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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여름.

경빈마마 조회수 : 898
작성일 : 2003-08-12 19:22:10
에구구!!!!

정말 저 세상을 가더라도 계절 잘 맞춰가야지.

저 더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건 정성이 아니고 투덜 투덜 제사 입니다.

두부 부침이랑 버섯 부침 부치며 에고고고~!

'할아버지는 잘 좀 돌아가시지 않고 더운데 날 이렇게 고생 시키나..........? '하는 원망이

생기더군요.

조상님 들어 오시라고 문 열어놓으니 모기가 좋아라 들어오고 ....

'에고! 조상님이 알아서 문열고 들어 오시겠지' 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알아서 들어 오셔서 드시고 가셨겠죠?

어쩌다 종가 며느리되어 이런일 저런일 치루다보니 에구! 정말 어쩔땐 사표 휘~~휙 던지고

나가고 싶다니까요? (현재 애가 많아서 도망을 못가고 있음^ &^~~~)

일단 저희 한 여름 행사 보실래요?

제가 남들 처럼 휴가니 뭐니 꿈도 못꾸는 이유를 조금 아실라나.............?

음력으로 6월26일이 시아버님 생신 (양력 7월 25일)

찿아가 뵈야 할 곳...........고모부 생신 음력7월 5일

두번째 가 뵈야 할곳........이모부 생신 음력 7월 7일

음력 7월 10일 우리집 상감마마 생일 (앙력 8월 7일)

그래도 인사라도 해야하는 곳....세째형부 생신이 어제 제사와 겹침.(음력 7월 14일)

어제 음력 7월 14일 증조 할아버지 제사(양력 8월 11일)

그리고 우리집 큰 딸 수빈이 양력으로 8월 14일 (내일 모레 입니다.)

조금 있으면 둘째 생일과 추석이 겹쳐 있으니....

한 여름을 가스렌지 앞에서 죽어라 부치고 지지고 볶고 해야 하니....

한 달 내내 미역국 질리도록 먹는 계절 입니다.

에구구구~~~! 더워 죽을 맛입니다.

제게 시원한 음료수 한 잔 사주세요.







IP : 211.36.xxx.5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3.8.12 8:18 PM (211.204.xxx.219)

    제가 사 드릴게요. 참 조상님들 넘 하시네....
    울 아들 생일이 8월 19일이고 울 신랑은 8월 2일인데요....ㅋㅋ....전 두개밖에 없네요...

  • 2. 꽃게
    '03.8.12 8:42 PM (211.168.xxx.249)

    우리도 네식구 생일이 모두 음력 7월....
    열흘새에 다 들어 있답니다.
    할 수 없이 아들은 양력으로 떼어놓았습니다.
    근데 쟈스민님 울아들도 8월 19일인데????
    덕분에 저는 팔뚝이 시려서 아직도 한여름에도 나시 못입는답니다.

  • 3. 경빈마마
    '03.8.12 9:22 PM (211.36.xxx.52)

    두 분 만나시면.........? 이 더위에 애 낳으셨으니.....!

    할 이야기가 너무 많을 듯.....

    몸조리고 뭐고 더워서 힘드셨겠네요. 아 저도 젖몸살에 젖유종까지 걸려

    88년 8월 여름이 지옥! 그 자체 입니다.

    남편이란 사람 큰애 낳으려고 진통할 때 코까지 골면서

    옆에서 열 받게 한 남자 입니다.

    꽃게님! 전 팔도 시리지만, 워낙 오동통 너구리라 못 입어요.

    제 소원이 쟈스민님 처럼 쭉쭉 빵빵 이면 자신있게 끈 달린 옷 입고 활개치고 싶은데...

    제겐 아주 먼 나라 이야기가 될 듯...

    쟈스민님 고맙습니다.

    두 분!

    미역국 맛나게 드시와요.

  • 4. khan
    '03.8.12 9:22 PM (61.98.xxx.98)

    저도 시아버님 기일이 음력 6월 26일 ....
    돌아가시는분은 여름에 가시면 좋은곳 가신답니다.
    6월 제사가 그래도 두개더.......낼은 시어머님 생신 ...
    더울때 찜질방 따로 갈 필요가 없죠? 추석도 닥아오고......
    매년 어영부영 이러다 여름 다가는것 같습니다.

  • 5. 김지원
    '03.8.12 10:43 PM (61.248.xxx.226)

    대단하십니다 마마..그나저나 이번추석 더울꺼같아서 걱정입니다.

  • 6. 복주아
    '03.8.12 11:22 PM (219.250.xxx.28)

    우리집도 종가댁!, 그것도 대~ 종가댁!(제사16번)
    명절 차례...음식 장난 아니지요. 다행이? 분가해서 살고 있지만
    제사때나 명절, 어른들 생신... 때 며칠전부터 시댁으로 고달픈 출퇴근을 해야 한답니다.
    제사음식은 그나마 장난?이고, 명절음식? 이건 무지하게 힘듭니다.
    다식,(종류다양)떡,이것역시종류다양,과즐, 또,찹쌀가루에 조청넣구(이 조청도 엿기름길러 직접고음)반죽해서 기름에튀겨(괜히 흥분해서 이름생각안남)여러가지고물에 무치고
    그외에 엄청난 가지수의 음식들을엄청나게 많이 해야하고....
    드디어 명절날 그많은 조상님들 차례음식 ...차례대로 절도있게 바꿔주는 중간 시다바리?역을
    능숙하게 끝내고 나면 그 시커먼무리들~ 동네 작은댁으로 또 차례 지내러 갑니다.
    그동안 빠른 전자동 기계처럼 열서너너덧개의 밥상을 재빨리 차려 놓아야 합니다.
    작은댁 차례는 무지허게 빨리 끝납니다.아까보다 서너배로 늘어난 무리들이
    종가댁으로 ..종가댁으로...밥먹으러 ..진지잡수시러...오시고.또 옵니다.
    눈치껏 동서들에게(이사람들 꼭 시키는것만함)상을 더 보라고 시켜야 합니다.
    어른들이야 대충 알것는데..자라는 애들은 도대체 누가누군지(경빈마마님은 다아 아세요?)
    조카들인지...손주들(촌수로)인지 아니면 덤으로 따라온 사돈인지...넘덜인지...
    북적북적 씨끌~씨끌....난리법석...이지요.
    저요, 이댁 맏며느리 18년허구 5개월이 넘었는데도
    자꾸만 사표를 썼다 지웠다,보따리를 싸고 푸르고....하고 있답니다.
    맘고생하고 살아온...세월 ... 또 살아가야할 무서운 세월은...
    씰데없이 울컼 ~눈물이 나네요

  • 7. 마마
    '03.8.13 12:27 AM (211.169.xxx.14)

    참 같은 종가 맏며느리인데요,
    할 말이 없습니다.
    앞으로 입 쏙 집어 넣고 있겠습니다.
    전 지방에 근무하는 종가 맏아들 덕분에 평제사는 못가고요
    명절에만 신랑하고 같이 올라갑니다.
    왜? 그 맏아들, 며느리 먼저 서울 올라가면 밥 굶으니까.
    덕분에 전 입 쏘옥 집어 넣고 있어야 하는 종가집 맏며느리 입니다.

  • 8. 신짱구
    '03.8.13 9:19 AM (211.253.xxx.36)

    경빈마마님 존경합니다!

    저도 결혼전 제사때 올케랑 했던말이 생각나네요.
    그때도 여름이었어요. 전 지지며 하던말
    조상님들 자장면,피자같은 것 못드셔봤을건데 그것 사다
    대접하자고(조상님들 죄송합니다!)

    암튼 여름 건강조심하세요!

  • 9. 꽃게
    '03.8.13 10:19 AM (211.168.xxx.249)

    경빈마마님.
    저는 뚱뚱해도요 동네 돌아다닐땐 맘대로 다 입어요.ㅋㅋㅋㅋ

    진통할때 코까지 골고 자는 남편 - 그 댁도 만만찮네요.

  • 10. 흰곰
    '03.8.13 10:59 AM (219.250.xxx.106)

    제사...
    전 친정에서 제사라는 것 모르고 하면 된다라는 신념가지고 겁대가리(?)를 상실한채 종갓집 외며느리로 시집왔습니다. 이하 설명 안하고 싶구요. 시집 안간이들 위해서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생각 잘~알 하세요.
    근데 이말은 안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외치고 싶습니다.
    우리 어머님도 외며느리입니다. 고로 동서 없습니다.
    저도 외며느리 입니다. 또한 동서 없습니다. 앞으로도 쭉~
    시집온지 두달만에 떡국 60여 그릇 퍼고 제기 딲고 양손에 파스로 도배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어머님 손 무지막지 큽니다.
    이땅의 며느리들이여! 힘내라 얍!
    추석이 얼마남지 않았다!

    저희어머님 딱 한마디 하십니다.
    "애야. 나 죽으면 내 제사는 맞춤제사에 맞춰서 간단히 지네라." 흑흑 고마우신 우리 어머님..
    그래도 저 저희 시어머니 이점 하나 마큼은 진짜로 존경해요. 뭐냐고요?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제사올린답니다.
    전요.. 아직은 자신 없어요. 시간이 가면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첫제사 지내고 나서 스트레스성 피부병 걸렸구요, 두번째, 세번째.... 다 한번씩 알아누웠거든요.
    아직도... 겁나요. 생각해보니 여러가지 이유인것 같아요. 일 힘든 건 두번째구요. 시댁에 간다는 것이 내 마음은 내집에 간다고 위로하는데 몸이 먼저 아나봐요. 저만 그런가요?
    이번 추석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보려구요.
    근데요 전 시댁이 대구건든요. 서울에서 내려가는데 아무리 빨라도 6시간 걸려요. 명절때.
    내려가기전에 집 청소하느라 짐 꾸리느라 한 사흘 소비되구요. 신랑이랑은 같이 내려가지도 못해요. 신랑 직업상 연휴 다음날 부터 쉬거든요. 어지러워 쓰러지기 일보직전으로 운전 7시간 정도 해서 도착하면 와~
    저만 그런거 아니죠? 저만 그런거 아니라는데 위로 받을께요. 저한테 용기를 주세요.

  • 11. 마마
    '03.8.13 11:34 AM (211.169.xxx.14)

    흰곰님
    전 거꾸로 7시간 운전해서 올라갑니다.물론 교대하며 .
    내려올 땐 안 그래도 뚱뚱해서 큰 발 퉁퉁 부어서 신발 벗고 운전하지요.
    제사음식이란게 참 먹을 것도 없으면서리 사람 고달프게하죠.
    그래도 명절 일주일 전부터 눈치작전 돌입하는 신랑이 있어 가고요.
    시댁에서 차 출발하는 순간부터 수고했어 연발하는 신랑덕에 무사히 옵니다.

  • 12. 정원사
    '03.8.13 11:37 AM (218.236.xxx.94)

    경빈마마님..수고 많으시네요..박수~
    복주아님은 정말 드릴 말씀이 없네요^^ 박수 두 배~
    흰곰님께도 두 배!

    전 그냥 맏며느리일 뿐인데도 허덕허덕..
    저도 아들이 있지만 정말 며느리 보면 잘 해주고 싶답니다..시금치에도 여러가지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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