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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남편은 몰랐죠...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들켰답니다...
항상 정도를 걷는 모범생 스타일인 남편은 용납 할 수 없나봐요...
물론 저도 끊을 생각 이었지만..그걸 계기로 확실히 끊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편이죠..
자기는 젤 싫어하는게 담배피는 여자고 니가 만약에 담배피는 사람이었음 만나지도 않았을꺼라네요..
제가 자길 속였다고...
어제 격렬히 싸우면서 나온 얘기들이랍니다..
저희 결혼한지 몇년됐구..담배사건은 결혼초에 있던일인데..
남편은 그 사건이후로...남편과 저와의 관계는 변했죠...
그사건이전엔 제가 큰소리 빵빵 치며 살다가
왠지 미안한 맘과 제가 그사람을 실망 시켰구나 하며...
주눅이들며 살았답니다..왠지 눈치보며...
근데 어제 사소한 말다툼끝에...
저한테 똑바로 하라고 하며...
다 니가 처신을 잘못해서그런대접 받는다는데...
정말 속에서 울컥하며...
언성을 높이며 싸웠네요...
저희신랑은 참 가정적이고 좋은 사람인데..
그 사건이후로 잘 지내다가도 화나는 일이 생기면 말을 기분나쁘게 하는데..
어젠 정말 정이 떨어지더군여..
다 내탓이다 하고 살았는데...
저도 자존심이 있죠...
그런 대접 하며...소릴 고래고래 지르며 한바탕...
정말 맘이 넘넘 답답하네요...
그러면서 제친구들 얘길 꺼내며...
제친구들 직장없이 시집두 안가고 놀고 있거든여
니네 친구들 중에 제대로 된 애들이 있냐..
친구를 보면 그사람을 안다고...
이런말까지...
정말 제가 담배를 폈다뿐이지..
행동거지를 똑바로 안하고 다닌 건 아니었는데...
보수적인 남편은 담배피는 여자=노는아이
이렇게 생각이 되서 그러는지..
정말 억울하네요...
저보구 똑바로 하라고 그러는데...
잘하라고 그러는데..
제가 자길 속였다구...
정말 죽었다하며 살아야됩니까..?
그리고 그일이 있는지 몇년이나 지났는데...
항상 그냥 말다툼으로 시작했다 제가 맞받아치면 꼭 이런식으로 얘길 하네요..
내가 너한테 화내는게 다 이유가 있다..
나는 니가 날 속인 생각만 하면
기본적인 신뢰가 안생긴다며...
꼭 그걸로 걸고 넘어지네요...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1. 냠냠주부
'03.8.13 9:03 AM (210.127.xxx.34)남편분께 물어 보세요..
평생 두고두고 싸울 때마다, 맘에 안드는 일 생길 때마다
그때 일 들추고 그래서 내가 널 못 믿는다, 이런 말 하면
본인 맘이 후련하고 앙갚음이 되는지.. -_-
그리고 익명님이 어떻게 해야 맘이 풀리겠는 지.
늘 꼬투리 잡고 과거일 들출 것 없이 확실한 대안을 말해보라고 해 보셔요..
부부사이에..과거에 실수하거나 트집 잡힌 일을
두고두고 꼬투리로 잡고 들추면서 사는 것처럼
서로 불행하고 어리석은 일이 없다는데.
비교할 일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한심한 것들을 속이거나 말 안하고
결혼하는 남녀들 많이 봤습니다.
문제는 한두번 왕창 뒤집고 쿨하게 그걸로 끝내던지..
도저히 내 인격으로 평생 용납이 안될 것 같으면 용단을 내려야지..
그렇게 평생 배우자를 죄인 마음 들게 해서야 되겠나요? -_-2. 세실리아
'03.8.13 9:30 AM (152.99.xxx.63)출장갔다와보니 글들이 너무 많아서 휙 훑어보다가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요...
남편분께서 많이 보수적이신가봐요. '담배=비행소녀'를 연상하시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을 잘 설명해주세요. 저도 대학교 1학년때 겉멋들려 담배 피웠습니당. 제 친구들도 골초 많구요. 근데 정말 담배라는 (백해무익한) 기호품을 즐긴다는 것만 빼고는 여러모로 모범적인 친구들이거든요...
남편분은 아마 신뢰가 깨진데 화가 많이 나신것 같네요...그건 님께서 정말 사죄하셔야 할 부분이지만, 부부라는 게 뭡니까. 아무리 무서운 죄를 저질러도, 세상이 다 돌아서도 감싸주고 용서주는 거잖아요. 그리고 용서했다고 하고 나중에 두고두고 들쳐내는 것은 진정한 용서가 아닌데...
이게 사소한 문제이냐 아니냐는 개개인의 생각이 다르니 어쩔수 없다고 해도, 이런 문제로 부부관계를 해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님께서도 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것 같습니다. 아마도 남편분께서는 다른 문제에 있어서도 혹시 감추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시는 지도 모르지요.이런 얘기를 솔직하게 해보시고, 그런 불신을 풀어주세요. 화이팅! ^^3. 고참 하얀이
'03.8.13 9:48 AM (24.66.xxx.140)냠냠주부님께 전적으로 동감.
이미 지난 일을 어떡하라고.... 남편 분 조금 너무 하시는 거 같아요.
도저히 용서가 안될 정도로 큰 일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지 아니면 단순한 입버릇인지 한번 확실히 짚고 넘어가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서로 감정이 격하지 않을 때 조근조근 말씀해 보세요.4. 해피위니
'03.8.13 10:23 AM (61.74.xxx.41)절대루 죽었다 하고 져주지 마세요.. 무슨 죽을죄를 지었다고..
남편분이 느끼셨을 실망보다 님이 느끼신 실망이 오히려 더 클것 같네요.
더 어려운 일도 감싸주고 이해해 주는게 부부인데, 남편분 정말 너무 하시네요.
예전에 라디오에서 들은건데, 부인이 원래 결혼전에 담배를 피웠는데 남편이 몰랐다고 하더군요.
결혼 후에 끊으려고 했지만 쉽지가 않아서 남편이 출근하고 난 뒤에 남편이 피다 만 담배를 몰래몰래 피웠는데, 어느날 남편이 출근이 늦은 날에도 일부러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장초를 남겨 놓고 가는 걸 봤대요. 그걸 보고 넘넘 미안해서 담배를 끊었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 속이신건 잘못하셨지만, 아무리 부부 사이라도 알고도 모른척.. 속상해도 아닌척.. 왜 그런게 필요한거 아닌가요?
게다가 님 이제 담배도 끊으셨는데, 남편분이 그렇게 옹졸하게 나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윗분들 말씀처럼 남편분과 이번일에 대해서 확실히 얘기를 하는게 좋을 것 같애요.
얘기중에 절대루 죄인이란 기분으로 대화를 풀지 마시구요 한때 생각을 잘못한게 실수였다.. 뭐 그런 생각으로 남편분의 좁은 마음을 넓혀주셔야 할 것 같네요..
꼭 잘 해결되길 바랄께요~화이튕!!!5. 부산댁
'03.8.13 10:50 AM (211.39.xxx.2)저도 맘이 아프네요..
사실 저도 담배피는 여자에 대해 약간의 선입견이 있었지만 제 친구가 피는 걸 보고
'아무나 필수 있는 기호품' 이라는 데 이의가 없습니다.
제 친구 참 솔직하고 착하고 사는데 열성적이고,, 암튼 그런 계기로 해서 담배자체가 나쁜것이지
담배피는 사람에 대한 선입견의 사라졌습니다.
저도 그런데 남편분이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신다니.. 담배보다 인간적인 배신감이
더 들어서였겠지요..
대화가 정말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말씀 나누실 때 절대 언성 높이지 마시구요. 그럼 다시 원점
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정말 절실한 심정으로 님의 진심을 얘기 하시면 남편분도 좀 마음이
돌아서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어디서 읽은 글 중에 부부간에 하면 안되는 몇가지 중 하나가 옛날일 들춰가며 싸우는 일
이었습니다.. 그만큼 서로에게 상처만 남게 되겠지요..
분위기 잡아서 조용하게 말씀 나누시길 바랍니다..6. 김수영
'03.8.13 12:47 PM (203.246.xxx.163)담배 피우는 게 죄인가요? 하긴 요즘은 흡연가들이 본의아니게 죄인 취급을 받습니다만...
저는 제일 싫은 게, 화장실에서 담배 피우는 여자들이에요. 담배 피우고 꽁초 버리고 나가면
그 다음 사람한테 그 냄새가 죄 배는구만... 밖에서 떳떳이 피우지 못할 바엔 차라리 피우질 말던가.
그게 다 담배 피운다고 아래위로 꼬나보는 남정네들 때문인 건 알지만, 담배는 기호품일 뿐
절대로 잘못된 게 아닙니다. 물론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는 안 피우는 게 좋죠.
게다가 일부로 속인 것도 아니고, '비행소녀'이면서 아닌 척 내숭 떨며 연애하신 것도 아닌데
과거에 담배 피운 것을 들켰다고 무슨 약점이라도 잡힌 듯 죽어지내는 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결혼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누구와 무슨 일로 다툴 때는 다투게 된 그 주제에서 벗어나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익명님 남편께서 익명님의 어떤 점 때문에 항의를 하신다면, 그것만 가지고
말씀하셔야죠. 거기서 왜 뜬금없이 담배 얘기가 나온답니까? 그건 아주 비겁한 대화법입니다.
대화라고 할 수도 없죠. 익명님께서 태도를 분명히 하셔야 합니다.
담배 피우는 여자가 모두 '노는 여자'가 아님을, 익명님을 보고 벌써 깨달으셔야 하는데... 참 안타깝네요.
거기다 과거에 담배 피운 걸 죄스럽게 여기시는 익명님도 참 딱하시구요.
저는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흡연을 떳떳이 밝히지 못하는 여성과 그런 사회적 인식을 보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그리고 앞서도 말씀드렸듯, 이건 단순히 담배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근본적으로 익명님 부부의 대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감히 말씀드렸습니다.7. 김경연
'03.8.13 2:13 PM (61.96.xxx.130)참 저도 이런 말씀을 드릴 자격은 없지만,
읽다보니 너무 마음이 안되어서...
신뢰할 수 없는 부인과 살고 있는 남편은 그 자신이 더 비참할텐데,
순간적으로 상대방의 탓을 하면서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이 자기에게 좋다고 잘못 아시는 것 같네요...
문제는 남편이 부인을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 자기 생각에 빠져서 모든 상황을 그렇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익명님은 신뢰할 수 있는 부인인데, 남편은 자기가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자기 생각에서 만든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자기 생각일 뿐이란 걸 본인이 깨닫기는 어려울텐데요, 제 생각에는...당신 이렇게 잘못되었다 하고 조목조목 설명한다고 알아듣지도 못하실 것 같아요...우리 대부분이 그러니까요...역효과가 날까봐 걱정이네요.
나를 죽이고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면, 기실은 익명님도 괴롭지요.
나는 나를 죽였는데, 저 사람은 왜 그럴까, 억울하다...그런 생각 들면요.
남편이 사사건건 그 일을 자꾸 들추어내면, 익명님이 옳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일 때문에 남편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면서 참은 지난 일들이 또 한꺼번에 억울하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구요.
그럼 두분다 속이 상하시잖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저도 잘 모르지만...
외투를 벗긴 것은 바람이 아니고 햇볕이었던 것처럼...
마음 속으로 익명님과 남편을 위해서 늘 기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말의 화살은 그걸 화살로 받지 않으면 상처도 안난다고 하더라고요.
아마도 고수의 경지에서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익명님이 잘못한 것이 아니고 남편을 속인 것도 아니며
남편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서도 그것이 더 큰 상처로 자기에게 돌아오리라는 것을 모르는 어린아이처럼 생각없이 말을 하고 있다, 나에겐 상처가 되지 않지만 그가 더 성숙하게 되면 이런 진실을 알리라...하고.
먼저 상처받지 않으시는 것이 우선이신 것 같습니다.8. 흰곰
'03.8.13 2:27 PM (219.250.xxx.106)참 마음이 아픕니다.
익명님의 남편,,, 제가 만나서 손좀 봐줄까요?(농담이구요- 지나쳤다면 용서하세요- 기분 좀 업 시키라는 의도에서...)
부부사이에 믿음이 없어져 버린다는건 참 슬픈 일인 것 같아요. 그보다 더 슬픈건 거기에 길들여진다는 거구요.
한가지 익명님.
잘못한거 없습니다.
그렇게 말도 안되는 이유가지고 기죽어 사시는 모습... 아이들 교육에도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당당해지세요. 응원할께요. 화이팅!
김경연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남편을 사랑하신다면 기도 한 번 해보세요. 저는 종교인은 아니지만 뭔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이루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얼마나 중요한 일들이 많은데, 얼마나 해야할 일들도 많은데, 사랑하고 보낼 시간이 얼마남지도 않았는데 그깟 과거땜에....
무엇보다도 현재가 중요합니다. 자신을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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