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싱가폴에 갔다 온 여자<3>..먹는 얘기
오늘 새벽 5시 반에 안개 낀 인천에 무사귀환..
일이 잘 안풀리던 신랑 때문에 끝내 이틀 연장...
장장 7박 9일의 기나긴 싱가폴 여행을 마감하고
잠순이 코알라가 잠을 뒤로한채
인터넷에 굶주린 도시의 하이에나가 되어
정말 등짝 넓은 곰돌이(?)가 잠들기 무섭게
그간 밀린 82 얘기들을 검색하고 잽싸게 글 올립니다
(깨면 물러나야하니깐..)
지난 글에서 너무 궁시렁거려
재미난 얘기 기대하고 클릭하신분들께 죄송했거든요
내심 맛난얘기 올리고싶어 근질거렸습니다
댓글을 이제서야 봐서
음식점 추천해주신곳에 못 가봐 안타깝지만
남아있는 여직원에게 가보라구하겠슴다
싱가폴 구경거리보다
82식구들.. 먹는얘기 더 좋아라하실거같아
싱가폴에서 뭘 먹고 지냈는지 하나하나 설을 풀어드리죠
먼저 싱가폴에서 유명한 것 중 하나..
두리안...
과일이예요
(이 과일 모양대로 지어진 오페라 하우스 있더라구요)
겉은 뽀족뽀족하고 크기는 메론에서 수박만한
안에 물컹거리는 과육을 꺼내 먹는건데
문제는 냄새!!
한번 맛들이면 중독이라는데
제 글 솜씨로 표현안되는 괴상망측,이상야릇,쾌쾌한 냄새가
아주 곤역인데
이걸 맛봤습니다
한입먹고 죽는줄 알았슴다
싱가폴 사람들도 다 먹는건 아니더군요
왠만하면 저처럼 객기부리지 마시길 권합니다
싱가폴의 수퍼나 길 지나다 냄새 이상하다싶으면
두리안이거늘 생각하심되죠
신랑은 아주 전에 무역센타 현대에서 시식행사할때 먹은건
달았다구하데요
둘째,,칠리크랩
클락키와 보트키라는 강변이 있는데(시골 샛강만한..)
노천카페와 식당들이 줄지어있어요
전망은 보트키가 나은데
식당은 클락키쪽이 괜찮은거같아요
여기 <JUMBO>라는 seafood전문점이 있어요
30분이상 기다려 먹었는데
해파리냉채랑 새우크림소스랑 칠리소스킹크랩
모두 맛있었어요
약간 도톰히 썰은 해파리에 빨간 새콤달콤 소스가
오돌오돌 씹히며 입에 착 붙구요
커다란 새우에 달작지근 크림소스가 어울려
입안 가득 부드럽구요
통통 살이 삐져 나오는 게살에 걸쭉 칠리소스를 듬뿍 발라
손가락 쭉쭉 빨으며 먹는 맛이란.........
게는 후닥 먹어치우고 남은 칠리소스를 맨입에 먹다
밥한공기 시켜 비벼 먹고 깔끔하게 마무리..
같이 나온 빵보다 우리네 입맛은 역시 밥이죠
근데 나중에 알았는데
기본 테이블 셋팅에 나오는 땅콩이랑 물티슈..중국차..냉수
모두 계산이 되는거더군요
공짜가 없어요 세상에...
인심은 한국이 최고예요
이날 먹는데 정신 팔려 사진을 못찍었어요
반 이상 먹었는데 생각이 나더라구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구요
우리집 곰돌이 깨면 인도네시아 음식을 사진과 함께
올리겠습니다
1. jasmine
'03.7.17 3:16 PM (211.204.xxx.146)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과일이 두리안이라던데.....저 그거 꼭 먹고 싶었거든요.
우째야 하나?2. 다린엄마
'03.7.17 4:26 PM (211.44.xxx.66)예전에 기숙사에 싱가폴 친구가 있었는데, 혼자 먹을 음식을 어찌나 정성스레 만드는지, 종류도 다양하게, 그러면서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러길래, 싱가폴은 상당히 식문화가 발달한 곳일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중국식과 동남아시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타이 등..)식이 그야말로 푸전된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요.
파인애플을 단지 과일이 아니라 요리에 많이 사용한다는점, 땅콩, 코코넛등도 즐겨 사용되었고, 우리 요리엔 아직 생소한 개념인, 각 종류의'소스'가 발달했다는 점 등이 재미있었습니다.
기후적 요건으로 우리나라에서 못보던 과일이 꽤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싱가폴 친구가 한참 설명을 해주었는데 제가 어떤 맛을 말하는지 잘 감이 안잡히던 과일, 그게 바로 '두리안'이 아니었나 싶은데요...대신 우리나라의 흔하디 흔한 '사과'가 거기선 그리 흔한 과일이 아니라던데, 진짜 그렇던가요? 그나 저나, 나라 전체에 대학이 두개가 전부라던 나라, 런던보다 면적이 작다고 해서 놀란 나라,전 언제나 한번 가볼까요...멀지도 않은 나라. 우리 꼬맹이 좀더 자라면요?3. 이영미
'03.7.17 7:22 PM (218.51.xxx.109)전 호기심이 강해서 해외여행을 가면 우리나라에서 먹기 힘든 현지 음식들 맛보는것 좋아합니다
두리안! 정말로 첨엔 기막힌 냄새땜에 힘들었답니다. 구린내라고 해야하나?
같이 간 사람들은 구토증세까지 나타내더라구요
하지만 몇번 먹다보니 뒷맛(?)이 고소하고 달콤한 느낌이 듭니다
영양이 풍부하고 피부에도 좋다고 하던데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순자씨도 이걸 꽤 좋아해서 엄청 수입해서 먹었다는.....
두리안 과육을 비닐에 싸고 싸고 몇겹을 싸도 냄새는 엄청나더군요
먹다 먹다 남은것 현지인들에게 주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현대백화점에도 냉동된 두리안을 팔더라구요
우리나라 정말 없는게 없지요?4. 김혜경
'03.7.17 7:36 PM (211.178.xxx.246)맞아요. 인심은 우리나라가 젤 이죠.
5. LaCucina
'03.7.17 8:01 PM (172.164.xxx.190)쟈스민님 두리안 현대 백화점 지하 슈퍼에서 팔아요~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요. 제가 먹은 건 냉동 된거 아니었어요. 망고도 하나에 1만4천원이니 ㅋㅋ (저 그래도 망고 너무 먹고 싶어서 사 먹었다죠 -.-)
그게 냄세는 역겨워도 맛있는 과일이지요.저는 외국에서 살다 온 친구들이 많아서리 이거 저거 많이 듣고 먹어봤거든요...이집트에서 살다 온 친구까지 있다는...하여튼 태국에서 살다 온 친구가 두리안 두리안~ 하길래 뭔가 봤더니 저도 예전에 먹어봤던 열대 과일이랑 비슷한 과더라고요.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는 두리안 별로던데요...맛 없고 오히려 제가 어려서 먹어봤던 열대 과일이 맛나더라고요...이건 냄세도 안 나고 맛도 죽이고..특히 냉장고에 넣어서 차게 먹음 입에 살살 녹아요...6. 딸기
'03.7.17 8:41 PM (220.72.xxx.208)웅..점보의 후추크랩..정말 먹고 싶네요...
첨엔 칠리크랩이 더 맛잇지만..먹다보면 까만 후추범벅이 된 후추크랩이 더 끌리게 되드라구요..
싱가폴에 추억이 많아..님글 읽으니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또 가고 싶다...7. 설순기
'03.7.18 2:06 AM (218.186.xxx.147)저 싱카폴 사는 주부인데요
저 아직 두리안도 못먹어 본 왕 겁장이랍니다.
누구는 두리안 먹고 임신도 했다는 아주 좋은 과일이라고 하던데요
그 과일이 자궁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에서 망고를 모르고 자라나서리 가격을 몰랐는데 정말 무지 비싸군요.
저는 사실 망고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요..너무 달짝지근해서요.
참고로 여기오시게 되면 망고스틴이라는 열대과일 드셔보세요
짙은 보라색을 띠면서 우리나라의 작은 복숭아 사이즈예요.
그것을 손으로 윗부분 꼭다리 부분을 엄지로 꼭 누르면 톡 반으로 갈ㄹ라지면서
마늘 한 5쪽이 붙어 있는 것 같은 모습을 드러낼겁니다.
정말 맛있죠...8. 10월예비맘
'03.7.18 6:04 PM (211.192.xxx.224)망고스틴 맛나단 얘기 많이 들었어요. 현대백화점 지하에서 두리안 속만 포장해 놓은거 봤는데 전체 모양은 꼭 못생긴 도깨비 방망이같이 보여서리 별로 먹고싶은 생각은 안들던데요. 새로운 먹거리에 도전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ㅡㅡ; 냄새가 요상하다니 더더욱 눈길도 주고싶지 않은데 맛은 또 호기심이 난다는... 쩝~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2084 | 중고 소가구 파는곳.. 1 | 이소희 | 2003/07/20 | 884 |
12083 | 럽첸이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여행후기~ 11 | 러브체인 | 2003/07/19 | 907 |
12082 | 로또정책의 안과 밖 | 한명희 | 2003/07/19 | 874 |
12081 | 발리 가보신 분 계세요? 5 | 사랑맘 | 2003/07/19 | 933 |
12080 | 우리 이웃엔 아직도...(가슴이 아픕니다) 4 | 다린엄마 | 2003/07/19 | 864 |
12079 | 인터넷수입식료품점 너무비싸네요. | 김지원 | 2003/07/18 | 873 |
12078 | 짜증~~~~~~~~ 11 | 가을맘 | 2003/07/18 | 942 |
12077 | 아파트에서 도박을?? 1 | 고민상담 | 2003/07/18 | 893 |
12076 | 저,,주부습진 이렇게 나았어요!! 2 | 옥시크린 | 2003/07/18 | 912 |
12075 | 통영의 소매물도 다녀오신분~ 5 | 박혜영 | 2003/07/18 | 776 |
12074 | 노화 방지 7계명.(우리들은 어떤가요?) 4 | 경빈마마 | 2003/07/18 | 1,060 |
12073 | 기막힌 세탁소 사건~ 4 | color | 2003/07/18 | 885 |
12072 | [re] 저기..지나가다님~ 8 | 정원사 | 2003/07/19 | 901 |
12071 | 강남교육..어떤가요? 10 | 효진이네. | 2003/07/18 | 1,261 |
12070 | 생일이 더 이상 즐겁지 않아요. 9 | june | 2003/07/18 | 1,015 |
12069 | 맛있는 오뎅 1 | 서진맘 | 2003/07/18 | 891 |
12068 | 하루 쉬었더만,,,, 1 | 백수건달 | 2003/07/18 | 885 |
12067 | 인우둥의 단식 체험기 5 - 너무너무 중요한 회복식 3 | 인우둥 | 2003/07/18 | 979 |
12066 | [질문]어린이 건강검진 3 | scymom.. | 2003/07/18 | 873 |
12065 | 아이옷 이우러상품 균일가 판매하는곳 | 김새봄 | 2003/07/18 | 871 |
12064 | 386세대는 왕자표크레파스 알지요?.........펌 16 | jasmin.. | 2003/07/18 | 1,058 |
12063 | 이마트에서본 아동캐리어요... | 임현주 | 2003/07/18 | 897 |
12062 | 싱가폴에서 산 티포트와 파스타그릇 12 | 아짱 | 2003/07/18 | 1,093 |
12061 | 싱가폴에서 먹은 인도네시아 음식 1 | 아짱 | 2003/07/17 | 889 |
12060 | 다이유 슬로우쿠커 1 | 강효정 | 2003/07/17 | 966 |
12059 | 제가 만든 가방입니당~ ^^ 7 | 로사 | 2003/07/17 | 979 |
12058 | 여긴 부산입니다..^^ 4 | 러브체인 | 2003/07/17 | 880 |
12057 | 아파트 소음,너무 예민한가요? 7 | 엘렌 | 2003/07/17 | 898 |
12056 | 싱가폴에 갔다 온 여자<3>..먹는 얘기 8 | 아짱 | 2003/07/17 | 920 |
12055 | 혜경 주인장님! 이건 제 생각 인데요. 8 | 경빈마마 | 2003/07/17 | 1,102 |