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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하기도 보기도 싫은 사람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결정적일때 나타나지 않고, 일 많을 때 슬쩍 빠지고, 돈 낼때 늦게 나타나고
힘도 덩치도 저보다 좋은데 모든 걸 위로 전가하는 사람.
사실, 입장 바꿔놓고 생각하면 다 같지 않을까요?
윗동서 입장에서 보면, 열에 여섯은 팔자려니 합니다.
그냥 참고 별거 아닌 거 같고 집안 불란 일으키는 주범으로 몰리지 않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지요.
옛날처럼 10남내 중에 첫째와 중간 정도 되면 기반도 차이가 나고 그러겠지만,
요즘같은 단촐한 형제지간인 경우 거기서 거기의 기반이 아니겠는지요.
특별히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면,
아래 동서, 경제면을 비롯해 가사노동까지 위에서 알아서 해주길 바랍니다.
한 7-8년 겪다보니 좀 지겨워집니다.
어떤 땐 남보다도 못하지요.
결국 중심축을 빼니 여기 저기 기우뚱합니다.
상대방을 불편한 관계를 떠나 '한 사람의 여자'로 바라볼 때 정녕 그럴 수 있는지...
구구절절 쓰다보면 관계회복이 어려울 것 같아 쓰지도 못하네요.
같은 말을 해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니 대화도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혼자 살고 싶다는 어머님을 왜 안모시냐고~ 나중엔 화가 나 어머님이 직접 설명하시라고
까지 했지요.
집안에서는 대충 사람은 나쁘지 않은데 표현이 영 그렇다고 특별히 부딪히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도 사무적인 이야기 외엔 하지 않게 되더군요.
사람 심리 중엔 그런 면도 있나 봅니다. 서로 관계가 껄끄럽다고 느껴지면 관계개선이라는 형식으로
주변 사람들이 자꾸 부딪히게 하려는 묘한 심리.
좋은 사람과도 인연 맺고 살기에 부족한 세상에
왜 이런 부대낌이 있는지.
이거 외에는 인간관계에서 아무런 장애를 못느낍니다.
큰소리 칠 자리가서는 친 소리치고 조용히 있어야 할 자리에선 침묵도 지킬 줄 아는데,
이건 너무 힘든 관계인 것 같아요.
저 솔직히 잘 지내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거든요.
그런데 조카들과도 불편해지는 거 같아 좀 면목이 안서서 몇 자 올려 봅니다.
저의 마음을 다스릴만한 이야기를...
1. 김혜경
'03.9.30 4:35 PM (218.51.xxx.191)동서 스트레스 안당해본 사람은 절대 모르죠!!
그런데요, 다소 무책임한 조언 같은데요, 형만한 아우 없다고 하잖아요. 형님이 아량을 보여주세요. 우선 자신의 마음의 문을 열어야 동서의 마음의 문도 열립니다.2. 아이비
'03.9.30 4:42 PM (220.75.xxx.107)전 늦게 막내와 결혼해서 위로 시댁 형님이 세분인데, 셋째형님때문에 5월부터 계속
스트레스 받고 있답니다. 사소한 것이기는 하지만, 마음의 앙금이 계속 남아있더군요.
그래서 저도 친하게 지내고 싶은 생각이 없답니다. 명절, 시어른 생신, 가족행사 이정도만
얼굴보면 되니까, 계속 할 도리만 하면서 사무적으로 지내고 싶어요.3. 미투
'03.9.30 5:13 PM (218.150.xxx.245)저랑 정말 비슷하시군요...
제가 그런 고민을 털어 놓으면 모든 주위사람들이 혜경님처럼 말씀하시죠...
근데 왜 전 그렇게 안될까요?
도무지 마음의 문이 열리지 않아요...4. 고정아
'03.9.30 6:03 PM (211.204.xxx.177)전 윗동서하고는 워낙 나이차이도 나고 화통하신 분이라 어려움은 없었지만 언젠가 시어머니하고
쌓인 앙금이 터져 난리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제 잘못도 아니었고 누구나 다 인정하는 어머님의 잘못이었기 때문에 전 때는 이때다 싶어 그동안 쌓인 할말을 조근조근 다 했습니다. 어차피 평생 볼 인연인데 계속 저만 상처받으면 괴로울 것 같아서요. 그랬더니 오히려 관계가 좋아져 지금은 한결 낫습니다.
술이라도 한잔 하면서 싸우든 어쩌든 그때 그때 푸는 게 낫지 않을까요?5. 저두요.
'03.9.30 6:38 PM (211.204.xxx.51)고정아님 의견에 한표!!!!
술 먹고 한 판 붙든 신세한탄하며 울든 한가지 해보세요.6. 오늘은 이름없이
'03.9.30 6:55 PM (211.48.xxx.228)위 방법 다 거쳤지요.
저는 저희 관계에 대해 시어머님께 솔직히 정리해 드렸답니다.
형님이라서 무조건 참으라는 말씀은 하지 말라고 한쪽의 일방적 양보는 일시적인 효과는
있어도 근본적인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요.
어느 선을 함께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제는 잘못한 쪽이 적어도 사과 정도는 해 와야 한다고 봅니다.
언젠가 전화가 한번 오더군요.
'뭐 섭섭한 게 있냐고?'
섭섭한 건 저 개인의 극복해야 할 국한된 감정의 영역이고, 정확하게는 자신이 뭘 잘못한 게 있냐고 물어왔어야 한다고 봅니다.
결국 시간이 문제를 희석시켜 주리라 믿고 마음을 비워가는 중입니다.
그것 때문에 약도 먹고, 명상도 시작했는데 가끔은 와르르 무너집니다.
그릇이 작아서겠지요.
부부, 자식, 부모, 모두가 전생에 악연이었다지요.
이생에서 매듭을 풀어야 한다고.
안 그러면 다음 생에서 또 만나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또 만나느니 풀긴 풀어야지요.
저요 기다릭 있는 중입니다.
제 마음만큼 제 나이만큼 살다보면 절 이해하겠지 하고요.
아마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야 별거 아니구나 끈을 스스로 놓겠죠.
그 시간이 되도록 멀리 있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지금의 제 감정이 다소 격하고 모질어도 이대로 갖고 싶네요.
제 마음이 더 이상 다치는 걸 원치 않으니까요.7. ㅠㅠ
'03.9.30 7:36 PM (202.88.xxx.206)전 저만 그런줄 알았네요...
8. 레아맘
'03.9.30 7:41 PM (81.51.xxx.49)제가 동서때문에 힘들었을때 했던 방법인데요. 저는 효과를 봤는데...어떠실지..
동서를 만나기 전에 마음속으로 '동서가 하는 모든말들은 내게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한다.
인격수양이 아직 덜 되있고 나보다 덜 성숙한 동서의 말에 내가 신경쓸 필요가 전혀 없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존중한다. 나를 작은 말들에 휘둘리게 하지 말자' 를 여러번 되풀이해서 눈을감고 마음속에 되새겼습니다.
처음에는 나만 힘든지 알았는데 이런식으로 나를 지키며 좋은관계를 유지할려고 노력하다보니 동서의 특이한 성격이 가족들사이에서 들어나더군요.
이제 가족들이 다 압니다. 제가 많이 노력한다는것을요. 그것으로도 많은 위안이 되더군요.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는데...좀 추상적이죠. 방법이.
저에게는 마음의 안정을 주고 냉정을 주더군요.9. 화수분
'03.9.30 8:02 PM (211.244.xxx.87)우선 같은 여자 입장에서 속이 상하네요. 선택한 관계가 아닌, 선택된 관계에서 저도 많이 생각 했던 문제입니다.
그런데 우연히 어떤책에서 세상 모든 사물이 파장이 있듯, 우리마음에도 파장이 있어 그 파장에 맞는 일들이 일어 난다고 하데요 마치 TV나 라디오의 주파수에 맞는 그림이 나오듯이여,
그사람을 싫어하면 그마음에 맞는 일이 일어나고 좋아하면 그거에 맞는 그림이 , 미운놈 떡하나 더주라는 옛말은 진리입니다.10. 코알라
'03.9.30 11:25 PM (211.206.xxx.201)애쓰지 마세요.님
저도 아주 많이 당했고 당하고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둘째며느리를 너무 이뻐하셔서 항상 편들어 주시기 때문에 (성격 이상한 둘째 아들하고 살아준다고 고맙다고) 동서는 어른들앞에서만 쥐죽은 듯이 있다가 형과 형수,아니 형님과 아주버님을 아주 우습게 알죠.저도 이방법도 써보고 저방법도 써보고 안되대요.
왜냐면 간단하죠.언니 동생사이는 피가 섞인 형제지만
동서지간은 그게 아니거든요.
자기 가족위주로 사는 세상인지라 서로 조금이라도 피해를 안보려 하기때문에
특히 맏이 아닌 남자나 그 부인들은 더욱 그렇죠
맏이가 해야할 일을 조금만 하게 되면 자기들이 맏이 노릇 다한다고 떠벌리고 다니는 세상입니다
그야말로 남남입니다
남자들은 형제간이니 피라도 섞였겠지만 여자들은 남남,거기에 질투까지 섞여 더 복잡해지는 것
같다는게 제 진단입니다
참,개인의성격도 굉장히 한 몫을 하구요
제 동서는 너무 과묵하고 내성적이라 가만히 있다가 나중에 뒤통수 치는 성격인지라
몇번 뒤통수맞고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저도 마음넓게 써볼려고 많이 노력했으나 뒤통수 몇번 맞은 뒤로 는 신경 딱 끊습니다.
같은 도시에 사는데도 (미안하지만 인간취급안합니다.너무 인격적으로 미성숙한 인간이라 생각하기에 )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거든요
님,명상까지 하시면서 생각할 정도라면 포기하심이 빠를듯
피가 나눈 형제들도 나몰라라하는 세상입니다(남자형제들 결혼하면 그러잖아요)
조카들 이뻐하고 싶지만 어쩝니까 엄마가 미우니 때로 그애들 하는 짓도 얄미울때가 가끔
있겠지만 그게 현실이지요.그런다고 조카를 항상 미워하는 건 아니잖아요.저도 대체로 귀여워하지만 동서와 시동생이 말도 안되는 일을 벌이거나 예의 없이 막가는 행동을 할때면 그 아이에게 신경을 덜 쓰게 되는 건 사실입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집착에서 벗어나심이 어떨지요
저도 그리 생각하고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도 괴롭답니다.
하지만 신경안쓸려고 노력한답니다.시어머니와 동서,시동생
일일이 그때마다 대꾸안할려구요.미안하지만 그러기엔 내인생과 시간이 아깝고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죠(너무 했나요.저도 처음엔 이러지 않았어요.
동서 결혼때 사파이어 예물까지 해주며 언니동생사이로 지내보려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여러가지 사건이후 제가 이렇게 시어머니와 동서를 인간취급하지 않게되었답니다)
그냥 뚝 남남이라 생각하세요.11. 나두 한마디
'03.9.30 11:55 PM (220.74.xxx.2)오늘따라 님들이 하는 말들이 어찌도 이리 구구절절이 옳은지
이젠 정말이지 눈물도 안나고 남이려니 아니 남보다도 못하려니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카들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고 속상합니다12. 또 나두 한마디
'03.10.1 12:21 AM (220.74.xxx.2)미처 못다한 말이 있는데 ...
요즘 제 18번이 이남이의 `울고 싶어라`입니다.ㅠㅠ
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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