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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다녀왔습니다.

러브체인 조회수 : 903
작성일 : 2003-08-13 02:35:39
이제와서 지난 새벽에 쓴글에 달린 글들을 보니
그래도 가라..아니다 가지 말아라..하시는 의견들이 분분하신데...
저도 정말 기차에 올라타는 그 순간까지 가야하나와 말아야 하나의 두가지 생각 때문에 참 많이 고민 했네요.

결국 그날 남편 체해서 버스타고 역에 나가다가 내려서 화장실로 뛰어가고 일대 대 난리 부르스를 겪어야 했어요..ㅡ.ㅡ
저도 잠 한숨 못자고 혼자 짐싸고 (전날도 남편 체해서 일찍 재웠음) 혼자 고민하고 계속 뒤척거렸거든요.

아침에 남편에게 걍 우리 돈 포기하고 말자고 했는데 남편이 그냥 가자고 하데요.
그때 아버님 전화오고 (아버님이 하루 더 병원에 계셨음) 얼굴이 더 붓기는 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으니 걍 갔다오라고 하셨다고 결국 가자 말자 하며 실갱이 하며 길을 떠났어요.

뭐 자세한 여행후기는 나중에 올리구요..
가면서도 가서도 내내 신경쓰여서 둘다 한숨쉬고 밥맛도 없고 소화가 안되서 소화제를 밥보다 더 많이 먹어야 했고 걍 조용히 목욕하고 자고 산책하고 목욕하고 또 자고 뭐 이런 시간들을 보내다가 올라왔네요..

거기다 또 산지 3달 밖에 안되는 디지탈 카메라가 첫날 잠깐 좋더니만 갑자기 엘시디 모니터가 나가버리는 바람에 사진도 대충 찍어서 와서 보니 건질것이 몇컷 없네여..ㅠ.ㅠ 넘 속상해요..
그리고 집에 와서 컴을 켰더니 무슨 바이러스에 걸렸는지 꺼졌다 켜졌다 반복해서 아는 동생한테 전화해서 겨우겨우 손보구여..
에혀...
다시 올라오니 복잡한 일상속의로의 회귀 입니다.

약속 지켜 주시느라 울 착한 시누가 2일이나 병원잠..그것도 중환자보호자 대기실에서 혼자 잤다네여..
낼부터는 허니랑 저랑 가서 또 있어야 할거 같아여..(허니 14일까지 휴가)
암모니아수치가 내려가야 중환자실에서 나오신다는데 그게 안내려가서 (간경화 환자에겐 아주 중요한 수치에요..몸안에 독소가 빠져나가지 않아서 생기는거거든여) 도데체 언제 내려갈지 알수가 없다네여..
그러니 결론은 중환자실에서 언제 나오실수 있을지 모른다는 소리지요..ㅡ.ㅡ
그럼 계속 금식이시니.. 이제 중환자실에서 언제든 나오신다고 해도 미음부터 시작해서 식사를 잘 하게 되시고 기운이 나서 돌아다니실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아무래도 이번에도 한달은 가지 싶네여..더 길면 길지 짧지는 않을거 같아여..

지난번 입원하고 퇴원하신지 3달도 안되서 입원하신건데..ㅡ.ㅡ
암튼 낼 오전에 허니는 병원에 가야 하고 전 산더미 같은 빨래랑 청소좀 하고 나가야 할듯 하네여..
원래 전 여행 다녀오면 한 2-3일은 쭉 뻗는 타입인데 이젠 그럴 겨를도 없네여..

암튼 울 어머님 괜찮으시고..
전 잘 다녀왔다고 인사 드려요..
나중에 시간 나면 여행기 올려 볼께여..
여행가서는 그렇게도 잠이 와서 하루에 몇번씩 둘이 자느라고 정신 없엇는데
집에오니 걱정이 많다보니 잠이 안와서 또 이시간입니다..

부디 어머님이 빨리 좋아지셨음 좋겠네여..
IP : 61.111.xxx.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nimax
    '03.8.13 4:25 AM (68.33.xxx.204)

    너무 힘드시겠네요
    하여튼 기운내시구여
    시어머님이 빨리 회복되시길 ...

  • 2. 경빈마마
    '03.8.13 6:35 AM (211.36.xxx.52)

    또 열심히 삽시다.

    화이팅!!!!!!

  • 3. 새벽달빛
    '03.8.13 11:07 AM (211.219.xxx.58)

    병원생활에 많이 힘드실텐데.. 저희 어머니도 작년 저희 휴가 첫날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한달간 종합병원, 한방병원에 계셨는데 지금도 오른쪽을 못쓰고 계십니다. 퇴원후 모시던 형님이 이제 힘드시다고 말씀하시고... 어머니 모시는 문제하며, 병구완에 들어가는 돈은 얼마나 더 들어갈지 좀 걱정이 많이 되고 있지요. 그래도 다 잘될거라는 믿음으로 기운내고 있습니다.
    럽첸님도 기운내시고 건강하세요. 화이팅!

  • 4. 정원사
    '03.8.13 11:52 AM (218.236.xxx.94)

    에고..휴가라고 말 뿐이지 마음이 편치못했겠네요..
    어머님이 간경화라시니 참..게다가 아버님까지 입원을 하셔야 한다고 하셨지요?
    부모님 때문에 걱정이 끊이지 않네요..부모님 연세도 그다지 높지않으실텐데..

    저도 어머님 때문에 걱정이지요.
    앞으로 아이들에게 페를 안끼치기 위해서라도 건강 관리 잘해야겠어요.
    자식들이 우리 때문에 힘들어 하는걸 보면 마음이 아플 것 같아요.
    럽첸님..힘 내세요..
    국방부 시계도 돌아간다니까^^ 이제 어려운 날들은 지나가고 곧 좋은 날이 오겠지요!
    전 힘들 땐 늘 그렇게 생각하고 참아요..날자는 지나가게 되어있다!

  • 5. 딸기짱
    '03.8.13 12:06 PM (211.199.xxx.48)

    럽첸님!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착한 시누도 있고, 사랑하는 허니님도 옆에 계신데 힘내세요.

  • 6. 때찌때찌
    '03.8.13 12:32 PM (203.228.xxx.17)

    사진아까워서 어쩌나...생각이 드네요.
    잼있게 놀다 오셨음 더 좋았을텐데... 제가 다 아쉽네요. 그래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럽첸님... 조금만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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