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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휴가 못간 분들을 위한 소설책

김은영 조회수 : 693
작성일 : 2003-08-14 14:55:27
>생각해보니 여름에 유난스럽게 장편소설을 많이 읽었네요.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다 보니
>여름되면 방바닥의 냉기를 느끼면서 책과 함께 뒹굴뒹굴하는 게 일이었죠.
>소설책 다 읽고 나면 휴가 끝.
><장길산>, <고요한 돈강>, <토지>, <태백산맥> 등을
>전부 매미소리 들어가며 읽은 기억이 납니다.
>
>요즘에는 <삼한지>를 읽고 있습니다.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인데 10권짜리입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 전부터 통일을 완성할 때까지 약 백년간의 이야기죠.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속의 인물들이 아주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구요.
>중학교 이상의 아이와 함께 읽으면 토론거리도 꽤 생길 것같습니다.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새로운 해석이 없는 것이 좀 아쉽지만
>작가가 고증에 엄청나게 공을 들였다는 걸 느낄 수 있어
>저절로 역사 공부가 될 것같네요.
>
>긴 소설책으로 무더위를 날려보세요.  

10권이라길래, 처음에는 "할 일 많은 아줌마가 무슨 10권을.. 짧은 것, 뒤가 안 궁금한 것이나 읽을 일이지" 하고 지나쳤지요. 근데 중학교 다니는 우리 딸, 용돈 모았다면서 책을 한권 사왔는데 '삼한지' 1권이더라고요. "기왕 집에 있는 것"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도저히 손을 못 놓겠네요. 친근하게 알고 있는 역사 속의 인물들이 삼복더위의 짜증을 다 날려 주더군요. 덕분에 집안일이 쬐끔 엉망이 되긴 하지만 딸과 함께 얘기 나누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구요. 휴가든 아니든 외출을 싫어하고 집에서 뒹굴기 좋아하는 우리 식구들 서로 순서 기다려 봐야 될 정도로 인기랍니다.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각기 의견을 내가면서 해석하는 즐거움도 엉성한 휴가에 비길 바가 못 되지요.
우리 막내(초등학교 2학년도) 4학년 정도 되면 읽힐 작정입니다. 책을 읽은 엄마가 보여 주면 좀더 재밌게 느끼겠지요? 질문에 웬만큼 답변도 해줄 수 있을 거니까요.
한꺼번에 구입하고 싶은데 언제 완간될려나...
IP : 211.215.xxx.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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