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가방사러 갔다가 물건이 어제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다시 도전.......
음......... 가죽은 많이 안들어오고 천으로 된 가방이 좀 들어왔는데
제 취향은 아니라서 좀 실망하곤
그래도 시간과 정성이 아까와 뭐든 하나 건지려고 마구 뒤졌지요.
가방들은 참 가죽이 좋더군요.
디자인이 내 마음에 안들어도 싼 값에 하나 사려고 하던차에
점포 바닥 큰 비닐 보따리를 그냥 한 번 흘끽 보니
내가 찾던 자주빛 도는 빨간 색 백이 있지 않겠어요?
아쉽게도 가죽은 아니고 프라다 원단이었는데
끈 길이도 길지도 짧지도 않은 어깨에 맬 수도 들 수도 있는 길이에다
디자인도 샘플하고 경쾌하다군요.
어깨끈과 또 같은 굵기의 좀 굵은 테두리는 빨간 가죽으로 처리되었구요
앤드류 존스라고 되어있던데 좀 생소하지요.(이 브랜드 실제로 존재하는 브랜드인지도 궁금하고)
그래도 포장비닐 속 tag에는 달러로 가격까지 있던데....
전 보세는 잘 몰라서 뭐가 뭔지(밣은건지, 제대로 된건지) 모르겠구요
2만원 줬어요. 아줌마가 동남아 손님과 흥정하다 값을 물으니
손가락을 V자 모양으로 2개만 펴보이더군요.
그리고 혜경님과 냠냠님이 산 앤테일러 지갑 안 사가지고 온 것 조금 후회되고...
그 빨간 가방안에서 빨간 지갑 꺼내며 카드꺼내고 돈 꺼내면 폼날텐데 ^^^
하여간, 어쨋든
여름엔 흰색 옷이 주류를 이루는데 아주 잘 어울리겠더라구요.
디카가 있으면 앞뒤를 다 찍어 올려 자랑도 하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앞 뒤 모습이 다른데 모두 예뻐요.
디자인이 흔하지 않으면서 촌스럽지도 않고 자꾸 보아도 흐믓합니다.
제가 느낀 한 가지
일부러 가방 사러 가시진 말고요
평화시장 가는 길에 그냥 계속 들러 보세요
물건이 들어왔다고 해도 너무 다양하고 우선 소매상부터 차지하기 때문에
내 차지가 되기도 힘들고
그냥 있는 것 중에 고르다 없으면 다음에 사면되고.....
부담없이 계속 들러보기
일부러 가진 않기
그러다 보면 내 물건 찾게 될꺼예요
전 그냥 부담없이 쇼핑하고 싶은 날 갈려구요.
그리고 얼마 전 TV에서 남대문 시장을 예로 들며
요즘이 IMF때보다 더 불황이라고
어느 할머니 하루에 청바지 4장 판 것이 전부라고 개시도 못하고 하루를 보낸 집도 허다하다고 하던데
그 집은 계속 소매상들이 잔뜩 가져가며 더 없냐고 묻고
동남아시아 사람들도 여러 개 사고 나같은 사람도 몰려오고
쉴 틈이 없더군요.
손님이 꽤 많던데요
다시 한 번 혜경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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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시 가방 사러 빗속을 뚫고 갔어요.
이경숙 조회수 : 871
작성일 : 2003-07-23 08:55:06
IP : 211.209.xxx.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냠냠주부
'03.7.23 5:04 PM (210.127.xxx.34)저 오늘 그 빨간 가방 봤어요..예쁘던데요???
비 맞아도 괜찮을거 같구. ^^ 지갑..사시지.(소비 부추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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