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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치였던 남편 두신 분들께 도움요청합니다.

아이비 조회수 : 1,037
작성일 : 2003-08-06 15:15:51
  제 신랑이 길치예요.
  
서울에서 20년을 살았는데도, 교보문고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물론 대학생활과 고시공부를 신림동에서 하느라고 그 곳에서만 지낸 이유도 있겠지만,

길에 대해서 서울 지리에 대해서 너무나 모릅니다.

저희 집이 서초동인데, 고속터미널까지 언니 좀 차로 데려다주고 오라고하니까,

저더러 같이 가자고 그러더군요. 자기는 길 모른다고요. 그 가까운 곳을.

  그래서 저 없으면 절대로 차 몰고 나가는 일이 없답니다.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라고 하면 엉뚱하게 남의 아파트로 우회전해서 들어가지를 않나
  
조금 답답합니다. 제가 항상 옆에 앉아서 우회전 좌회전 해야만 하는데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 건지....  . 외출에서 돌아오면 제가 지도보여주면서 우리가 다녔던 길을 가르쳐주는

데도 잘 기억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사무실에 걸어다녔기 때문에 괜찮은데, 이번달

말경 개업을 하게 되면 교통이 불편해서 차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길을 알아야지요. 본인도 벌써부터 지하철(3번 갈아타야함)이나 버스타고 다니겠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하면 길에 대한 감각을 길러 줄 수 있을까요?  서울 지도라도 외우게 할까요?

조언 부탁합니다.
IP : 220.75.xxx.10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길치
    '03.8.6 3:22 PM (219.251.xxx.107)

    저희는 둘다 서울출신이 아니라 항상 길찾는데 어려움이 많은데요 작년에 네비게이터 산 이후론 전혀~ 걱정 않고 다녀요. 정말 강추 입니다.
    참고로: compaq PDA 가 있어서 용산에서 20만원? 정도만 더 주고 저희는 구입했어요. pda 가 없으시면 얼만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여행갈때나 지방출신이신분, 길치 뭐 이런 분들은 만족하실거예요.

  • 2. scymom
    '03.8.6 4:41 PM (211.215.xxx.129)

    제 남편도 길치였는데요.
    학교,,,, 집, 나이들고는 직장,,,집 이러니 도로에 대해선 좀 모르더라구요.
    자가 운전의 편리함을 본인이 깨닫고 또 어쩔 수 없이 차로 출퇴근을 다닌 이후로는 실력이 늘어서 지금은 저보다 더 나아요.
    출퇴근 길이야, 늘 항상 다녀야 하는 길이니까
    당분간만 적응하실 때까지(이 때가 힘들겠죠)좀 신경 쓰시면 차츰 나아지실 것 같거든요,
    별 도움은 못된 것 같네요^^
    반복 연습 그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운전도 자꾸 하면 늘듯이요.

  • 3. 정원사
    '03.8.6 4:47 PM (218.236.xxx.113)

    저도 엄청난 길치입니다..자타가 아주 질리게 인정하고 있지요..
    지금은 장롱면허인데 가족들은 연수받으면 더 걱정이라고들 할 정도로..

    저는 운전면허 시험 볼 때 제일 어려운게 도로주행에서 길을 몰라 못가는거였습니다.
    도로주행 연습이 다 끝나갈 때까지 길을 모르겠는겁니다.
    분당 까치마을 뒷 동네 한적한 곳에서 했는데 길을 하도 모르겠어서
    토요일 오후에 아들애가 차를 가져와서 길만 6시간 동안 가르쳐 주니까 그제서야 알겠더라구요.
    운전학원 선생님은 이 아줌마가 길을 모른다는 건 꿈에도 생각 못하고 버벅거린다고 난리고.
    저는 저 길로 가야하는지 이 길로 가야 하는지 모르니까 우회전 했다 좌회전 했다 난리고^^

    또 저는 시청 앞 잘 압니다..롯데 본점 아주 잘 알지요..그런데 그 두 길을 연결하려면 안됩니다.
    그래도 저 혼자 가면 잘 아는 길이니 어찌어찌 헤메며 가는데 누굴 가르쳐 주려면 절대로 못 가르쳐 줍니다.

    지난 번엔 병원 갔다가 아들애가 운전하고 삼성역에서 혜화동 집엘 오는데 동호대교를 건너왔어요..
    동호대교 건너는데 제가 가만히나 있을껄
    한다는 말이 내려가는 길 잘보고 가라..아차하면 그냥 지나치더라..했더니만 아들애가 무슨 내려가는 길? 하는겁니다.
    여기 내부순환도로에서 내려가려면 잘 봐야지..했더니만 아들애가 뒤로 넘어가려합니다.
    여기 동호대교예요..하기에 어? 그러니 하고 자세히 보니
    정말 유리창 양 옆으로 강물이 흐르데요..허..기가 막혀서.
    먼젓번에 남편 차를 타고 올 때 내부순환으로 왔단 말이죠^^
    참고로 저는 서울에서 50년 넘게 살았고 동호대교 옆에만도 근 18년 간 살다가 최근에 혜화동 쪽으로 이사를 왔답니다.

    그러니 다들 길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말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제가 알게된건 길치는 즉 방향치 라는 겁니다.
    방향감각이 도무지 없습니다.
    도대체 동서남북을 모르겠어요..금방 갔던 길도 한바퀴만 돌려놓으면 어디가 어딘지..
    그래서 식당이나 레스토랑에 가서 화장실 좀 멀면 돌아올 때 자리를 못찾아 한참 헤멥니다 어이없죠^^?

    사람들이 그럽니다..길치 뭔 재주 없다구요..같은 길 자꾸 다녀봐서 저 나름대로 익히는 수 밖에 없다구요..제 생각에도 그런거 같아요.
    길치의 특성은 잘 안 돌아 다닌다는겁니다..길도 갔던 길만 가고.
    그러니 더 모르지요.
    아마도 어렸을 때 멀리 안 돌아다녀서 방향을 익히는 것이 학습이 안된게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저는 고2까지 걸여다녔거든요.

    윗 분같이 저도 나중에 네비게이션을 달면 어떨까 생각도 해보는데
    지도를 보면 더 헷갈릴 것도 같고..그저 저는 전업주부니까 가는 곳만 뱅뱅 연수받아 다녀야지..하고 있답니다.
    길치라고 차 안끌고 다니면 더 못하니까 자꾸 끌고 다니게 하세요.
    그 방법 밖엔 없는것 같아요.

  • 4. 김새봄
    '03.8.6 5:11 PM (218.237.xxx.248)

    맞습니다.길치는 방향치 입니다.
    저도 지하도나 지하철 입구가 4개 이상인걸 제일 싫어합니다.
    저 막 시집와서 시댁에 명절쇠러 왔다가 남편은 먼저 내려가고
    저만 몇일 시댁에 더 남아 있을때 혼자 새벽에 목욕을 갔지요.용감하게..
    2시간30분이 지나도 집에 돌아오지 않자 시아버님 얘 길 잃어버렸다 하고
    찾으러 나오셨답니다.
    저 그날 길 잃어버린거 맞아요.골목이 다 그놈이 그놈같아서 뱅뱅돌고 있다가
    아버님만나서 시댁으로 무사히 돌아온 일이 있었답니다.
    그뒤론 익숙해 질때까지 혼자 시장 심부름 없었고 새벽에 목욕도 못갔고
    하여간 한3년 고생했습니다.시댁동네 길 익숙해 질때까지요..

    남편은 교통사고 당한후 운전은 끔찍해 하고 전 방향치 입니다.
    뚜벅이 가족의 이유 되지요?

  • 5. 해피위니
    '03.8.6 5:18 PM (61.74.xxx.223)

    저는 길치는 아니지만 첨 서울에서 운전하는게 무쟈게 겁이 났었거든요.
    부산에선 잘 하고 다녔는데, 길을 잘 모르니까 아예 나서게 되질 않더군요..쩝
    그래서 주말에 신랑이 회사에서 집까지 차로 한번 운전해 주고, 제가 다시 운전해서 집이랑 회사 왕복을 한번 했거든요.
    그 뒤론 회사까지 차로 출퇴근 하고 있습니다.
    대신 완전 마을버스예요.
    정해진 길 아닌 다른길론 못 가거든요.
    퇴근길에 누가 제가 가는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는 곳에 태워다 달라고 하면, 절대로 못태워 줍니다. ㅠ.ㅠ

    암튼, 교통이 그렇게 불편하셔서 차를 이용하시려고 한다면 저희처럼 남편분과 한번 미리 왕복으로 가실곳을 운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애요.
    길치가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혼자서 한번 가봤던 길이라면 조금만 신경쓰면 찾아가시지 않을까요?

  • 6. 단순한열정
    '03.8.6 5:23 PM (220.118.xxx.131)

    네비게이션 추천합니다.
    비용은 좀 들지만 찾아가는 곳의 상호나 주소를 정확히 입력하면 어김없이 찾아가게 해주더라구요. 아주 정확합니다.

  • 7. 김정희
    '03.8.7 11:10 AM (61.77.xxx.111)

    저희신랑도 무진장 길치입니다.. 연애시절 저희집을 매번 물어보면서 갔으니까요..결혼하고도 요즘 뜸하게 친정길에 나설라면 모른답니다.. 어디지방이라도 가면 그냥 무대뽀로 갑니다.. 솔직히 제가 걸어다니는 GPS걸랑요~~~.. 데이트할때도 제가 매일 만나면 오늘 어디가자.. 그럼 어떻게 가는데? 음.. 걱정말고 운전해.. 그러고 다녔죠~~.. 근데 요즘은 이제 힘들어요.. 그래서 가끔씩은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헤매다보면 본인이 정신 차리더군요.. 좀 답답하기는 하지만 평생 편하게 살려면 이럴수밖에 없을거 같아요..이러다가 GPS사겠다고 나올지도 모르지만..

  • 8. 아이비
    '03.8.7 4:54 PM (220.75.xxx.107)

    답변주셔서 감사드려요. 신랑은 사무실밖에 나갈 일도 많을 것 같아 차라리
    네비게이터라도 사 줘야 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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