로 해드다가 나도 위로 받는 거 같고 그렇던데요.

    특히 어떤 글이 올라 올 때, <경험자> 라고 달리는 댓글을 보면 제 일이 아니더래도
    답이 보여서 좋구요, 아픈 기억 털어 놓으며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어 주려는 시도들
    지켜 보면서 이 것 또한 베품이다 싶어, 익명으로도 글 쓸 수 있게 해 놓으신 혜경샘의
    속내에 다시 한 번 감탄도 합니다.

    물론, 징그럽고 속 시끄러운 세상, 컴을 켜서 유쾌하게 웃고만 싶지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자꾸만 이 곳에 모여 들고
    봇불 터지듯 이야기를 턿어 놓으시는 걸 보면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이고
    이런 얘길 받아 주는 곳이 컴 안에서도 여기만한 곳이 없기 때문 아닐까요?

  • 2. +++
    '04.9.4 12:47 PM (220.117.xxx.110)

    게시판에 이런 이야기들이 줄이어 올라오는 걸 보고...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주부로... 며느리로.. 살아가는게 다아~ 이런 거구나 하고
    전 느낍니다.
    행복한 삶도 많겠죠... 하지만, 슬프고 고통스런 삶 또한 많습니다.
    어떤 여자 연예인의 잡지 인터뷰에서 결혼하고 보니 신랑보다 시부모님이 더 좋으시다...
    나를 딸처럼 여기신다... 이런 내용을 봤어요.
    그 연예인의 남편을 울 신랑이 좀 아는데...
    그 남편 왈, 와이프가 자기 엄마 그러니까 시어머니만 만나고 오면 밤새 운다그러더래요.
    여기 게시판에 올라오는 얘기들이 그런거 같네요.... 남한테 드러내 놓고 못하는 얘기들...
    밤새 울면서 삭여야 하는 얘기들이라 생각하세요.

  • 3. 원글님
    '04.9.4 3:50 PM (220.76.xxx.170)

    원글님의 맘도 이해는 가지만..
    여기에다가 쏟아붓는 당사자들은 그 어느 곳에도 내놓지 못한 앙금을
    한줄기 희망으로 털어내는 곳인데..
    좀 넓은 아량으로 우리가 받아들이면 안될까요?
    쿨하고 재밌고 웃긴 얘기도 좋지만
    너덜너덜? 사는 얘기도 우리의 인생사라 이겁니다..
    원글님이 이 글들 땜에 다운되고 그러실땐 살짝 비켜가 주시고..(제목보고 답글수 보면
    대충 짐작 가지요?)
    원글님이 포스 만땅일땐 좀 보듬어 주시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4. 맑게밝게
    '04.9.5 12:17 AM (222.7.xxx.104)

    저는요...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어떻게 쿨하게만 살 수 있나요.
    님 말씀처럼 너덜너덜하게 살고싶어서 사는 사람은 없을거예요.
    사람마다 입장이 다르고...그냥 말로 '쿨하게, 손해볼 거 손해보고 참을거 참으면서
    살자'하기는 쉽겠지만 그게 어디 그렇게 되나요.
    너덜거리는 글이 거슬리시면...게시물 제목으로도 어느정도는 구분이 가능하니까
    번거로우시겠지만 좀 피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본인을 안 드러내고, 하소연 할 곳 없어 이 곳을 찾는 분들껜 이 곳이 큰 위로가 될
    거라고 생각하네요...

  • 5. 1111
    '04.9.5 10:07 AM (220.121.xxx.67)

    저도 어느날 여기서 그런 힘든글들을 읽는게 힘들게 느껴졌는데요
    생각해보면 그분들이 얼마나 하소연할때가 없으면 여기다 털어놓을셨을까
    생각되면서 마음이 더 아파지더라구요
    또 그분들 글을 읽으면서 제가 갖고 있는 작은 행복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쿨하게 산다 .. 사실 그거 쉬운일 아니지 않습니까 ?
    저는 그런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잘 보듬어 주는 일또한 쿨한 행동이라 여겨집니다
    그래서 전 요즘 게시판 들어와서 제 맘이 좋을때는 그런 슬픈 하소연 읽고 ( 대충 제목보면 알지 않습니까 ) 기분 안좋거나 꿀꿀할때는 게시판 아예 안들어오거나
    그런 글을 읽지 않습니다 .. 자기방어라고나 할까 .. 흐흐

  • 6. 변명이라면
    '04.9.5 4:36 PM (211.199.xxx.252)

    저 남에게..아니..남편에게.친정엄마에게..친구에게 조차..단 한마디도 털어놓을수 없었던
    상처를..이곳에 20년만에 처음 털어논 적이 있습니다.
    익명의 힘을 빌어 자신의 고민을 얘기하시는 분들께..경험자로써 제 얘기를 담담하게 말씀드리는거죠.. 내 글을 읽고 고민이 얼마나 덜해지겠습니까마는.....
    이러한 일들도 있다..라는 실예를 드리면서..

    컵속의 물이 반이나 남았네? ......컵속의 물이 반뿐이 없네~~ 의 차이라고 생각을 해주셨으면... 살면서 이런일 저런일 있게마련..어찌 사람사는 길이 항상 좋기만 하겠습니까?
    길을 걷다보면 진흙탕에도 빠져보고. 화사한 햇살도 받아보고. 몰아치는 폭풍우 또한 만나게 되는 법이잖아요....
    우리가 폭풍우를 만났을때.. 먼저 그 길을 걸어간 분들의 얘기를 듣고..폭풍우를 조금이나마
    덜 맞는 방법을 배울수도 있는것이고........

    그저 그렇게 생각해 주세요.
    "익명" 요렇게 제목이 우울한 그런 글은 그냥 .......패스~

  • 7. 저는
    '04.9.5 10:12 PM (211.201.xxx.251)

    많은 도움이 됩니다.답글도 정말 좋은 글들이 많구요.
    저는요..님 말씀처럼 제목 가지고 어느정도 판독 가능하니까 마음이 꿀꿀하실 땐 열어보지 않는 것이 어떨까요?
    저도 남편흉,어머니 흉 보면 제 얼굴에 침 뱉기 이기 때문에 남들에게 말 못하는 얘기 여기 털어 놓은 적이 잇거든요.
    다른 곳에선 말하면 소문이 되서 더 시끄러워지고 남편 귀에도 들어가게 되니까 안좋은 데
    여기선 어려우면 서로 힘되주시고 도와주시려고 하는 다른 분들의 마음씨가 너무 아름답게 느껴지거든요.
    그냥 요즘 힘든 사람 많잖아요.
    서로 보듬어 주면 어떨까요?

  • 8. 제비꽃
    '04.9.6 9:59 AM (61.78.xxx.31)

    살아가는 이야기를 정말생생하게 느낄수 있는곳이 이게시판 이라는 생각을합니다
    그야말로 희.노.애.락 을 이곳에서 볼수있죠
    사람이 매일매일 행복하게 살수있음 그보다 더 좋을수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것이 또한 사람들의 사는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저는님 처럼 저도 답글들을읽으면서 살아가는 방법과 사는데 필요한 대처방법과
    그안에서 희망을 보곤합니다 그리고 사랑을 느끼고요
    저두 살다보면 "익명'으로 글을 올리고싶을때가 있을테고
    그글에 많은분들의 사랑과 때론질책과 지혜로 도움을 받을수 있겠죠?

    즐거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행복한 한주 되세요 ~~
    82가족 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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