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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첸이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여행후기~

러브체인 조회수 : 907
작성일 : 2003-07-19 23:35:07
갑작스럽게 떠나게된 여행이라 준비도 좀 없었구요.

그냥 떠난 여행이라고 할수 있네요.

기차표도 없어서 부랴부랴 비행기 예약하고 갔는데 좌석 널널해서 (평일인지라) 두사람자리에 한사람씩 앉아서 갔었답니다. 널널하고 좋더군요..^^

사람없으니 승무원들도 훨씬 친절하구여..헤헤

비행기 안에서 사진 한장 셀프로 찍어주고



김해공항에서 서면에 롯데백화점까지 택시를 타니 11000원 (톨비까지) 나왔구요.

허니를 이곳에서 만나서 롯데백화점 지하에 가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허니가 입고 갔던 옷이 지저분해졌다고 해서 올라가서 옷 하나 사주고 지하철을 타고

해운대로 갔답니다.

해운대까지 서면에서 지하철로 한 40분 정도 걸리는거 같았어요.

역은 몇개 안되는데 역에서 역사이가 좀 서울보다 길었던거 같네요.

부산의 지하철은 서울지하철 보다 조금 작고 짧은듯 합니다.

해운대역에서 내려서 사부작사부작 바닷가로 갔습니다.

아직 비가 내리기전이라 바람은 습하지만 너무 시원하더군요.

바닷가 한바퀴 돌아주고 바닷가에 앉아서 시원하고 짭짤한 바다 바람 쏘이면서 이야기도 나누구..^^



첫날 숙소를 잡았는데 일단 새로 지은듯한 깨끗해 보이는 모텔로 갔어요.

모텔 이름은 비치캐슬~ 바닷가라 그런지 5만원을 부르더군요.

허니가 넘 비싸다구 투덜투덜..^^;;

하지만 올라가보니 좋더라구요. 뭐 방에서 바다가 보인다거나 이러지는 못하지만 방이 일단 깨끗하구요. 정돈도 잘 되어 있고 우리집 큰방만한 욕실엔 윌풀욕조에 안마샤워기 까지..^^ 덕분에 밤에 입욕제 까지 넣고 피로도 싹 풀어 보구요..

암튼 방 잡고 좀 쉬다가 나와서 저녁을 먹으러 갔답니다.

사진에 보이는것중에 하얀접시위에 담긴 음식들이 주로 그집에서 먹은것이구요.

음.. 무슨 조밥으로 만든 주먹밥 구이? 그런거.. 밀쌈에 말아서 소스를 끼얹어서 나온 구절판 같은것..

양장피 같은거 조금.. 새송이버섯과 청경채를 굴소스 넣고 녹말물 넣어서 만든 중국식 볶음..

낙지볶음..육회..생선회..생선초밥..칼칼한 조개탕..꽁치구이..갈비구이..샐러드..암튼 뭐 기억도 다 안나게 여러가지 나와여.. 맛도 좋구요. 다 먹고나면 밥상이 나옵니다. 된장찌게에 생선구이에 각종밑반찬들에 정갈하게 나오더군요. 후식으로 식혜까정..^^

일인분에 15000원인데 정말 괜찮았어요. 울 허니 기특하게 출장가서 먹어본 맛집들 기억했다가 그곳에 제가 가면 꼭 데리고 가주네여..^^

위치는 해운대구청 앞쪽이구여. 식당 이름은 부잣집 한정식 입니다.

혹 이 근처 가시는 분들은 함 들려보셔도 좋을듯 하네요. 15000원짜리 20000원짜리 있는데 둘이서 15000원짜리 먹어도 배부르고 좋아여.

그리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피시방에 들려서 잠깐 컴티좀 돌아보고 해운대 시장에 들려서 체리랑 자두를 사왔네여..

우와..체리 정말 비싸데요? 5000원어치 샀는데 한주먹..근데 맛은 정말 굿이네여..헤헤 사실 저 생체리 첨이었거든여.. 그리고 맥주 세병 사서 들어와서 샤워하고 맥주에 과일 먹고..

그리고 사진에 잘 찾아보심 있는데요. (사진은 무작위로 뜯어 붙이기 한거에여..^^;;)

천원을 넣으면 성인 위성방송도 보여줍니다.ㅋㅋ 천원에 30분이라는데 일본방송을 함 봐봤지여..

이럴때 아님 언제 보겠어여.. 일본꺼라 중요부위는 모자이크 처리.. 그런데 일본여자들의 교성이 장난 아닙니다..근데 이거 10분도 안봐서 지루해지데여..쩝 돈 아까비..ㅋㅋ

티비보다 꿈나라로~ 정말 허니 없던 몇일간 잠을 못잤다가 이날 정말 단잠 잤어여..

제가 워낙에 잠자리 바뀌면 잠을 잘 못자는데 정말 잘잤어여..

그리고 담날 일어나서 씻고 나와서 근처 작은 분식집에서 순두부 백반으로 아침을 먹구여..

바닷가에 갔져... 새벽부터 비가 엄청 왔거든여.. 우리가 모텔에서 나올때부텀 우산을 몇번 뒤집으며 다녔는데..ㅋㅋ 암튼 비 맞으며 바닷가 갔는데 넘 좋았어여.. 사람도 별루 없고 잔잔한 바다보다는

성난 파도가 치는 바다도 넘 아름답죠. 사진 몇장 찍고.. 근처 맥도날드 갔져.. 초코머핀에 커피 한잔씩 마시면서 비오는 바다를 멀리 구경하구.. 아쿠아리움 가볼까 하고 봤더니만 헉..넘 비쌉니다. 일인에 2만원.. 사실 꼭 볼만한게 있는것도 아닌지라 걍 밑에 쇼핑몰 같은데 가서

차를 어항으로 꾸민것도 구경하고 기념품점 돌아보고 하고 올라왔더니 비가 그친거에여..ㅋㅋ

그래서 다시 바닷가로 가서 거친 파도 속으로 다리만 던져줬져..헤헤

넘넘 물이 차더라구여.. 오랜만에 신나게 깔깔 거리면서 파도랑 놀아줬어여..

그리고 화장실 가서 다리 씼고 해운대 바다앞에 티지아이에 가서 점심을 먹었어요.

잭다니엘치킨이란거랑 코코넛치킨샐러드...어쩌다보니 전부 닭..^^;;

양은 또 어찌나 많던지.. 코코넛 치킨은 좀 느끼 하더라구여..그래도 맛나게 냠냠 먹어주고 이야기 하다가 나와서 다시 비가 오길래 비 피하러 잠시 피시방에 기차표나 비행기표도 알아볼겸 들렀져..

이야~ 어제 갔던 피시방은 정말 넘 지저분하고 덥고 냄새났는데 여긴 집에 가기 싫을정돕니다.

19인치 lcd 모니터에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환경 넘 깨끗하고 공기청정기 곳곳에 비치 되어 있고 그래서 공기도 좋고 에어컨 빵빵.. 죽음이데여..ㅋㅋ 굿타임 피시방 정말 굿타임이에여..

암튼 여기서 두시간 정도 놀다가 나왔더니 또 비가 그쳤더군요.

부랴부랴 지하철 타고 서면으로 향했죠.

부산에 사는 제가 아끼는 동생이랑 약속이 있었거든요.

일단 서면에 가서 제가 피시방에서 찾은 서면에서 젤 시설 좋다는 모텔을 찾아서 방 잡았구요.

여긴 4만원 받더군요. 음.. 요즘 유행하는 모텔이라는게 다 비슷한가봐여..

전날 잔곳과 시설이나 인테리어가 비슷했어여..^^ 정말 깨끗해서 꼭 호텔 아니어도 괜찮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네여. 샤워하고 나와서

롯데백화점 앞에서 동생을 만나서 (사진에 보심 이쁜 아가씨 한명 보일꺼에여..ㅋㅋ)

대구뽈찜을 먹었어여..얼마나 매운지..^^ 여기 우리 부산 갈때마다 들리는 허름한 식당인데 주인이 바뀌어서 예전맛이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네여.. (사진에 보심 다진마늘 듬뿍 올린 냄비 보이실거에여)

그래도 맛나게 냠냠 먹어줬져..낮에 느끼한걸로 배를 채웠더니 어찌나 매운게 당기던지..^^

그리고 서면에서도 가장 번화가..꼭 서울에 명동같은 곳에 가서 생과일쥬스랑 팥빙수 먹어주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시 술집으로 자리를 옮겨서 유럽에서 왔다는 벨기에산 맥주를 마셨어여..

한병에 5천원이라는데 2병먹을때마다 이쁜 유리컵을 준데여...3명이서 4명 마시고 2개 얻어서 집까지 들고왔다는거 아닙니까..ㅋㅋ 아줌마는 위대합니다.

암튼 거기서 수다좀 떨다가 나와서 시간이 늦어 동생을 집에 보내고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하고 푹 잤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숙소를 나와 서면 롯데호텔 뒤에 뚝배기 골목에 가서 순두부랑 청국장으로 아침을 먹고 (일인당 4000원인데 밑반찬도 꽤 여러가지 나오고 먹을만 해요.. 집에서 먹는거 같은 편안한 맛)

택시타고 김해공항으로 가서 비행기 잡아타고 집으로 왔네여..^^



뭐 딱히 대단한걸 한여행도 아니지만 그냥 사랑하는 허니랑 맛난것도 사먹고 바다도 오랜만에 보고

너무너무 좋았어여..^^

그 한정식집에서 먹어본 좀 새로운 음식들도 담에 연구 함 해서 저도 해보려 해요.

그닥 어려운것들이 아닌데 맛이 좋고 담음새도 이뻤거든여..

몇가지는 손님 초대 요리로 하면 좋을거 같더라구여..



그냥 한가하고 편안한 여행이었네여..

비행기값 까지 해서 (저는 부산 왕복으로 했구요. 허니는 대구에서 부산까지 회사경비로 기차..다시 부산에서 김포까지는 마일리지로 움직였으니 저 혼자만 교통비가 든셈이져..) 40만원 정도 경비가 소요되었어요.

생각보다 많이 들어서 흑흑..ㅡ.ㅡ

그래도 돈으로 계산할수 없는 행복을 가져왔으니 그것으로 또 행복한거겠죠..^^



길고 긴 럽첸이의 여행기를 마칩니다.^^
IP : 61.111.xxx.17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기짱
    '03.7.20 12:57 AM (211.228.xxx.129)

    우---와!! 행복하셨다니....^^
    전 대구사는데도 이상하게 부산은 자주 가게 안 되네요.
    올 여름휴가로 부산 한번 가봐?????
    근데 부산 교통체증 장난 아니라던데///

  • 2. 냠냠주부
    '03.7.20 12:58 AM (219.250.xxx.141)

    어, 누구 닮으셨다. 누구지? 누군진 모르겠다...-_-

    여행 재미있으셨겠네요...아..난..언제 가지..

  • 3. 우렁각시
    '03.7.20 1:34 AM (66.185.xxx.72)

    예...ㅜ.ㅜ 부산 교통체증 장난아니랍니다.
    부산 사람 젤 스트레스 받을 때가 차막힐 때랑 롯데 자이안츠가 9회전에 역전패 당할때랍니다.
    부잣집 한정식은 남편 단골집이었고, 서면 뚝배기 골목의 찌개는 제 단골집이었는데..
    (돈 단위가 좀 차이가 나죠?)
    러브체인님 덕에 부산바다 구경 자~알 하고 가요....

    참, 저랑 남편 ,,럽첸님덕에 싸웠어요.ㅎㅎㅎ
    한창 부산이야기하다가 님 허니 얼굴보고 제가 그랬거든요.
    어, 저렇게 생긴 스탈이 여자한테 참 잘하던데,나두 저렇게 마른 스탈이랑 결혼할라고 했는데..
    흥흥..뿌~~억... 우리 신랑 콧김소리.

  • 4. 러브체인
    '03.7.20 2:18 AM (61.111.xxx.171)

    ^^ 우리 부부 참 다르게 생겼죠?
    저는 무척 뚱뚱하고 울 허니는 무척 날씬해요..^^ 언바란스 하지만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고들 불러준답니다..ㅡ.ㅡ;;;;
    우렁각시님 부산 사시는군여..부럽습네다.. 부산에 살고 싶어여.. 이 밤에 그 부잣집 한정식집 사진 다시보면서 침 질질 흘리고 있답니다..^^
    부산살면 일주일에 한번씩 가주는건데..걍 거기서 먹었던것들 머리속에 그려보며 시간 될때마다 한가지씩 도전해봐야 겠어여..^^
    냠냠..먹고파~

  • 5. 김새봄
    '03.7.20 12:06 PM (218.237.xxx.138)

    눈이 이쁘시네요.전 눈크고 쌍거풀있고 이쁜사람보면 저말 부럽거든요.
    나두 부산가고싶당...

  • 6. 땅콩
    '03.7.20 1:48 PM (211.201.xxx.176)

    아, 가고 싶다.
    내고향 남쪽나라! 부산!
    그곳에서 22년 살다 이곳 일산에 온지 언 10년이 되었네요. 흑흑...
    엄마 아빠도 보고잡고 친구들도...
    참, 재미있어 보이네요.
    나도 아들 방학하믄 가야지,
    내 고향 남쪽나라, 부 산....

  • 7. 나르빅
    '03.7.20 3:12 PM (61.48.xxx.193)

    우왕.. 넘 좋았겠당.. 나두 여행가서 맥도날드에서 커피랑 아침메뉴 먹고 싶네요.
    우리도 이번에 한국갔을때 남해여행 했었는데.. 디카 밧데리가 똑~ 떨어지는 바람에
    그 멋진 풍경들 사진에도 못담고.. 충전기도 안가져가서 신랑한테 구박받고.. 쩝..
    서해안 고속도로 타고 목포-완도-남해 이렇게 갔는데, 동해바다보다 훨씬 운치있더라구요.
    아.. 한번만 더갔음..^^

  • 8. 방우리
    '03.7.20 8:24 PM (211.204.xxx.147)

    왕눈이 럽췐님! 정말 즐겁게 다녀오셨군요...
    아! 나두 부산가고싶다..

  • 9. ky26
    '03.7.21 9:45 AM (61.76.xxx.52)

    부산에서 태어나서 27년을 쭉 살아왔지만
    럽체인님 여행후기보니 딴세상 갔네요
    진짜 부산을 여행하고픈 생각이 드네요
    전 개인적으로 해운대 달맞이 고개 추천하고 싶은데
    추리문학관에서 커피한잔 하는것도 좋구요
    부산에서 즐거운 여행하셨다니 부산시민인 제가 다 기뿌네요

  • 10. 푸우
    '03.7.21 1:25 PM (218.51.xxx.216)

    아~~추리 문학관...기억난다..
    제가 혼자 좋아하던 선배랑 같이 갔었는데,,
    그 선배 분위기랑 우찌 그리 맞아떨어지던지..
    이번에 가봐야쥐잉~~

  • 11. plumtea
    '03.7.21 2:02 PM (219.248.xxx.229)

    어디를 다녀오든 여행 다녀온 이의 후기를 읽으면 항상 부럽습니다. 게다가 부산이라니...작년 결혼 전에 여자 친구과 다녀 왔는데 참 느낌이 좋았어요. 저도 또 가보고 싶네요. 말씀하신 한정식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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