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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밭'으로 바꾼 사연

고추밭 조회수 : 882
작성일 : 2003-07-23 11:05:31
우스개 소리로 ,
한 남자가  빨개벗고 멍석들고 옥상으로  뛰어 올라갔는데 왜 올라갔을까요?
정답은 고추 말리러  입니다

저 이름 유정아에서 고추밭으로 바꿨습니다

사연인즉슨  제가 아들만 둘이건던요 (현재 초등3 , 5학년)   그거야  뭐 다른집하고 별로 다를것 없고요
제가 친정 아버지 를 모시고 있어요   한 2년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우리 신랑이 강아지를 한마리 얻어갖고 들어왔는데  그것이 숫놈이더라구요
그리구 우리집에 새를 키우는데 우리 신랑이 왜 재네들은 알을 안 낳느냐고 성화더라구요
다른집은 잘 만 낳는데--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저 놈들 다 숫놈들일거라고"
게다가요   일본에 살고 있는  조카녀석(초등5, 남자) 방학이라고 한글공부좀 시켜달라고  우리집에 와 있습니다
제가 자랄때도 오빠만 둘이었거던요
우리집에는 여자라고는 저 밖에 없습니다
올 가을에 고춧가루 장만 안 해도 될까요
IP : 220.127.xxx.7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7.23 11:13 AM (219.241.xxx.214)

    쫌 찐한 것 같은데...

  • 2. 마마
    '03.7.23 2:57 PM (211.169.xxx.14)

    남자 둘-신랑, 아들 하나-도 숨이 턱막히는 데
    읽어 내려가면서 무슨 청양초 씹은 느낌이었다면....
    아,너무 맵군요.

  • 3. 김경연
    '03.7.23 8:20 PM (61.96.xxx.130)

    하하...제목 읽고 내용을 예상했는데 역시!
    ...그런데 이런 내용 예상하다니, 저도 쫌 찐해졌나봐요? ^^

  • 4. 나르빅
    '03.7.23 8:27 PM (61.48.xxx.21)

    하하. 넘 재밌네요.
    난 집에서 우리 신랑 한명만 봐도 숨이 턱턱 막히는게 '남자는 왜저래' 이러는데..
    우리 신랑 아들만 있는 집에서 자란데다 덩치도 산만해서 천상 남자거든요.
    히.. 그런데 고추밭님은 그많은 남자들 어케 감당하시며 사신대여~

  • 5. 고추밭
    '03.7.24 9:26 AM (220.127.xxx.90)

    그래도 국멸치 박스로 사와서 까라고 시키고,
    완두콩 자루로 사와서 껍질까는거 단체로 시키고 ---
    요령껏 부려먹고(?) 삽니다
    이쁜거 귀여운거 이런거는 당연히 제 차지지요.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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